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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처음처럼 조회수 : 997
작성일 : 2007-09-26 17:10:06
결혼24년차에  접어든 직장생활을 하는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이 외도 비슷한 것을 하여 무척이나 힘든 늦여름과 초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내가 굳굳해야 자기가 잘 이겨낼 수 있다며  
저보고 잘 이겨내달라고  남편이 부탁을 합니다.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배신감, 상실감,자신감결여
최하,최악의 시간들 이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언젠가는 끝나겠지요.

그 여자는 자기의지대로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들과 살고 있는
약간의 싸이코 기질이 있는 저와 너무나 닮은 꼴의 여자랍니다.
남편과 앞으로 한직장에 근무해야 될 것같아요.
그래서 더욱 걱정 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직장에서 매일 볼 테니까
지금처럼 남편에게 제가 보면 살떨리게 하는 문자는 안 보내겠지요 .-희망사항입니다-

비가 올때는 비를 맞아야 한다더군요
억지로 피하려 하지말고 ... ...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비가 온뒤의 자기자세가 문제라고 하더군요.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처음처럼은 될 수없다하더라도
그냥 스치는 바람이 었으면 좋겠네요.
비온뒤의 땅이 더 굳어진다고... ...
저는 추호도 이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여자도 어서 자기의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여자에게도 아이가 3명이나 있거든요.
혼기에 접어든 딸과 두 아들 ... ...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어야 할텐데
진심입니다.
그여자에게도 한때의 좋았던 추억으로 끝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저의 이런 바램이 이루어지도록
모두 도와주시고 힘과 기를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명절인데 힘겨운 삶의 단편을 풀어놓아서 죄송하네요.
그래도 저는 이렇게 주절이 주절이 늘어 놓을 수 있어서
그나마 숨을 조금은 쉴 수있을 것같습니다.
생활의 고수님들의 많은 조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IP : 58.140.xxx.1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7.9.26 5:24 PM (128.134.xxx.212)

    결혼 24년이면 나이도 꽤 될것같은데,.. 남편과 한직장에 근무하게되면 조건이너무 안좋아지는군요 남편분의 의지에 달려있겠네요. 조언을 못드려 미인하구요 안타깝네요

  • 2. 처음처럼
    '07.9.26 5:31 PM (58.140.xxx.155)

    고맙습니다.제글을 읽어주셔서... ...
    공감해 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힘이 됩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제가 긍정적으로 살아야 겠지요.

  • 3. 여자분 나이도
    '07.9.26 6:15 PM (121.147.xxx.142)

    꽤 많을 듯한데요

    이미 이혼은 없다는 생각이시라니
    남편 맘을 잡으려고 아이들과 함께 애쓰시면 좋겠군요
    함께 가족 여행도 가시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남편이 얼마나 집안에 중요한 존재인지확인해주시고

    아이들과의 시간을 통해
    가족과의 즐거움이 그 여자와의 시간보다 더 좋구나
    느끼게 하는게 좋을꺼 같군요

    남자들 아이들과의 좋은 시간을 보내면
    가장으로서의 자신의 존재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더욱 가정에 애착을 갖게도 된다네요

    혹시 아이들과 거리감이 있다면 가깝게 되도록 애쓰시구요

    남자들 자신의 몸에 좋은 음식이나 좋아하는 음식 해주면
    가장 좋아하잖아요. 그런 것도 더 많이 자주해주고

    역시 조강지처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팍팍 들게끔....

    님이야 피눈물 나겠지만 어쩌겠어요.
    중언 부언 조언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 4. 원글님이
    '07.9.26 7:20 PM (59.7.xxx.157)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지금도 진행중이라니..
    정말 제일 아니라도 열받습니다.

    님 남편분 너무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말하면 기분 나쁘시려나요?
    하지만 그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잘한게 뭐가 있다고?
    잘못은 자기가 다 해놓고
    오히려 아내에게 네가 조금만 닥달하거나 뭐라해도
    안돌아올지도 모른다고 협박하는건가요?

    원글님껜 미안하지만
    이기심의 극치를 달리는
    자기 잘못도 인정할줄 모르는 그런부류네요.

  • 5. 원글님....
    '07.9.26 10:56 PM (121.144.xxx.45)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저려오네요.
    힘내세요.드시느 것도 잘 드시구요,밈 강하게 묵고요.
    님 마음의 공황 상태는 글로써 표현하시는 거 이상일거라 생각합니다.

    맘 아픈~폭풍속 과정 지나고 평상적인 과거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나만의... 내 가슴속 상처는 치유되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잘 해결되고 평안의 모습으로 ..되시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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