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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부모님 앙코르와트 여행 괜찮을까요?
시아버님은 칠순이지만 건강하시구요
시어머님은 60대 중반이 채 안 되셨지만 그리 건강하신 편이 아닙니다.
저희 어머님 사십대 부터 종합병원처럼 아프셨던 데다
요샌 부쩍 기운 없어 하셔서
아버님 친구분들 부부동반으로 중국이나 미국 여행가시면 혼자 남아 계시기도 하시고
신경통도 있으셔서 평소에도 시장 나가시는 것 외엔 바깥 출입 거의 안 하세요.
저희는 일본 갈까 하는데 어머님은 앙코르와트를 가 보시고 싶어 하시고
일본은 영 내켜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들도 앙코르와트는 가고 싶죠.
(전 일로 캄보디아 3번이나 출장가면서 앙코르와트는 가보지도 못했답니다^^)
생각해 보면 구정 때면 겨울이고 하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4박5일이라지만 3일 자고 1박은 밤 12시에서 새벽 6시까지이고
비행시간도 5시간 반 정도 되고
아무래도 걸을 일도 많을 것 같은데
저희 때문에 내색 못하시고 움직이시다가 병이라도 나실까봐 걱정됩니다.
시누이는 가까운 데 가셔야 한다는 입장이고
남편은 그래도 기념인데 원하시는데 가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싱가포르나 태국 등은 가보셨고
물놀이하시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것 같아 다른 동남아 지역도 마땅치 않아 고민입니다.
혹시 겨울에 앙코르와트 가 보신 분,
날씨가 어떤지 관광할 때 어느 정도나 걸어다녀야 하는지
어느 정도 가격대를 선택해야 호텔이 괜찮을지 정보 좀 부탁드립니다.
일본도 온천 료칸여행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
자유여행이면 아무래도 불편해 하실까봐 패키지로 갈까 하긴 하는데
좋은 의견 있으시면 추천해 주시구요.
온 가족이 다 가는 거라 목돈이 들긴 하지만
(물론 저희가 시누이 여행비까지 내 드리는 것은 아니구요)
저희 어머님 정말 천사같으신 분이라 기억 남고 즐거운 여행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1. ....
'07.9.29 2:17 PM (125.177.xxx.5)저희 부모님도 그 정도 연세이신데 베트남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다녀오시고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
꼭 가봐야 한다고요 여행 많이 다니셨는데 이번에 젤 만족하세요
어른들 가시면 좋아하실거에요2. 걷기는
'07.9.29 2:27 PM (61.38.xxx.69)많이 걸어요.
앙코르와트가 워낙넓으니 하나씩 봐도 그 하나씩의 규모도 커서요.
걷는데 불편하신 분이면 한번 생각해 보심이 어떠실지요.3. 곰순이
'07.9.29 2:33 PM (211.196.xxx.56)저 부모님 모시고 설날 갔다왔는데요. 날씨는 좋은데, 그 구경이란게 높은 탑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다행히 저희 부모님은 잘 오르셨지만, 혹여 다리힘이 약하심 좀 힘드실 거 같아요.
4. 음...
'07.9.29 3:07 PM (211.104.xxx.183)관절이 안 좋으신 분들은 비추 입니다. 저희 시부모님 아주 더울 때 날씨 잘못 맞춰서
다녀오시곤... 한달 정도 병원 신세 지셨어요. 저희 한테 상의도 없이 두분이서 떠나셔서
경황없이 보내드린 걸 너무 후회... 근데 사진은 정말 멋지더라구요...
체력이 약하시고 관절이 안 좋으신 분들께는 비추 합니다.5. ^^
'07.9.29 3:18 PM (125.186.xxx.193)얼마전에 부모님 다녀오셨는데 사진 보니 사원 계단을 거의 벽 타고 기어오르듯이 올라가는 장면이 있더군요. 저희부모님은 60대 초반이신대 두분 모두 펄펄 날아다니시는 분들이라 잘 올라가셨겠지만 저보고 가라면 끄악 할거 같았어요;;
6. ..
'07.9.29 3:27 PM (218.148.xxx.194)사원 계단을 꼭 올라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체력이 되고 두려움도 없으신 가운데서 올라가서 보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올라가볼만은 합니다만...
몸이 불편하시면 안올라가고 밑에서 기다려도 됩니다.
젊고 팔팔한 사람도 무서워서 못올라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겁 많으면 안올라 가시는 것이 좋아요.
설날이면 뭐 날씨는 그나마 괜찮긴한데.. 그래도 덥긴합니다.
참.. 바이욘 사원은 어쩔수 없이 다녀야할 수도 있는데... 정 힘들고 계단을 못가시겠다고 하시면 한국인 가이드분께 말씀드려서 현지인 가이드와 다음 미팅 장소로 이동해서 기다리고 계셔도 됩니다.
꼭 부모님께서 가보고 싶으시다니 가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하루만 고생하시면 그외에는 그다지 많이 걷는 일은 없으니까 괜찮으실겁니다.
어머님 맛사지 많이 시켜드리세요~
태국 맛사지인데 가이드분께 어디어디가 안좋다고 꼭 말씀드리고 잘 좀 부탁한다고 하시면 맛사지사한테 얘기 전해서 잘해줄겁니다.7. 저희도
'07.9.29 4:01 PM (121.139.xxx.12)부모님도 두분 올해 다녀오셨어요.(두분다 70대)
너무 좋으셨다고 하던데요. 너희도 꼭 가봐라 하십니다.
스케줄이랑 안내랑 이런게 불만없이 좋으셨답니다.
그래서 더 편하셨을 거에요.8. 쪼야
'07.9.29 6:46 PM (220.85.xxx.27)날씨는 겨울이 좋죠
건강이 좋으신편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지 않아요
본인도 힘드시고--많이 걸어야 하거든요--
패키지로 가실거면 같이 가신분들께도 눈치 보이고 그럴거예요
겨울이 성수기라서 가격은 다소 비쌀거예요
전 1월초에 95만원 정도 들었어요9. 앙코르왓
'07.9.29 7:41 PM (211.238.xxx.30)어머님께서 기력이 없으시다면, 더위에 쉬 지치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패키지로 가시면, 에어컨 버스로 이동하시니까 더위에 많이 노출되시진 않을 거예요.
혹시 자유여행으로 가시더라도 에어컨 달린 고급밴과 가이드, 드라이버를 함께 계약하시면
가까운 거리도 차로 이동하니 걷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걷는 시간은 꽤 있습니다.
앙코르왓 입구에서 사원까지도 꽤 길구요, 사원 안도 퍽 넓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주 가파른 계단들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꼭 올라가야 하고, 어떤 곳은 굳이 올라가지 않고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제 생각은, 앙코르왓 다녀오시는 게 좋겠다는 거예요.
많이 힘드시면, 덜 다니면 됩니다. 좋은 호텔 묵으면서 맛사지 받으면 여독도 잘 풀립니다.
일본 료칸 여행은 몇 년 후에도 하실 수 있지만
앙코르왓은 이번 아니면 나날이 힘들어질 거예요...
저희 부모님도 다녀오셨는데(두분 다 좀더 젊으시고 기력은 좋으시지만)
너무나 좋아하셨답니다.....더워서 힘들었지만 정말 아름답더라고 몇번씩 말씀하셨어요.
가고 싶어하신다면, 그것도 함께 가는 것이니 여행해도 무리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속속 좋은 호텔들 많이 생기고 있고
싼 숙소들도 기본적인 시설들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세요....
참, 겨울이면, 캄보디아는 그나마 젤 덜 더울 때입니다.
물론, 여름옷 입어야 하지만요.....^^10. 횡설수설
'07.9.29 7:41 PM (58.142.xxx.111)원글이입니다. 오늘 올렸는데 벌써 많은 답글 주셨네요.
시누이와 통화 했는데 시누이가 펄쩍 뛰더라구요.
다른 분들하고 가신다고 해도 말려야 된다고.....
미혼 시누이라 어머니와 있는 시간이 저보다야 많으니
가장 정확할 것 같아 조언 듣기로 했습니다.
특히 음...님 말씀 들으니 그러다 병환 나시면 오히려 불효 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어머님이 일본 쪽에 기대가 적으니 일본 여행 중에서도 좋은 프로그램 생각해 봐야 겠어요^^
답글 올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11. 앙코르왓
'07.9.29 7:43 PM (211.238.xxx.30)아....그리고 시누댁이랑 원글님댁, 시부모님 이렇게 세 가구가 가는 여행이라면
그냥 패키지 여행말고 프라이빗 패키지로 가시는 것도 좋겠네요.
여행사에 따로 맞춤 여행 받는 건데요...
다른 사람 눈치도 보이지 않고 일행이 단촐한데다 가족들만이라
훨씬 재미있고 시간도 절약됩니다.
몇 군데 견적 받아보시면 적절한 금액이 나올 겁니다.
제가 여행을 넘 좋아하는지라 여행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오지랖입니다....ㅎㅎ12. ..
'07.9.29 8:47 PM (125.178.xxx.39)그냥 일본쪽으로 결정하셨나 보네요.
저 같으면 어머님 원하시는 앙코르왓트로 갈거 같아요.
구석구석 다니면서 못보더라도 그 주변에 앉아 전체 풍경만 보고있어도
그 신비로움에 맘이 다 흐믓해 지거든요.
오전 관광하고 호텔가서 쉬고 오후 관광하고 또 쉬고..
컨디션 조절 하면서 하면 기억에 남으실 여행이 될거 같은데..
보고 싶은게 없는곳엘 가봐야 시간 낭비만 하는 여행이라고 평소 생각해서
그냥 안타까움에 한자 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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