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오고..

[이 늦은밤에]

지금 뭣들하고계세요?
소란하던 세상도 조용해지고, 빗소리만 들리는데, 지금 깨어계신 분들은
뭐하고계세요?
전 술한잔놓고 컴터앞에 앉아 울적한 맘달래고있습니다. ㅠㅠ

[밤이되면]

영화 박물관이살아있다 보셨나요?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고, 박물관의 불이꺼지면 박물관에 전시된
모든 종류의 사람과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죠....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잠들고
남편이 피곤한 몸을 누이고
거실에 불이 꺼지면
슬그머니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메일보고, 주문도하고, 학원비 결재하고,
기사보고, 82여행 하고.. 가끔 맥주한잔도.
그러다 나도 모르게 고개가 훅 꺽어지면
자러갑니다.

[..]

'밤이되면'님,영화박물관이 살아 있는, 그런 영화있음 추천해 주세요.
굉장이 재밌을거 같은데요...
님 글이 너무 내 얘기같아서...
다르다면 고개 꺽여지는줄 모르고 꼬부라져 잔다는,흑....

[...]

원글님, 밤이 되면님 저는 이 글을 아침 10시에 보고 있어요. 근데 속삭이는 둣한 두근두근 설레임이 전해져요....살며시....
82에서 이런 글 읽을 때 반짝반짝 순간 눈이 웃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