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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만들었음 좋겠어요..명절을..
울 며느리들 또는 딸들도 시댁 친정가서 일하는걸로 글 굉장히 많이 올라옵니다..
읽다보면 공감도 많이 가고..
내 예기 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치만..우리가 한남자를 만나서 정말 이사람이랑 결혼을해서 살아야 할때는..
살면서 미운일도 슬픈일도 있지만.. 자식낳고 살다보면 처가집 식구도 시댁 식구도..
아..이런게 가족이구나 할때 있어요..
여름 휴가철 보면.. 차에 짐과 먹거리 바리바리 챙겨서 막히는 도로를 10시간 넘게 달려서 텐트치고
공동수도에서..공동 화장실에서.. 또 여름 바닷가는 어떻구요.. 지저분하고 편의시설 전혀 안되있어도
해마다 가서 몇일씩 묵고 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고생길인데....그래도 모여서 먹고 놀고 떠들고...
그런일로 게시판에 이번 휴가 또 어찌 보낼까...지옥길.... 또 고생길...이런 글의 한탄의 내용은 거의 없지요?^^
그런데 명절때 고향가는 도로는 10시간은 죽음의 시간이고 파김치가 되고.. 지저분한 시골집에서는
입맛도 없고 화장실도 못가고.....부모님은 하루라도 일찍 보고 싶어하고 우리는 하루라도 버티다 가고...^^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싶네요..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시는거야 정말 힘들지만 일년에 한두번 명절에 시댁이나 처가 가서 몸고생좀 하고 오는거
우리 여름 피크 휴가철에 비하겠어요..
그래도 부모님 계신곳 가면 따뜻한 정도 있고 따뜻한 아랫목도 있고..무엇보다 자식을 끔찍히 여기는, 며느리는 둘째치고 손주들 끔찍히 여겨주시는 부모님들 계십니다..
오늘 아침 아침마당 보면서 송도순 아줌마... 엄마 살아계셨을때 한번만 엄마랑 한이불에서 자볼껄 하는 후회에 가슴이 메어진다는 예기 듣고 모두다 울었네요...
나이 많으신 엄마 밤에 안주무시고 돌아다니면 잔소리만 했지 울 엄마가 얼마나 혼자 외로웠을까...하는 생각이 돌아가시고 나니까 들었다며...정말 송도순 아줌마 엉엉 울었네요... 나도 울고..이금희도 울고...
엄마가 있다는건.. 그냥 무조건 내편이 있다는거... 어릴때 잠 안오면 엄마 품에 들어 있음 잘 자고...
배아플때 엄마가 옆에만 있어도 다 낳은것 같은거..그런것이 부모인데...
우리가 크면서 이 품을 벗어나 버리고...지금은 내 자식이 또 내 손을 품을 필요로 하지요..
남편도 며느리인 저도 엄마 아빠께 조금씩만 잘해드림 얼마나 좋을까...
사람이 어리석은지라 계실땐 모르고.... 이럴땐 사람처럼 어리석은게 없지않나 싶어요...
우리 여자들이 어떻게 맘 먹느냐에 따라 남편들 아이들 기분도 좌지우지 되지요?
이번 명절에는...
시부모님...친정부모님...정말 가슴으로 한번 따뜻하게 해드리고 왔음 좋겠어요..우리 82식구들..모두...
저도 지금 시어머님께 엄마께 전화 한번 드려야 겠어요...^^
1. 음.
'07.9.19 11:27 AM (61.79.xxx.58)그런데요 . 그런 휴가철과 명절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잘못인 거 같아요.
생각해보셔요. 휴가철은 내 가족과 함께 맘편히 쉬러 떠나는 거라 의미부터가 틀려요.
게다가 아무리 밀려도 명절처럼 밀리긴 어렵구요. 휴가지에서 좀 불편해도 즐길 수
있는 건 누가 흉보는 사람없고 죽어라 일하라고 시키는 사람도 없으며 게다가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눈길도 없다는 거지요.
명절이요? 어렸을때 명절은 항상 즐겁고 행복했죠. 모두들 그러실 거에요.
하지만 결혼하고의 명절이 두렵고 싫은 이유. 여전히 여자로써 한 집안의 며느리란
사실에서부터 달라지는 거죠.
명절때 그 교통대란으로 힘들게 시댁 내려가면... 휴가지처럼 다리 뻗고 드러누울 수
있나요? 힘들고 지쳐도 부엌으로 달려가 도와야지 ...또 그걸 당연한 듯 여기잖아요.
그렇지 않고 좀 밍기적거리면 뒤에서 또 얼마나 뒷말 하나요..
남자라는 사람들은 죽어라 먹고 놀고 해도 여자들은 죽어라 음식하고 치우죠.
뭐 구구절절 너무 많지만. 내가 아무리 좋게 좋게 생각한다 한들
옆에 있는 사람이 기본 상식 없고 마음 따뜻한 사람 아니면 내 스스로 돌부처되기
힘들다는게 제 생각이에요.2. ...
'07.9.19 11:54 AM (203.132.xxx.148)저도 휴가랑 비교하시는건 좀...아니라고 생각되요.
몇시간 차에 시달리고 나서 좀 눕고 일하고 싶은데, 시댁가면 그게 안되잖아요.
시어머니께서 준비하신 식재료를 꺼내놓은 부엌으로 직행해서 지지고 볶고......
삼시세끼 밥하는데, 설거지라도 남편이 좀 도와주거나 남편형제들이 해줬음 좋겠는데
그럼 시어머니가 노여워하시고, 그저 며느리들만 부엌에서 내내 동동 거려야 하잖아요.
맘이 편하고 쉬고 싶으면 쉬고, 먹고 싶으면 먹는 휴가랑은 전혀 다른것 같아요.3. ㅎㅎㅎ
'07.9.19 12:05 PM (218.159.xxx.80)저흰 아들도 같이 합니다..시어머님은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수발 들어주시고... 며느리들은 대체로 전을 부치거나 떡을 앉아서 만들거나 그러는데...남자들은 전도 같이 하고 만두도 같이하고.. 뒷치닥거 일이 좀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남자들은 뒷일은 잘 안하려고 하더군요..
그래도 식구들 모여서 수다 떨어가면서 음식하고 먹고... 몸은 좀 힘들지만... 그래도 그런 자그마한 재미도 있던데...
오랫만에 시댁식구한테 남편 흉도 보고...ㅋㅋㅋ
여기 분들은 도대체 시댁가면 남자들은 아예 꼼짝 안하나봐요...
시어머님들도 아예 안도와주시고 며느리만 시키는건지...
요즘 남자들 그러고도 살아남을수 있나요?
전 휴가가면 거기 가서 또 삼시세끼 챙겨 먹고 설겆이 아이들 챙기고 옷 갈아입히고..
휴가 뒷일도 정말로 몸이 파김치이던데...4. ..
'07.9.19 12:07 PM (122.38.xxx.182)여자만들 죽어라고 일해도 괜찮아요. 서로 도와주며 따뜻한 말만 오가면요. -_-''
일 하는게 억울한게 아니라 - 일년에 몇번인데 뭐, 나 죽는다 하면 되지만
맘이 불편하잖아요. -_-'
왜 못잡아먹어 안달이냐구요~~5. 원글님
'07.9.19 1:42 PM (121.134.xxx.43)이 편하시거나(뭐 노동강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이...), 아님 천사시거나( 한 20년 종처럼 일했어도, 이게 다 가족사랑이거니...하시는 천사표..)...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알 만큼 다아는 사람들이니, 계몽성 발언은 조금 삼가해주심이 어떠실는지요?
아님, 내 형편이 이러저러하여 어려웠음에도(누구든지 공감갈 정도로) 이렇게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하고 감동의 글을 남기시는 게 더 도움될 것같아요...6. 마음은
'07.9.19 2:36 PM (211.202.xxx.209)그러려고 하지만 해마다 겪는 일이라 공감하기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7. 끔찍합니다.
'07.9.19 3:26 PM (211.211.xxx.57)명절이면 보통 2-3일을 시댁에서 보내게 되요.잠자는 시간 말고는 대부분 서있는 시간 입니다.
밥먹고 상치우면 밥때 돌아오죠...
일만 하다가 밤이 되면 쉬고 싶지만 고스톱치고 술먹고 놀면 술상보고 치우고 동참해야 하죠...너무도 피곤하여 쉬고 싶지만...
저같은 경우 시어머니 심술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오죽하면 아들마저도 자기 엄마한테 쌈닭이라고 하겠습니까...
저도 누구보다 기분좋은 명절보내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네요...8. .
'07.9.19 6:51 PM (122.32.xxx.149)그렇게 힘든 휴가길 가는건 본인의 선택이잖아요.
원하지 않는다면 안가면 그만이구요.
저는 사람많은거 차막히는거 딱 질색이라 휴가철에 사람많은데 절대 안가고..
만일 누가 그렇게 휴가가라고 떠밀어서 가면 명절보다도 더 싫을것 같아요.
그리고 명절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니까요.
비교의 대상이 절대로 될 수가 없죠.
그리고 엄마 살아계실때 잘할걸.. 하는 후회는 명절 스트레스에는 좀 뜬금없는 얘기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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