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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회사 여직원 칭찬하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아이 둘 키울때까지 잡지사에서 일을 하다가, 남편 일때문에 외국에 나가 살면서 직장생활을 접었어요..
5년간 외국생활 마치고 현재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구요.
남편은 나름 잘나가는 직종의 일을 하고 있죠.
근데 어쩌다 회사 여직원(저랑 나이가 비슷한) 얘기를 꺼내면서 애까지 있는데도 왠만한 여자들은 직장을 다닐려고 한다는 말을 하곤해요. 전 그말을 들을 때마다 별로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오늘도 가족들과 술자리에서 또 그 여직원 얘기를 하면서 외국출장가면 1-2달이 되도 일이 해결안되면 안돌아오는 대단한 차장이라면서 또 칭찬을 하는데 왜그렇게 제기분이 안좋던지 화를 내고 말았네요.
"난 뭐 집에서 애 셋만 키우는게 좋아서 이러고 있고, 그 여직원은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 일하는줄 아냐"
"나도 집사람 직장생활 배려해주는 남편 만났으면 지금도 일하고 있었을거다"
"여자들도 사회생활하고 싶지 누가 집에 틀어박혀서 애 키우는걸 더 좋아하겠냐"
주로 이런말들을 내뱉는 저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졌습니다.
물론 남편은 말도 안되는 억지부리는 여자라고 제게 소리를 질렀고, 결국은 애들 앞에서 둘다 언성을 높이며 크게 싸우고 말았네요.
제가 삐딱한거 맞지요?
자격지심에 스스로 이러는거 알면서도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핑 도네요.
1. ...
'07.9.26 12:27 AM (211.201.xxx.87)원글님~ 삐딱하신 거 아니예요~
자꾸 다른 여자 이야기 하는 거 별로 좋은 현상 아니예요~
자꾸 말이 나오는 것은 그 여자에 대해 생각도 하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앞으로 그런 말 못하게 하세요~
저라도 그렇게 얘기하면 화가 날 거 같아요~2. ...동감
'07.9.26 12:39 AM (194.80.xxx.10)삐딱한 거 아니에요.
님이 친구 남편 누구는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애도 잘 봐주더라, 어떻더라...
한 번 비꼬듯이 얘기라도 지어내서 막 칭찬해보세요.
남편분 반응이 어떨지...
그게 바로 내 심정이라고, 왜 역지사지가 안 되는 거냐고...
그리고 자꾸 그런 말 하는 건, 그 여자에게 호감이 있는 거 같아요.3. 근데..
'07.9.26 1:39 AM (58.125.xxx.68)위에 댓들두분 다 동감..
근데 제가 아는.. 집에서 와이프한테 직장여자 얘기 하던 사람....은... 알고보니 그여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네요.. 주의관찰이 필요하실듯..4. 경험자
'07.9.26 6:11 AM (99.225.xxx.251)유독 한 사람 얘기를 지속적으로 오래 하면, 약간의 감정이 섞인 경우가 있곤해요.
주의해서 관찰하시고, 자격지심이라기 보다도, 기분 나쁜 느낌, 자연스러우신 것같아요.
남편이 지금 비교하는 것 맞아요.
하지만, 제 생각에, 원글님도 스스로 납득이 가도록 뭔가 시작하시면 좋을듯 해요.
꼭 일이 아니라도요.(저는 자원봉사 추천합니다,우선요. 아니면 새로운 공부를 혼자 시작해보시던가요...방법은 본인이 알아서 )5. 흠..
'07.9.26 11:19 AM (58.143.xxx.19)원글님이 아직도 일에 대한 미련이 남아 계셔서 더욱 싫게 들리신거 아닐까요?
원글님도 남부럽지 않은 일 가지고 일하고 있다 남편따라 외국 나가면서 그만두시게 된거니까
자의로 원해서 일 그만둔건 아니실것 같은데요.
그러고 돌아와서 주부로 계속 살려니 답답도 하고
그런데 남편은 계속 속을 긁고 하니
마치 다른 여자들은 능력있어서 일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니 불쾌하신거 아닌가요?
저라도 기분나쁠거 같네요.6. 제 생각!!
'07.9.26 12:02 PM (58.143.xxx.242)순간 제가 느낀 건 칭찬은 칭찬인데 아마도 그 여자 직원의 업무적 근성을
좋게 본 것 같아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직장 남성들 그런 여자분들 좋게 생각하면서도
다른 이면에 또 다른 쪽으로는 안 좋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요.
모순이죠. 이미 화를 내셨다니 어쩔 수 없지만 혹여라도 앞으로 또 그러면
"대단하네. 능력도 좋지만 시댁이나 남편도 많이 배려해 주시나 보다. 말이 그렇지
능력만 있다고 그게 그리 쉬운 것 만은 아니다" 이러면서 같이 칭찬해 주세요.7. ..
'07.9.26 3:21 PM (222.109.xxx.169)사실 애없는 기혼녀가 아닌이상.. 누구 애를 딱 맡아 보지 않는 이상 어렵습니다.
저도 직장생활하지만... 인생에서는 저글링입니다.
하나에 몰빵은 위험 수가 있지요.
근성은 높이 삽니다.
누군가의 서포트만이 일하는 엄마를 만들 수 있지요.8. 원글
'07.9.26 10:11 PM (220.118.xxx.188)우선 댓글들 고맙습니다.
아직도 속상한 맘이 안풀리네요.
무조건 제가 삐딱하다고 할줄 알았는데...
제 스스로 능력있는 여자가 되야하는데도, 전업주부도 프로가 되려면 쉽지않은거 아닙니까.
혹 남편이 그 여직원에 관심이 있어서 아닌가 그런 생각에 더욱 기분 상했던것 같아요.
지켜봐야죠. 뭐.. 근데 한번 심하게 과민반응 보인이상 제 앞에서 그 여직원 얘기는 안꺼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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