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선물을 할까 하고 걱정을 좀 했었는데
몇몇분이 현금으로 30정도 드리는게 좋겠다 하셔서
하얀 봉투에 30만원을 넣고 이마트 들려서 맛있게 생긴 소고기 구이감으로 사가지고는 삼촌댁에 갔답니다
오늘 거리에 차도 별로 없고, 날씨도 선선하니 정말 좋더군요
노래를 크게틀고 약간의 스피드를 내면서 88을 달려 일산쪽으로 갔죠
삼촌은 이발소에 나가셨고 혼자서 아침일찍부터 분주하게 일을 하시던 작은엄마가 저를 환한 미소로 반겨주셨어요
내일 음식하실것들을 오늘부터 준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나물 삶는거, 고기 손질하는거, 야채씻고 파 다듬고...
조금 도와드렸어요
아~ 또~ 잊어버리기전에 작은엄마~ 이거~ 많은건 아닌데 그래도 제사비용으로 쓰시라고 조금 넣었어요.
아빠도 챙겨주시고, 저한테도 항상 ... 너무 고마와요~~ ^^* 한마디 하고는 봉투를 건내드렸죠
작은엄마는 아니라고 저한테 용돈이라도 챙겨줘야 되는데~ 하시면서 안받으실려고 하시더라구요
야~ 애 넷씩이나 키우는 니가 돈이어딨다고~ 하시면 봉투를 열어보시더니
10만원을 챙기시고는 나머지 20을 저에게 돌려주시면서
당신이 저에게서 너무 많은 돈을 받으면 며누리들이 부담스러워서 안된다고 하시는거에요
그래도 며누리들한테 시누가 제사비용 주고갔다고 말할꺼라구,
그런데 너무 많이 주고갔다고 하면 며누리들이 스트래스 받으니까 쪼끔만 받으시겠다고...
그냥 저의 마음만으로도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
작은엄마의 며누리들 생각해주시는 마음을 알기때문에 돌려주시는 돈을 거절할수가 없었답니다
삼촌이 들어오시고 우리는 고기와 쌈, 그리고 작은엄마의 맛있는 시골밥상~
배가 터지게 먹고는 셋이서 커피한잔 마시며 조용한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아들만 셋인 우리 작은엄마, 그래서 저를 항상 딸같이 생각해주셨고...
내가 어렸을때부터 저를 너무 이뻐해주시던 삼촌.. 두분과 즐거운 시간있어요 ^^*
추석날은 그집에 한 40명이 모여요, 더되면 더되지 그보다 적지는 않네요
친척들이 모두 그집으로 모이죠
작은엄마는 우리도 꼭 오라고 하시는데...
우리 식구만해도 6명이니 너무 부담드리는거 같은데...
남편은 그냥 가서 저희 왔어요~ 하고 식구들도 만나 인사 하고 점심먹고 빨리 오자는데...
그래도 될까요? ^^*
저도 얄미운 시누노릇하는거 아닐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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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은엄마댁에 다녀왔어요...
코스코 조회수 : 1,485
작성일 : 2007-09-24 04:03:13
IP : 222.106.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pretty
'07.9.24 7:03 AM (222.111.xxx.217)너무 좋으신 작은어머님이시네요
저런 마음씨의 작은어머님이면 부담없이갔다와도 될것같은데요
저는 결혼18년만에 처음으로 명절에 일찍안가고 당일날 새벽에 갑니다
순전히 고등학생 딸덕분이죠
대신 전(동그랑땡,동태포,꼬지)3가지 해오래요 형님이
그래도 너무 좋아요
그전에 아이 키울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이 많은집 부러워요
코스코님 팬입니다....2. 명절에..
'07.9.24 8:28 AM (58.120.xxx.199)이런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집니다3. 기분좋아
'07.9.24 9:37 AM (61.48.xxx.184)82게시판에서 오랫만에 보는 훈훈한 내용이네요.. 작은어머니 참 좋으시고 존경받으실만한 분이
시네요..앞으로 작은어머니께 잘 해드리세요..4. ...
'07.9.24 10:32 AM (59.8.xxx.143)잘하셨어요
즐거운 명절 맞으세요5. 따듯한분
'07.9.24 1:30 PM (222.232.xxx.153)코스코님도 그렇고 작은엄머님, 너무 좋으신 분들이십니다.
감사할줄알고 또 그것을 감싸안는 작은어머님, 아름다우십니다.6. 코끝
'07.9.24 1:33 PM (211.196.xxx.78)찡~~하니 눈물날라해요..ㅎㅎ
눈에 선~합니다...즐거운 명절 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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