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달리 제 아들은 친구가 적었고,
그래서 학교나 집에서 그림을 그리며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다와 씻고 앉으면 딸은 숙제하는데, 아들은 처억 펼쳐놓고 그림을 한두장 꼭 그렸지요.
아들의 담임선생님들은
"쟤가 커서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할꺼 같애요"
"아무리 심심해도 저 싫으면 저렇게는 못그려요" 그랬습니다.
저는 물론 심심해서 그려댈 뿐....재능이 있는건 아닌 것 같다....이렇게 말했지요.
동네 미술학원에 보냈지만 실패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주제로 그려내기를 거부했지요.
방문 미술선생님을 붙였더니
선생님 오실때 저 싫으면 스케치 한 장도 안합니다만
저 좋으면 4절지에 아무런 어려움 없는듯 쓱쓱쓱 스케치하고 북북북 물감을 칠해내며
떡먹듯 한 장을 완성해 탄성을 자아냈지요.
그러나 아이를 키워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제도권에서 이런 스타일이 얼마나 미술교육시키기 힘든지요.
방문 선생님은 아이의 솜씨를 인정하면서도
어쨌든 자신이 올때 늘상 아이가 그려내는게 아니니까
방문지도식으로 지속적으로 가르치기는 곤란할 것 같다고 그만두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희망의 한마디를 던지셨는데
엄마가 시간이 되시면 외국의 미술대회에 한번 그림을 보내보세요.
외국 애들 화풍이 저런 아이들이 많습니다.
저는 미술 보는 눈은 없습니다. 아니 미치였어요.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은 '아들의 그림은 좀 다르긴 다른데, 한국에서 어필하기는 좀 그렇다...'이렇게 들렸구요
전 잘 모릅니다만
화풍이 독특하다 해도 그게 다른 사람들까지 공감하고 좋아해야 예술이 되는 것이겠죠.
외국의 미술대회에 참가해보신 경험이 혹시 있으신지요.
아무 곳이나 어떤 규모라도
어디서 어떻게 검색하는지조차 막막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막막해서 도움을 구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의 그림
엄마는 미술치 조회수 : 401
작성일 : 2007-10-02 10:15:14
IP : 61.40.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말씀해 주신
'07.10.2 10:52 AM (220.86.xxx.5)그 선생님께 여쭤 보는게 제일 빠른 것 같은데요...
2. 미술학원
'07.10.2 10:48 PM (219.254.xxx.72)아이가 몇학년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새 미술학원도 동네에서 시간정해놓고 획일적으로 하는 미술교습소 같은 곳이 아닌 아이의 개성껏 좀 특별하게 지도하는곳들이 있던데... 그런데를 한번 찾아 보심이 어떨까요? 지역이 어디신지 몰라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아드님이 재능이 있어보이는데 좋은 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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