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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싸운후 말안한지 5일째..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 일찍 와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날인데
눈치를 슬슬 살피더니 연구소에 나가서 (연구소가 10분거리) 밀린 일좀 하고 온다고해서
언성좀 높였더니, 그럼 안나가면 되잖아....하고 소리치고...
집에서 뭐 한다고 끄적끄적대면서 컴퓨터 방문을 잠그고 애들도 못들어가게 쌩쑈를 하더니
그담날엔 문자로 "오늘 회식이니 늦게 들어갈거야" 통보에
바로 열불나서 "매일 늦고 이딴식으로 통보냐" 난리 쳤더니
자기 인생 구속좀 그만하라며
니말 잘듣고 살 남자 찾아보라며 핸드폰을 개박살을 내며 집어던졌대나...
나도 열받아 "그럼 너도 너 하는거 하나도 뭐라 안하고 종처럼 집안일 하고 애나 키우는 가정부 같은 여자
잘 찾아봐" 하고 전화끊고 나서
오는전화 안받고 남편 문자도 씹고
애들땜에 꼭 필요한 말만 겨우 몇마디 하고...
주말동안도 서로 소 닭보듯
집에 와도 왔냐는 말...밥먹었냐는 말 전혀 없이지낸지 어언 5일째..
원래 싸우면 남편이 하루도 안가 항상 먼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주로 항상 남편이 잘못해서 싸움이 났음...야근, 회식..)
먼저 푸는 성격인데
이번처럼 남편도 오래가는적은 첨이네요...
싸우고 담날, 주말까지도 깨갱 하면서 꼬리를 내리며 집안일도 도와주는척 무지 신경쓰더니
오늘은 오히려 배째라 분위기네요.. 마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하는것 처럼..
이러다 아주 길어지는거 아니겠죠?
저도 계속 말안하고 버텨야겠죠? 이제껏 버틴게 아까워서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저라면
'07.10.1 11:50 PM (222.234.xxx.85)괜한일로 속 태우지 않을것 같아요
원글님 글 읽어보면 남편분이...나중에 감정이 격해져서 막말하며 핸드폰 던진것정도가 좀 심할까...5일동안 말 한마디 안하고 지나갈 일은 아닌것 같은데요
밤에 아이들 다 자면 분위기 잡아서 술한잔 가볍게 하시면서 서운했던것과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해보세요
훨씬 마음도 편하고 남편분도 미안하다고 하실거예요2. 조심스럽지만
'07.10.1 11:52 PM (58.227.xxx.67)싸우신 이유가 야근, 회식때문이라면 조금 이해를 더 해보시면 어떨지..
저 직장다닙니다. 저희 회사 여자고 남자고 야근 많고 회식도 합니다.
무슨 이유든 회식 참석 안하고 남들 다 야근하고 일 많은데 일찍 가는 사람
환영받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에서 30,40대는 정말 변화가 많고 일도 많은 시기에요..
그것때문에 매번 싸워야 한다면 남편분도 힘드실거에요...3. 애타는이
'07.10.1 11:58 PM (59.30.xxx.220)네...두분 답변 감사드립니다.
조심스럽지만 님....
야근, 회식땜에 늦는거 저도 이해 못하는바는 아닙니다만
일주일에 주말빼고 겨우 하루 일찍 들어오는 날도 다시 일하러 나가야 한다고 말할때 제가 언성 높이며 오늘도 나가야 하냐고 하자
왜 이렇게 자기를 구속못해서 안달이냐....이런투로 말할때 저는 저를 비롯한 우리 애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생각 안들었어요...
저랑 상의도 없이 본인이 혼자 계획 다 세워 그 계획이 어긋나면 제 잘못인냥 얘기하는 그 태도..
둘째가 이제 돌지나서 아빠 손이 많이 필요한때
혼자 애 둘보면서 힘든건 생각도 안해주고
자기만 힘들다고 이해해 달라고....
정말 언제까지 이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할지..4. ..
'07.10.2 12:22 AM (220.77.xxx.41)님의 힘드심이 어설프게나마 전 이해 가는데요
제 동생이 S성 댕기는데 거기 와이프들도 아예 포기하고 애하고살지
남편들은 돈벌어다주는 기계래요
한편으로 남자들도 술을 그리(지가 좋아서도 마시고 할수없는 술자리)퍼마시며
마누라가 지맘 아냐는둥 그리 신세한탄을 한다네요...
남편분도 회사일에 많이 힘드실테고 님도 애기 둘 집안살림에 힘드시는거 같아요
좀더 여유를 가지게 한발짝 뒤로 물러서보시도록 맘을 다스려 보세요
둘째애기가 아무래도 어리니더 그럴테죠? 집안일이 힘드시면 반나절 도우미라도 쓰시고
애기에게 몇시간이라도 해방하셔서 머리 식혀보심은 어떨런지5. 눈이 아파
'07.10.2 12:24 AM (123.109.xxx.81)제목만 읽고 답 드려요
살아보니 지는게 이기는거란 말이 맞아요
그냥 자존심 굽히고
먼저 말거시고,,내가 미안해~ 우리 잘 살아보자
애교있게 말씀해보세요
남편분도 속으로 미안하실거에요6. 애타는이
'07.10.2 12:36 AM (59.30.xxx.220)감사합니다.
저도 속이 답답한데 누구 하나 명확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더 화나는거 같아요.
남편이 바쁘지 않게 되길 비는수 밖에 없는데
돈벌어다 주려면 안그럴수도 없고..
암튼 위로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7. 대화가 필요
'07.10.2 12:53 AM (59.6.xxx.181)하네요.
지금은 속이 상하셨으니까
조금 내버려두시고--서로가 서로를--
쉽게 화해하기 보다는 화를 내게 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 원인들중에서 원글님이 이해가능하고 감당가능한 것은 패스하구요,
도저히 용납안된다 싶은 것은 잘 추려서
시간지나 마음 가라안혀서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어설프게 빨리 화해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하면
더 머리 아프니까
그냥 이 상황을 탁 놔버리세요.
누가 먼저 사과하나 말 붙이나 그런 것 생각하지 마시구요
그냥 조금 더 원글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마음이 다시 순화되면서
무엇이 문제였구나 결론이 날꺼구요
그 결론만 나오면 남편분과 대화하세요.
그때는 원글님이 남편분이 먼저 말걸어주는 것 기다리지 마시고,
결론나면 조근조근 얘기하세요.
누가 먼저 말 거느냐..그것 자존심문제인것처럼 보일뿐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니예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때문에 화가 났고
바로 그 점을 정확하게 남편분에게 얘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마 틀림없이
원글님 결론내린 그 얘기들을 남편분께서 진지하게 들어주실 겁니다.
회사에서 연구하시는 분이라니 기본 자세는 갖고 계실듯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요지는
쉽게 말건네려..자존심걸지 마시고
원글님 마음을 먼저 잘 살펴보시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두분이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안점을 가지고 대화하시라는 겁니다
좋은 밤 되세요. 푹 주무시구요.~~~8. 애타는이
'07.10.2 1:35 AM (59.30.xxx.220)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대화를 해야지 하다가도 말하게 되면 싸움이 나니
그냥 넘어가길 몇차례 한거 같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대안을 가지고 대화하라는 말 명심할게요.
감사합니다.9. ^^
'07.10.2 8:47 AM (125.186.xxx.173)대화하기가 쉬운 건 아니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계속 살 비비고 의지하며 살아갈 동반자인데 최대한 이해한다라는 마음 내 비춰주시며 대화시작하시면 남편분께서도 한걸음 물러나실 겁니다.
그리고 조심히 말씀 드리는데
애들도 있는 앞에서 신랑분에서 너너 하는 건 교육상도 그렇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상 안좋을 것 같습니다. 신랑분도 만약 원글님께 너너 하신다면 고치도록 서로 얘기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나친 오지랖이었으면 죄송합니다... ^^;10. 이제 그만..
'07.10.2 9:21 AM (155.230.xxx.43)먼저 말 거시고.. 탁~ 털어놓고..섭섭한거.. 그런거 얘기하세요. 남편분도 분명히 미안해 할겁니다. 남편하고 싸워봤자.. 체력낭비에.. 정신력 낭비쟈녀요.
11. 애타는이
'07.10.2 1:17 PM (59.30.xxx.220)네....감사합니다.
남편과 동갑이라 평소엔 안그러다가도 싸움만 하면 너너 소리가 나오네요..ㅠ.ㅠ
다행이 큰애는 유치원 가고 작은애는 자고 있었어요..
암튼 아직도 대치국면인데
오늘은 좀 풀렸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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