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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다...지쳐,,보통들 집안에서 흔한 일인가요?(긴글이니 패스하실분 패스하세요)

맏며눌 조회수 : 3,946
작성일 : 2007-09-30 21:22:40
추석쇠고 오니 여기 저기 명절이야기가 참 많네요
저도 한번 여기 써 볼까 합니다


아들둘인 집안의 맏며눌입니다.
아직 시동생은 미혼이구요

세남자 즉 아버님, 아들둘이 그리 살갑거나 사이가 좋지는 않습니다.
이번 명절에 별일도 (제가 볼땐) 아닌 일들로 삼부자가 한판했습니다.
결국 결론은 두 아들들이 들이 댔기 때문에 모양새는 참 예의없는 아들들이 된셈입니다.
제가 봐도 아버님께 말하는 뽄새가 참 별로 였습니다.
비단 집안 싸움이 그렇듯이 꼭 보면 한개의 사건만이 연유는 아니잖아요
묵은 감정이라고 봅니다 제가볼땐,,,,,,,

여튼 이런명절을 지내고 각자 돌아왔습니다.
두아들들은 각자의 홈으로~~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인연을 끊자는 아버님...
그러자는 시동생...
어이없어 하는 남편,,

어머니나 저나 둘이 끼여서 눈치만 슬슬~~~~

아버님께서 너무 억울하고 상심하셔서 거의 쓰러지실려고 한다네요 (아들들이 대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마도 충격이신듯)위에 쓴것처럼 실은 싸운 사안은 참 별것 아니어요,
서로 대화하는 중에 욱해서 그린된것 이거등요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뭐 그런 형상이었어요

어머님이 나름 중간 책사를 하신다고 저에게 계속 전화를 하십니다.
이 전화 자체도 저는 너무 괴롭습니다.
했던말 또 하고 또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또 풀이해가면서 저에게 누구의 잘못이냐고
자꾸 물어오십니다. 그러면서 아버님 저대로 두면 안된다고 ~~~(어쩌라는건지... 아들들은 가만히 있는데
며눌인 제가 뭐 어쩌라는건지..)

그래서 제가 제안하길 그럼 가을도 되었으니 아버님 보약한재 드시면 어떠실까요?
마음도 좀 다스릴겸, 하면서 말씀드렸더니. 좋은 방법같다고 하십니다. '
결국 아버님 보약한재 짓는걸로 끝나나 했습니다.
(이것도 실은 좀 짜증이 나네요,시동생은 자기 혼자 열받아 아직도 씩씩거리고 있고
우리는 온갖 이런저런 소리  부부가 번갈아 계속 전화로 들으면서 달래야하고, 전 정말로 뭘 달래야 할지 모르겠어요,,그리고 제돈 들여 또 보약도 우습게 짓네요,, 지어주기 싫다는 것과는 좀 달라요,, 과정이 참 우습잖아요 )

오늘 급기야 전화화서 보약 짓지말라고,, 그냥 먹지 않겠다고
어머님이 그러십니다. (저희 어머님 주특기 입니다 ..일단 한번 발을 빼는게요)
뭐 어쩌라는 건지.. 정말 짜증이 나 죽겠습니다.

결국 제가 맘대로 어머님 보약까지 같이 지어서 다음주에 시댁으로 택배 가게 해놨습니다.
그리고 전화드려서 두분 보약같이 지어서 다음주 어느 요일날 들어갈 예정이니 그날 집 비우시지
마시라고 했더니.. 아무 말 없으시면서 알겠다,, 그러시네요,,

아,,,, 정말 지칩니다.
해마다 한두건씩 꼭 이렇게 뒤치닥거리하고,
사실 왜 싸웠는지 기억도 안나는 일가지고 전화를 하루에 족히 열통은 하고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지..
이번달 생각지도 않은 지출이 또 나가네요,,
보약을 지으시라고 저희가 지어 드리겠다고 하니(지역이 달라서 진맥도 없이 저희가 가는  한의원에 전화해서
지어야 하는 상황이니 아무래도 어머니 사시는 지역에서 짓는게 좋을듯하여, 돈을 송금해드리겠다고 했더니)
자식들이 지어서 주는 보약을 드셔야 마음에 안정이 될것 같다고 하십니다.
거리가 상당합니다. 여긴 서울 시댁은 저 아래 지방입니다.

이런일들 흔한가요?
아님 저희가 평소에 부족해서 이런걸까요?
오죽 했으면 저희 남편이 어머님께 그러더군요
이제 자기한테 전화하고 00엄마(저를 지칭)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하지말라고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제가 30통은 전화를 받은듯 하네요

여튼 하도 열딱지가 터져서 몇자 써 봅니다.
제가 위가 좀 안좋은데 잘 견디더니 드디어 오늘 오후 느지막에 위가 아파서 많이 힘들었어요
참 지칩니다.
IP : 58.76.xxx.17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30 10:02 PM (121.162.xxx.71)

    그냥 위경련으로 응급실 한번 가주세요.
    결론은 신경성으로 나올테니까요....

  • 2. 경험자
    '07.9.30 10:03 PM (222.235.xxx.48)

    처음에는 저도 그랬는데 가운데 끼어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결론입니다..결혼18년만에..

  • 3. 홧팅~
    '07.9.30 10:06 PM (220.85.xxx.94)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실거라는게 느껴지네요. 아버님이나 아들들이 성격이 비슷해서 싸우는건지 아님 정반대라서 싸우는건지 참 알수 없지만 맏며늘 노릇 아주 잘하시네요. 시어머님도 붙들고 얘기할 데는 없고 꾀는 안나고 해서 맏며느리한테만 기대시는거 같은데 저희 집도 집안에 분란이 생겼을때(분란없는 집이 부러울따름입니다..) 며느리들만 시어머니에게 죽어납니다. 저도 집안에 분란생겼을때 저 한참 공부해야하는 초긴장상태 기간중이었음에도 매일 적어도 1시간 길게는 3~4시간씩 전화받았습니다. ( 단 한통도 제가 건건 없죠..) 한 말 또하고 또하고~ 특히나 저희 시어머님은 저희 남편이 잘못을 하면 전부 제탓입니다. 원래는 세상착한아들인데 저랑 결혼하고 나서 저렇게 되었으니 네 탓이라고... 힘내세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내공증진기간이라 생각하세요!

  • 4. 원글
    '07.9.30 10:14 PM (58.76.xxx.175)

    어머님만 두고 보면 어머님도 불쌍하죠,,
    한두해 반복되고, 그 마무리는 항상 이렇게 위로를 하는 차원에 뭔가가 꼭 투입되어야하고
    이런식으로 해야 안정이 된다고 하시고,
    제 입장에서 마무리 되어 가는 과정도 참 힘들고, 남편이 전화받아도 (주말에)
    애미 바꿔라..그러고 시작되고,, 전 친정에 그래서 전화를 잘안합니다,전화가 너무 싫어서,,
    발신자 표시로 바꿀까요?

  • 5. 에고..
    '07.9.30 10:17 PM (124.53.xxx.84)

    어째요... 근데 그건 남편께서 총대 매주시는 방법밖에 없지.. 싶어요..
    저도 남편이랑 시아버님 그 욱~하는 성격때문에 중간에 껴서...
    울 시엄니의 <안되는 건 모두 며느리 탓하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결혼 6개월만에 튼튼하던 위장에 탈이 나서 사흘 입원했거덩여.
    그랬더니 울 시엄니 성격도 참 요상타~그러시더라구염.... 훌쩍
    암튼 그담부터 아무 일 없을 땐 제가 전화드리지만 전쟁터지면
    모든 통로는 신랑으로 하기로 공식선언하구..(이과정..치열했습니다...어흑)
    그래도 좀 살만하더라구염~
    지금은 결혼 15년차... 이젠 시엄니 저한테 직접 뭐라하셔도 한귀로 휙휙~ 알아서 나갑니다~

  • 6. 무관심
    '07.9.30 11:32 PM (121.134.xxx.215)

    미안한 말씀입니다만 제 생각은 무관심이 최곱니다. 이렇다저렇다 말이 나오면 나중엔 진의가 어떤지는 간데 없고 엉뚱하게 나한테 뭐라하더군요..
    전화오면 좀 시큰둥하게 받으시고 맞장구 치지 마시고 예, 그리고 모르겠습니다로만 대답하세요

  • 7. 30통??
    '07.10.1 4:02 AM (116.120.xxx.186)

    이젠 관심끄세요.

    일터지면 뭐 해드리는거 습관이 들면
    나중에,,당연지사가 될 수도 있어요.

    정말로 인연끊기실까봐 그러는 것같으면서도 시아버지로부터은 받은 스트레스를 며늘에게 전화로 푸는것같네요/

  • 8. 맏이
    '07.10.1 9:37 AM (210.180.xxx.126)

    관심 끄시고 모든 전화는 남편한테 하던지 말던지로 하세요.
    중간에 끼어봤자 좋은 소리 나중에 별로 못듣습니다. (꼭 좋은 소리 들을려고는 아니죠

    인연끊자 해봤자 손해 보는건 부모입니다.
    그러니 아버님 펄펄 뛰던지 말던지 옆에 마나님 계시니 두 분 알아서 해결하시겠지요.
    시어머니는 당신 남편 당신이 다독이던지 해야지 왜 아들 며눌 한테 자꾸 그러신답니까?

    '어머니, 저도 더 이상 어쩔 수 없네요. ** 애비가 제 말도 안듣습니다. 어머님께서 아버님 설득하시고 잘 돌봐드리세요. ' 하세요.

  • 9. .
    '07.10.1 10:09 AM (202.30.xxx.243)

    '결자 해지'지요
    중간에 끼지마세요

  • 10. ㅎㅎㅎ
    '07.10.1 10:53 AM (219.249.xxx.216)

    딱 울집이네요. 근데 울집은 외아들...
    애아빠 40평생을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요즘은 한마디씩 합니다.
    머 시아버님 내공을 당하겠어요... 이제야 밟아대니 못참고 짹 하는건데
    그게 또 반응이 상당하더라구요.

    저는 제 남편에게 그렇게 막 대하시는게 참 짜증나고 서럽고 서운하고 ...
    그래서 시어버님과 엮이기 싫어 옆에도 안갑니다.

    참고로 울 시어머니는 부자가 싸우면 꼭 옆에서 사과를 깍으세요. 첨엔 꼭
    코메디같아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어요.

  • 11. 원글
    '07.10.1 11:14 AM (58.76.xxx.175)

    댓글들 감사합니다
    일단 내공을 키워야겠어요 전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어른들이 한수 위이셔요

    당분간 무관심,모르쇠 모드 돌입입니다
    주말에 남편한테도 말해놓긴했어요,그날 당신이 싸운댓가가 이리 크다고,
    제발 실리외교(?) 좀 하자고 ..이게 뭐냐고,,
    그래서 주말동안 일부러 밖도 안나가고, 외식도 안했어요 (대충 알아서들 먹으라고
    이제 몇달동안 이리 살아야 한다면서 엄살좀 피웠습니다.
    시어른들께 마음이 싸늘히 식어서 정이 안가는건 어쩔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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