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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행복한 새색시

창문 조회수 : 254
작성일 : 2007-10-02 05:25:33
행복한 새색시
어린 새색시가 시집을 가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었다.
“그만 밥을 태우고 말았어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미소를 띠며,
“내가 오늘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 오지 못했는데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탔을 거요, 잘못은 내게 있으니 너무 미안해하지 말아요.”
라고 말하며 어린 새색시를 위로했다.
이 말을 들은 색시는 울음을 그치기는커녕 남편의 따뜻한 위로의 말에 감격해 더욱 소리내어 울었다.
일터에서 돌아온 시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서 근력이 딸려 장작을 잘게 패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세서 밥이 탄 게 분명해.”
하며 아들과 며느리를 위로했다.
그때 이 작은 소동을 가만히 지켜보던 시어머니가 다가와서,
“이젠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서 밥 내려놓을 때를 알려주지 못했으니 모두 내 잘못이야.”
라며 며느리를 감싸주었다.

* 불화의 근원은 상대가 내게 잘못을 저지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잘못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데 있다. 때로는 서로의 잘못이 아닌 경우에도 오해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한다. 처음부터 사소한 잘못도 ‘내 탓이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서로간 신뢰를 잃는 다툼은 벌이지 않을 것이다. 참된 행복은 나를 돌아보는 데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IP : 58.78.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
    '07.10.2 11:35 AM (75.44.xxx.132)

    항상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읍니다.
    행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셔요~~~~

  • 2. 잠오나공주
    '07.10.2 11:40 AM (221.145.xxx.24)

    제가 예비신랑에서 보냈습니다..
    예비신랑 : 너가 밥을 태우면 내가 좀더 좋은 밥솥을 사주지 못했기 때문이야
    ㅋㅋㅋ..
    거기에 저의 답변 : 이 새색시는 신랑이랑 둘이만 알콩달콩 살면 더 행복할거야..

    좋은 글에 농담해서 죄송합니다...

    이 글 읽고 많은 생각을 했네요~~ 참된 행복은 나를 돌아보는 데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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