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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상해서요.

....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07-09-30 22:51:28
얼마전에 시댁에 씽크대 새로 하시라고 돈 60 만원을 보내 드렸습니다.
저희가 따로 떨어져 있어서 시댁 가까이 사는 손아래 시누에게 돈을 부쳤습니다.

남편과 씽크대 이야기는 했지만 선뜻 나서지 않길래 제가 간간히 알바해서 모아둔  비상금으로 모아둔 돈을 부쳤습니다.
남편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았구요.
나중에 알면 좋아하리라는 혼자만에 생각으로..

이번 추석에 시댁에 가니 새씽크대가 설치되어 저도 보기 좋았는데..
시댁 친척분이 오셔서 씽크대 새로 햇냐고 하시자..
시어머님 말씀....울 아들이 새것 하라고 돈 보내줬다고?????

옆에서 듣는 전 넘 황당햇습니다.
시댁 누구하나 제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남편도 내가 보낸줄 알면서도 아무 말도 없고...

사실 넘 배신감이 드네요..남편을 포함해서 시댁 식구 모두에게
60만원은 제게도 적은돈 아닙니다.

10만원돈 하는 사고 싶은 지갑을 수십번도 넘게 인터넷을 들락거리면서도 한번도 못지르고..
여태 화장품 쌤플로 버티는 내 자신이 비참 합니다.
누구 좋은 일 시킬라고 이 궁상을 떠는건지..
오늘 아침에 내게 남편이 눈 밑이 시커먼해서 얼굴이 무섭게 생겼다는 말에
확 올라와서 한마디 했더니 돈 60만원에 생색낸다나???

휴...성질 난김에 나를 위해서 뭐 지를것 없을까요????
IP : 218.234.xxx.1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30 10:55 PM (121.183.xxx.42)

    시어머니가 그렇게 말하는건 좀 한국정서상 그럴수밖에 없을것 같긴해요.
    며느리가 해줬다 그러면 아들이 며느리에게 잡혀사는것 같아보일수도있고...(제생각에)

    근데 남편이 좀 칭찬해 줬으면 좋았겠는데, 남편이 그리 반응해서 좀 그렇네요.

    원글님..돈 아끼더라도 화장품은 샘플로만 버티지 마세요. 자신이 비참해지는것 같더라구요.
    그냥 마몽드 같은거 2만원 안줘도 사거든요.

    거참 이상하죠. 전 다른건 궁상 떨어도 화장품은 쪼그마난걸로 쓰니까 도저히 내가 내 자신을
    견딜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좀 싼거라도 큰거 정품 써요.

    화장품 질러버리세요^^

  • 2. 절대로
    '07.9.30 10:57 PM (59.19.xxx.130)

    절대로 앞으로 그렇게 살지 마세요 절대로 안 알아줍니다,,그리고 돈보낼때 시어머니한테 직접 님이 보내세요 님 남편 너무 싸가지 없네요,,그렇게 해봐야 안 알아줘요,,오히려 궁상떤다고
    빈정거리기나 하지~

  • 3. 주셨으면
    '07.9.30 11:00 PM (218.153.xxx.212)

    드렸으면 그냥 잊어버리세요. 하나하나 신경쓰면 병나요.
    그리고 이 상황이라면 대개의 시어머니는 아들이 줬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그게 억울하게 느껴지시면 직접 드리면서 한 말씀 하세요. "어무니... 이거 제가 아끼고 모으고 해서 드리는거라 많이 못드려요~"

  • 4. 그러게요
    '07.9.30 11:15 PM (121.140.xxx.116)

    어머니, 많지는 않지만 제가 모은 돈이에요. 싱크대 하나 장만하세요.
    좋은 것 해드려야 하는데...죄송해요...어쩌구
    하시면서 직접 드려야 했어요.
    중간에 돈 전한 시누이도 생색나고
    아들은 아들이라 생색나고
    정작 돈드린 님만 생색나지 않네요.

  • 5. 에흉..
    '07.9.30 11:22 PM (220.71.xxx.228)

    많이 속상하시지요.. 위 분들 말씀처럼 어짜피 드린 돈이니 더 속상해 하지 마시구요.
    정말 다음에는 생생 팍팍 내면서 뭘 드려도 드리세요. 누가 알아주나요 내가 떠들어야지..

  • 6. 편하게
    '07.9.30 11:26 PM (58.120.xxx.156)

    생각하세요
    며느리돈은 인정을 안하니 앞으로하지말란 말씀이지요?? 이렇게
    누구하나알아주지도않고 해줘도 고맙지도 않은데 노력하고픈 사람 있겟어요??
    칭찬은 고래도춤추게한다는데
    남편분에게그러세요
    생색이아니라 기뻐하고 대견해하시는것 상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드렸다고 ..
    당신이라면 차곡차곡 돈모으며 그런 생각안들었겟냐고 ??
    나만의착각이었을뿐
    이제 알았으니 다시 화장품값 콩나물값 아껴가며 그럴수있을까 싶다고
    내대신 돈안써도 사랑받는 당신이 담배값이든 술값이든 아끼라고,,

  • 7. 맞습니다.
    '07.9.30 11:27 PM (121.134.xxx.215)

    바로 윗 댓글 다신 분의 의견이 자도 맞다고 생각되요..
    직접 드리는 것이 좋고 생색도 나죠. 다만 직접드렸다 하더라도 원글님 시모께서는 남 앞에서는 아들이 해줄 걸로 말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자꾸 생각하면 원글님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그냥, 며느리가 해줘서 잘 쓰고 있다고 하면 앞으로도 며느리덕 보실텐데 안타까운 시어머님으로 생각하시고 앞으론 해주지 마세요.

  • 8. 안해준다가
    '07.9.30 11:55 PM (61.38.xxx.69)

    정답!
    냉정해 지세요.
    자잘하게 해 줘봤자 절대 생색 안납니다.
    나중에 니가 뭐해줬냐 안 하면 다행이지요.

  • 9. 훌륭하세요
    '07.10.1 12:36 AM (121.139.xxx.12)

    원글님이 남편도 모르게 시누통해서 돈을 드린건 가장 훌륭한 방법이세요.
    드리는 것도 좋은일인데 모르게 드리기는 더 쉽지 않은데 칭찬 받으실만해요.
    단지 남편분도 시어머님도 빈말이라도 상대를 기쁘게 해주실줄 모르네요.
    그렇다면 다음에 드릴때는 남편분께도 이쁜 마음 티 내시고
    어머님께도 직접드리면서 어럽게 모은돈이지만 어머님이 편해지셨음하는
    마음으로 드린다고 생색 좀 내셔야겠어요.

    제 남편은 돈관계는 제 공치사 해주는 편입니다.
    빈말이라도 어멈이 엄마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어멈이 드리자했다 등 상투적인 말들이요..
    그래서 어머님도 돈 문제는 가족들 중 저랑 제일 많이 상의 하시구요..
    안드리면서 살 수는 없는 일이고, 드리면서 기왕이면 돈과 같이 정도 돈독히 쌓으세요.
    제 어머님과 달르셔서 오히려 주면서 생색낸다 뭐라 하실라나요???

    저희는 시부모님 생활 전반을 떠맡고 있어서 작은일 큰일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윗분들 말씀처럼 자잘하게 해드리는 것 보다는
    중요한 일때 흔쾌히 잘 해드리는게 더 빛나긴 할것 같아요.

  • 10. 그냥...
    '07.10.1 3:43 AM (116.120.xxx.186)

    남편에게 그 60만원 받아냅니다,

    그런 경우라면 남편이 나몰래 시어머니께 드린 돈이라고
    시어머니딴엔 기분좋게 장만하신경우라고 칭찬은 못해줄 망정...
    생색이니....

    그 돈 남편이 해줬다고 하니 받아내세요.
    딱 60만원어치 챙기세요.

    사실 아다르고 어다르죠.
    그리고 드려도 직접 드리세요,시누도 한다리 달라요.

  • 11. 웃긴다.
    '07.10.1 4:05 AM (211.58.xxx.124)

    며느리가 시어머니 싱크대 해 드린다고 60만원 드리는거.
    한국정서상 그게 고부사이 좋다고 자랑할 일이지.
    남자가 잡혀산다고 흉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원글님의 남편이, 기꺼운 마음으로 시부모님 싱크대 고쳐드린 부인의 공을 빼앗고
    입다문. 게다가 칭찬에 조차 인색한 비겁한 남자로밖에는 이해 안되는 상황이네요.

  • 12.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07.10.1 8:15 AM (123.111.xxx.240)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며느리가 알뜰살뜰 모은돈을...ㅠㅠ
    아유..제맘이다 아프네요
    앞으론 절대 그러지 마세요
    혹은 [그러게요]님 말씀처럼 어머니에게 직접 전해드리세요!!
    제가다 넘 속상해요

  • 13. 씽크대
    '07.10.1 10:03 AM (121.175.xxx.95)

    아는 사람은 님의 마음 알겁니다.
    그리고 저도 씽크대 얼마전에 갈았는데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았었거든요.
    60만원 보내셨으면 거기에 두세배의 비용이 더 들었지 싶어요.

  • 14. 저도
    '07.10.1 3:28 PM (122.35.xxx.215)

    결혼하자마자 형제들이 싱크대해준다고 돈 모은다고 (결혼한 시누들이 집옆에 살아서
    거의 모든 행사에 입김을 발휘하거든요)
    80이나 달라길래 새댁이 뭐라 할수도 없고 줬거든요.
    알고봤더니 5남매중 누구는 어때서 빼고 누구는 저래서 빼고.. 작은시누랑 저희만 냈더라구요.
    그래놓고... 티는 전혀 안나고.. 어머니는 시누가 해줬다 생각하고 있고..
    돈드린 저도 제가 한거 같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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