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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기다리듯 내 퇴근을 기다리는 남편...
건강하시긴 하지만 너무 왔다갔다 하시는 어머니.
더구나 오늘은 남편의 비번날.
셋이서 제 퇴근시간을 기다립니다.
마치, 일나간 엄마 기다리는 아가들처럼...
배고프고 허전한 아가들처럼...
내가 퇴근하면
뚝딱 따끈한 밥나오고
시원한 국거리에
아버님 좋아하시는 물렁한 호박새우젓 찌개도 나올테고
어머니 좋아하시는 양배추쌈도 나올테고
남편 좋아하는 윤기흐르는 생선구이도 나올테니..
남편이 전화하네요..
언제올거야..? 여섯신거 뻔히 알면서.
시장봐야 하는데 비도오고 투덜투덜..
내가 엄만가? 나만기다리고.. 나보고 어쩌라고..
시장근처에서 만나자는 남편의 한마디.
금새 시장길의 데이트에 혹해서 기분이 좋아지고.
내마음 나도몰라라.
1. ㅎㅎㅎ
'07.9.19 5:45 PM (61.73.xxx.192)그래도 귀엽고 행복해보이시네요. 우리들 일상이 다 그렇죠 뭐.
남자들은 알까요. 시장근처에서 같이 만나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진다는 것을 말이죠.2. 에구..
'07.9.19 5:45 PM (155.230.xxx.43)저럴땐 누가 따뜻한 밥 해 놓고 나.. 퇴근하길 기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3. ...
'07.9.19 5:49 PM (124.54.xxx.133)우산속에서 시장데이트 잘 하시고 맛 나는거 많이 해드시고 행복하세요.
4. ^^
'07.9.19 5:51 PM (121.144.xxx.235)우렁이 신랑~~ 후훗
5. 신혼
'07.9.19 5:53 PM (121.128.xxx.112)신혼이신가부다..
집에서 애들 둘에 남편 기다리는 날이면 도망가고 싶은날이 많던데..
입 벌리고 있는 제비새끼들 시러서 ㅎㅎ6. ㅎㅎㅎ
'07.9.19 5:55 PM (61.73.xxx.192)근데 진짜 저러면 시어머님이 좀 살림도 해주시고 밥도 좀 해주시지 아쉽네요~~
7. 착하시다..
'07.9.19 5:59 PM (222.109.xxx.201)저는 읽으면서, 어머님이 건강하시다면 일하고 오는 며느리 위해서 저녁정도는 챙겨 주시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장이야 주말에 봐놓고 어머님이 밥 해놓고 국 하나 끓여 두고 며니리 오자 마자 같이 먹으면 참 좋겠는데.. 그렇지 않나요? 퇴근하고 늦은 시간에 오자마자 밥부터 하려면 참 지치실거 같아요.
어머님께 바람이 조금도 없으신 것 같은데, 참 마음이 착하시네요.8. 엄마맞아
'07.9.19 6:02 PM (121.146.xxx.226)정말 그래요. 남편은 아내를 엄마처럼 생각 하나봐요.^^
집에 들어오면 애들보고 니들엄마 어디 갔냐면서 이구석 저구석 찾아 다니고
병원도 같이 가자 그러고 ....
그러다
어떤날 미운짓 하면 내가 없어져봐 하는 생각도 들고......^^9. .
'07.9.19 6:08 PM (122.32.xxx.149)저희 남편은 아예 가끔 저보고 엄마~ 그렇게 불러요.
아유. 징그러. 흑.10. 이해안돼요..
'07.9.19 8:53 PM (203.130.xxx.174)어머님이 계신데 왜 일하는 며느리가 퇴근해서 저녁을 해야하는지...
11. 전
'07.9.20 12:22 AM (211.192.xxx.28)읽다가 욱했는데 원글님이 너무 행복해하셔서 그냥 갑니다만 나중에 지쳐요,적당히 잘 하세요.
12. sss
'07.9.20 12:00 PM (203.255.xxx.57)ㅎㅎㅎ
그러게요... 저도 좀 씁쓸해졌는데.
비번이면 남편이 장 봐다가 저녁 준비하고 부인 맞아주면 안되나요..
사랑이 부족한 것인지..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인지 싶네요.13. 저도씁쓸
'07.9.20 3:30 PM (121.147.xxx.142)세 사람이나 있는데 아무나 저녁 좀 하면 안되나요
꼭 며느리가 여자가 해야하나???
직장에서 파김치돼서 왔을텐데
또 시장봐서 집에 가면 밥까지 해야하공?14. ..
'07.9.20 4:57 PM (91.154.xxx.61)저희 신랑 내가 아들 이쁘다고 안고 있으면 '나도 이뻐해줘'합니다.
신랑이 아니라 가끔은 큰 아들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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