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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사람 입니다.

며느리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07-09-27 19:40:07
추석에 시댁 가기전 자게에 글을 썼었습니다.
시어머니의 이해못할 행동 때문에
맘에 상처 받아서 시댁 가는게 힘들다구요..

이번에도 또 상처받고 왔어요.
글쎄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왜 그렇게 상처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추석날 9시쯤 자려고 누워있는데
배가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더니 남편이 어디가냐고 묻길래
화장실에 간다니 자기도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두루마리 화장지를 손에 두세번 정도?감고 있는데
저희 어머니 왜 이렇게 화장지를 많이 쓰냐고
소리 지르셔서 거기까지는 이해 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더라구요.
남편은 거실에서 신발을 가지고 나오더군요.
제 신발은 밖에 비가와서 비를맞고 있었구요.
저희 시어머니 비가오니까 당신 신발과 아들 신발만 거실에 들여 놓고
제 신발은 그냥 밖에 두셨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남편한테 한마디 했죠.
그랬더니 그냥 이해 하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어이 없었지만 마음 가라 앉히고
화장실 다녀온뒤 시어머니께 웃으면서
어머니 밖에 비오는데 제 신발도 좀 들여놓아 주시지 그러셨어요.
했더니 니 신발은 낡어서 그랬다.
그러시는데..
저 랜드로바에서 추석이라고 신발 하나 사서 신고
시댁에 내려간거라 그렇게 말씀 하시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낮에 밥을 먹는데 어머님이 만드신 무 나물이 맛있어서
그 나물을 먹고 있는데 제가 너무 잘 먹어서 그러셨는지
당신 아들도 줘야 한다면서 그걸 가져 가셔서는
잘난 아들 앞으로 놓으시더라구요.
같이 밥을 먹고 있던 큰 시누께서 엄마는 얘가 먹고 있는데
그걸 가져가냐고 그러시대요.
저희 형님 저한테 반말 하시거든요..
그러더니 둘째 형님이 동서가 이해해..
그러는데..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저희 남편 제가 혹시나 화가 났을까봐
아양 부리고 장난 치는데
저희 시어머니 그게 못마땅 하셨는지
뚱뚱한 마누라랑 잘 놀아라.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결혼하고 나서 살이 많이 찌긴 했지만
그게 며느리 앞에서 할소리인지..
당체 이해가 안가네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건지..

어머니..
저도 며느리이기 전에 사람 입니다..
IP : 220.83.xxx.6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시엄마
    '07.9.27 7:42 PM (210.115.xxx.210)

    못됐네요..
    맘 푸세요..
    늙은양반 맘보가 못된거...
    나중에 병들면 모르척하세요

  • 2. ..
    '07.9.27 7:43 PM (122.38.xxx.182)

    참, 보는 제가 짜증이 다 납니다.
    어른 대접 받기를 포기하셨네요. 걍 맘속으로 xx 하시고 한쪽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세요.

  • 3.
    '07.9.27 8:40 PM (210.97.xxx.50)

    심통+심통100만+심통1000만 시어머니네요

  • 4. 저요
    '07.9.27 8:42 PM (219.249.xxx.252)

    저도...그렇게 5년쯤 됐을때... 반기를 들고 막나갔습니다.....^^&.........님과 똑같은 상황에서
    저는 친정부모까지 언급하면서 어쩌고저쩌고하는거...였습니다..시누이가 시모편까지 들고...
    지금은 ? 시누가 제발 기본이라도 하자고 하더군요.어른 불쌍하지않냐고......불쌍은 개뿔....

    받은대로 주십시요....말 함부로하면 님은 얌전하고 조신하게...실력행사하세요.....
    연락없기..애보여주지않기..남편도 안보여주기....
    생신때도 선물 싼거 하나 달랑....다른거 일체안하기...방법은 많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지마세요.그대로 그냥 쭉 갑니다. 더군다나 아프다고 말안하면 더 합니다..
    행동이나 말은 조신하게.....남편은 알게 모르게 적당한 핑계로 적절하게 눈가리고........
    남편이 더 나쁘네요....집안 한번 뒤집어지는게 낫지....나중에 애까지 엄마 그렇게 취급합니다

  • 5. 허허허
    '07.9.27 9:09 PM (121.131.xxx.127)

    황당하여라~
    님 남편과 시누
    무지하게 님 보기 부끄러웠겠습니다.

  • 6. .....
    '07.9.27 9:24 PM (125.133.xxx.175)

    님이 어필 안하고 그냥 나가면 이 사람은 그래도 돼나부다 그렇게 생각해요.
    누가?---남편과 시누,형님들이요.
    시엄니 사이코짓이 명분을 얻게 되요.

    다음부터 상식에 벗어난짓 참지 마세요.
    참다가 찌질이 취급 받고 우울증 치료 받게 됩니다.

  • 7. ^^
    '07.9.27 11:04 PM (124.80.xxx.52)

    저도 며느리지만 위에 저요님 같은 며느리 볼까 무서네여.. 참 못되셨습니다.

  • 8.
    '07.9.27 11:21 PM (59.24.xxx.54)

    윗님...(^^님) 저요님 말씀 중에 뭐가 그리 무서우세요?

    저라도 제 친정부모님 들먹이며 시작하면 앞뒤 안가릴것 같은데요?

    어찌 사람이 어른을 공경한다는 명목아래 자신을 낳아준 부모 욕을 듣는단 말입니까....

    못된건 아니죠..... 지렁이를 밟아놓고 꿈틀거린다고 못되셨다 나무라다니요...

  • 9. 잠오나공주
    '07.9.27 11:49 PM (221.145.xxx.112)

    진심입니다..
    시어머니 정신에 문제 있으신거 같아요...

  • 10. 물론
    '07.9.27 11:59 PM (218.39.xxx.234)

    어른 잘못하신 거 맞아요...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반항하고 대드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애 보여주지 말기, 남편 보여주지 않기....이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인질입니까?????할 수 있는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은 가려야합니다.

  • 11. 어머님이
    '07.9.28 12:04 AM (124.216.xxx.145)

    아들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질투하시는것 같네요.
    저희 시어머님도 넘 좋으신 분인데 가끔 동서네 하시는거 보면 도련님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알겠더라구요. 저희 신랑 장남이지만 그런 사랑은 못받은것 같아요 ㅎㅎ
    전 차라리 그게 좋습니다. 동서 아무리 잘해도 신랑이 잘났으니 복이라 하시고...저보곤 신랑이 못났으니 니가 많이 참아주어 고맙다고 하시구요.
    해가 지날수록 시가족에 대해 더 알아가는것 같네요. 놀랍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전 그렇습니다.
    그집 시어머님 참 넘하시네요. 님도 너무 참지만 마세요. 그렇다고 표나게 대들면 그것도 좋은것은 아니고..무심한듯 그렇게 서서히 거리를 두는것이 좋겠네요. 물론 남편은 확실히 님편으로 만드셔야겠지요.^^

  • 12. ^^님
    '07.9.28 12:24 AM (222.238.xxx.85)

    친정부모까지 언급하며 시간 지난 지금 시누가 기본이라도 하자고 할 정도면....
    오죽하면 그리되었겠습니까?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지요 당신이 베푼데로 받으시는거네요.

    원글님 시모는 신발이 헐었거나 새거거나 비가오는데 다 들여놓아야지 며느리 신발은 헌거라서 안들여 놓았다니.....어찌 그러신답니까
    그러시고도 며느리가 한 따뜻한밥 드시고 싶어하시겠지요.
    그 뒤는 안보고 안들어도 다 보이네요.
    그 며느리도 친정가면 귀한딸 이거늘.......

  • 13. 어른이라고
    '07.9.28 12:41 AM (219.240.xxx.15)

    다 철이 든건 아닌가봐요. 도대체 나이는 어디로 먹는건지. 에궁 그냥 맘 푸세요

  • 14. 오!
    '07.9.28 1:39 AM (116.120.xxx.186)

    바깥에 놔둔 신발...그부분에서 엽기적인 시어머니라는 생각이...

    왜 그러셔여~~~~어머니!!!!!!제가 다 고함치고 싶네요.

  • 15. ..
    '07.9.28 1:53 AM (222.235.xxx.67)

    아들 뺏긴 질투가 대단하시네요..
    이건 님이 문제가 아니라 며느리 자체의 존재를 넘 싫어하시는 분이시네요...

    울 엄마가 그러더이다.. 며느리랑 시엄니의 관계는 영원한 첩 같은 존재라고... (효자일수록)

  • 16. 헉 ....
    '07.9.28 3:19 AM (142.167.xxx.245)

    그 시모 정말 엽기시네요....
    그러실꺼면 왜 결혼 시켰답니까....평생 끼고 사시지.....
    왜 남의 귀한딸 데려와서 상처를 주는지.....
    그래놓고 부모대접은 받으시려 하시겠죠.....

  • 17. 울 시어머님은
    '07.9.28 10:02 AM (125.187.xxx.6)

    명절때마다 여자끼리 남자끼리 아이들까지도 성을 갈라서 자라십니다
    친정엄마는 한 가족당 방을 쓰게 하구요
    우리 어머님 젊어서 아버님 돌아가셨어요
    그래서그런지 남편도 신혼때 어머님 오시면 저랑 같이 못잤구요
    지금도 시댁에 가면 당연히 같이 안자는걸로 알고요
    십오년을 살다보니 시댁에 가면 딸아이와 자는게 더 편해요
    전 붙이다 어머님방 들어가다 놀랬는데 글쎄 남편이 어머님 무릎벼고
    자고 있었어요 어머님도 당황하시고 저도 당황하고...
    영원한 첩 조금은 이해히요 나이어려서는 어머님이 왜 그리 심통을 부리시나
    했는데 아버님을 제일 많이 닮았다고만 하시는 어머님....
    딸과 며느리도 차별하시는것이며 이제야 왜그러시는지 조금은 이해할수있어요
    나이들면 더 서운하고 더 외로운것같은데....
    노후대책을 잘 해야할것같아요

  • 18. 눈물이 나요
    '07.9.28 1:21 PM (61.101.xxx.170)

    왜? 미워하실까? 남의 집 귀한딸을... 내부모눈에서 피눈물 나게..

  • 19. 헉....
    '07.9.28 5:55 PM (116.121.xxx.184)

    남에게 못되게 하는 것도 참 힘든일인데
    일부러 그러자고 맘먹어도 잘 안되는 일인데
    원글님 시모는 정말 타고 나셨군요.

    얼른 잊으세요.

  • 20. ...
    '07.9.28 7:06 PM (61.100.xxx.44)

    눈물나네요.
    이번에 저도 엄청깨지고 왔거든요.
    무남독녀라 어디 말할때도 없고
    결혼10년만에 처음으로 친정엄마에게
    힘들었던 명절을 털어놓았더니...

    엄마가 결혼하면 다그런거라고 하시더니 눈물을 참지 못하시고 쭉 흘리시더라구요
    괜히 말했나 싶어요.
    저도 요즘 마음이 지옥이랍니다. 힘내세요.

  • 21. ..
    '07.9.28 7:08 PM (220.120.xxx.217)

    정말 어이가 없네요. 님 너무 순하게 실실거리며 참는거 아닌가요...
    한번 크게 싸우심이 어떨지....님이 싸우셔도 님이 화내는게 당연하기에
    시누들 외 새댁식구들 뭐라그래도 속으로는 저게 참고만살더니 왜저러지? 그렇게 생각하고 함부로 못할수도있어요... 강약 조절좀하세요..
    대개의 시어머니가 아들밖에 모르지만 그 시어머니 참 별나네요..
    아휴 저러구 싶을까 몰라.

  • 22. 온화
    '07.9.28 7:43 PM (219.255.xxx.145)

    ^^님 말씀 이해안되네요.저요님의 엽기적인 시모에 오죽하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님 !혹 아들만 두신분 아니신가요? 참. 저요님 시모는 못되지 않나요?
    저도 결혼 20년차입니다. 너무 착하게 참지마세요. 조근조근하게 한마디씩해야지 남의 아픔도 압니다. 말안하고 참는다면 시모 영원히 자기가 한일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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