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얘기가 한 마디씩은 나오네요.
저도 결혼 해서 한동안은 정말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성품이 좋으신 편이신 거는 같은데, 정말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가끔하셨거든요.
저희 외국으로 나갈 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어머님이 비행기표 시간이랑 물으셔서 면세점 가셔서 물건을 사셨더라구요. 여기 저기 옮겨다니면서 그 짐 다 짊어지고 다녔는데, 나중에 드리니 버버리 남방 열 개 정도에서 신랑꺼만 달랑 저희 주시고-제 꺼는 안 사셨다는 거죠...- 나머지는 다 가져가셨습니다. 어이없었는데, 그 때는 너무 당당하셔서 제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 했어요.. 나중에 생각하니 너무 하신거더라구요..ㅋㅋ
그리고 다음에 저희가 외국에 살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오실때 또 버버리 옷을 사 오셨더라구요.
이번에는 제 것도 있었죠..ㅋㅋ
근데 남편 꺼는 버버리 티셔츠-메이드 인 잉글랜드- 저는 버버리 남방-메이드 인 스리랑카- 사이즈도 안 맞아요.
이것만 보면 별로 이상한 게 없지요??
근데 저희 시어머님 저한테 항상 그러셨어요. 버버리는 메이드 인 잉글랜드 사야한다고...꼭 확인하라고..큭...
그 동안도 머 이제는 별로 기대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서운한 것도 그냥 넘어갔는데...
드뎌 이번 추석 때...
저희 부모님 모시고 산소에 갔었거든요..근데 거기서 밤(5킬로 정도)이랑 고구마(10킬로 넘게)랑 많이 가져왔어요. 근데 정말 한 알갱이도 안 주시데요...(두 분만 사셔요...)
저희 부모님 댁에 갈 때 용돈이랑 이것저것 많이 가져갔거든요..
주셔도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정말 진짜 허탈하대요.
남편이야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이니까 그냥 넘어가고 있는 거겠지만, 저는 맘을 비워도 자꾸 싸이네요.
어머님, 아버님...
그러면 저는 부모님을 점점 더 가족이라고 생각 못 하겠어요.
밥만 같이 먹고, 시간만 같이 보내면 가족인가요...
그냥 맘이 안 좋아서 한 번 긁적여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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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니...
다들... 조회수 : 573
작성일 : 2007-09-28 10:13:37
IP : 59.27.xxx.5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9.28 10:44 AM (122.38.xxx.182)ㅋㅋ 저희 시어머니 정말 고기 단 한점도 안싸주신답니다.
거기 식구 없다며 진짜 많이 부친 전도 달랑 한두개씩만 넣어주세요.
맨날 먹는 사람 없다 다 가져가라 하시면서두요.
쬐금 서운하긴 하지만, 그려려니 하고 마음 비운지 오래랍니다. ㅋㅋ 포기라고나 할까~2. ...
'07.9.28 11:28 AM (222.101.xxx.110)울시엄니도 그런답니다.
아가씨 시댁에서 농사진 마늘 2접이 있어도 한톨도 안싸줍니다.
먹음직스럽고 큰 곶감도 선물들어왔는데... 한개도 안줍디다.
두분만 사시는데.....
맘을 비워도 자꾸 쌓이는 건 원글님과 마찬가집니다.
갈때마다 다짐하고 가지요.
괜찮아.... 아무것도..... 사먹으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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