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위로가 필요해요

우울 조회수 : 458
작성일 : 2007-09-17 14:56:17
애지중지하며 타던 자동차를 팔고 왔어요.
차를 새 주인에게 넘겨 주러 가는 길엔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더니 택시 타고 돌아오는 길엔
지금 제 마음처럼 하늘이 시커멓네요.

분양 받은 아파트의 중도금이 모자라 고민하던 중 결국 차를 팔기로 했네요.
혹시나 잘 안 팔리면 친정엄마에게 빌리고 그냥 탈 생각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팔렸어요. ^^;

여기 자게에도 무리해서 집장만 한 얘기가 종종 보이던데 저희도 형편에 과하다 싶은 집을 저지르고
허덕이는게 장난이 아니네요.
첨 계획 땐 대출을 장기로 가져갈 생각이였는데 저희가 계약한 이후부터 부동산 시장도 엉망이 되고,
대출이자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누굴 원망하겠어요. 능력밖의 일을 벌린 저희 잘못이겠죠.

하여간 그래서 초절정 긴축 모드이긴 한데 이래저래 힘 빠지고 고민이 많아요.
수입도 더 늘릴 욕심에 당분간은 주말도 반납하고 일 하고 있는데 쉬는 날 없이 계속 돌아가는
일상이 벌써부터 지치기도 하고, 2년 후라는 시간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 처럼 멀기만 하네요.

차까지 없애고 몇년 고생해서 그 콘크리트 건물 하나 건질 생각하니 우울하기도 하구요.
첨 결혼 때부터 시작해서 여행이다 맛집이다 원하는건 대충 다 누리고 살았더니 결혼 4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가진게 별로 없어요.
그래도 한 2년만 고생하면 그 집이라도 온전히 내것이 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봐도 도움이 안되네요.
걱정하실게 뻔해 친정엄마에게도 이런저런 불안한 맘 제대로 말 할 수 없고, 친한 친구에게도 아래글처럼
궁상으로 보일까봐 별 얘기를 못하겠어요.

저 힘 낼 수 있게 "조금만 고생하면 좋은 날 올거다" 류의 위로 좀 해주세요.
이런 일을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의 경험담도 좋구요.
오늘 같아서는 아무리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해도 마음이 좋아지지가 않아요.
IP : 211.177.xxx.2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
    '07.9.17 3:02 PM (61.84.xxx.177)

    힘내세요. 차가 없어서 불편하다기보담 아끼던 내물건 남한테 건네주고 오는
    그 착잡한 심정 알겠어요. 지금 힘들다고 하시지만 에게~~ 겨우 2년 하시면서
    잘 버티실겁니다. 까짓 추석,설날,크리스마스 두번만 지나면 되는데요 뭐 ^^
    그래도 행복한 고민이잖아요. 2년후엔 지금일이 생각도 안나실겁니다 ^^

  • 2. 2년후
    '07.9.17 3:28 PM (124.54.xxx.133)

    웃으면서 오늘일 얘기할 날이 옵니다.
    잘 하셨구요.
    꼭 부자되세요.

  • 3. 그럼요..
    '07.9.17 7:19 PM (211.53.xxx.253)

    힘들어도 빚 줄어들고 웃을날 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0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7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9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1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4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6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2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