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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참 묘해요..
저는 8년을 연애하고 작년에 나름 평범하게 결혼을 했지요..
친구나 저나 집도 조금 여유로운 편이고 둘다 과외하면서 시간도 많이 남는편이어서..
같이 맛있는것도 먹고 여행도 가고 쇼핑도 하고 뭐 그렇게 10년을 매일같이 다니다가..
작년에 제가 결혼하면서 친구는 많이도 울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선을봐서 5개월만에 시집을 가는데 의사입니다..
첨부터 집이 조건으로 붙어있었고..성사가 되니 바로 집부터 구하더군요..
25평이나 30평대 사겠거니했는데 47평 주상복합을 계약했다고 하더군요..
이야~좋겠다..가슴속에서 그랬습니다..근데 왜 목구멍밖으로 안나올까요..
"복합 통유리라 환기 안되잖아".그랬습니다..아~~정말 나는 밴댕이 일까요..ㅡㅜ
저도 나름 혼수 최고로 좋은거 했다고 자부하고있었는데..
가전이라는게 한달지나면 바로 퇴물이 되버리잖아요..
"너 티비 42인치 했지..나는 50인치는 해야겠지?" 그러는데 확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도 티는 내지말자..그러면서 "주상복합 실평수 얼마 안되잖아.." 말하고 후회합니다..바로..
정말 친구가 결혼한다고 저한테 젤 먼저 말하는거라고 했을때 눈물이 났습니다..
다른 지방으로 시집을와서 둘이서 커플요금으로 통화까지 하는 사이인데..그런 친구가 시집을 간다니..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어요..그런데 저 왜이런걸까요..
정말 말도 안되는 질투심에 신랑한테 투정도 부렸습니다..
담주부터는 한동안 쉬었던 교회를 나갈생각이예요..^^;;
제 맘을 좀 다스려야겠단 생각이 들어서..이제 질투심이 아니라 진심으로 부러워해줄려구요..
그냥 제가 너무 한심스러워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저 욕하지 말아주세요..가끔 여기 글 남기시는 분들 그냥 어디 말할데가 없어서 적었는데..
너무 무섭게들 질타하셔서 제가 다 손이 떨린적이 있거든요...으윽...
1. .....
'07.10.2 2:39 AM (125.186.xxx.34)친구도 님 결혼할때 기분 지금 님이랑 같았을꺼예요...묘한 기분드는거 지금은 시작일수도 있으나..친한친구이고,님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으니...후회하시고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전화와서 이거저거 물어보면 님이 잘해주세요...두분 우정도 변치 말고요..
10년 지기친구 정말 어디서 못 구합니다...2. candy
'07.10.2 3:19 AM (24.17.xxx.119)에고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그게 사람이랍니다. 어쩌겠어요.
그래도 자꾸 표현되면 안좋아요.
이상하게 여자들 결혼하고 나면 나중에 자식들 문제까지 비교대상이 됩니다.
순수한 그 무엇이 사라져요.
서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네요.
하지만 본인이 그런마음 드는 것에 대해서 넘 자책하지 마세요.
우린 성자들이 아니랍니다.
단지 조심하며 살 뿐....3. 마음은
'07.10.2 5:58 AM (220.75.xxx.251)그럴수 있겠지요...
4. ....
'07.10.2 6:46 AM (222.237.xxx.234)글을 읽으니..며칠전 제생각이 납니다..
제가 몇달후면..40평으로 입주를 합니다..
친구가 얼마전에 42평으로 전세를 갔어요..
얘기하다가..
친구가..우리집보다 작네..
이러길래..우린 확장해서 실평은 47평정도돼..
이랬네요..에휴..
말해놓고도 얼마나 유치하던지..
후회했어요...바보..5. 사람
'07.10.2 6:57 AM (218.39.xxx.234)이면 그런 맘 들지요...그런데 동물과 다른 것은(동물도 질투가 있겠지요??^^)내 맘을 성찰하고 얼른 좋은 쪽으로 돌리는 힘이 있다는 걸 거에요...님은 자기 마음 성찰을 하실 수 있으니
좋은 분이에요. 내 맘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것이 자신과 상대를 같이 치료해줄 수 있을 듯...
'얘, 요즘 내가 찌들어사니까 너 시집가는 얘기들으니까 부럽더라...'모....이런 정도로....6. ㅠㅠ
'07.10.2 8:12 AM (121.162.xxx.185)말실수로 연락두절된 내 오랜친구..넘 그리워요..
지금 생각하면 왜 서로 상처받았을까 싶어요.
그땐 어렸나봐요..어제도 그 친구에게 편지한장 썻네요..보내지 못할 편지..
그 친구는 내가 보내주는 편지를 참 좋아했거든요..
마흔살이 넘어가니까..너무 보고싶어져요..
소중한 친구..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되구요..조금 너그럽게 대해주세요..
앞으로 그런일로 속상할 일 많으실거에요.
원글님뿐만 아니라 친구분도요..7. 그럴수있다고 봅니다
'07.10.2 9:08 AM (59.6.xxx.181)어릴적 초등때부터의 10년이니
서로 재지않고 순수하게 지나온 시간들이었을 겁니다.
님글 읽으면서 너무나 당연하다 내지는 충분히 그럴수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이것재것 따지지 않고 비교 특별히 할 일 없이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왔는데
이제 서로 일가를 이루면서 조금씩 너와 나의 차이가 생기는 것을 느끼는 것이라고 봅니다.
충분히 그럴수있는 일이니 너무 깊게 생각지는 마시고
다만 님도 쓰셨듯 앞으로 자꾸 그런 내용을 서로가 입에 올리게 된다면
10년지기라도 멀뚱멀뚱 남될 수 있습니다.
친구분과 한가할 때 앞으로 우리가 서로 이러저런 점에서 차이가 나게 되더라도
서로 예의를 잘 지키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보자
라는 내용으로 솔직하게 얘기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10년지기 친구 관계 잘 유지하시고 죽을때까지 롱런하시기 바랍니다~~8. 사람이니..
'07.10.2 9:16 AM (155.230.xxx.43)당연히.. 저런 맘 가질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축하해 주어야 하는 맘이 먼저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해서..(심지어 자매끼리도) 저런 이런 경우엔 살짝 밴댕이 맘이 되곤 하지요. 너무 맘에 두지 마세요.
살다보면.. 그 친구분과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그러다보면.. 아기들도 비슷한 시기에 낳게 되고.. 그러면.. 내내 비교하게 됩니다.. 좀 걱정스럽지만..
두분의 우정이 있으니.. 잘 해 나가시리라 믿습니다.9. 남편한테
'07.10.2 9:22 AM (125.177.xxx.157)친구한테 질투가 난적 없는거 같아요.
저 연애 한번 못했을때 남자 줄줄이 세워놓고 튕기며 살았던 친구들이
저보다 먼저 결혼하더니 애키우느라 아줌마가 되어버렸을때
안되보였구요.
먼저 결혼했으니 집장만도 빨리 했지만
우린 늦게 출발했으니까...하고 태평스러웠고
친구가 산집값이 올라 넓은 평수로 갈아탔을때도
사실 집도 못사게 하는 시댁이 미웠지
경쟁심같은거 못느껴봤어요.
친구들을 자주 안만나서 그런가(누구 돌잔치에 한번 보고 마네요)
전혀 못느꼈어요.
그런 질투가 경쟁심을 부추기고
그래서 발전도 하는건데
전 너무 태평해서 아직도 전세신센가봐요....
너무 나쁘게만 생각 마세요10. ....
'07.10.2 9:50 AM (125.241.xxx.3)원글님 생각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친구가 아니라 나와 별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좋은 곳에 시집가거나 갈 예정이면 기분이
좋지 않고 왜 나는 그런 곳으로 못갈을까 하면 기분이 울적해집니다.
하물며... 가장 친했던 친구가 시집갈 때 의사에 게다가 집도 넓은 집 사서 가면 당근 질투나지요~~ 그것도 안하면 사람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분과 잘 지내세요~ 세월이 흘러서 친구가 계속 잘난척하면 그 땐 알아서 하세요~^^11. 원글님
'07.10.2 10:08 AM (211.37.xxx.126)왜 안 그렇겠어요?
형제간에도 그런데,하물며 친구한테는 그런 맘이 안드는 사람 몇 안 될겁니다.
하지만,늘 그랬던 원글님도 아니고 친구분도 아니였잖아요.
처음 시작 한 번이 어렵지 자꾸 그렇게 하기 시작하면 사람 변하는건 순식간이더군요.
정말로 소중한 친구라면 같은 말이라도 좋은말,같이 행복해하는 말로 바꾸어보세요.
세월이 흐르면 다 추억이되고,,우정도 나이따라 무르익는답니다.12. 사람이니까
'07.10.2 10:57 AM (58.120.xxx.81)아니,여자니까..^^
남자들은 별로 안 그런 것 같더라구요.
원글님 이상한거 아니구요.
저같아도 그럴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정말 이제 시작이라는 거!
하나하나 비교할 수 있고,남편,자식,시댁...다 비교 대상이 되죠.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아기 낳으면 아기 몸무게,옹알이 개월 수,한글 떼는 시기까지
비교할 꺼구요.
남편 수입은 물론이고 살면서 평수 넓혀 가는 거,자동차,생일선물...끝도 없죠.
교회 다시 나가시기로 한 거 정말 잘 하신 거예요.ㅎㅎ
(전 신자는 아닙니다^^)13. ...
'07.10.2 10:58 AM (122.40.xxx.10)충분히 이해갑니다.
살다보면 사람사는게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지만...
하여간 누구나 조금은 비교하고 질투하고,,
그게 날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수도 있어요.14. ..
'07.10.2 11:22 AM (222.101.xxx.110)남자도 그런답니다.
사람이니까 그러는 거 모두 정상이랍니다.
마음다스리기 같이 해요.15. 나중에
'07.10.2 1:53 PM (222.107.xxx.36)언젠가는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주세요.
내가 샘이 나서 그랬나보다구, 나 밴댕인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친구관계도 노력이 필요하더라구요.
원글님 마음 200% 이해하면서도
친구도 속상할까봐 걱정되잖아요.16. 결혼
'07.10.2 9:07 PM (211.53.xxx.253)축하하시만 샘이 나시는거지요..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요 축하한다 .. 부럽네..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진짜 축하하는 마음이 더 생긴답니다.
원글님도 좋은 환경이신거 같은데 마음을 넓게 가져보세요..
세상에는 나보다 더가진 사람도 많고
나보다 덜가진 사람도 많답니다...17. 입장바꿔
'07.10.2 9:48 PM (219.255.xxx.237)님이 좋은 조건에 시집간다면
친구도 그렇게 생각하실꺼에요.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교회에 나가셔서 회개하시고 진심으로 친구결혼식 축하해 주세요.18. 그게...
'07.10.2 10:41 PM (59.24.xxx.64)사람이나까 그런거지요...^^
19. 그런마음
'07.10.3 1:26 AM (58.226.xxx.213)안들고 너무 너무 기뻐요. 어떡하면 좋아요.. 뭐 이런글 쓰셨으면 오히려 돌 날라왔을걸요..ㅎㅎ
농담이구요..
글씀씀이로 보아 참 따뜻하고 좋은분 같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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