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는 종가집에서 며칠동안 명절음식하는거 보면서 자랐는데
결혼하고는 껍데기만 기독교인 집에 와서
독실하지도 않으면서 명절답지도 않은 집안분뒤기...너무 허전합니다.
그렇다고 일이 없는거도 아니어서
1년동안 먹고싶던거를 그날 다 해먹는지
시아버지, 시누님들 식성 맞춰가며 음식해대고 있습니다.
제사음식은 굳이 안해도 되는데 그거 몇푼한다고그래 올케...
소리가 뒤통수를 때려서 끝내는 하고 맙니다.
시집안간 40대 시누는 조카들 이뿐거도 모르고
제몸 하나 밖에는 모르고요
제방에서 먹는거만 달라고 합니다.
시엄니는 시아버지 눈치에 설설기고, 우리 애들은 끼니때를 놓쳐서 징징거려도
제네 성질 있네..그러면서 밥줄 생각을 안합니다.
화장실 가면서 지나가는 시누, 야~머리아파 소리좀 그만 질러라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삶은 감자 줏어먹는 둘째...저는 피눈물납니다.
저도 명절에 아이들한테 명절은 엄마 뺏기는 날이 아니라
즐거운 날이라는거 알게 하고 싶습니다.
해마다 명절 지나면 내년에는 당일날 아침에 와서
어머니 밥먹고 공연보러갔다가 점심 사먹고 들어옵시다. 하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시아버지 집안어른들한테 체면깍일까봐
올해도 저희는 카드빚내서 선물사고, 용돈드리고, 웃다옵니다.
자식들앞에 놓고 돈만벌면 도둑질도 괜찮다는 시어머니의 이중성....
이젠 존경심도 사라집니다.
남들앞에서의 교양있는 모습, 명절때마다 뵙는 그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천상여자다, 효부다....그런소리 듣는 우리 시어머니 대단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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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명절...
며늘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07-09-23 22:45:07
IP : 210.106.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07.9.23 10:52 PM (222.238.xxx.95)헉!! 정말...
시자가 붙으면 사람들이 다 변하는걸까요??
왜 겉모습과 시짜로서의 모습이 다들 다른건지...ㅡ.ㅡ2. 저는오늘
'07.9.24 5:36 AM (116.122.xxx.88)아침부터 하고싶은말 다했습니다.
막 몸이 떨리면서 10년을 쌓아놓은것이 다 나오더이다
그렇게 개지랄을 떨고 나니
남편도, 시모도 달라지더군요.
개도 무는구나...
하길 잘한것 같아요.
님도 너무 참지는 마세요.3. 헉 ....
'07.9.24 6:19 AM (142.167.xxx.245)시누와 시모는 그렇다 치더라도(이러쿵 저러쿵 말할 가치도 없음) 남편분은 애들 안챙기고 어디서 뭐하신데요?..... 정말 너무들 하시네요..... 글읽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4. ..
'07.9.24 1:01 PM (68.37.xxx.174)제사음식 안하신다면서, 그럼 끼니만 챙기만 되잖아요.
아이밥은 원글님이 챙기시던지,
아니면 님 남편에게 말하시던지 그러셨어요.
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감자 주워 먹는거 보고 속상하는거보다는,
하던 일 체쳐두고 내 새끼 밥은 아이엄마가 먹이는게 맞지 않나요?.
이게 시집이던 친정에서던 내 아이는 일단 내가 챙긴다 생각하는게 편해요.
누가 해주겠거니,,생각하다 이런 일 생기면 엄마마음만 더 쓰리고 속상할 따름이죠.
다음부터는 엄마가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 아이 밥먹여놓고 다른 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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