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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다보니....

웅자 조회수 : 857
작성일 : 2007-09-26 20:56:29
저기 아래글에 댓글 달고 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납니다
원래 "시"자가 들어가면 어쩔 수 없는건지 ...............

저 서울이 시댁이거덩요
전에는 평소에도 자주 갔었네요
남편이 자유직업이라.......

엄청 추운 겨울이었어요
남편은 오랜만에 친구 만나 술한잔 하고 그 친구집에서 자고 온다고
저한테 허락 받구 나갔지요
저도 그집에 가서 몇번 잤던지라 보내주었죠

밤에 아이랑 건너방에 자는데 코가 시려웠어요
바닥에 옥매트 틀어주시고 보일러는 거의 안돌아 가더라구요
조절기도 안방에 있구 걍이불 푹 뒤집어 쓰구 잤습니다

담날 시어머니 저한테 묻더군요
밤에 춥지 않았냐구....
아마도 맘으로는 틀어주구 싶었는데 시아버지 때문에 보일러 맘대로 못 트세요

제 시아버님 좀 유별나십니다
집안에 간섭이란 간섭 다 하시구
왼종일 잔소리 심하시고 집에 들어 오시면서 잔소리 시작하시는 분이에요
그날 제가 시아버님한테 좀 맘에 안들게 행동한게 있었어요

암튼 시어머니 물어보셔서 "괜찮았어요"하고 넘어 갔는데
그날은 남편이 와서 우리 세식구 같이 건너방에 자는데
보일러가 밤새 돌라가더군요
저희방 벽하나 사이에 보일러실이라 보일러 돌아가면 소리가 들립니다

참 사람 맘이 ..........이해할려해도 참 섭섭하다 못해 괘씸했습니다
그렇게 하시는 시아버지....너무 밉대요

그담날 안방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시어른들 있는대서 그랬어요 남편한테
"나랑 **이랑(우리애) 저방에 잘때는 보일러 아예 안 돌아가더니 어제 자기잘때는 보일러 밤새 돌아가더라"
그랬지요 시어른들 제 얼굴만 멍하니 쳐다보시고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제가 보란듯이 한 소리거든요

남편이 좀 그랬는지 "새벽에 잠깐 돌아가던데" 하길래
제가 "아니야 어제 밤에 잠잘때부터 계속 돌아가던데 뭘" 이러니 남편도 암말 못하고.........

근데 그게 몇년전인데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생각이 납니다
왜 "시"자가 들어가면 그런지 원 ..........
이거 쓰고 보니 이거저거 먹는거 사소하게 속상했던게 자꾸 떠올라서 그만 써야 겠어요
저처럼 이런 경우 다른분들도 많으시겠죠?
IP : 211.228.xxx.18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26 9:08 PM (121.55.xxx.102)

    옷장 무너질 정도로 옷이 많았던 울 시엄니(신혼이었는데 같이 살았었죠)
    드라이할 옷이 얼마나 많았던지 세탁소에서 차를 몰고 세탁물 가지러 왔었지요
    당신옷 한차 가득 실어 보내던 울 시엄니...나를 쳐다보며 하는 말쌈,
    "네가 입는 옷 중에서 혹시 드라이하는 옷 있냐?"
    네가 입는 옷 중에 드라이 맡길 만큼 비싼 옷이 있냐는 뜻이겠죠 ㅋㅋ

  • 2. 친구
    '07.9.26 9:20 PM (67.85.xxx.211)

    제 친구 시댁은 음식을 하면 한 접시 정도씩 만들어 접시에 조금씩 담는데...
    식사자리에 심부름 하다보면, 친구가 먹을땐 김치 간장 같은 양념종류만 남아 있데요.
    그러니 김치만 먹을 수 밖에 없대요(김치 안좋아하는데도).
    그런데 시어머님왈,"쟤는 김치만 좋아해서, 쟤 들어오고 나선 고추가루가 얼마나 많이 드는지 모르겠다' 라고 하시더라는...(양가 다 굉장히 잘사는 집)ㅋㅋ
    친구가 그 얘기를 하면서 눈물이 글썽글썽....(시어머님들, 왜 그러시는지 몰라...)

  • 3. 20여년전..
    '07.9.26 11:28 PM (220.84.xxx.54)

    일인데도 어제같이 떠오르는 군요..
    남편월급으로 시댁이 생활하는 상황인데 식탁에 놓여있는 소세지(분홍 소세지) 반찬에
    내 젓가락이 갈 때 마다 시엄니 , 조금씩 조금씩 접시를 내게서 멀~~리 보냅디다...
    치사스러워서.....

  • 4. 훗~
    '07.9.27 2:05 AM (116.120.xxx.186)

    저두 10여년전 신혼때
    저 친정 살만큼 잘 사는 집이라 흔히 메이커 아니면 잘 안입어봤어요.
    가까이에 논노매장이 있어서 제 옷의 80%가 논노계열,코오롱 몇몇 브랜드...
    신발까지도 그 브랜드신었죠.

    그런데두 그 브랜드 못알아보시고 넌 날마다 옷이 그러냐고...
    시댁옆집에 모대학교청소원으로 나가는 계꾼아주머니가 옷을 가지고 왔던데
    (현재 동아리라고 부르는 셔클룸에 방학때 버리고 간 옷들)
    그 옷들을 가져가라고 해서 제 생각이 나서 가져왔더라구요.

    정말 기분나빠서,,,,
    남이 입던옷이고 누군지 모르는 사람옷을 어떻게 옆집에서 가져와 며느리에게주는지...
    시누이도 많은데...
    그 상황에서 남편도 와좋다...좋겟다 이제 옷 당분간 안사도 되네?라고 하더군요.-내가 결혼후 언제 옷샀다고??..
    결혼전에 입던 옷 반은 버리고 왔구먼...
    그래도 좋은게 좋다고 입어라고 박수치는 분위기에 그냥 입는 시늉하고 집에 가져가서 버릴려고 했었죠.
    그 치수옷들,,,저에게 안맞아요.
    저 엄청 작아보여도 치수는 66을 입거든요.
    소매 겨우 들어가 팔뚝이 울룩불룩하더만...딱 맞다고...네 옷이네~라는 분위기..
    입는거보면 안맞는거 모르시나?
    벗겨지지도 않더만...팔뚝부분이 두두툭 터지더군요.

    그 순간..시어머니...이래서(튼튼하지 못한 옷) 버렸군..야야~넌 옷복이 없나부다..라고...
    그날 정말 시어머니에게서 정나미가 뚝뚝 떨어지더군요.

    당신들..좀 어렵게 살았다고 하더만,,이렇게 살았슈???라는 말이 튀어나올뻔..

  • 5. 이해불가
    '07.9.27 10:32 AM (121.136.xxx.227)

    이상합니다. 어떻게 손자가 자는데 보일러를 안틀어주지요?
    저희 시부모님은 자식들보다 손자를 더 우선으로 생각하는데요.

  • 6. .........
    '07.9.27 11:37 AM (220.90.xxx.188)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찬밥이 딱 두공기 남았으니까 너랑 나랑 둘이 먹어치우자
    쟤(남편)는 큰일할 사람이니까 뜨신밥주고...
    엄마 생각이 나서 얼굴밥공기에 쳐박고 밥먹는데 눈물이 막 흘러서
    화장실로 가서 울고 나왔더니 시어머니 눈치채고 남편밥이랑 내밥이랑 섞어서
    다시 두공기로 나눠서 주더이다..
    나도 꽤 큰일할 사람인데.....아주 두고두고 서운합니다.

  • 7. ...
    '07.9.27 12:03 PM (125.177.xxx.27)

    글쎄요 처음부터 나도 맛있는거 먹을줄 안다고 알려줘야 행

    반찬 없음 갖다 먹고 찬밥 주면 전 뜨거운밥만 먹어요

    얻어온옷 주면 이런거 안어울려서 안입어요

    서운해 하지말고 할말 하고 살자고요

  • 8. ..
    '07.9.27 3:32 PM (125.181.xxx.162)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주둥인가?
    맛있는거 먹을줄 안다고 말해주기전까지 그런것도 모르면 그게 사람입니까?
    반찬없으면 갖다먹고? 갖다먹을 반찬이 없는데(딱 고만큼만해서 더이상 먹을것도 없음)
    전 뜨신밥만 먹어요.라고 말했다간 지랄하네 한마디 들을것이고
    얻어온옷주면 안입어요.했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뒤통수에 대고 욕합니다.
    그래도 안서운해요?
    그럼 미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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