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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둔 회사에 다녀와서...
진지하고 솔직하게 쓰신 글 보면 많이 감동 받아요.
저는 처음 글 올리니까 너무 흉보지 마시구요..
다니던 회사에서 며칠 전 전화가 왔네요
그만둔지 4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그만둔 사람들과 함께 회식한다고...
뭐...감사패란걸 만들어서 준다고 합니다
정말 10년 넘게 나름 자부심 갖고 열심히 일했었는데 받을 만 하다고 생각되서 나갔어요
그만둔 건 아이 때문에 이유가 컸지만 중간에 사직하고 최근 몇년은 계약직으로 근무했어서 그런 차별이 너무 싫었습니다
차별이 심했던 팀장이 자리에 나오는거라 정말 내키지 않는 자리였습니다
저...서비스관련 직업입니다.
붙임성이 기본이지만 정말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죠
한 후배는 외국회사에 이직을 한 모양입니다
어찌나 그 후배를 두고 능력 운운하던지...저보고 대놓고 누구씨는 그런거 못하겠지? 합니다
존경도 못 받는 인간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 제가 넘 비참하고 화나고 열받고...슬퍼집니다
따뜻한 안부인사는 고사하고 명함돌리는 후배 옆에서 그런 소리 듣고 왔습니다
제가 미운털이 박혔는지... 아무리 그래도 감사패 준다면서 너무 하지 않나요?
계약직은 아주 우습게 보는 관리자 너무 흔하지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하나요?
살림만 한다고 더 우습게 보였나?
우울해서 잠도 안옵니다
제가 너무 못나 보여서 눈물이 날라 그래요...
당당해지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1. 가을밤
'07.10.3 12:30 AM (121.139.xxx.12)정 제대로 나눌줄 모르는 사람들이네요.
직장동료도 10년이상 다니니까 친구보다 더 잘해주는 사람도 생기던데..
이제부터 정말 멋진 자유인이 되세요.
그동안 정신적 스트레스 쌓였던거 먼저 깨끗히 풀어내시고
아이들과 정분도 새롭게 나누시고,
맘껏 못한 엄마노릇이랑 엄마의 능력도 한껏 뽐내시구요...
저도 열심히 생각해두었다가 직장생활 마치고 나면
자유롭게 새롭게 살아보고 싶은 꿈이 있지요.
글로 봐서는 집에 계셔도 그냥 좋다 좋다할 낙천정인 성격은 아니실것 같은데
조금 쉬시면서 새로운 생활을 잘 계획하시어 후회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집에 있던 직장에 있던 행복은 생각하고 만드는 만큼 올테니까요...2. 전직은행원
'07.10.3 2:50 AM (86.156.xxx.98)은행 다니셨나보네요, 저도 전직은행원이라, 님글이 실감나게 다가오는데요.
능력 좋아서 외국계은행으로 이직해간 직원, 많이 부러워라 하고...
계약직에 대한 문제는 아직은 풀리지 않는 숙제인 것 같아요......
그래도 직원분들이 4개월이나 지났어도 기억하고 불러준 것 만으로도
님은 따뜻한 분이셨을거예요...
이번을 기회삼아 전 직장동료들과 끈을 놓지 말아보세요.
저는 죽어도 다시 은행 들어가서 일할 생각은 없지만, 그만둔지 6년이 되어가는데도
전 직장동료들과 한달에 한번은 만날 정도로 끈끈한 정을 가지고 살아요..
그 중엔 저처럼 사직한 직원도 있고, 꾸준히 다니는 직원도 있고
외국계로 이직한 직원도 있는데.....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했던 동지(?)들이라는 생각에
항상 공감대가 형성되고,
(년수를 보아하니, 원글님이나 제가 직장을 다니던 시절은
굉장히 어려운 시절이었을것 같은데요, 제 짐작에...)
특히나 집안에만 있어서 사회생활을 접해보기 어려운 저에겐
한달에 한번 회식하는 기분도 들게 해주는 고마운 지인들이지요...
살림만 한다고 우습게 보지 않아요....힘내세요...
요즘엔 살림만 하는 아줌마들이 진정 럭셔리한 아줌마라대요,ㅋㅋㅋ
나가서 낑낑대면서 돈 안벌어도 될만큼 남편경제력이 우수하다는 증거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요...
자기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는 걸 요즘 느낍니다..
힘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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