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 너무 행복해요
저희는 결혼 20년된 50대 부부랍니다
남편이 원래 무뚝뚝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예요
술고 안좋아하고 그저 조용한 편이랍니다
이번 추석때 시댁에서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제가 안스러 보였나봐요
제가 5남매에 막내 며느리랍니다
큰일때마다 빠지지않고 가선 그저 형님들이 시키는데로 일만하고
저도.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거든요
싫어도 싫단말 못하고 그냥 피해보는 스타일이예요
여태까지 아무말없더니.이번 추석보내곤 집에오더니,,
나보고 뭐가 제일 해보고 싶냐하데요
그래서 당신과 둘이 영화보러 가고싶다고 장난삼아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먹곤 갑자기 외출을 하자네요
진짜로 영화보러 가자는거예요
나는 놀라서 이사람이 오ㅐ이러나 했는데..정말이네요
거진.15~6년만에 같이 영화관 갔네요
즐거운인생, 보고 저녁도 먹고 ,,
남편하는말,,우리 이제 일요일마다 둘이 영화보러 다니자..
나요,,,너무 놀라,말이 안나오대요
생전에 이런 남자가 아니였거든요
그리고 어제 진짜로 또 영화 보고 왔어요
본 얼티메이텀.....너무 좋았어요
저녁먹으며 남편이 하는말...이젠 당신도 취미생활도 즐기고
하고싶은거 하며 여유롭게 살아,,,이러네요
사실 아이둘 키우며 여태 나란,인간은 존재하지않는 삶 을 보냈거든요
많은 시댁시구들, 아이들 뒷바라지,,그냥 한길만 보고 살았던거같아요
어제밤에 남편 자는얼굴을 들여다보니 괜히 짠해지고 안스럽데요
많이 늙었구나,,,나도 그렇겠지 하는 생각과함께....
오늘 저녁은 남편만을 위한 특별 음식을 준비해야겠어요
사랑이 듬뿍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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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사랑!!
커피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07-10-01 11:02:12
IP : 121.88.xxx.2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으-
'07.10.1 11:10 AM (210.180.xxx.126)부럽사옵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뒤늦게 바람나신(-_-;;) 얘긴줄 알았짜나요.
행복하세요 ~2. 갑자기 배가...
'07.10.1 11:15 AM (61.77.xxx.84)아프려고 합니다.
부디 오래 오래 행복하시기를...3. 제목이...
'07.10.1 11:36 AM (220.230.xxx.186)ㅎㅎㅎㅎ
50대가 무신 황혼이라고 그러세요...^^4. 부러워요.
'07.10.1 11:36 AM (59.3.xxx.49)우리남편은 나이 들 수록 더 궁상떱니다.
5. 커피
'07.10.1 11:38 AM (121.88.xxx.253)으~님,,,,
정말 제목이 늦바람난 이야기 같네요 ㅎㅎ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이제야 정말 늦게 사랑이 찿아든거같아요6. ^^
'07.10.1 11:42 AM (125.178.xxx.98)서로 마니마니 사랑해주세요^^
7. 저도
'07.10.1 12:04 PM (61.38.xxx.69)그러고 싶은 사학년아줌마에요.
행복하소서!!!8. ...
'07.10.1 12:06 PM (59.8.xxx.57)50대는 황혼이 아니랍니다
즐기세요
아직 한창이신데
제가 40대인데 50대가 황혼이라면 제가 슬포요9. 마니마니
'07.10.1 12:22 PM (116.45.xxx.213)부럽네요 행복하세요...
10. 어머나
'07.10.1 12:55 PM (218.153.xxx.229)저도 꼭 남편하고 그런 삶을 살고 싶네요. 지금 열심히 살아야 원글님 나이 되어도 서로 아끼면서 그렇게 살 수 있겠죠?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얘기 많이 올려주세요. 본받으며 살게요.11. ^-^
'07.10.1 12:58 PM (211.193.xxx.98)이런글 읽으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 그동안 열심히 사셔서 복받으신듯 해요~ (아주 당연한 것이지만 이 당연한 것도 몰라주는 남편들이 참 많잖아요..) 저도 나중에 이런 행복 얻고 싶네요.. 더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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