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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고 참는 아이.. 괜찮은가요?

10개월 조회수 : 865
작성일 : 2007-09-26 00:01:52
시댁 다녀왔는데..  
제가 바빠 아기를 부모님께 맡겼을때..
울고 싶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에서도 끝까지 안울고
입만 계속 삐죽삐죽.. 결국 소리내 울지를 않더라고
시부모님이 걱정비슷하게 하시더라구요
왜 그럴까? 이런애 처음봤다고..요..

원래..싱검보라고 어른들이 할만큼 항상 잘 웃고.. 졸려서 칭얼거리는거 외엔 우는건
별로 못들어본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좀 몸이 안좋아 (산후풍) 너무 아플땐 아기를 안쳐다보고
혼자 벽을 보고 막 소리를 지르고 운적이 몇번 있거든요 ㅠㅠ
그럼 애가 처음엔 뭔지 모르고 웃으면서 저한테 다가오곤 했는데
두번째 그랫을땐 저를 보고 울더라구요.. 혹시 이런일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된건 아닌지..
(지금까지 대여섯번정도 있었던거 같아요)

에전엔 자기가 싫은 상황에서 (많진 않지만)
크게 울었던거 같은데
요즘들어 위에 쓴것처럼 참는 모습을 부쩍 본거 같아서요
그냥 울정도로 많이 싫은게 아니라 그랬겠지 했는데.. 갑자기 걱정이되네요

(내친김에 하나더 여쭤봐요..
쑥스러움도 엄청타요.. 10개월짜리가..
어린 여자아이들보면 좋아서 막 뒤로 넘어가요.. 함박웃으면서 뒤로 몸을 제낀답니다
자기 이뻐해주는 사람한테도 그러구요.. 그러면서도 절대 가까이 가진 않고
자꾸 뒤로뒤로 기어가요 --;
그것도 시댁에선 희안하다고.. 무슨 부끄러움이 이리 많냐고..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친정은 손이 귀해서 다들 옛날일이라 기억도 안난다고하고..
아기들이 이러는게 희안한건가요? .. 걱정할일인가요 )
IP : 124.50.xxx.1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개월
    '07.9.26 12:31 AM (124.50.xxx.192)

    글을 쓰면서 마음이 너무 우울해져서.. 아기한테 많이 미안하고..
    잠이 안오네요
    계속 리프레쉬를 누르고 있는데 댓글도 없고.. ㅠㅠ

  • 2. 시댁
    '07.9.26 1:19 AM (218.237.xxx.216)

    가니 같은 백일둥이들인데 동서애는 정말 울음소리 한번 안들었고
    시누애는 거의 안고 있지 않으면 계속 울고..
    곧 출산앞둔 저로선 동서애가 부러웠지만
    자고깨도 응가해도 안 우는 너무나 순한 동서애가 좀 걱정되었습니다.
    적당히 표현을 하면 좋을터인데..뭐 애들은 앞으로 수십번은 달라지지만..

    원래 순하게 태어났나보네요.
    아님 엄마가 너무 즉각즉각 원하는대로 대응을 해줘서 우는걸 모르는 수도 있고..
    넘 걱정하지 마시되
    순하다고 넘 안 봐주면 나이먹어서 섭한마음이 폭발한다니 자주 봐주시길..^^

  • 3. 원글
    '07.9.26 1:25 AM (124.50.xxx.192)

    음.. 맞아요 순하게 태어났어요
    조리원 퇴실하면서 간호사들이 엄마가 편하시겠다고 정말 정말 순한아기라고 했을정도니까요
    즉각즉각 원하는대로 대응해주는것도 맞구요.. 거의 아기를 안고 살아요
    주변에서 극성소리를 들을만큼요
    그럼 걱정 안해도 되는걸까요?
    마음이 좀 진정되네요.. 감사합니다

  • 4. 우리아이둘
    '07.9.26 9:10 AM (211.172.xxx.31)

    연년생으로 님의아이같았어요 정말 수월하고 힘들지않게 키웠답니다 감사할일이지요
    저도 성격상 아이를 좋아하고 그땐 아이들한테만 매달릴때라 즉각즉각 원하는대로 대응해주고
    둘다 안고 살았고요 ㅎㅎㅎ
    지금 스무살이 훨씬 넘었어요
    타고나는 천성이 있는지 키우면서 크게 변하지않는 성품이더군요
    어른들도 그러시더라고요
    어릴때도 순하더니 ......
    많이 많이 이뻐해주세요

  • 5. 울아들
    '07.9.26 9:42 AM (202.136.xxx.234)

    두돌때까지 크고 길게 딱 한 번 울었어요..전기밥솥에 손데어서 뜨거워서..

    그 이외에는 응애응애 그런 식으로 운 적이 없었구요.
    꼭 어른들이 누구 부르는 것처럼 소리를 내서 의사표현을 했었어요.
    어~~이 그런소리처럼.
    배고프고 응아하고 쉬하고 등등 전부요..
    다들 애엄마는 하루에도 거짓말을 수도 없이 하는거라고 믿지 않았는데
    직접 보면 너무 놀라했었죠..
    태어나서 두돌까지 손 데었을때 외에는 우는 소리가 없었던거죠.

    이쁜거 무척 좋아해서 이쁜아기보면 웃으며 뒤로 넘어가던것도 비슷하네요..
    지금 고등학생인데요..천재수준이예요...
    성격도 좋구요...그런데 지금은 참 많이 까불고 장난도 잘쳐요..
    순둥이였던 과거를 잊었는지...

  • 6. 제 아이도
    '07.9.26 6:31 PM (58.120.xxx.156)

    울지않고 잘 참았어요
    싫다소리 안하고 싫어도 다 참는
    병원에서 아픈 치료받아도 치과에서 신경 치료 받느라
    이를 엄청 갈아대고 그래도
    눈물만 그렁그렁 해서 아프다 소리 한마디안하고 다 참아내더라고요
    4-5살때부터 그랫어요
    아이아빠가 그모습 보고 안쓰러워서 아프면 울어도 된다그랬지요
    지금 2학년인데 여전히 너무너무 착해요 합리적이고 생각도깊고
    어릴때부터 뭐든 다 말로 설명해서 스스로 수긍하면 그대로 약속 지키려노력하고

  • 7. 원글
    '07.9.26 11:10 PM (124.50.xxx.192)

    와.. 정말 신기해요
    울아들님이 쓰신 어~~이 .. 저희 아들도 뭔가 요구사항있으면 이렇게 부르거든요
    너무 감사드려요.. 댓글달아주신 님들 자녀분들처럼만 되면 바랄게 없을거 같아요
    멋진 성격이네요 ^^ 고민하느라 애가 말랐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희망을 갖게 돼서
    행복해요.. 요즘 팔인대도 늘어나고.. 육아스트레스가 장난아니라 우울했거든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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