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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 몰래 돈을 날렸어요 조언절실...

... 조회수 : 4,910
작성일 : 2007-10-05 13:29:38

남편이 저 몰래 카드빚으로 주식을 해서 몇천을 날렸어요.
등신같이 며칠 전 그 사실을 알았고
결혼 10년만에 겨우 마련한 내 집 입주도 못해보고 빚때문에 세주게 생겼고
참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근데 웃긴건 제가 아직 현실감이 안든다는거에요.
제 눈앞에서 돈이 왔다갔다 한것도 아니고, 몇천이란 돈 제가 세어보지도 못해서
이게 꿈인가 싶습니다.
암튼 우선 집담보로 급한 빚 해결하고 남편과 담판을 지어야 하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현명한 조언을 구합니다.

일단 이혼 생각은 없구요,
제가 원하는 건 차후 이런 문제가 또다시 생겨선 안되겠기에
뭔가 단단히 다짐을 받고 싶어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혼서에 도장 받고, 친권, 양육권 포기각서 쓰게 하고,
자기가 저지를 잘못에 대한 반성과 추후 이런일이 발생하면 재산, 아이들 모두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받아 공증을 받고 싶어요.
이런게 법적 효력이 있는건지는,  제가 변호사와 상담을 아직 못한 상태라  모르겠지만요.
생각같아서는 월급도 압류 내지는 가처분 뭐 이런거라도 하고 싶은데 참 답답하네요.

또 한가지는 이문제를 시댁에 알리려고 하는데, 남편 모르게 해야할지
다 모아놓고 터트려야 할지 그것또한 고민입니다.
뭐가 현명한건지 전 그저 아이들과 평범하게 살고 싶은 생각만 간절합니다.
돈 날려먹은 것도 아깝지만, 제가 이 사람을 앞으로 믿고 살 수 있을지,
계속 의심하게 될까봐 그것도 한숨 나오고, 재발 방지를 위해(뭐라 표현할 길이 없어 이리 씁니다)
뭔가 조치를 취하고 싶어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이렇게 두서없는 글 남기니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간만에 해가 눈부시게 밝으네요.
새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습니다....

IP : 61.77.xxx.18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혼하실
    '07.10.5 1:34 PM (211.53.xxx.253)

    생각이 아니시라면 제생각엔 크게 터뜨려서 남편분이 주위에 신뢰를 잃게 하는건
    안할것 같습니다. 속상하고 밉지만 친정에서나 시가에서는 대우받게 해주는게 길게
    봤을때 나을것 같습니다.
    집 명의를 원글님으로 하시거나 공동명의로 하시고 인감이나 이런거 모두 원글님이
    관리하세요..
    통장들도 모두... 공증받는거 몰라서 제가 도와드릴지 모르겠습니다.
    어른들이 그래도 돈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작은 문제라고 하시지요..
    아깝고 속상하지만 잘 넘기시고 더 밝고 즐거운 가정 꾸리세요..

  • 2. 제 생각엔
    '07.10.5 1:47 PM (125.130.xxx.202)

    시댁엔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네들은 어찌 그러고사느냐..하면
    모두 살림못한 원글님 탓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빚이 있는데 집명의를 바꾸고 돈을 갚지못하면 재산은닉으로 더욱 곤란함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일단 갚으실 수 있으면 대출을 해서 급하게 갚으시고
    님마음이 편하실려면 공증이라도 받아놓으세요. 각서는 그 자체에 효력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공증까지 받으면 바로 법적행사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마음 가라앉히시고 남편분과 이야기 잘해보세요. 윗분 말씀대로 돈문제는
    정말 작은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3. ...
    '07.10.5 1:56 PM (222.111.xxx.155)

    우선 남편분의 다짐이 가장 중요하겠네여..
    일단 명의를 바꾸는것은 이미 힘들것이고..아파트는 반드시 공동명의로하세요..
    이거..주변에 주식하시는 분덜보면 거의 중독수준입니다..
    시간이 나기때문에 들여다 보고 계시는건데..그거 안하면 남는 시간에 뭐하겠습니까?
    결국 주식 다시 하더군요..머 취미의 수위는 이미 넘은듯하고..일단 절때로 안한다는
    다짐 만으로는 부족하니..모든 카드등등 막아버리세요..
    그리고 시댁에는 반드시 알리세요..반드시..허나 친정식구들 귀에는 안들어가게..
    어찌 위로를 드려야 할런지...이궁...
    일단 급여통장등등..카드,마이너스통장까지 몽땅 뺏어야 합니다..

  • 4.
    '07.10.5 1:58 PM (211.210.xxx.125)

    멋모르던 시절
    1000만원주식투자해서 500만원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내가 너 이거 하게 허락해준게 500만원정도에 뭐라고 할 것 같냐고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너무 고마워 조심조심 운영했고
    결국 다 회복하고 지금은 이익입니다
    돈에 관해서 저에게 불안해 하지 않고 믿어요

    하지만 님의 남편은 님의 동의 없이 이런일을 했으니
    더 큰 잘못이 있지여
    일단
    화내지 마시고 가만히 말해보세요
    믿었는데
    돈을 잃어 빚을 졌다는 것보다 내게 상의도 없이 그런게 더 밉다고
    돈이야 잃다가도 벌 수 있지만 신뢰가 무너진 것 같다고
    앞으로 잘 되도록 난 열심히 노력하고 싶은데
    당신은 어떻했으면 하냐고
    생각해보고 답해달라고 기다리세요

    어찌보면 몇천 잃은 것은 큰 일이 아닐수 있답니다
    이 일로 인해 님은 남편보다 우위에 있게 되지요
    결국 칼자루는 님이 들고 있으니
    너무 공증이니 뭐니 꽉재지 마시고요
    남편의 결정을 존중해 주세요
    양식이 있는 분이면 어떤 결정을 내려놓을 것이고
    어떤 구체적인 결정없이 앞으로 안그런다는 식으로 하면
    그 대 님이 구체적인 방법을 제세할 수 있구요
    그리고 그런 합의가 끝났을 때
    님도 다시는 이 문제가 남편에게 뭐라고 하셔셔는 안되고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주식한 사람은 주식으로 만회한다고 할 수 있으니
    그래서 또 몰래 빚을 낼 수 있으니 그 부분은 확실히 해 두세요
    집을 공동명의로 한다던지

  • 5.
    '07.10.5 1:59 PM (124.49.xxx.165)

    제목보고 주식으로 돈 날린거구가..했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날리는 것에도 급수가 있습니다. 제일 나쁜게 빚으로 돈날린건데, 더구나 카드빚이라면 이건 문제가 큽니다. 마음속에 한탕주의가 있는 것이고..언젠가 또 님 모르게 빚으로 주식할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어떤 과정으로 돈을 잃게 되었는지 남편에게 차근차근 말하게 하시고..본인이 잘못을 깨닫는지 보세요. 만약에..단지 운이나빠서라고..언젠가는 빚을 다 갚을거라고..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으면 시부모님께 알려야할 듯 합니다.

  • 6.
    '07.10.5 2:03 PM (124.49.xxx.165)

    이런 장에서 주식으로 잃었다면..주식하면 안되는 분입니다.

  • 7. 카드빚
    '07.10.5 2:05 PM (218.52.xxx.163)

    은 이자가 쎄지 않나요? 우선 일은 터졌으니 집담보로 해서라도 빚은갚으시는게 좋을것 같구요.
    남편분이랑 차근차근 말씀을 나눠보세요. 남편분도 속으론 많이 걱정하고 계실꺼예요.
    두분이 마음을 합쳐 해결하시고 시댁엔 알려한다고 생각해요. 당신 아들이 사고(?)를 낸거라서
    그닥 많이 뭐라하시진 않을꺼예요. 그런데 말안하고 있음 모르셔서 빚갚는느라 고생하는거
    몰라 오해할수 있거든요. 어찌하다 빚졌고, 어떻게 갚을꺼고 그래서 힘들게 살게 됬다고
    말씀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 8. ..
    '07.10.5 2:19 PM (211.43.xxx.123)

    그 심정 압니다.
    저희 남편은 친구들 동료들 보증 섰다 처음 IMF 때 펑 터져서 일 억 가까이 날렸어요.
    집도 없던 저흰, 결국 시부모님 도움으로 겨우 급한 불은 끄고, 그 후유증이 아직도예요~
    그 당시에 눈물 까지 보이며 뉘우치던 남편.
    아직도 월급 반은 자기가 하고....... 나 몰래 마이너스 통장도 있습디다.
    남자들 왜 그리 철들이 없는지..........에고.

    제 생각에 시댁에선 아는게 좋을 듯해요.
    도움 여부를 떠나서,
    그 뒤로 저희 시부모님 무조건 제 편입니다.
    뭐든 며느리 명의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시고....
    대신, 시부모님 외의 가족들에겐 철저히 입 다물었어요.(시누이, 아주버님 등~~)

    도움 못 드리고, 제 넋두리 늘어 놓아 미안해요.

  • 9. 에효...
    '07.10.5 2:21 PM (218.147.xxx.20)

    몇천만원이 작은돈 아니지만요, 그렇다고, 주식해서 돈날렸다고 이혼까지 생각하는건 너무 앞서가는 생각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주식을 하지만, 그게 맘대로 안되고, 또, 나름대로는 투자거든요. 그게 결국은 투기이고, 또 날리고 이렇게 되지만요.
    절대로 주식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다짐이나, 각서를 받는정도로 해야지요.
    그리고, 가끔 보면, 남편 잘못했을때 시부모님한테 얘기하는건...
    시부모가 시켜서 한것도 아니고, 아니면, 어른이시니까, 알라해서 말씀 드리는 차원인지, 것도 아니면, 혼내켜달라해서 그런건지..
    둘이서 잘 해결하세요. 이혼까지 얘기 하는건, 제생각에는 아니라고 보고요.

  • 10. 해결?
    '07.10.5 2:23 PM (203.229.xxx.215)

    현명한 처리는 가계재무재표를 작성하는 일입니다...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죠
    대차대조표는 말그대로...
    우리집 자산은 얼마고 / 우리집 부채는 얼마고 우리가 시작할때 얼마부터 시작했나...?
    1년마다 한번 점검해보는 겁니다....점검이 수박 겉핡기가 아니라 제대로된 거죠....
    1년년말에 통장한번 싸악 잔고확인해서 가게부에 붙여놓고 부채도 은행가면 부채내역서
    떼어주거든요..아니면 인터넷뱅킹으로 출력을 하시던가.......
    대개 이런 걸 시자하면 남편이 속이는 부채 /카드빛 기타 등등이 나오겠죠?
    물론 솔직하게 이런걸 오픈해야 합니다..그리고 년 돈만원만 내면 한국신용정보회사에
    그사람의 부채와 재산에 카드갯수등 확인하는 정보를 알켜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님께서 이것만 수시로 확인하셔도 카드빛이 얼마고 마이너스통장이 얼마고 돈이 얼마인지
    알수있으십니다....아주 정확하게 말이죠...

    손익계산서는 기업에서 매출이 얼마고 소비나 지출이 얼마고 그래서 한달에 우리가 얼마나 모을 수있는가를 정리하는 것입니다..일종의 가계부라고 하겠죠?

    그리고 원글님이 이혼서에 도장받고 양육권 포기하게 하고 하는 확인서 이런 거 받는다면
    님으로서는 그게 극단의 처방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경우 님의 가정은 황폐해질겁니다 .그리고 시낵에 알리거나 터트린다 이거는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그리고 월급차압 이런 거 까지 생각하신다면 차라리 지금 당장 이혼하시는게 낫겠습니다
    물론 지금 속이 상하셔서 나온 말이고 생각이란거 압니다...그러시겠죠...하지만
    이혼서류 공증 차압 이런이야기 나오면 아마 집기가 날라가고 언성이 올라가고 싸우시게 될겁니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못보여줄 골 보여주는 그런 일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계실겁니다.

    1>집담보 해서 일단 고리의 이자를 내는 빛을 갚으세요.....카드이자는 고리의 이자입니다..
    흔한말로 저축할때 복리의 마술이란걸 이야기 하자나요..마찬가지고 카드이자도 엄청납니다
    주택담보해서 카드빛 갚고/카드해지하고/ 신용정보회사사이트 등록해서 매일 남편카드와 부채상태 확인하시고 재무재표확인하시고 남편이 빛으로부터 자유로우면 저리의 은행 대출만 남게 됩니다 빛 아마 많겠죠..하지만 카드이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겁니다.
    그리고는 남편의 현재 용돈과 생활비를 절약하는 방법과 술값 기타등등으로 이자를 갚으시되
    남편더러는 추가로 대출받은 이자는 스스로 용돈을 줄이거나 술을 줄이거나 아니면 투잡을 해서든 뭘해서든 열심히 갚아라 라고 하세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주의할게 이자나가니 아이들 학원을 줄이니 학습지를 줄이니 하는 말을
    남편에게 꺼내지 마세요.. 즉 절약과 둘이는건 말로 해서 안되고 실제로 하는건데..
    말로 남편을 조아매는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인이 줄이라고 해서 줄이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남편이 스스로 줄여야 겠다 하는 결사적인 의지를 갖도록 도와주는게 더 빠릅니다.

    그리고 시댁에 알리거나 주위에 알리는건 결국 언젠가 님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원글님도 분명 살다보면 잘못할수잇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하게됩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보험으로 여기시고요.....

    지금 상태는 상당히 님도 안좋고 남편도 않좋은 상태이신거 같습니다..사람은 누구나
    이런 일들이 옵니다..하지만 지헤롭게 해결하는 사람이 잇고 어떤 집은 파국으로 가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혼이런 이런 저런 합리적인 이야기를 해도 고칠 기세가 없을때나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11. 신뢰를
    '07.10.5 2:38 PM (125.181.xxx.207)

    떨어뜨리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만,
    주식하는거 그것도 도박입니다. 게다가 집까지 날리는 상황인데 이게 어찌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시댁식구들 모두에게 알려서 신뢰성 0를 만드는게 낫습니다.
    안그러면
    돈빌려서 또 할지도 모르잖아요.
    남편 눈앞에서 돈이 왔다갔다할건데.. 캬~ 이거 한 몫 잘 잡았으면 돈 버는건데, 내가 잠깐 실수하는바람에....이러면서 뜬구름이나 잡고 있겠죠.
    이게 도박입니다.
    아내도 알게 했다면, 안그랬을텐데 아내몰래 했다니 도박이죠.

  • 12. 위에 해결 님
    '07.10.5 2:40 PM (128.134.xxx.85)

    님글 보고 감탄해서 처음으로 답글 달아봅니다.
    어쩜 그리 현명하신지요.. 많은 경험을 해보신 분 같습니다.
    82엔 지혜로운 분들이 계시는군요....
    감탄하고 갑니다.

  • 13. dnfskavuse
    '07.10.5 3:19 PM (59.8.xxx.57)

    전에 1800이란 거금을 빌려주고서 못받았습니다
    너무 속상했지요
    하루아침에 날려먹었으니
    저는혼자 하루종일 부글부글 하다가 남편왔을때 그랬습니다
    한번더 그러면 나한테 죽을줄 알아
    그리고 앞으로 백만원 이상 아니 십만원 이상 남에게 주지말라고 못 박았습니다
    울 남편 호되게 맘고생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은 돈 잃고 부부사이마저 잃으면 안된다 였습니다
    그리고 긴 인생 남자한번 사고칠수도 있는데 보증안서준것만도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그후 일년이 지났습니다
    우리서로 그예기 안합니다
    성실하게 삽니다
    나중에 시집식구들에게도 예기했지요
    이사를 가게되었는데 돈 2천이란 액수때문에 집이 틀려지더라구요
    그렇다고 융자를 팍 할수는 없고
    울남편 그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자기때문에 내가원하는 집보다 조금 낮추어 간다고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14. 원글이
    '07.10.5 3:49 PM (61.77.xxx.246)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막막하고 답답한 심정에 누군가에게 위로라도 받고 싶었습니다.
    이 일은 카드명세서 조회를 하다가 알게 되었고
    처음엔 이것 뿐이다 하더니, 며칠동안 계속해서 뭔가가 드러나는 형국이었습니다.
    돈 잃은 것 보다, 근 삼년여를 모르고 산 것, 배신감.. 허탈감... 이런것이 가장 괴로웠어요.
    돈 한푼 없이 지하실 방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온건데...

    이번 일은 중독이라 생각되기에(주식거래 내역을 보니 그걸 알겠더군요)
    그걸 끊고자 나름대로 극단적인 방법을 간구하게 된거지요.
    남편이 처음엔 발뺌하다, 증거를 들이대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보라하니
    니 맘대로 하라구 배짱튕기구, 그러다가 이혼 어쩌구 얘기가 오가고
    나중엔 울면서 너무 무서워서 말 못 했노라고 용서해달라고...
    휴.. 같이 살려면 서로에게 밑바닥까지 상처는 주지 말아야겠지요...
    도움 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남편과 차근차근 다시 상의해보겠습니다.
    많은 힘이 되었어요...

  • 15.
    '07.10.5 3:52 PM (61.108.xxx.2)

    통탄할 일이지만 감정적으로 처리해서는 안되구요.
    위의 해결님 말씀이 합당해보이네요.
    그런데..저는 시댁에 알리는 건은 생각이 조금 다른데요.
    물론, 모두 모인 곳에서 다 까발리는 것은 반대지만,
    시어머니께 살짝 의논드리는 형태로 현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은 도움이 될듯해요.
    남편체면도 있고하니 다른가족에게는 알리지 말아라.
    너무 답답해서 어머님께만 말씀드린다..이러면서요.
    왜냐하면,,아무리 절약을 해도,,집안 경조사에 들어가는 돈들 무시할 수 없거든요.
    지금 사정을 시댁 실세(?)인 어머니께 말해 놓으면 아무래도 배려해주실 수도 있고...
    아들이 잘못한 것 때문에 며늘에게 더 너그러워질 수도 있다 싶네요.

  • 16. 悲歌
    '07.10.5 4:28 PM (211.114.xxx.108)

    공증 받으셔도 부부가 살면서 했던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되도 법적 효력을 인정받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차라리 그냥 간단히 각서하나 받으시고 중요한것은 부군의 앞으로의 의지를 변화시켜서 생활할수 있게끔 마음을 다잡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잘 해결 하시고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17. 공동명의
    '07.10.5 10:35 PM (58.141.xxx.28)

    집을 일단 공동 명의로 하세요
    혹 나중에 다시 이런일 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공동명의하면 아내의 협조 없이는 집에 대해서 어떤 권리행사를 못하니까요.
    그리고 시어머니께는 꼭 이야기를 하셔야 할듯.....

  • 18. 힘내세요^^
    '07.10.5 11:28 PM (125.184.xxx.239)

    해결님이 쓰신 글을 읽고 감동이 쏴아~~밀려오네요.
    이렇게 명쾌하게 결론을 내려주시니 참 지혜로운 분이신거같습니다.부럽 b
    저역시 남편이 주식으로 몇천을 날린적이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신혼에 전세금마저 대출받은상황에서 회사 퇴직금으로 주식하다 날렸고
    5년뒤 겨우 집하나 샀는데 전세금 받아서 또 홀랑해먹었드라구요.
    근데 제가 참 바보갔았던지 정말로 별말을 안했더랬어요.
    나한테 상의좀 하지...
    뭐 그 정도에서 싫은소리 하나 안하고 시어머니 환갑에 드릴려구 한달에 15만원씩
    적금 들었던거 300만들어서 통장채 시어머니 드리고 그랬네요.
    시댁에도 말한마디 안했구요.
    주식이 도박이라 할수도 있지만 남편에대한 신뢰가 더큰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그때 날렸던거 다 만회했고 지금도 저몰래 조금씩 하고있지만
    남편이 정말 중독으로 어리석은짓 하는건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때 비싼 수업료를 냈지만 또한 그로인해 배운것도 많았고
    남편도 더 돈과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됬다고 본니다.
    전 제가 그때 현명했다고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제가 그때 각서쓰고 난리 쳤다면 지금의 우리가족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으리라 싶네요.
    그리고 시댁에 그로인해서 망신시키고 용돈 드리는거 줄여봤자 돌아오는것도 없었을거구요.
    자식된 도리 할려고 노력한만큼 내 자식도 바르게 크겠지 싶어 그런맘도 있구요.
    원글님과 상황이 다르긴하지만 인생에 누구나 올수있는 위기에
    가슴풀어헤치고 덤벼들어서 싸워도 결국 내가 젤 아프다는거지요.
    내가 남편에게 하는 원망과 미움보다 뭐 낀놈이 씅낸다고 남편이 날 쳐다보는 눈빛은
    살기가 돌수도 있는게 부부다 싶습니다.

  • 19. .....
    '07.10.6 3:57 AM (61.76.xxx.108)

    어찌 이런 글에는 꼭 이혼이란 단어가 들어가야만 하는지 그것이 궁금 하네요?

  • 20. 윗님..
    '07.10.6 8:21 AM (218.238.xxx.38)

    남자분이십니까?
    이런 글에 왜 꼭 이혼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지 궁금하세요?

    그건 남편이 와이프를 배.신. 했기때문입니다.

    결혼생활중에 다른 여자에게 눈돌리는 거만 배신인 줄 아십니까?
    함께 살아가는 생활에서 와이프와 아무 상의도 없이
    돈 날리고 집날리는 거, 그러면서도 계속 속이는 거,
    그것도 엄청난 배신입니다.
    혼자 잘 살려구 한게 아니었다, 이거 한 건 잘되면 우리 식구 잘 살 수 있었다,
    이런 핑게들을 대지만
    결국 그건 무책임한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 거지요.

    그 많은 돈, 손에 한번 쥐어보지도 못하고
    갚아나가야 하는 와이프 입장에서 이혼이라는 단어 한번 말 못합니까?

  • 21. -.-;;
    '07.10.6 8:58 AM (218.238.xxx.38)

    욱하는 마음에 윗글썻구요...

    원글님...
    님과 비스무레한 일, 당한 아짐으로써 제가 대처한 방법 알려드려요.

    우선 가급적 시부모님께는 말씀드리세요.
    친정쪽은 모르시는 게 낫구요 (이혼 안 할거면 사위의 허물은 모르는게 낫다..가 제 생각입니다.) 시부모님은 자기 자식의 허물이니까, 그리고 남편도 자기 부모니까 자기 부모에게 한소리 듣는 게 낫습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 걱정 끼쳐드리는 거, 저도 첨엔 죄송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차라리 알고 계시는 게 낫습니다. 물론 니가 남편관리 어케 해서 그랬냐...는 부작용도 당연히 나오지만, 혹시 남편께서 주식 중독 수준이라면 원글님 몰래 시가쪽으로도 손내밀어 돈 끌어다 쓸 수도 있고요..
    남편에게 각서 쓰게 하고 공증 받는 건, 안하시는 게 낫습니다.
    오히려 남편에게 주식을 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모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납니다.
    우리 생각에는 그렇게 하면 남편들이 정신차리고 안할 거 같은데
    남편들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빨리 내가 한탕해야지... 라고 생각 한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답니다.

    남편 이름으로 은행에서 공인인증서 받아 오십시오.
    함께 가서 신청하셔도 되고, 인터넷뱅킹하시면 해당 은행 싸이트에서 받을 수 있기도 합니다.
    USB 에 저장 해 놓으시고, www. credit4u. or.kr 여기 가시면 무료로 남편 신용조회 가능합니다. 은행연합회라서 하루 몇번을 조회해도 남편 신용이력에는 아무 문제 안생기고요,
    단지 필수적으로 남편의 이름으로 등록하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해야 합니다.
    대출 내역서 부터 현금서비스 목록까지 좌악 뜨니까 바로 관리 되고, 남편이 숨기고 있는게 있으면 바로 뜨지요. 그래야 다시 카드를 만든다든가, 대출을 못하지요.
    그리고 아파트 대출로 카드 막으시고 나서 공동명의로 바꾸시던지
    근저당 설정이라도 해놔서 더이상의 대출을 못하게 막으세요.

    마지막으로 남편 분이 주식 중독이라고 생각되시면
    남편의 다짐만을 믿지 마세요.
    www. ucanceneter.or.kr 여기로 가셔서 상담 받으시길 꼭 권해드립니다.
    도박중독치료센터이고 무료이며 비밀보장됩니다.(무신 광고글 같군요 -.-;; )
    그렇다고 정신병원 가자.. 하기에는 본인도 남편도 거부감이 강해서 가기가 쉽지도 않고
    경제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여기에는 전문적인 상담사가 계셔서 상담을 진행해 주시는데
    가족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 상담해 주네요.
    뭔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아주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남편분은 집중적으로 심리검사도 받고 일주일에 한번 상담 받는 걸 약 5,6개월하실 거구요,
    일년이상 치료시기를 잡더군요.
    가족치료프로그램도 있어서 원글님에게도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꼭 찾아가보시기를 권해드려요.

    많은 분들이 주식 중독을 도박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는데,
    이렇게 많은 돈을 날리면서도 계속 되는 행위는 도박,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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