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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니가 진짜로 밉다...
저희 시댁에서...이번 달 말일경에 경주로 가족끼리 놀러를 가기로 했거든요..
숙소는 예약이 끝난 상태고...
참고로...저는...맏며느리랍니다..
저녁 준비할 쯤..시아버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무래도 여행 취소해야 할것 같다고..
뇌경색이 있으신 어머니께서 요즘 들어 부쩍 머리도 빙빙 돌고 힘들어서..
장시간 여행도 힘들고...
아무래도...mri를 찍어봐야 할 것 같다고요...
게다가...막내 동서가 승진시험 준비중인데..
이번 달 말이 좀 중요한가봐요...그래서 빠진다고...
그러니...해도 길고 따뜻한 내년 봄에 가자고요..
사실...둘째 동서네나..울 집 얘들도 어리고..
이 달 말이면...해도 짧아져서 다니는데도 약간 지장있을것 같고..
경비도 좀 부족하고...(경비는..형제계를 통해 모은돈으로 쓸꺼거든요...)
그래서...알았다고 했습니다..
바로...둘째 동서한테...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취소가 되었고...어머님 mri 찍는데...곗돈으로 경비를 좀 보태자고 하고 끊었네요..
남편은 들어오자 마자...
여행은 취소가 안 됬다고 일주일 보류라고 합니다..
그래서...동서한테...말했다...
그리고..병원비도 보태기로 했다고 하니...
남편이 길이길이 뛰네요...
자기들끼리..짝짝꿍해서...결정했다고..
나 참..어이가 없습디다..
무슨...결정을...우리 둘이서 한것처럼 몰아부치다니..
아버님께서 결정한것 동서한테 통보한것 밖엔 없는데...참나..
남편 왈...다시...합의가 됬다...일주일 지켜봐서...결정한다..뭐...그러더라구요..
나는..이왕 이렇게 된것...내년봄에 그냥 가자고 햇구요..
경비가 부족하니...여행 경비도 더 내야 하고..
어머니 mri찍으며...모른척 할수도 없으니..추가 경비들고..
현재...우리집 가게 상태도 마이너스이니...나중에 가자구요..
남편..말도 안되는소리다...
어머님...아버님..다 가시기로 했다면서...저만 계속 몰아부치네요..
그러다가..
아버님한테...통화하니..
남편..핸폰으로 들어오는...아버님 얘길들으니..
여전히...못 가시겠다..완강히 버티시는데...참나..
아버님 안 가신다는 말만 계속하시자..끊어요...하고 억지로 끊어버리네요..
알고보니...다시 가겠다고..번복한것도 없는데...남편 혼자서...다 합의한것 처럼..말을 꾸민거였어요..
그리고 나선..
저한테...대역죄인처럼...몰아부치네요..
하도 기가 막혀서...
동서한테...전화해서..우리가 작당해서..
취소하자고 했냐고 할려다가...
어차피..제 얼굴에 침 뱉는것 같아서...참았습니다만..
참...기가 막히네요...
아...열 받어..
뭐가 된장이고 똥인지 구별도 못하는 인간...
누구한테 말하기도 챙피해서..속풀이 할겸...여기에 몇자 적네요
1. ...
'07.10.4 10:31 PM (222.234.xxx.140)그래도 나이키 운동화 않사준다고 씩씩거리다 지쳐 잠든 우리집 남자 보다 급수가 조금 위이신 것 같네요ㅜㅜ ....저야말로 어디가서 말하기 챙피합니다.
2. 토닥토닥
'07.10.4 10:33 PM (222.101.xxx.216)참 남자들 왜 그러는지 이해불가에요
속풀고 단잠 주무세요
사람 사는것 다 거기서 거기에요
챙피하게 생각 마시고 여기서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세요^^3. 큰아들
'07.10.4 10:50 PM (121.138.xxx.128)큰아들 데리고 산다고 생각하시고 다독 거리고 사세요. 저도 젊었을 때 길길이 뛰고 미워도 하고 그랬는데 군대갈 아들 있는 나이가 되니 안스럽고 그래요. 권위때문이겠지요. 그놈의 가장이라는 권위땜에 자기 무시했다고 화내는 겁니다.
4. 원글이...
'07.10.4 10:55 PM (219.241.xxx.57)이제는...남편한테...아들아...라고 불러야...그 맘이 좀 누그러질까요?
진짜...이...속없는..남편...경주여행한번 가보고 싶어서 그런건지..어쩐건지...
왜...마누라 속은 박박 긁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남편...당신을 내 아들로 임명합니다...ㅠㅠ5. 진짜
'07.10.4 10:56 PM (218.53.xxx.227)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울남편도 가끔 말도 안되게 마눌이 잘못해서 일을 그르친듯
다 뒤집어 씌웁니다. 가끔 여자가 나서서 재수가 없다는 뉘앙스로 말을 해요.
여자때문에 잘 된 일은 아마 하나도 없을겁니다. 다 지 잘나서 그런 줄 알지...
정말 이성적인듯 하면서도 가끔 이상한 짓거리를 해대는 종족들입니다...ㅡㅡ;;;;6. 이해불가
'07.10.5 12:03 AM (218.234.xxx.45)본인 엄마가 아프다는데... 본인 아버지가 안 간다는데, 왜 부인한테 화를 내고 덮어씌우나요?
혹시 가족여행에 잔뜩 기대했는데 무산된 아쉬움에???
그래도 이해 안 가긴 마찬가지네요.
8살 울 아들도 저런 상황이면 한마디면 ok! 이해하고 마는데....7. 휴우
'07.10.5 9:15 AM (210.180.xxx.126)어제 저녁 6시에 들어온 남편, 내가 컴 앞에 앉아 있다가 맞이했는데 어쩐지 기색이 샐쭉하니 찬바람이 쌀랑한겁니다.
난 집앞에 나가서 저녁 먹을려고 작정을 했었는데.
'라면이나 끓이라!'
결혼생활 24년에 늘어난건 눈치급수 100단인 나.
'라면 끓이까? 밥 차리까?'
'아무거나 니 하고 싶은거 해라' (표정 안좋습니다)
냉동실 밥 '땡'해놓고
갈치 두 토막 밀가루 발라 노릇노릇 구워 양념장 뿌리고
된장찌개
우엉조림
콩자반
김치(특히 맛있었음)
기타 등등을 차려내니 20분 딱 걸렸지요.
새초롬 해가지고 갈치 두도막 허벌나게 발라 먹고 , '밥 더 없나?'
내 그럴줄 알고 한그릇 더 데워놓은거 약간 덜어먹고 내 밀고 나서
부엌에 와서 비타민 등등 여러알 챙겨 들고 가니까 벌써 그 밥을 다 먹었습디다.
배부른지 소파에 딱 누워있는걸 설겆이 해놓고 사과 깍아 대령하니 날름날름 먹고...
에휴.
삐친 이유가 , '퇴근해서 배고픈데 마누라는 컴 앞에 앉아서 놀고 친구랑 전화하면서 수다나 떨고 하늘같은 남편 저녁 준비도 안하고 있어서' 였던겁니다.
텔레파시로 읽어낸거지요.
한 10년만 더 같이 살면 남편은 나한테는 투명물고기로 보일겁니다.8. 윗분..
'07.10.5 10:16 AM (121.128.xxx.1)너무 웃긴데요... 참... 알아서 모시려면.. 힘들어여.. 그져... 칫
9. 큰아들님의견동감
'07.10.5 10:39 AM (203.130.xxx.234)남편분은 자신을 연로하신 부모님, 부인, 자녀, 동생네 가족을 싣고 가는 배의 선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으로 여겨집니다.
선장을 제껴두고 부선장과 기관장, 갑판장이 그 배의 항로를 결정하고 이미 배를 돌려버렸으니 화가 나셨을 겁니다.
여행을 못가서도 아니고, 원글님께서 대역죄를 범해서가 아니고 본인의 권위에 흠집이 나서 화가나신 겁니다.
자신이 화가 난 본질을 모르시니 그 화를 합리화해 줄 원글님이 필요하셨던 것이고요.10. ...
'07.10.5 11:15 AM (125.177.xxx.11)우선 여행보다 엄마 아픈거부터 걱정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큰병일 수도 있는데 아니어도 편하게 쉬어야 하고요 환자 데리고 어딜 가겠다고
그리고 님이 아니라 부모님이 안간다고 결정하신건데 왜 그러죠
남자들 하고 대화란 자체가 안되는건가 봐요11. 도대체...
'07.10.5 2:43 PM (210.205.xxx.192)제정신이냐구 물어보지 그러셨어요.
엄마 편찮으신데 여행가셔서 악화되면 그 뒷감당을 어찌하시려구요.
여행이 그렇게도 중요하신가요?
제가 다 어이가 없습니다요...12. ...
'07.10.20 3:24 PM (121.163.xxx.137)^^
13. 서연이
'07.10.24 6:35 PM (218.151.xxx.225)힘내세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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