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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집안에서 길 잃어버릴까봐 표시해둔거냐?
얼마전에 큰애 소풍가는데 첨으로 김밥도 82덕에 성공적으로 말아봤어요
그전에는 맨날 김밥 재료 잔뜩 사다놓고 김발에 김밥을 말면 저는 왜 제 김밥은 김발이랑 돌돌 같이 말리는지 잘 몰랐거든요 ㅜ.ㅜ;
여기서 보고 김밥도 잘 말게되서 저희 남편하고 애들한테 아침부터 박수세례를 받았답니다 뿌듯~
거기서 멈추면 되지..이 죽일놈의 자신감..
김치도 해보자 싶어 용기는 대략 났는데 어떻게 할지를 몰라 다시 여기다 도움을 청합니다
김밥도 그렇듯이 몇번 시도해봤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실패였고 김치역시 하는 과정마다 어찌그리 실패가 많은지..
첨에는 그나마 남들이 김치중에 좀 쉽다고 하는 깍두기를 담아봤는데 무우 절여서 씻어서 좀 건져뒀다 담아야 하는데 씻어서 바로 담았더니 이건 물김치도 아니고 깍두기도 아니여...ㅡ.ㅡ;
큰맘 먹고 배추김치에 도전했는데 소금에 절인거 너무 오래놔두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일찍 건져씻은게 원인이 되어 이건 고춧가루 슬쩍 묻힌 생배추를 씹는게 낫지..하는 평을 들음..오마나...
함 또 해보자...이번엔 좀 오래~두자 싶어 오래뒀더니 삶은 시래기로 김치 담았냐는 평을 들음..사실 내가 먹어봐도 쉬어빠진 김치보다 더 흐물적거리고 게다가 왜 그리 짠지....
못하는것들이 꼭 티는 낸다고 남들은 부엌 한쪽 구석에서 혹은 씽크대 한쪽에서 서서 대략 한두시간이면 담고도 남을 김치를 나는 우리집 베란다부터 거실에 거쳐 주방까지 온통 뻘건 다라이와 양념 그릇들 소금통 소쿠리 도마와 칼등을 널어놓고 게다가 남편이 우리집 베란다부터 부엌까지 벽지를 보더니
"너 집안에서 길 잃어 버릴까봐 표시해둔거냐?"하고 가리키는데...어머..벽지에 여기저기 고춧가루가 튀질 않았나..
게다가 옷 갈아 입으러 안방에 들어간 남편왈
"여기도 흔적이 있다"하는데 대체 안방엔 왜 고춧가루 자국이 벽지에 묻어있는걸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암튼 여지껏 팔짱끼고 있지만은 않았다는..나름대로 노력은 해봤다고 시도는 해봤다고 말한다는게 이리 길어졌습니다
과정샷이나 동영상이나 설명이 자~세~히 있는 글 좀 알려주세요
키톡에 몇번 검색했는데 제가 잘 못 찾겠어서 이리 도움 청합니다
이번에 성공하면 성공했다고 성공담도 써볼라구요^^
1. 과정샷이
'07.10.3 2:23 AM (59.24.xxx.51)적나라하게 나온 요리책 한 권 장만하세요.ㅎㅎㅎ
2. 저도..
'07.10.3 2:30 AM (124.61.xxx.45)김치는 참 막연하게 생각된다고 했더니
아는 언니가 요즘 UCC에 배추 한포기로 김치담는
동영상이 여러게 올라와 있으니
그중 맘에 드는걸로 찾아서 보면서 따라하라고 하더군요 -_ - ;;;;3. candy
'07.10.3 5:50 AM (24.17.xxx.119)못하면 어때요.
이쁘게 봐주는 남편 계신데.....
이렇게 요리 못하는 분 이담에 절대로 시집살이 안시킵니다.
며느리랑 일벌려 놓고 몰라서 깔깔......4. 음..
'07.10.3 8:09 AM (211.117.xxx.99)저흰 일년에 2번 김장을 하는데 한번 할때마다 150여포기를 어떻게 다 절이겠어요.
그래서 절임배추 주문해서 김치 담는답니다.
배추 상태도 적당하고 간도 적적해서 배추 받으면 그냥 물끼만 없애고 바로 버무립니다.
울 집 김치 백이면 백 다들 맛나다고 한번 먹어보곤 꼭 얻어 간답니다.
한두쪽씩 나눠주고 나면 실제 울집 식구들 입에 들어 가는건 얼마 안된다는.....
어찌 못하는게 죄가 되겠습니다.
첨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비로소 맛난 음식이 탄생하는게지요.
홧팅 하시구요.5. ....
'07.10.3 8:18 AM (125.133.xxx.69)김치는 절이는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농협 하나로 같은데서 절임배추 사서 하시는게
실패할 확률이 적어요.
이번엔 꼭 성공하시기를 ㅎㅎ6. ebs
'07.10.3 8:27 AM (211.178.xxx.143)최고의 요리비결 다시보기 하시면요...
쟁쟁한 김치명인들 (강순의,이하영등)강의 올려져 있답니다.
절이기부터 마지막 갈무리까지 소량으로 계량해서 자세히 설명하거든요.
도움되실거예요.7. 서울김치절대공식
'07.10.3 10:24 AM (61.38.xxx.69)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2&sn=off&ss=...
그대로 하세요.
공식입니다. 잘 절이면 팔십프로 한 겁니다.
양념은 각자 입에 맞추면 되거든요.
그 아래에 보면 양념 공식 있지요.
그대로 해 보세요.
서울식 깨끗한 맛입니다. 익으면 시원해요.
조미료 대신 매실액 좀 넣으셔도 되고요.8. 절인배추
'07.10.3 10:27 AM (61.38.xxx.69)5킬로는 큰 배추 세포기쯤으로 어림짐작하셔도 되요.
양념은 남으면 무채썰어 무채김치 담궈드세요.
산들바람님 말씀대로 죽음 입니다.
특히 굴 싸먹을때 보쌈무채로는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입맛에는요.^^
성공김치!!!9. 원글님,
'07.10.3 7:31 PM (211.107.xxx.98)김치 맛은 모르겠지만, 글은 참 맛깔나게 쓰시네요... ㅎㅎㅎ
재밌게 읽고 갑니다. 저도 댓글다신 분들 야그대로 함 담가봐야것네요..10. 니~~~임
'07.10.4 9:15 AM (219.254.xxx.25)넘 귀여우신거 알고 계시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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