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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아내인가요?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미워진다.
자식이 아프면 걱정이 되면서
나와 눈만 마주치면 아프다는 남편한테는
엄살떠네~혼자 중얼거리며 들은 척도 안한다.
같이 yard 일이라도 했을라치면
당신, 팔 괜찮아?
왜 물어보나.
나 아픈게 걱정되어서 물어보나보다 싶어
대답하려고 하면
나는 팔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이젠 안속거든.
내가 감기 기운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자기는 머리도 아프고 속도 메슥거리고..
꼭 나보다 한군데가 더 아프지.
이제는 정말 어깨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관절도 시원찮고 무릎도 아프고..
아픈 곳이 안아픈 곳보다 더 많아도
나보다 적어도 한군데는 더 아프다고 말할거 듣기 싫어
아예 입을 다물고 산 지 오래다.
자기 혈압 높은 것은 너무 걱정되고 약도 잘 챙겨 먹지만
마누라 혈압 낮은건
혈압이 낮으면 어떤 증상이 있는지
어떻게 위험한지.. 궁금도 안하다.
그런 남편,
아프다 소리할 때, 걱정되고 마음이 아파지지 않고
괘씸한 생각이 들고 미워지려고 하는 마음
나는 나쁜 아내인가?
이상한 여잔가?
1. 막내
'07.10.4 8:48 AM (203.170.xxx.14)혹시 남편분이 막내신가요?
우리 남편이 꼭 저래요.
몸살이 나 쌍화탕좀 사다 놓으면 나 한개 먹을 때 두개 먹어요.
가만있다가도 누가 아프면 자긴 일년내 감기를 달고 산다나?
술이 떡이 되어 들어와도 아침에 술냄새 하나 나지 않는 건강한
사람인데도.
누가 그러더라구요.
막내들이 거의 그렇다구,
자기 남동생이 자꾸 그래서 올캐 보기가 미안하다구.
그러고 보니 우리 막내 아들도 그러더라구요.
막내라 그러려니 하세요.
나두 아파 누웠는데 더 아프다고 핫팩 집어가면 패버리고 싶지만,
ㅎㅎㅎㅎ2. 정말
'07.10.4 8:57 AM (222.109.xxx.194)어쩜 그렇게 증세들이 똑 같을까요?^^
우리 집도 그렇습니다.
감기만 걸려도 죽다 살았다 난리치면서 다른 가족들이 아프다면
병원가지~!
한 마디로 다 떼우는 남편.
저 역시 아프다고 해도 대꾸도 안 합니다.어찌나 엄살이 심한지....
해서 저 역시 아프단 말도 안 합니다.
혼자 조용히 약 사다먹고 병원 가지요~!3. 어쩌면
'07.10.4 9:22 AM (220.121.xxx.152)우리 신랑만 그런줄 알았더니..
조금만 아파도 병원으로.. 입맛없다다 난리 피우면서 정말 내가 조금만 피곤한 기색보이면 자기 다리 주물러달라고 하더군요.
아프다 하면 말할 것도 없이 한 수 더뜨고..
진짜 얄밉습니다.
막내 아니거든요.
인격의 문제라 여기고 무시합니다.
결론은 본인 손해...
딴건 다 정상인듯하여 그저 가엾이 여기고 삽니다.4. 동감
'07.10.4 9:57 AM (61.250.xxx.2)오늘은 몸이 안좋네..집에가면 울신랑 벌써 누워있습니다... 정말...저라는 여자 맘놓고 아프지도 못합니다.
5. ...
'07.10.4 11:03 AM (122.40.xxx.10)같은 과들이 많군요.
가만히 있다가도 내가 아플라치면 더 아픈 남편...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고 있어요.6. ...
'07.10.4 11:09 AM (203.121.xxx.26)결혼초 속이 많이 쓰리다고 하도 그래서 겁먹고 병원데리고 갔습니다..자긴 바본가 봅니다..병원가서 접수하고 돈내고 하는거 모두 제가 하고 가만히 앉아있습니다..겁먹은 표정으로...
결과는 위염......그뒤로도 수시로 심각하게 아프다고 하여 사람을 놀래킵니다...얼마전엔 등이 아프다고 난리 ...여기에 물어보기도 했었죠....시댁어른들 다 걱정시키고...전화오고 ....
그과정을 겪어야 낫는 병입니다...짜증 제대로지요.....7. ...
'07.10.4 3:25 PM (125.177.xxx.9)아프다는 말 좋아할 사람없죠 저도 짜증나요
얼마전에 후두염으로 너무 아파 설거지좀 세척기에 넣어 달라고 하니 잘 안들어 간다면 씩씩 대더군요 - 저 1-2 년에 한번 몸살 정도고 아픈 와중에도 할거 다해주고요
그러더니 다음주에 자기가 똑같은 병으로 아프니 가관이에요 다 죽어가는 것처럼 일요일이라고 마누라 앞세우고 병원 찾아다니고 끙끙 앓고 ..
그래서 지난번에 내가 아프다고 할땐 신경질 내더니 했더니 이렇게 아픈걸줄 몰랐지 하데요8. .
'07.10.5 12:15 AM (88.162.xxx.49)우리 남편 얘긴줄알았어요
맨날 어디 아프다 하고
내가 어디 아프다 하면 자긴 하나 더 아프고
나보고 아프지않냐고 물어볼땐 그때는 자기가 아프다는말 하고 싶어서 물어본다는걸..
어디 모서리에 눈꼽만하게 긁혀도 소리지르면서 살이 찢어졌다고 말해요
수법을 알고 그 뒤로는 제가 똑같이 해줍니다
남편이
'나 어디 아퍼'
이러면 저는
'나오늘 어째어째서 아파 죽겠어 주물러줘~'
미리 선수 칩니다
그러면 남편이 알아듣고 그러대요
'알았어 엄살안부릴께'
;;;;
막내도 아니고 여동생에 장남인데 그래요
시댁갔다가 스치듯이 들었는데 시어머니가 마마보이로 키웠대요
아픈척하고 엄살부려서 짜증도 나지만
나중에 남편이 진짜 진짜 아플때 제가 외면할까바 걱정되고 불쌍해요9. 나쁜마눌
'07.10.5 5:35 AM (68.221.xxx.168)아~ 좀 위로가 되었읍니다.
세상에 딱 하나 있는 이상한 남자랑 사는건 아니라서요.
선수쳐도 모르는 눈치까지 없는 남자랑 삽니다.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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