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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랑 동서네 농사짓는데...왜 농사안짓는 울친정은 먹을꺼 하나도 없는집 처럼 보여질까요?

토마토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07-09-26 22:41:39
안녕하세요?

추석연휴 마지막날이네요~~다들 고생들 많이 하셨죠? 다들 토닥~토닥~~
신랑 코골고 자는데 허무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울시댁...농사지는 시골인데다 명절때나 제사때나 음식 엄청스리 많이 하거든요
손위시누들도...시어머님한테...음식 많이 한다고...난리 치면서도...결국은 자기 엄마를 닮아가더라구요
이번 추석때...나물만 9가지...떡은 새벽에 방앗간에 가서...절편만 몇되인지 모르겠지만...
떡해가는 모르는 아줌마가 울시어머님한테...팔려고 해가냐?고 물어볼정도로 하시고...
부추 부침개 큰다라이 한 다라이...아마 50장정도...
2주일전에 벌초때도 그정도로 구웠는데...으미 징그럽네요...


그런데....................
저한테는 동서가 한명있는데요...동서가 훨씬 먼저 결혼했구요
울동서는 친정이 농사짓고...친정아버님이 장남이라 친정에도 제사지내고 음식 많이하고
저는 친정이 도시이구...제사 없거든요...울아버지가 큰아버님댁에 제사 지내러 가시구요
그래도...울엄마...항상 명절마다...나물이나 생선...남들이 하는 제사 음식은 다하는데요...

이번 추석때...손위 시누(미혼)가...부침개를 또 한다라이 굽고...
울어머님은...자식들...명절지나고 싸 가라고...또 많이 하시거든요...
울동서....친정갔다...자기 집에 가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필요없다고...자기 필요한거 친정에서 가져가면된다고...
그러니깐... 미혼인 손위 시누가...그러면 절편이라도 좀 가져가라고 하니깐...
그것도 필요없다면서...동네에서 아줌마들끼리 해먹는다면서...
그러니 시누가...저많은 음식 다 어떻게 할꺼냐?고 하니깐...
울동서 하는 소리가...큰시누 오면 싸주라면서...
친정에서 음식들....가져가자면서....


그러니...손위시누가...저를 불쌍타는 식으로 쳐다보면서
울집에는 음식 하나도 없는것처럼...
저보고...니는 어떡할래? 친정에 제사도 없는데...그러네요
휴.......
나 원 참말로......
음식 안가져가면 안가져 간다고 난리 치는 사람이...
사람 약올리는건지 참말로...
저도 시댁에 비위생적인 음식 가져가기 싫거든요
시어머님 정성 생각해서 조금 가져오는데...

안가져가면 난리 난리 치니깐요...

울동서도 진짜 싸가지 없이 이야기하죠?
시누도 마찬가지네요...
사실 울동서는 시댁에서 친정으로 바로 가기때문에...음식을 들고 다닐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시동생이 아침만 집에서 식사하고...말을 해도 참말로...
기냥 자기는 친정에서 제사음식 하니깐...음식이 상해서 들고 못다닌다든지...
표현을 그렇게 하면 될껀데...
참말로 듣는 사람 기분나뿌네요...

평소에도 울동서...항상 친정에서...뭐 뭐...가져왔다고 어떻게나 자랑을 하는지...참말로...
저 결혼하기 전에야...동서가 그러든 말든...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있는 자리에서는 지발 자제좀해주면 좋겠네요...
울친정은 도시라도....돈으로 다 사먹거든요...
전에는 한번 김치가지고...시누랑 동서랑....자기네 집은 농사지어서...김치 남아도는데
울친정은 농사 안지으니...김치도 못먹고 사는 사람 취급을 하더니만...

이번에도 어머님이...동서랑 저랑...니네들 참기름 있냐?면서 물어보시는데..참기름 짜놓셨다고 주실려고...
울동서...있다하고...저도 있다했거든요...
(저는 친정엄마한테 해달라고 해서 엄마가 농사짓는 이모한테 깨 사서 참기름 짜주시거든요...시어머님이 깨농사 지으니깐 어머님한테 얻어먹을때도 있구요....)
근데 또 울동서...친정에서 올해 깨농사 잘됐었다고 이번에 주더라고 자랑이 미어지네요
그 자리에서...참 제가 할말이 없어서 입다물고 있었어요..
속으로...나도 친정에서 가져왔다...동서야...하면서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울시동생은 집에서 식사를 거의 안하기 때문에....양념 종류가 많이 안들지만요
울신랑은 하루 두끼 꼬박 집에서 밥먹거든요...
그러니...양념(참기름, 고추가루, 깨소금, 고추장, 기타등등)...제가 훨씬 많이 들구요
시댁에 농사일을 해도 울신랑이 한참 많이 하는데...왜 이런거 가져오면서...
동서때문에...제 스스로 가져오면서 눈치를 봐야되는지 모르겠네요
꼭 제가 시댁에서 먹을꺼 가져오면...저는 친정에 먹을께 없어서 가져가는 사람처럼 보이고
울동서는 친정에서 다 가져다 먹는 사람처럼 보이는지...참 기분 꿀꿀하네요...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IP : 220.77.xxx.16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딱 나에요.
    '07.9.26 11:03 PM (220.72.xxx.198)

    입장이 딱 나에요.
    그냥 오래 살다보니 그냥 넘어 가요.
    과수원 복숭아 농사하면서 썪은 복숭아만 주면서 친정 갖다 주라는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복숭아 상한것 냉장고에 안 넣으면 3일이면 다 썩어 문드러지거든요.
    다 사먹으니 안 가져가겠다고 하면
    없는데 그냥 먹으라 하면서 밀어주셨지요.
    친정집 교회다니고 제사 안 지내니 제사 지낸음식 안 먹는다고 절대로 안 가져가요.
    그리고 나도 안 가져와요.
    매년 그랬더니 이젠 음식 갖고 실갱이 안 합니다.
    동생들이 더 좋은것 마트에서 사다주던지 선물 들어와 좋은것만 먹고 더 많아요.

    그냥 갖다 먹어도 눈치보지 말고 그냥 의연해 지세요.
    내 친정이 좀 부족하다고 꿀꿀할것도 없구요.
    주면 받도 안 주면 말고 몇 년 지내다가
    동서가 자랑하는것 있으면 안 주면 달라고도 합니다.
    김장김치 많다 하길래 6월엔 택배로 우리집으로 보내라 했어요.
    그냥 당당하게 지냅니다.
    까짖것 돈으로 치면 얼마 안 합니다.
    별것도 아닌걸로 그냥 잊어요.

  • 2. 그냥
    '07.9.26 11:36 PM (125.128.xxx.152)

    호호호, 저희 친정은 그냥 다 사드세요, 요즘은요 돈만 있으면 제일 좋은거 사먹을수 있잖아요~이러시면 너무 4가지 없게 들리시려나?? -_-;;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딴 걸로..센스없는 동서네요.

  • 3. .,.
    '07.9.26 11:55 PM (211.219.xxx.49)

    동서나 시누이나 어떤 악의가 있다기 보다 그게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거라는 개념없이 쉽게 한 말인거 같은데 약간 얄밉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그냥 시댁에서 얻어먹고 한 귀로 넘기고 살아요. 울 친정 부모님이 농사 안 지으시고 편하게 사시니까 겪어야 되는 일인가 보다 하고 그냥 넘겨요. 전 울 부모님께서 지금이라도 농사짓는 직업이 아니신게 다행이라 생각해요. 농사짓는 분들 넘 고생많이 하시쟎아요..

    듣고 넘기세요. 쌓이면 일일이 스트레스인데 살다보니 그 정도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내공이 생겨야 맘편히 살아요.

  • 4. 그래두
    '07.9.27 2:40 AM (116.120.xxx.186)

    그래두 암말안하고 챙겨오세요
    그게 더 고수입니다.

    없는듯,,챙겨서 가져오시고
    친정도 없던데...하면서 더 달라고 하세요.

    저희 친정 도시인이라 농삿물 그런것없는대두
    저희 올케(친정 농사짓는 시골땅부자임) 해마다 저희 친정,양념 다 챙겨갑니다.

    농사지으면 사실 남아도는게 아닌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5. ..
    '07.9.27 1:44 PM (123.98.xxx.97)

    악의 없이 한 말일수 있는데....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서울 친정을 더 부러워하지 않나요?
    제 생각에는 악의 없이 한 말 같아요
    깊이 생각 안하고 편하게 말하면 실수하기 십상이지만
    동서가 그렇게 꼬여서 한 말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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