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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우리딸..

속이 미어져요 조회수 : 6,220
작성일 : 2007-09-27 16:37:57
7개월 딸이 있어요..
시댁과 저희집은 바로 옆 아파트 입니다..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요..
시댁엔 시부모님과 얼마전 결혼하신 아주버님, 이혼한 딸 둘에 그녀의 자식들이 살고 있습니다..
평수는 넓지만 방은 세개.. 저희 말고도 명절 지내러 오는 아주버님 한 분 더 계시고요..
어른들에 아이들까지 다 자려면 방 두개(방 하나는 신혼이신 아주버님과 형님방)에 거실까지 꽉 찹니다..
가장자리 지나다닐 틈만 겨우 있어요..
그 틈에 저와 제 남편 7개월짜리 딸이 낑겨 잡니다..
차로 5분.. 걸어서 20분이면 저희집에서 편히 잘 수 있는데..
못가게 하십니다..
친정도 아주 멀어서 명절때 잘 못내려 갑니다..
요번 명절 역시 일요일날 가서 수요일날 집에 들어왔습니다..
3박 4일을 있었던 거죠..
이제 이유식하는 아가.. 모유랑 병행해서 먹이긴 하지만.. 일에 치여 이유식은 엄두도 못내고..
젖만 먹이다 왔습니다..
아토피가 있어서 씻기는 것도 좀 까다로운데.. 고장난 보일러 덕에.. 온수가 나오질 않아..
2구 짜리 가스렌지에 12시가 다 되어야 겨우 물 끓여 목욕하고 그랬습니다..(음식준비에 목욕물 데울 여유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시댁식구들의 아주아주 특이한 아이사랑에.. 우리 아기..
결국 병만 얻어 왔습니다..ㅠ.ㅠ
술취한 시아버지.. 먹는모습보면 손벌리고 쩝쩝 입맛다시는 우리아기보고.. 재밌다고 소주며 맥주며.. 양념치킨이며.. 안가리고 다 입에 넣습니다..
전 일하느라 뒤늦게 현장 목격하고 말리다가.. 버르장머리 없다고 식구들께 되려 혼나고..
소심한 우리남편.. "아버지.. 그러시면 안되요.. 안되요.." 입으로만 중얼거립니다..
시조카들은 아기가 무슨 장난감인양.. 아이 혓바닥을 자꾸 잡아당기고..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 재밌다며..
소리를 악악~! 질러대질 않나..
눈병걸린 시누 딸.. 개념없이 아기 얼굴을 만지작거리질 않나..
밤새 영화본다고 TV 틀어놓구.. 방에 볼일있다며.. 거실과 방을 새벽까지 들랑달랑..
방에서 자는 아기.. 결국 못자고 밤새 울어대고..
저희 아가.. 낮에는 식구들에게 시달려서 제대로 못자고..
밤에는 들랑달랑하는 소리에.. 놀라 깨고.. (저희 아기가 좀 예민한 편이긴 합니다..)
워낙에 청소를 안하는 시댁인지라.. 베게만 바닥에 떨어뜨려도 성인인 저도 콜록콜록~
방에서 잘 아가 걱정에 방만이라도 좀 쓸어보려고 했는데..
애들 많아 치워도 소용없다며.. 부엌일이나 하라고 못하게 하시고..
결국 3일째 되는날.. 열이 펄펄나고 콜록콜록 기침에.. 죙일 울고 짜고.. 목은 팍~ 쉬어 버리고..
부랴부랴 병원 갔더니 모세기관지염이랍니다..
집에 와서 끙끙 앓고 있는 우리아기.. 정말.. 속상하고 눈물만 납니다..
코가 꽉막혀 젖도 못빨고..
종일 기침에.. 아무리 얼러도 웃지도 않고.. 맥없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정말.. 무개념 시댁사람들.. 너무너무 싫습니다..
입으로만 이쁘다고 하면서.. 힘들어하는 애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자기들 놀잇감으로만 여기고..
낯가리고 찡얼댄다고.. "자지도 안달고 나온것이 뭐가 잘나 낯을 가리냐"며.. 기막힌 말씀만 하시고..
정말.. 미치도록 싫습니다..
속상해서 울면서 남편에게 당신 식구들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뭐라하니..
애가 아픈게 자기 식구들 탓이냐며.. 애가 아파서 자긴 나보다 더 속상하다고 맞서네요..

아가.. 약먹고.. 지금 2시간째 자고 있어요..
가만히 보고있다 또 울컥해서.. 이리 하소연 합니다..
명절날.. 죄없는 아가만 고생고생하다 왔네요..
IP : 211.206.xxx.246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27 4:43 PM (211.207.xxx.233)

    에고.. 신랑님은 뭐하셨대요?
    집이 먼것도 아니고, 더군다가 식구들 다 모여서 비좁은데..
    집에가서 자고 오겠다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인데..
    이런 말은 남자가 먼저 나서서 해줘야 하는건데..
    안타깝네요..

  • 2. 엽기
    '07.9.27 4:43 PM (61.106.xxx.210)

    오 마이 갓!!!!

  • 3. ...
    '07.9.27 4:44 PM (210.95.xxx.241)

    솔직히 원글님이랑 아는 사이도 아닌 제가 다 눈물이 나려 하네요...

    '가슴이 미어진다'는 말이 뭔지 알겠습니다.

    맥주, 소주...
    혓바닥 잡아당기면서 즐기기
    자지도 안 달고 나온...

    ㅠ.ㅠ

    글구 7개월 아가는 예민하지 않아도 밤에 소리 나면 깨요.
    예민해서 그런게 아니예요.

    저 정말 '우리 아가는 소중해~ 특별해~' 이런 엄마 아닌데도
    7개월정도면 예민하지 않아도 잘 깨서 오히려 다른 방에 잘 다독여 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 4. 아무튼
    '07.9.27 4:50 PM (59.7.xxx.133)

    요상한 사고를 지니고 사는 어른들 참~~~많아요
    그 어린거 집도 가까운데 편히 가서 자고 이른아침에 오라고 하시지...
    일단 남편분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내 자식아프면 내 가슴만 찢어지거늘....자식을 보호해달라고 하세요
    정~~안되면 버릇없는 며느리소리듣더라도 원글님께서 그 몫을 하시던지해야겠네요

  • 5. 세상에
    '07.9.27 4:51 PM (211.35.xxx.146)

    왠일이래요...
    정말 너무들 하시네요.

    저라면 싫은 소리 듣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집에서 왔다 갔다 했을거예요.
    저는 7개월 아가라면 그렇게 방치 안합니다. 원글님도 착한게 아니예요.(죄송~)
    어른들 말 들어야 할때가 있고 아닐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6. ^^
    '07.9.27 4:58 PM (210.118.xxx.2)

    헉..혀를 잡아당기다니..
    전 시집이던 친정이던 3살 이하 조카는 손씻기전에 절대 안만집니다.
    손씻었더라도 가급적 얼굴근처엔 손 안대려고 노력하구요..

    아..7개월짜리 그 쪼꼬만 입을 (잘 벌리지도 않는 ;;) 벌려서
    혀를 잡아당긴다구요? 어이가 없어서 원..
    알콜 함부로 먹였다가 애 아프면 님만 또 싫은 소리 들으실것같아요
    애엄마가 애 방치했다고..(그런 소리 하고도 남을 인간들같네요)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애 그렇게 방치하지 마세요.
    안고 부엌에 왔다갔다 할지언정 내자식 니들이 그렇게 갖고놀만한 애 아니다라는거
    확실하게 보여주셔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새언니..어떨땐 좀 과하다 할 정도로 애들 호호 불어가며 키우지만
    그래서 그 조카 볼때는 다른 애들보다 더 조심하고, 더 새언니 눈치보고 그렇게 됩디다.
    별난 며느리 소리 듣더라도 그인간들 애한테 손 못대게 하세요.
    (아..제가 다 열받네요..)

  • 7. ....
    '07.9.27 5:03 PM (210.94.xxx.51)

    7개월 아기에게 맥주, 소주에, 손으로 혓바닥을 잡아당겨요? 그 손 안 씻었을 거 아녜요.
    코막혀서 젖도 못빠는 아기 너무 불쌍하네요. 축 늘어져있다니,,
    전 코막히면 정말 "이러고 사느니 차라리" 싶던데..
    세상에.. 어떡해요..

  • 8. .
    '07.9.27 5:04 PM (122.45.xxx.220)

    다음 명절부터는 댁에 가셔서 주무세요.
    어른들께서 계속 싫은 소리 하시면 아기가 명절 지내고 온 후에 너무 아팠다고 말씀 하시고 그래도 계속 싫은 소리 하시면 병원에서 사람 많은 곳에 장기간 있으면 또 아플 수 있다고 했다고 말씀 드려보세요.
    그래도 이해 못하시고 싫은 소리 하셔도 남편분 미리미리 잘 설득해 두셨다가 꼭 댁에서 주무셨으면 합니다.
    조그만 아기가 말도 못 하고 얼마나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지 안쓰럽네요.

  • 9. 어휴~
    '07.9.27 5:06 PM (211.232.xxx.30)

    눈물이 날려고 해요..
    아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ㅠ.ㅠ

  • 10. 지나가다
    '07.9.27 5:11 PM (116.122.xxx.11)

    왜 이리 짜증이 나는지요. 아이를 보호해 주지 못하고 이제 와서 가여운 우리 딸이라고 하면
    그걸로 부모의 의무를 다한 것인지요. 제발, 보호해야 할 때 보호하세요. 이제 와서 불쌍하다 하면 뭐합니까. 2
    5개월짜리 애기 엄마로써 정말 화가 나서 마저 다 못 읽겠네요.

  • 11. ....
    '07.9.27 5:12 PM (125.177.xxx.27)

    부모면 자기 자식 지켜줄 의무가 있어요

    힘든거 뻔히 알면서 거기서 뭐하러 잡니까 아무리 자라고 해도 좁고 힘드니 집에와서 자야죠

    참 남편이나 님이나 .. 좋게 말해선 개선되기 힘드니 남편 닥달하고 싸워서라도 집에 와 주무세요

    한번 싸워야 다음부터 편해요 지금 그러는건 착한것도 아니에요 한심한거지

  • 12. 기막혀...
    '07.9.27 5:14 PM (211.108.xxx.179)

    아이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학대 수준이군요...그런건 경찰에 아동 학대로 고발해도 될거 같네요....7개월짜리 아이한테 소주 맥주요??양념 치킨?? 정말 경우 없는 사람들이네요...
    애아빠가 더 한심해요...지자식 지가 지켜야쥐...무슨.....담부터는 시댁식구들과 큰소리 나더라두...집에와서 주무세요...잘때도 없구 20분 거린데...어휴..정말 욕나옵니다....!@#$$%$

  • 13. 인디안 썸머
    '07.9.27 5:19 PM (221.150.xxx.52)

    추석후기 결정판 입니다.!!!
    엽기 만발 이군요..아기에게 술을 먹이다니..그리고 있을려고 해도 집에 가서 잠이라도 편히 자고 오라고 해야지요!! 사악함의 극치라니.. ㅉㅉㅉ 인간 대접 해줄 가치도 없어 보입니다.
    대 화 (여기서 대화라 함은 크게 화를 내는것임)를 한 번 해야 겠습니다. 주위 사람과..
    가장은 언제나 자기 가족을 당당히 지켜내야 합니다. 남편 분이 아직 독립을 못 하신듯..

  • 14. .
    '07.9.27 5:20 PM (222.111.xxx.76)

    내년 설에도 그러실거 같은데요..
    내년엔 아이가 어디가 아픈지 보채는거 같다고 하시고. 집에가서 주무세요~ 꼭이요~

  • 15. 에휴..
    '07.9.27 5:23 PM (218.39.xxx.111)

    머.. 이럴때 쓰는 말이 있죠.. 깜도 않되는일이라고.. 소설쓴다라고..
    그정도로.. 어이없는 일이에요

    그리고.. 글쓴님도.. 전.. 정말 답답해보여요
    님이 보호하지 않은 아가..
    누구도 보호해 주지 않아요
    애가 그정도 됐으면 님이. 욕을 먹더라고 데리고 나와 집으로 가서 주무셨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님이 남편을 탓할 자격은 없다고 봅니다.
    님도 그렇게 있는데..
    남편이라고.. 그러지 말란법이 업죠.. 더더욱 자기 피붙이들인데요,.
    님아..
    내 아이가 저정도로 당했다면..
    님이 아가를 보호했어야 해요.. 엄마가 뭐에요.. 저렇게 되도록 내버려 둔거쟎아요
    뒷북치며 후회하면 모하냐구여

    님은 남편을 원망하지만..
    아마도 아가가 사고를 할줄 안다면.. 엄마도 원망했을꺼 같아요

    저는요..
    다 당하고 와서.. 하소연 하는사람이.. 제일.. 한심스러워요
    자기자식 지가 챙기지.. 누가 챙겨주나요..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비겁해 보입니다.

    담에는 이런글 올리지 마세요..
    듣는 이가 더.. 열받아요..
    님의 시댁어른들보다.. 님이.. 더.. 야속하네요..

  • 16. 세상에
    '07.9.27 5:27 PM (211.35.xxx.146)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정말 궁금한게 왜 꼭 자라는 거예요?
    지방이나 그런곳은 멀어서 어쩔 수 없이 자는거잖아요.

    어른들은 자식들이 자고 가는게 정말 좋은가요?
    저는 시댁식구든 친정식구든 집에서 누가 자고 가면 싫던데...
    할일도 많구 신경쓰이구... 정말 다른분들 댓글 보려고 또 들어왔는데 또 열받네요.

  • 17. 다른건 몰라도
    '07.9.27 5:34 PM (59.150.xxx.89)

    제 자식이 그것도 7개월 아기가 저런 꼴 당하고 있다면
    전 하늘이 두쪽나도 그 꼴 못봅니다.
    욕을 먹건 매를 맞건 이혼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 자식 내가 보호할 겁니다.
    전 원글님 아기는 무척 불쌍합니다만 원글님은 전혀 불쌍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짜증이 나네요.
    도대체 무엇이 무서워서 자식을 그런 환경에 방치합니까?
    어미로서 자식을 그정도로 못 지켰다는 것은
    님의 아기를 해코지한 사람들을 탓할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 18. 원글이
    '07.9.27 5:49 PM (211.206.xxx.246)

    제 글 때문에 많은 분들이 화가 나셨네요.. 죄송합니다..
    저도 아기 보고 있으니.. 그렇게 지낸 지난 3일이.. 정말 후회스럽고 한심스럽습니다..
    혼자 종일 생각하면서.. 뒷일이야 어찌되던 내 할말 다 하고 오는건데..
    너무너무 후회스럽고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아기를 업고 일하면 물론 덜 시달렸겠지만..
    결혼 후 한 허리수술이 잘 안되어 5급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순간순간 잠깐 안아주는 건 가능하지만.. 10분 이상 안고 있지를 못합니다..
    게다가 저희 시아버지 알콜중독입니다.. 술 안마시면 정상이지만.. 술마시면 난리도 아닙니다..
    아버님 말 거스르고 집에 갔더라면.. 안그래두 취한 상태에 더 부어라 마셔대서..
    집에 있는 식구들만 종일 볶아대고 또 살림들 부셔졌을겁니다..
    그걸 알고 있기에 집에 가야했지만.. 차마 쉽게 나서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 너무너무 불쌍하십니다..
    아버님과 자식들때문에.. 그나이에 매일 눈치보시고.. 불안해 하면서 살고 계신데..
    어머님께 저마져 근심거리가 되는것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상황이 어떠하던.. 그건 어쩌면 핑계일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정신 바짝 차려야 겠습니다..
    또 이런일이 비일비재할텐데.. 끌려다니지 않도록.. 애써야 겠습니다..
    그치만.. 끌려다니지 않는다는게.. 제 성격으로는 너무나 힘드네요..
    성격 화통하시고.. 옳은말 거침없이 잘 하시는 분들..
    너무나 부럽습니다..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 19. 원글님
    '07.9.27 6:05 PM (211.209.xxx.113)

    저랑 동병상련이시네요.
    저도 결혼후 그랬거든요.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실겁니다.
    명절에 일하시는것도 힘드실텐데....
    아이는 누워서 많이 안아주세요.
    제아이는 제가 태교할때 엄마가 많이 못안아줘서 미안하다고 얘기해서 그런지 아이가 안아달라고 보채진 않더라구요
    모유수유하시면서 많이 챙겨드세요.
    요즘은 날씨때문에 많이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아이를 위해서 엄마는 강해져야해요.

  • 20. 정말
    '07.9.27 6:31 PM (211.41.xxx.191)

    개념없는 시댁식구네요...
    남편분이,,젤 밉고요,,,
    오늘 날씨도 쌀쌀한데,, 아기 감기도 조심하시고요,,, 빨리 낫길 바랄께요,,,
    그리고 남편분하고 상의해서 잠자리 만이라도 편하게 하세요,,

  • 21. 원글님..
    '07.9.27 6:34 PM (59.150.xxx.89)

    저도 성격 절대 화통하지 못합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해서 대충 제가 손해보고
    속으로 끙끙거리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엄마가 자식을 지키지 못하면 대체 누가 지켜줍니까?
    원글님이 마음이 너무 약해서 이런저런 경우 생각하고
    시어머니 배려하고....그래서 똑부러지게 행동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결과적으로 그게 결코 남을 위하는 길이 아니란 것도 아셔야합니다.
    원글님이 한 번 뒤집고 아기 업고 집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시댁이 폭탄 맞아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난리가 나서 명절 못 지내게되는 것도 아닐겁니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강하게 먹고 바로잡을 건 바로잡으셔야 합니다.
    다른 건 못 고치더라도 아기를 위해서
    잠은 집에 와서 자도록 하세요.
    님이 상상하시는 것처럼 큰일 나지 않습니다.
    설사 큰일이 난다고 하더라도 어찌 갓난 내 자식의 건강, 정서에
    문제가 생기는 일보다 더 큰일이 있단 말입니까.

  • 22. 다음부턴
    '07.9.27 6:43 PM (211.225.xxx.163)

    용기를내서 얘기하세요.집에가서 자고오는게 낫겠다고
    지난번 애가 너무도 아팠었다고 엄마니까 할수있어요.
    이렇게 가슴에맺힌부분은 애가 크더라도 두고두고
    아픈구석으로 남는답니다.

  • 23. ㅠㅠ
    '07.9.27 8:11 PM (222.238.xxx.156)

    정말 정신과 신세져야할 시댁들 많습니다
    우리라도나중에 며느리 사위한테 잘합시다

  • 24. 같은 아기엄마
    '07.9.27 8:22 PM (125.186.xxx.49)

    저두 6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아기가 고통스러워하는거 정말 못보겠던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편분 옆에 있으면서도 제지도 않하고 너무 미워요!!

  • 25. ...
    '07.9.27 9:48 PM (61.99.xxx.11)

    8개월 아기 키우는 아기엄마입니다. 너무 화가나서 로긴했네요..
    이 답글들 남편한테 보여주시고.. 남편이 뭔가 느끼는게 있으면 함께 앞으로의 일을 상의해보시고..
    남편이 이 답글을 읽고도 느끼는게 없으면, 이혼을 불사하셔야겠네요..

    어쩜..정말.. 불쌍한 님 아기 생각에 눈물이 다 나네요.... 정말 화나요...

  • 26. 너무 놀랐어요
    '07.9.27 10:38 PM (125.186.xxx.154)

    무슨 sos 무슨 방송에 할애비란 사람이 돌쟁이 아가한테 자기가 먹던 소주 먹이고
    순하기만한 애 성질 더럽다면서 때리고 더러운 환경에 방치해두는 내용 나왔었잖아요.
    그러면서 애들은 다 저렇게 크는 거라고 간섭말라던....
    지금 딱 그 생각이 나네요. 세상에 그런 무개념 인간이 있나 하고 보면서 열받았었는데
    혓바닥을 잡아당겨요?! 세상에... 술에 양념치킨?
    재밌다고 악악 소리를 지르며 놀래켜요?!!
    사람이 아니라 동물한테도 그렇겐 못하겠네요.
    남편분이 같은 식구니까 제대로 막아주셨어야지....진짜 속상하네.

    그게 아이사랑입니까 학대지. 눈병걸린 사람이 만지는 것도 진짜 어이없고.
    아토피 있는 애를 그런 먼지 많은 더러운 환경에서 온수도 끓여가며 목욕시키는 것도....
    진짜 강하게 나가셔야겠네요. 앞으로 이런 일 계속될 분위긴데....
    엄마아빠가 아가를 그런 환경에서 보호해주셔야죠. 와 진짜 열받아서 로그인 했어요.

  • 27. 열받아서
    '07.9.27 11:21 PM (203.100.xxx.217)

    글 남깁니다. 원글님 아이에게 술 먹이는 사람이 사람입니까? 몸도 약하실터이니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명절에 시댁가시지 말고 여행가셨으면 해요.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라고 친정 부모님께서 하신 말씀 겨우 결혼하고 주위분들 보며 실감합니다. 어떻게 그런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있나요? 저는 원글님에 비해 시댁 가족이 양반인 것이 분명합니다. 원글님, 힘 내시구요. 남편분도 아이때문에라도 변화하셔야 함을 상기시키시길 바래요. 시간을 가지고 원글님께서 노력하시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

  • 28. ?
    '07.9.27 11:26 PM (121.134.xxx.103)

    시댁 식구들 다 미친거 아냐?? 했더니 역시 가정환경이 그렇군요. 다들 정상이 아니네요.
    다른 사람들 배려하느라고 가슴 졸였을 원글님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식이 내 몸보다 소중한데 그 난리를 참아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네요.

  • 29. 현명한선택
    '07.9.27 11:30 PM (218.39.xxx.74)

    개념없는 분들이 많다지만...아이엄마로서 좀더 강해져야 할것같아요. 시댁식구들..아무리 좋아도 가끔씩 싫을때가 있는데 이렇게 상식이하라면 ..처음에는 큰 불화(?)가 있겠지만 본인의지가 강해지면 나중에는 그려러니..하지않을까요. 처음부터 끌려다니면 한도끝도 없어요. 처음에 싸워야해요.

  • 30. 비슷한입장
    '07.9.28 12:01 AM (221.139.xxx.124)

    이었습니다. 저도.

    저희 시댁도 이불에서 벌레 스멀스멀 잔뜩 기어나오고
    먼지 잔뜩있는 방바닥 닦던 걸레로 애 입닦이고
    얼음 잘먹는다고 포도 갈아서 얼린거를 어찌나 먹였는지
    돌도 안된 울딸 그날저녁부터 열이40도 넘게 오르기 시작하더니
    병원갔더니 목이 다 헐었다고...
    3일 넘게 열안내려서 고생했더랍니다.

    <<마음 모질게 먹으십시요>>
    아직 연약한 우리 아이 지켜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방패가 되어야함을 잊지마세요.
    아무리 착한 며느리 되고자하셔도 그네들은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서 병들고 지쳐가는 아이를 생각하세요.
    차라리 모질고 나쁜 며느리 되십시요.
    차라리 내가 욕먹고 내 아이 편한게 낫지 않나요?

    저 시댁가면 정말 너무한단 소리 들었습니다.
    자고 가야하는 상황에서는 아이 이불 바리바리 싸들고 갔구요.
    이유식 꼬박 다 챙겨서 아이 숟가락까지 끼니따져서 개수맞춰서 따로 가져갔습니다.
    먹을 물도 병에 일일이 다 챙겨갔구요.
    절대로 아이 시댁식구 손에 맡기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신랑도 이해못하다가
    애가 열이 40도 넘게 고생하니까
    자기도 생각이 있는지 도와주더군요.
    어쩔 수없이 제가 아이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랑 절대로 아이에게서 눈을 때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는 앞에서 아이에게 과자라도 먹일라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후다닥 뺐어버렸습니다.
    저 몰래 뭐라도 먹인 날에는 뒤집어 졌습니다.
    하루는 몰래 맥주를 먹이더군요. 그리고 좋다고 웃더이다.
    시모란 사람이...
    너무 기가막혀서 그자리에서 아이꼭 안고 인상쓰고 뭐라했습니다.
    아이에게 맥주를 먹이면 어쪄시냐고.
    그랬더니 그거 조금 먹는다고 어찌되지 않는다고 하시더이다.
    그래도 아직 돌도 안된 아이에게 맥주를 먹이면 어쩌시냐고 아이안고 다른 방으로 가버렸습니다.

    시누는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저를 보더니
    자기 집에는 밥없냐고 뭐 반찬까지 다 싸들고 오냐고 뭐라더군요.
    그래도 한귀로 흘려버렸습니다.

    시댁에서 자려고 꺼낸 이불에서 시꺼먼 벌레가 흐물흐물 기어나오는 것을 보더니
    새벽2시.
    신랑이 먼저 가자고 짐싸더군요.
    그 뒤로는 절대로 시댁에서 안잡니다.

    원글님!!!
    마음 모질게 먹으시구요.
    일단 신랑을 잘 달래서 님 편으로 만드세요.

    님의 마음이 정말정말 이해가 됩니다.
    아이의 든든한 방패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화이팅!!!

  • 31. 개념상실?
    '07.9.28 1:42 AM (123.111.xxx.169)

    와! 완전 개념 상실 시댁식구로군요.
    단체로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7개월된 아기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런 학대를 당해야 하는지...
    엄마가 좀 더 결단력있게 용기를 내서 아이를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말못하는 아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런 시댁이라면 저라면 발길 끊겠습니다.
    아기가 무슨 장난감입니까??? 참나 어이없어서 원..

  • 32. 기막혀...
    '07.9.28 9:00 AM (211.114.xxx.113)

    누구를 탓하시겠어요...
    그렇게 무식한 집안의 자식을 반쪽으로 선택하신 원글님의 잘못이시죠...
    죄송합니다...용서하세요....너무나 기가 막히고 분노를 느낀 나머지 실례를 범하네요...
    정말 머리긑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 33. ....
    '07.9.28 10:18 AM (124.51.xxx.163)

    저 같으면 그냥 집에 와서 잤을 거에요.
    까짓거 욕하라면 욕하라지요.
    소주멕이고 혀 잡아 땡기면 그만두라고 소리질렀을 겁니다.
    참 하는 짓거리들이 가관이네요.
    담부터 아기 잘 지켜주세요.
    아기가 중요하지 욕 먹는게 대수랍니까

  • 34. 세상에~
    '07.9.28 11:24 AM (222.112.xxx.119)

    애한테 그렇게 까지하는데
    왜 가만히 계셨나요?????
    당연히 애 데리고 집에 와서 주무시고 그러셔야죠~~

    다 지나고 불쌍한????이러면 뭐합니까??
    다음부터는,,,, 싸우더라고, 당당히 말하시고 하세요~
    뭐 욕한번 먹고 말지 애를 왜 그렇게 키우시나요???

  • 35. 원글님
    '07.9.28 11:54 AM (211.107.xxx.98)

    충분히 이해갑니다.
    원글님에게 뭐라고 하시는 분들,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거 아닙니까?
    이제 아이도 어리고 시작이라서 대처를 잘 못하신거 같은데 상처주는 말은 좀 삼가했으면 합니다.

    원글님, 중요한 것은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아무리 봐도 잘 자리는 없는데, 5분이면 집에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남편은 밍기적 거리면서 팔이 부러져서 불편한 우리 아이를 그냥 방치해 두고만 있고... (새벽 2시 넘어서까지 포커만 치고 있었죠.... 내참...)
    저도 힘든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 상황에서 제가 차 몰고 집에 가버릴 수도 있지만,
    남편은 어쩝니까? 또 봐야할 시댁 식구들에게 내리 입방아 찧게 만들수도 없고,,,
    저야 나쁜 며느리 되면 그만이지만, 남편은 입지가 아주 곤란해 지는 거거든요...
    그런데요... 무슨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남편을 일단 내편으로 만들면 편합니다.
    욕도 같이 먹고요... 전 2년째 명절날 가지 않습니다.
    정말 무개념인 시댁사람들 앞에, 제 아이를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서요...
    지금이야 환경때문에 열이나고,,, 그정도지만 아이가 말귀 알아들을 나이되면 별별 얘기를 다해서 마음에 상처만 줍디다.

    원글님 남편분도 예전 저희 남편 처럼, 아직 홀로서기를 못한 사람같습니다.
    아마도 막내 이시겠죠. 점차 자기 식구들이 비정상인거 인정하게 만드세요.
    그거 못하면 남편분과 살아가시는데 다른 일들로도 많이 부딪칠겁니다.
    화내서 싸우지 마시고요, 아이 아픈거 조목조목 좋은 말로 호소하세요. (눈물효과도 좋아요. 불쌍한 아이, 불쌍한 엄마로 만드세요,...)
    글구, 시댁가면 남편이 방어막이 되어야 한다고 꼭 세뇌시키세요.
    저도 시댁가면 남편이 자기 자리도 못잡아서 안절부절하는데, 저희 아이와 저는 완전 방치되기 일쑤였어요. 남편분도 세월이 지나면 알겠지만,,,, 안타깝네요... 누가 진짜 자기 가족인지 구분을 못할까나요...
    아직은 자기 식구들 자격지심에 원글님이 뭔얘기만해도 불에 데인거 마냥 자기 식구들 싸고 도느라 정신없을 겁니다.
    저도 첨엔 시댁식구들 다 불쌍하니까 내가 이해해주자... 뭐 이렇게 착한며늘 흉내내다가 병만 깊어졌네여... 처음이 중요하더라구요... 남편분 잘 구슬려서 내 편만드시길,,,
    원글님, 힘 내시고요,,, 남편분도 원글님 맘 알아줄날 꼭 있을거에요... 어려운 시댁과의 관계 잘 헤쳐나가시길...
    허리도 안좋으신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 36. 이런..
    '07.9.28 12:45 PM (211.187.xxx.112)

    시댁에 기대는거 있으신거 아니면 좀 더 당당하셔도 되듯하네여.

    우리는 차로 20분 거리지만 남편이 시댁에서 자면 불편하다고 꼭 집에갑니다.

    좁거나 그런거 아닙니다. 방만 네게..주택이라 아파트보다는 겨울에는 춥긴하지만여..^^;

    걸어서 10분거리사는 형님네도 제가 시집오기전에는 시댁에서 자고갔었는데..제가 집에 가곤하니까 형님네도 이제는 집에가서 자고옵니다.

    상황은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남편이 문제지만여...힘네세여..

  • 37. 엄마야..
    '07.9.28 3:09 PM (218.103.xxx.211)

    모세기관지염 그거 자꾸 재발하는 병이예요.
    시댁분들 너무 심하시네요.
    욕먹어도 엄마가 아기를 지키는 일은 꼭 하셔야해요.
    그냥 집에 오세요.
    남편분하고 많이 이야기 하셔서 남편분이 앞장서셔야겠네요.

    아가야..빨리 회복해라..
    저두 6개월 아기 있네요.
    가여워요..속상하구요...

  • 38. 덧붙여..
    '07.9.28 3:15 PM (218.103.xxx.211)

    댓글들 읽고보니 원글님 안쓰럽네요.
    여기서 또 야단들으시고..
    님의 상황,님의 성격...그 상황자체는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엄마니까 우리는 엄마니까 꼭 용감해 지세요.
    남편분하고 이야기 많이 하시고 이거 댓글들 보여주고 한번 대화를 하심이...

    힘내세요~

  • 39. 에고
    '07.9.28 4:16 PM (211.199.xxx.144)

    아기 때문에 집에가서 자고 아침에 온다고 왜 말을 못합니까?
    참 님도 답답합니다
    할말은 하고 사세요
    어머니가 말려도 강하게 나가세요
    아기 힘들어서 안되요 아침일찍 올게요
    이렇게 말하면 될것을......

  • 40. 짜증
    '07.9.28 4:42 PM (221.140.xxx.150)

    정말 너무 너무 짜증이 나시겠어요.
    우리 시아버님도 이상하게 우리 딸아이한테 그렇게 술을 먹이네요.
    물론 한모금정도겠지요.
    명절때마다 한모금씩 먹이시는거 같아요.
    아들한테는 안 그랬는데 꼭 딸아이 (이제 두돌) 한테 그러시네요.
    귀여워서 그러시는거라지만 전 정말 싫거든요.
    하지 말라고 해도 그러시네요.
    다음에 술 마실때 아이를 제가 데리고 있을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애가 고생하고 아픈데 그냥 저라도 데리고 와서 집에서 자겠어요.
    그냥 이런 저런 이유를 대서라도 다음엔 꼭 집에 데리고 와서 주무세요....
    너무 너무 하시네요,...시댁 식구들........
    아가 혀를 잡아당기는 조카들은 또 뭐랍니까?
    강하게 나가세요...내 아이가 장난감 노리개가 될순 없쟎아요.
    정말 그 어린것이 얼마나 놀랬을까?..............
    그걸 보고 웃는 사람들 정말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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