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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없다....내가 할란다......

아이고 조회수 : 2,198
작성일 : 2007-09-21 10:19:12
7시.아침에 시어머님이 전화하셨네요


- 내일 노는 토요일인데 애 보내라 . 00랑 (시동생애) 같이 놀게.

   ===== 학교대표로 나가는게 있어서....토요일도 선생님이랑 같이 해야한다네요...
             전국대회에 나가야해서요 ==== --;;


- 애들 (울 애1. 이혼한 시동생애1. 초등학생) 보고 전 부칠고 음식만들때 옆에서 도우라고 할려했더니
  
   ===== 허걱...초등학생인데 아직은 무리라고 봅니다. 전부칠때나 튀김할때 기름 튀는데요 =====
  

   =====  어머님. 전이랑 나물이랑 지난번처럼 제가 해갈께요...3가지씩 하면되죠? =====

- 전이랑 나물은 내가 할란다. 맛이없어서.. 그게 무슨 맛이라니.....


   =====  어머님이 다 하신다고요?  ㅠㅜ =====

- 맛이없더라.....먹을만하지가 않아서  원.... 그래서 내일 놀토인데 못온다고?


   ===== 네. 애는 내일 대회때문에 학교에 들러야하구요. 혼자보내기는 어렵구요.
            (버스세번갈아타고  1~2시간가까이 .......ㅜㅡ  .......)
            저는 월요일 7시까지 근무네요...근무끝나고 ........ 어머님. 전이랑 나물은 제가 준비할께요.......
            (맛은...좀.....결혼해서 지금까지  제가 했는데요.......  ^^;;)
            맛있게 하겠습니다....

- 됐다. 내일 장보러갈란다. 준비해오지마라.






음..........슬프다..............

작년까지 전날 가서 음식만들고 준비하다가.. 이번부턴 일때문에 추석전날까지 근무인데.........

설때처럼 전이랑 나물 준비해갈랬더니 이도저도 싫다시니..........  ㅜㅡ

옆에두고 잔소리하면서 시키고 싶으신건 알겠는데...... --;;



현실적인 문제로다가....... 그럼 명절 샐 돈을 더 준비해야한다는........?

요번엔 과일이랑 다른거 안사갈랬는데.............음식하고 봉투만 드릴랬는데...........  ㅠㅠ



확.................그냥 추석날 새벽에 가버려............?     ^^;;;;;;;;


IP : 123.214.xxx.10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21 10:42 AM (211.211.xxx.57)

    어머님이 참 말씀 밉게 하시네요...걍 냅두세요...자기 혼자 얼마나 맛있게 할런지...
    앞으로 쭉 그렇게 혼자 하시게 두세요...진짜 저희 어머님이랑 비슷한 스탈 같아서 제가 열받네요...

  • 2. ㅎㅎ
    '07.9.21 10:43 AM (221.149.xxx.37)

    그러세요~~ㅎㅎ

  • 3. 초등생이면..
    '07.9.21 10:47 AM (125.57.xxx.115)

    음식도울때...좀 떨어져서..밀가루 뭍히기 하라고 하면 엄청 재밌어하고..잘해요..
    은근히 애들도 잘 도와주죠..
    시어머님 심정 알꺼 같은데...아이들이랑 북적북적대면서...명절분위기 나고 좋죠..
    혼자된 시동생아이도 걸리시니..같이 벗해주려고 하시는걸텐데..
    내일 오후 늦게라도 아이랑 들리시면 좋을꺼 같네요..밤까지 행사하는것도 아닐테니까요..
    나이드시면 서운하신것도 많은데..
    일단 핑계대는걸로 느껴지셔서..그렇게 말씀이 나오신것 같네요..

  • 4. 이 참에..
    '07.9.21 11:05 AM (155.230.xxx.43)

    맛깔나게 시모님께서 하시라고 하세요...

    명절인데.. 며느리가 빨이 안와서.. 심술 부리시는 건가요??

    며느리가 일이 있어서 못 오는 건데... 이해 좀 해주시기...(이해 절대 안하시겠지요..)

    남편분이랑 시동생이랑... 일찍 가셔서.. 어머님 도우라고 하세요..

  • 5. 밉상
    '07.9.21 11:11 AM (221.150.xxx.44)

    어른들은 무슨 이유로 말씀을 하셔도 그리 밉상스럽게 하시는지..
    정말 그 속을 알수가 없더라구요~

    '맛있게 할래도 안되니 나물은 어머니가 하세요'라구 하시구 마세요..
    어머님이 서운하다구 안하시겠죠..
    해오느라 애썼다구 말하면 더 잘하구 싶은 마음을 왜들 모르실까나..답답..OTL

  • 6. 부지런도..
    '07.9.21 11:12 AM (211.178.xxx.131)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어머님께서.
    아니 화요일이 추석인데 전을 토요일부터 부치면 맛이 있나요??
    아무리 빨라도 월요일이지 ,, 무슨 대행사 치르신다고 일요일도 아니고 토요일에 전을..
    손님이 2~30명 오시는 집입니까?

    며느리가 일이 바빠 원하시는 토요일부터 못간다고
    그리 마음이 상하시다니 참.
    딸이면 그럴까 싶네요.

    너 힘든데 됐다 내가 조금씩 하마 그래도 되실 것을
    맛이 없네, 그게 무슨 맛이냐..
    시어머니 옹심은 하늘이 내린다는 옛말이 생각나에요.
    조상들이 참 현명하셨죠 그러고 보면?
    근데 그 조상님들 떠받드느라 골병드는 여자들 많네요.

    이럴 땐 직장다니는 주부들 너무 불쌍해요.
    전 전업주부니까 정 시어머니께서 토요일부터 와서 전을 부치길 원한다면
    들어드릴 수 있지만, 직장에 매여있는 몸으로 힘들어도 음식 해가겠다는
    며느리를 저리 타박하시면 본인 속은 퍽이나 고소한가 봅니다.

    뭐 며느리 , 시어머니 편갈라 흉보려는 게 아니구요.
    시어머니도 예전에 남의 집에 들어와 얼마나 고된 시집살이 하시면
    힘드셨겟어요. 지금 우리 세대는 그에 비하면 양반이죠.
    그러니 너도 한 번 당해봐라 이런 맘이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너도 참 힘들겠다는 마음으로 며느리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아니 따뜻한 말이 안나가면 그냥 아무말 없이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 7. 어머
    '07.9.21 11:32 AM (99.225.xxx.251)

    아이들 보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어디 흔하신가요?
    참 어른들을 너무 편협하게만 보시는거 아닌가요?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에게 누가 그렇게 전부치고 하는 것 마구 부려먹으시겠어요.
    연휴도 길고 며느리란 사람은 애 데리고 올 생각도 안하지...섭섭하시겠어요.
    아이들 오면 밥도 차려줘야지, 아무래도 신경쓰시죠. 삼촌하고 같이 있으면
    아이들 정서에도 좋구요.

    어머니도 마음이 안가시겠어요.

  • 8. 솔직히
    '07.9.21 11:39 AM (202.136.xxx.231)

    말씀드리면 정말 맛없어서 그러실 수도 있어요...
    동서가 음식해오면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상에 올리면 그대로 있거든요..

    그럼 어쩌란 말이냐..그럼 안한다..아님 내가 힘들게 한거니 맛없어도 뭐라 말아라..
    그럴게 아니고 배워야지요.
    시어머님이 잘하시면 배우면 되는거고 동서가 잘하면 동서에게 배우면 되는거예요.
    배워야 그 맛이 나오는거고 어차피 매해 치를 명절 서로 얼굴 안붉히고 지내려면
    그거 배우는데 그렇게 힘든것도 아니니 배우면 되죠..

    저흰 제사 안지내고 추도예배를 하기때문에 오히며 명절때면 잔치상처럼 차려야해서 제사음식 준비보다 더 힘들거든요.
    제사음식은 친정이 종가잡이었기에 하도 보고배워서 눈깜짝 할 새 뚝딱 하는데..

    그런데 저희 동서는 같이와서 좀 배우면 될텐데 꼭 음식을 해와요..
    몇년째 그 음식 손님들이 손도 안대고 그대론데..


    제 생각은..
    며느리 시어머니 동서 딸 입장 다 떠나서..
    아무리 내입장이 있더라도 순리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못하는 부분은 채우면서 내입장을 따지자는 생각이예요...

    시어머님이 음식을 못하시는 집은 사실 별문제가 없지요.
    그런데 잘하시는 분은 며느리가 아무리 잘한다해도 불만이세요.
    하지만 명절음식 몇가지나 되나요.
    앞으로 몇십년 부대끼며 살아가야하는데 어머님한테 배우면 되죠.
    명절때든 따로 날잡아서든..
    하루면 배우고 그대로 하면 되는데 왜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에 음식문제로 힘들어하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나 제 친구들(지금 40대예요)은 시간내서 어머니께 이집안의 특색있는 요리라던가 어머님 자신있는 요리 재료다듬는거부터 배웠어요.재료를 둘이서 나눠서 하면 정말 한 번만 해보면 내것이 되던데요.집집마다 요리법이 다르고 양념법이 다르니 집안식구 모일땐 그 배운방법대로 각자 집에서 해가구요.알려달라하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며 기분좋게 가르쳐주시는데요..

    그정도는 며느리가 하는게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닐거라 생각하거든요.
    명절때마다 음식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보면 안타까워요.

    저희 언니도 제동생도 자기집에서 먹는건 자기 맘대로 해먹어도
    시댁 모임엔 시어머니한테 배운대로 합니다.
    시어머니도 짜증날 일이 없으시구요..

  • 9. 자유인
    '07.9.21 11:45 AM (211.237.xxx.215)

    솔직히님 참 사랑스럽습니다.
    이곳이...... 참 .....
    배우러 오는분보다 흉보고 스트레스 풀려고 오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 10. 솔직히
    '07.9.21 11:51 AM (202.136.xxx.231)

    윗글이어서...
    언니네나 동생네 시댁음식 참 맛없고 특이한거 하시는데
    그래도 시어머님께 가르쳐달라 졸라서 배워 똑같이 해갑니다.

    전 부치는 것도 집집마다 다 다르더군요.
    명절날 시어머님 체면 세워드리는 거 그정도 하는거 절대 힘든일 아니예요.
    정말 어른대접 받는다 생각하시고 좋아하십니다.

  • 11. ..
    '07.9.21 2:36 PM (125.181.xxx.138)

    그렇죠
    다들 지식만 많고, 지혜는 도통없는분들 많아요.
    글 읽다보면 다들 자기가 장금이더라구요

  • 12. 시어머니가
    '07.9.21 10:54 PM (220.86.xxx.165)

    섭섭하고 화가 나서 막말을 하셨네요.^ ^
    원글님, 짜증 나시겠지만 나이드신 시어머니 마음 조금만 헤아리셔서 맞춰주시면 안될까요?

  • 13. 아이고
    '07.9.27 10:12 PM (219.249.xxx.252)

    결혼해서 지금까지 전.나물은 제가 항상했네요..맛은 있다없다 따질계제가 아니라고 보는데..^^;;
    요는 이제는 전이랑 나물을 해가겠다고 하니까 맛이없다고 하시는건데요.....
    엊그제도 어머님이 나물재료는 남겨놓으셔서 제가 밤에했다는...
    더불어...담번부턴 전도 저보고 해오라고 하시네요...맛없지만 먹겠다 하시면서 선심쓰더이다.
    정말 맛이 없었으면 나물하라고 남겨놓으셨을까요? 솔직히님 ^^%

    한가지 더....... 어머님 이거 맛있어요...어떻게 하는거예요? 여쭙니다........
    너 이거 먹어봤냐 못 먹어봤냐.눈 부릅뜨고 물어보십니다......
    먹었다고 대답하면 집이 가난해서 먹어봤구나....옛날엔 없던집들이 먹는거였다. 이러시고
    안먹어봤다하면 돈이 없어서 못 먹어봤겠구나....하시면서 결함이 있는것처럼 쳐다보십니다.

    솔직히님......^^;;
    님은 복 받으셔서 음식하는거 물어보시면 자상하게 기분좋게 가르쳐주시는 시모 만나셨지만..
    저는 물어보면 하자있는 물건 처럼 쳐다보십니다....친정에서 가정교육 못받고 왔다구요..--;;
    실제로 여쭤봤었고.들었던 말입니다....친정에서 가정교육 못받아서 이런것도 모른다고....--;;;

    솔직히님..........님은 복 받으신겁니다 ................ --; 원글이..........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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