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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연휴 보내고들 계신가요?
오늘 저녁 6시에야 모든 일과가 끝났네요.
그래도 3일을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결혼하고 첨으로 추석이 반가웠어요.
금,토 이틀밤을 거의 새다시피 한 남편은 어디서 저런 체력이 나오는건지
지금 몇주간 못 봤던 완소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다운받아 보고 있어요.
옆에서 헤드셋 끼고 웃겨죽겠다고 깔깔 넘어가는데 이런 여유가 얼마만인지... ㅎㅎ
내일 오전은 모처럼 늦잠도 자고 싶고 해서 오후 열차를 예매했는데
아까 남편 시켜 시댁에 전화했더니 역시나 시어머니 반응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가봐요.
니들 올 때까지 손 놓고 있으련다 하셨다는데 맘이 쬐끔 불편해요.
내일 출발 전에 전화해서 제가 가서 전 다 부친다고 가만히 계시라고 아양 좀 떨어야겠어요.
(원래도 전 부치는 거 외엔 할 줄 아는게 없는 날라리 며눌이라..^^;)
저흰 시댁이나 친정 다 단촐해서 크게 준비할 건 없지만 그래도 결혼 후 명절은 이래저래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평소 생활이 너무 힘드니 오히려 이번 추석은 정말 명절처럼 느껴지는 것이
저희 부부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음 좋겠어요.
낼 모처럼 늦잠 잘거니까 일어날 거 걱정 않고 오늘 밤은 CSI도 실컷 보고, 잼난 영화도
챙겨 봐야겠어요.
벌써부터 명절 준비로 힘든 주부님들 많으시겠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계시니
그래도 화이팅 하시구요.
다들 해피 추석입니다~~
1. 해피추석
'07.9.24 1:21 AM (121.139.xxx.12)오우~~ 씩씩한 원글님이시네요.
이제껏 일하시구 낼 시댁에 내려가 일해야 하고, 아양도 떨어야 하는데도
재충전, 화이팅, 해피추석 이런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시는걸 보니 덩달아 힘이나네요.
그래로 쭉~ 나가시면 앞으로의 생활이 쫙~ 풀리시겠는데요...
그맘 그대로 해피하게 다녀오세요.2. 해피맘
'07.9.24 3:51 AM (86.156.xxx.98)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시댁에 안갑니다.
외국에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좋지 않습니다..
저희 상황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외국유학생활하는 거면,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서 가능한 거 아니야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대다수이지만..
저희는 지금 외국에서 쓰는 돈,
처음부터 끝까지 은행대출이지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이런, 말도 안되는 고생 하고 있는지는
저도 이젠 모르겠네요..
원래 시댁어르신분들이 모두 좋으신 분들이라,
지금 이 순간, 물도 제대로 안나오는 깡촌시댁일지라도,
시댁 마루에 누워 시엄마랑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싶네요..
하지만 마음 한편 고쳐 먹어,
내평생, 이렇게 시댁 안가고 울 네 식구만
단촐히 보낼 수 있는 추석이 과연 있을까하는
자기위안으로 참고 있습니다만.....
사는게 너무 힘드니, 별 생각도 다 들고,
"니가 없으니, 니가 잘 먹는 음식도 하기 싫고
흥도 안난다"고 애처로와하시는 시엄마도 너무 보고싶고,
설거지 하는 척(?)만 하고 와도
"고생했다"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울 형님도 너무 보고싶네요...
발랑 누워서 먹을것만 받아먹는 아가씨는 절대 아닌,
울 착한 아가씨도 잘 지내시는지.....3. 당일
'07.9.24 11:55 AM (122.37.xxx.41)보통은 전날에 가서 일하고 추석날 오후에 오는데,
올 추석은 고딩아들 때문에 당일날 새벽에 가려고 해요.
이것이 제공부 알아서 하는 넘이면 맡기고 오늘 오후에라도 가겠구만,
밥도 안챙겨먹고 공부도 소리 소리 질어야 하고 TV만 볼게 뻔해서
내일만 혼자 집에 두고 갔다 오려구요.
분명 놀겠지만 믿어야겠지요^^
지금 학원에 갔고 딸도 조금 있다가 학원에 가서 밤에나 올거 같고,
하여간 왜!! 시험이 추석 다음에 있어서 명절이 명절같지 않냐구요??
미리가서 전도 부치고 송편도 만들고 싶고 밤에 친척들과 술 한잔하고
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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