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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선물은 싫어요. 내 맘 이해되나요?

선물 조회수 : 3,939
작성일 : 2007-09-25 20:43:17
우리 언니도 제가 별나다고 하네요.
하지만 정말 싫은건 싫은거지요.

저는 옷선물이 받는게 제일 싫어요.(돌때 아기선물로 옷들어오는거 말고요. 어른들 옷이요)
도대체 상대의 취향을 어떻게 생각하고 맘대로 옷선물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요.

이건 약간 다른 경우지만,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남편 등산복을 사주려고 했는데 남편이 비싸다며 거절하더라구요.
저는 자꾸 사주려고 했고요.
남편은 술값은 안아까워하는데 옷값은 아까워하는 스타일이라서 제대로 옷이 없어요.
그 술값이면 양복 몇벌은 빼 입겠네! 제가 놀려도 옷값은 아깝답니다.
그러니 아무리 꼬셔도 그 비싼 등산복 사기가 힘들었지요. 됐어! 됐어! 라고만 말하던 남편이...


어느날 그 옷을 입고 들어온거예요.
어떻게 된거야? 라고 물으니 회사직원들이 사줬대요.
생일선물로 돈 걷어서 사줬다고 좋아라 합니다. 거의 20만원짜리 옷.
저는 무척 실망했어요.
꼭 내가 사주고 싶었던 건데 다른 사람이 내가 할일을 빼앗아 간거 같아서
서운하고 속상했지요.

솔직히 내 기분을 말해줬는데
자꾸 저만 이상하다고 뭐라합니다.
돋 굳었다고 생각하면 되지! 뭘 그리 까탈스럽게 구냐고 합니다.

평소 내가 사주는 옷은 잘 입지도 않으면서(취향도 안맞느니, 비싸느니...)
남이 사준옷은 좋다고 입는걸 보면 열불이 나요.
왜 내가 사주는 옷은 거절하는걸까? 이상한쪽으로 생각이 쏠리고요.

그래서 위의 사건으로 한참 싸운적이 있어요.

그래. 나 이상한 사람이래도 좋다! 아무튼 나는 남이 옷사주는거 정말 싫다고 선언했어요.


그런데 오늘 우리 형님이 우리 남편 옷을 선물했습니다. 남방. 한 10만원은 줬겠는걸요.
아~ 그런데 또 열불이 나는게
남편은 좋아라 하고(왜 내가 사줄땐 그렇게 좋아하지 못하는거야.............)
남의 취향도 모르면서 옷을 어떻게 선물 할 생각을 하지요?

다른 분들도 옷 선물 잘 하나요?

아니면 매장에 같이 가서 사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이거 버리지도 못하고, 입자니..

난 옷선물이 제일 이해가 안되요.

제 주변에서 옷선물 하시는 분들이 몇분 있어요. 종종..

이젠 정중히 거절하는 방법을 연구해야겠어요.
내가 이렇게 싫은데...


IP : 58.120.xxx.14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25 9:02 PM (68.37.xxx.174)

    선물 받은 당사자가 기쁜 마음으로 받고 좋아한다면,
    남편분이 선물의 의미를 제대로 아시는 분같은데요.
    그런 부분까지 부인 맘대로 할려하면 피곤하지 싶어요.
    <선물받은것도 부인 눈치보고 입어야하니>

  • 2. 반만
    '07.9.25 9:08 PM (67.85.xxx.211)

    딴지는 아니고요...;;
    원글님이 자가당착에 빠져 계신 듯 해서.;;
    원글님은 싫으시다면서, 남편이 싫다는데 원글님도 사주려고 하시잖아요....
    (부부는 일심동체다...그렇게 생각해셔서? ;;)

  • 3. ,,,,,
    '07.9.25 9:10 PM (122.44.xxx.213)

    옷선물 받고 남편분이 좋아하셨으면 괜찮은거 아닌가요?
    님이 옷선물싫어하는거 존중받고 싶으신거나 옷선물받고 기분좋아하시는 남편이나
    같은 입장이네요.
    잘 어울리겠다 싶은 옷, 열심히 골라서 선물했을텐데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때론 입고계신 옷보다 다른 스타일 옷이 어울린다 싶어서 선물했을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일단 선물받은 분이 좋아하면 다른 사람이 터치할 필요가 없죠..나중에 님이 선물받게되면
    그때는 정중히 거절하시구요..

  • 4. 그러게요
    '07.9.25 9:11 PM (88.101.xxx.248)

    저도 윗님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님 돈 굳었으니 그것만 해도 좋은거 아닌가요...?

  • 5. 선물
    '07.9.25 9:21 PM (58.120.xxx.143)

    헐.. 정말 제가 이상한 사람이군요...ㅜ.ㅜ
    울고 싶네요.

    난 다른 사람이 내 남편 옷차림 간섭하는게 싫었는데...
    그리고 그걸 선물로 보내는 것도 이상하고 싫었는데

    내가 보편적인게 아닌가봅니다.
    아이구......
    나를 연구해봐야겠네요.

  • 6.
    '07.9.25 9:25 PM (59.23.xxx.99)

    선물은 우선 돈의 액수가 많아서 여간해서 하기 어렵지요.
    그런데도 옷 선물 받으셨다면 오히려 감사하게 받아야되는 거 아닌가요?
    남이 사주는 옷이 맘에 백퍼센트 들지 않겠지만 선물받았다는
    그 마음은 행복하지 않나요?

  • 7. ㅎㅎ
    '07.9.25 9:25 PM (125.177.xxx.164)

    제생각에도 원글님 좀 특이하신듯
    남편분은 옷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남이 사준 비싼옷 거져생겼으니 좋아하는거
    당연한거 같은데..
    옷선물이 옷간섭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는것도 독특하세요 호호 ^^;

  • 8. 공짜는다좋아요
    '07.9.25 9:39 PM (58.225.xxx.166)

    공짜는 다 좋기때문에 이해가 안되는데요 ^ ^
    하지만 굳이 이해하자면........
    옷을 선택하는 안목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가 봅니다(그리고 좀 못된 성격 ??)
    저도 스스로 미적 감각이 꽤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하지만 공짜는 좋고요
    마음가는 곳에 돈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감사히 받는답니다.
    마지막 글처럼 배우자의 속옷은 그 경우가 다르죠.

  • 9. ..
    '07.9.25 10:03 PM (58.120.xxx.212)

    속옷 선물은 좀 이상할 수 있죠.
    하지만 겉옷 선물을 이상해하는 건 보편적 일은 아닙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나쁘건 좋건과는 관계 없이 말이죠.

  • 10. ㅎㅎ
    '07.9.25 11:24 PM (121.136.xxx.227)

    이해해요...
    그래서 전 교환권을 넣어줍니다...

  • 11. 마음에 안들면
    '07.9.26 12:40 AM (222.109.xxx.201)

    바꾸는 것 까지야 당연하다 싶은데, 옷선물 자체가 싫다고 하시는 건 저는 이해가 안되는데요...
    적당히 브랜드/가격있는 옷 선물 받으면 저는 좋던데.
    남편분 옷에 다른 사람 손타는 게 싫은신가 본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좀 특이하세요..

  • 12. -_-
    '07.9.26 1:52 AM (58.143.xxx.9)

    성격좀특이하신듯..

  • 13. 참..
    '07.9.26 2:42 AM (124.60.xxx.67)

    거저 생긴건데, 더구나 좋은 마음으로 고르구 골랐을텐데 좀 맘에 덜 들면 어떻습니까
    감사한 맘으로 입으면 되지. 유니폼처럼 주구장창 것만 입으란 것도 아니구.
    선물이 어떻게 콕 찝어 맘에 들어요. 성에 덜 차도 성의로 넘겨도 될것을.

  • 14. 제 생각도
    '07.9.26 9:13 AM (58.224.xxx.241)

    좀 특이하신듯.
    돈 굳었으니 좋은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본인도 맘에 들어한다는데...
    남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취향, 내 손길로만 만들어놓고 싶으신건지...

  • 15. 솜사탕
    '07.9.26 10:41 AM (68.160.xxx.164)

    글쎄, 제생각에는 남편분은 자기돈 나가는거 아까워서 그러는거 같아요.
    저는 원글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데요?
    다른 뜻 없이 돈 굳는것만 생각하시는 남편분이라 그렇고, 원글님은 옷에 까다로우신 분이라 그렇고... 원글님께서 사주는거 싫다는건 순수한 ''자기돈을 안쓰고 싶은 마음'' 으로 여기시고
    사주지 마세요. 약이 없읍니다. 속상해도 방법 없어요

  • 16. 공감
    '07.9.26 11:36 AM (121.157.xxx.232)

    저는 원글님 이해되요..
    물론 원글님 남편분의 마음은 돈굳고 공짜옷 생겨서 좋은 거다...
    그 정도 맘인것 같네요...
    저는 남편의 부하여직원이 보낸 옷은 절대로 안입힙니다..
    특히나 제 남편 어느 브랜드 옷입나 봐놨다가 그 브랜드 옷보내면 불쾌하던데요?
    남편도 자기도 안입는다고 그러고...남편은 제가 산 옷 외에는 잘 안입습니다..
    그건 고맙지요....
    그래서 저는 주변분들에게 인심씁니다..
    그리고 저도 남들에게 옷선물 별로든데요?
    왜냐하면 개인의 옷취향을 잘 맞추기가 힘들지 않나요?
    원글님은 남편분이 좋아하시니까 걍 ~봐주세요...
    저는 제가 이런 부분이 아주 까칠하다는 거 잘 알아요...
    사람이 다 다르잖아요..저는 원글님 하나도 안 이상합니다...

  • 17. 저는
    '07.9.26 11:38 AM (121.53.xxx.17)

    남이 옷사주는 것 참 좋습니다. 제가 옷살려면 너무너무 골치가 아픈데 옷 을 사주면 참 좋던데요 ...

  • 18. 선물받은옷이 맘에
    '07.9.26 12:31 PM (211.228.xxx.238)

    안들면 가서 교환하면 안될까요??
    저도 옷 선물 썩 맘에 들진 않지만..그렇다고 그렇게 싫지도 않더라구요..
    일단은 선물이니까...마음이 고맙잖아요..
    고르시느 분들도 고민 많이 하셨을테고..
    단 맘에 안들면 교환할수 있게 해주면 더 좋겠죠...

  • 19. ..
    '07.9.26 1:56 PM (220.126.xxx.186)

    원글님 성격이 참 이상하십니다.
    선물받고 기쁘다면은야 괜찮은거 아닌가 싶은데요~
    그게 본인이 해야할일을 빼앗은거같은 기분을 느끼시다니요..
    고마워해야하는거 아닌가요??

  • 20. ...
    '07.9.26 2:17 PM (125.143.xxx.92)

    원글님도 이상하긴 하지만...
    공감님이 더 이상한 듯...
    옷 선물 싫어한다면서 주변분에게 인심 쓴다니 그건 옷선물 아닌가요?

    성의껏 골라 준 옷 선물은 싫어라 하면서...

    선물받은 옷 맘에 안 드는 것을 남 준다니...

    그것도 인심쓴다는 표현도 껄끄럽고...

  • 21. .
    '07.9.26 3:16 PM (122.32.xxx.149)

    옷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시는거 같아요.
    옷선물을 간섭이라고 생각하시는걸 보니..

  • 22. **
    '07.9.26 3:52 PM (220.79.xxx.82)

    옷 선물이 싫으신 것도 있겠지만
    남편분이 원글님이 사 준다 할 적엔 그리 싫다 하다가
    남이 사준 옷은 그리 좋아하니
    그 상황이 더 싫으신 것은 아닌지요?
    근데 옷선물을 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요.
    남자 어른들에게 선물하기가 참 그렇거든요.
    술은 너무 많이 들어올 것 같고,
    취미생활이 딱히 없거나 모르는 경우 곤란하고요,
    여자들처럼 달리 액세서리가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돈을 주고 받기 뭐 한 상황이라면
    남자 어른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제 시동생 생일 선물로
    아직 학생부부여서 사기 힘들 것 같은
    폴로 셔츠를 사 준 적이 있거든요.

  • 23. 저도
    '07.9.26 4:10 PM (211.107.xxx.98)

    원글님 의견에 공감해요...
    옷 취향은 개개인이 모두 다른데... 선물로 받으면 좋은 경우보담 난감할때가 많지 않나요?
    옷 선물한 사람 성의 생각해서 딴 걸로 바꾸기도 그렇고...
    한 번은 입어줘야 할것같구요...
    차라리 넥타이나 벨트같은 간단한 악세사리로 선물 받는게 나은거 같아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이 좋아라 하셧다니 다행이지만...
    원글님이 사줄 땐 정색하더니 딴 사람이 선물해선 기분좋아하셨다면 저라도 기분 별로일것 같네요.

  • 24. 성격
    '07.9.26 4:26 PM (220.74.xxx.75)

    좀 특이 하군요~~~

  • 25. 사 주려고 했던
    '07.9.26 5:16 PM (220.86.xxx.82)

    바로 그 옷이 선물로 들어왔는데 기쁘지 않나요?

  • 26. 이런생각도
    '07.9.26 7:33 PM (121.157.xxx.232)

    저는 원글님이 이해됩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도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부부간의 대화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옷을 사주는 것도 하나의 대화이고
    남편이 그 옷을 입고다니며 생활하는 것도
    대화에 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만의 취향과 느낌을 공유하는
    과정중 옷을 선택하는 것도 나름대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생기는 작은 갈등이나
    상대와의 차이의 발견,양보,이해 등등...

    그런 것을 공유하지 않는 부부도
    그것도 그냥 그 부부의 칼라겠지요..

    상대의 취향을 무시하고
    내가 성의껏 골랐으니
    그냥 입으세요하고 들이미는
    선물은 실례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옷을 산 여직원들이 댁의 남편의
    몸 상태를 생각(?)하고 나름대로 상상했다는 것이
    생각하기따라 불쾌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저는 원글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개인의 취향이 무시되는 선물을
    주고받는 우리나라 문화가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간 부부간의 대화가 약간
    막혀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못본건지 몰라도..

  • 27. ㅎㅎ
    '07.9.26 7:37 PM (58.120.xxx.156)

    다른분보다 옷에대한 철학이 강하신것 같아요
    비싼건데 옷이 별로면 저도싫어요
    어차피 선물이란게 언젠가 갚을 날이 있는데
    맘에도 안드는옷 받아놓고 그만큼 갚아야 하니 돈이 아까워서요
    하지만 내가사서입히든 남이사서입히든
    그옷이 요긴하고 괜찮으면 상관없지요
    하지만 원글님은 남편분 옷의영역을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고
    부인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시나봐요
    남편분은 옷은 더럽지만 않으면 입을수 있는
    남이사주면 몰라도 내돈주고 사입기는 너무 아까운 거라고 생각하시는것 같구요
    두분이 옷에대한 철학(?)이 이렇게 다르시니 어찌보면 의견 트러블이나는게당연하네요
    원글님이 좀 특이하시긴 한것 같아요
    두분이 의견이비슷하면 상관없지만
    약간 다르시니 아무래도 보편적인 성격의 남편분이 지지를 받으셔야겟네요

  • 28. 저두
    '07.9.26 8:47 PM (218.235.xxx.7)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그게 특이한(?)성격이면 저두 연구대상이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 29. -.-;
    '07.9.26 9:47 PM (125.180.xxx.34)

    여직원이 내 남편 무슨 브랜드 옷 입었나 신경써서 봤다가
    그 브랜드 옷 사주면 더 기분 나쁘다는 건
    지나친 오버 아닌가요?
    나름대로 선물이니까 신경을 더 쓴 것뿐인데...
    너무 피곤하게 사시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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