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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못된거 맞죠?ㅠㅠ

못된 심보 조회수 : 3,366
작성일 : 2007-09-17 11:21:14
얼마전은, 결혼하고 맞이하는 저의 첫번째 생일이었어요.

사랑많으신 저의 시어머니께서 저의 생일상을 차려준다고 하셔서 시누댁이랑 같이 모여 시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정말 감동먹을 정도로 상다리게 부러지게 음식을 해주셨어요.  사실 오랫동안 객지생활 탓으로 멀리사는 친정엄마로부터도 미역국 얻어먹은지가 오래된지라 정말 감동먹었습니다.

게다가 시누이의 생일선물, 시어머님께서 주시는 생일선물로 용돈...

종일 맛있는 음식 잔뜩먹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저의 욕심과 심술은 끝이 없나봅니다.

그렇게 대접을 받고 왔으면서도, 내 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내 생일이라고 모인자리인데 이날만은 설겆이를 시누이가 해주는거 아닌가"하는 마음이 드네요.  두끼 식사를 하고 왔는데 온 식구가 다 모인자리라 그릇이란 그릇은 다 나오고 해서 설겆이가 장난아니게 많았거든요.  식사준비하고 설겆이하고.....
저녁까지 설겆이만 하다가 온거 같아 집에가니 꽤 피곤하더라구요.

남편에게 " 그래도 내 생일인데 이날만은 시누가 설겆이좀 해주면 안되나"했더니.....어유.....저보고 참 욕심도 많대요.

그렇죠 저 욕심 정말 많은거 같아요. 왜이렇게 심보가 못되었나몰라요.
저 정말 못된거 맞죠....저 정신차리게 뭐라고 좀 해주세요...ㅠㅠ.
IP : 152.99.xxx.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7.9.17 11:26 AM (124.55.xxx.196)

    정말 좋은사람들을 만나셨네요, 축하드려요

    복도 그릇만큼 담긴다고하던데요,

  • 2. 코스코
    '07.9.17 11:28 AM (222.106.xxx.83)

    ㅎㅎㅎ... 정말 욕심 많으시네요~ ^^*
    좋으셨겠어요~ 시댁에서 그렇게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저같은사람은 결혼 20년인데도 시댁에서 생일잔치한번 못받아봤답니다.. -_-;;
    얼마나 행복하셨겠어요~ 부럽네요

  • 3. 쑥개떡
    '07.9.17 11:29 AM (124.146.xxx.59)

    님은 복받으신 거예요.
    대접받으려면 끝이 없는데 ...
    그래도 좋은분들이네요. 차려진 음식에 그정도의 수고로움은
    서로 배려죠..하지 말라고 해서 안하고 있음 더 불편해요.

  • 4. 나도
    '07.9.17 11:31 AM (121.139.xxx.12)

    원글님도 친정 올케 생일에 가서도 맛난 음식해주고, 선물주고,
    끼니마다 설겆이 다 해주고오시나요?
    그럼 그런 기대 해볼수도 있겠죠...
    아니시라면 오케이 거기까지만!!

  • 5. ...
    '07.9.17 11:31 AM (122.32.xxx.44)

    근데 정말 님 글 보면서..
    과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어딘가 싶은데요..^^

    그냥 저라면..
    그렇게 설거지 하더라도..
    맛난 음식에..
    선물에 용돈에...

    여기..
    결혼 4년이 되어 가지만...
    선물은 커녕.. 생일이 언젠지도 모르고..
    그에 반해 온갖 시댁 식구들 생일만 주구 줄창 챙기는 사람도 있어요..
    저 보면서..
    그냥 위안 삼으시길..

  • 6. ^^
    '07.9.17 11:44 AM (122.42.xxx.160)

    저희는 그래서 생일때 누구생일이던지 그냥 외식해요~~~~
    평소에는 어머님집에 모이면 어머님이 저희집에 모이면 제가 음식하구요
    근데 90%이상 시댁에 가구요 저희집에 모이면 주로 외식....
    ^^;;;
    그래서 별 부담 없어요.. 그래서 시댁에 가는것도 많이 부담없고 그러네요
    결혼 1년까지 설겆이도 안하다가 (그릇깨도 안 민망할때까지는 하지말라고 하셔서...)그뒤론 설겆이는 제담당...

    쓰고보니 제팔자가 젤 좋네요..^^;;;

    아직 외며느리임...

  • 7. 저희는
    '07.9.17 12:18 PM (125.181.xxx.6)

    저희 시어머니는 결혼하고 첫 제 생일때 집에서 하지 말고, 외식할건데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님 외식 안 좋아하시거든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 본인 생신때 식구들이 챙겨준다고 집으로 선물 사들고 모이는게 제일 싫으시다구요...
    대부분 선물 들고 몸만 오니, 식구들 먹일 음식에 설겆이에... 일이 더 많다구요...
    저보고 생일날 생일상 받고 나면 설겆이 니가 하게 될텐데 그냥 나가서 사먹자고... ㅋㅋㅋ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위에 ^^님에 이어 저도 팔자 자랑 한마디...^^;;;;;
    저희는 한달에 한두번 가서 주말에 자고 오거든요~
    늘~ 일요일 아침은 시어머니가 준비해주시고, 전 느즈막히 일어나서 해주시는 음식 감사하게 먹는다는거...^^
    대신 토요일은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음식이나 설겆이가 많지만 그래도 일요일 하루라도 다른 사람이 차려주는 음식 먹으니 좋데요~

  • 8. 저라면
    '07.9.17 1:47 PM (123.109.xxx.57)

    차려준 밥 먹는 것도 바늘방석일 것 같아요.
    설겆이는 남이 한다면 죽어도 제가 뺏어서 하고 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시댁 이야기 나오면 나도 모르게 신경이 많이 쓰여요.
    부럽사와요.

  • 9. 그런데
    '07.9.17 2:33 PM (222.99.xxx.129)

    설겆이를 전부 혼자 하셨나요? 아님 시누이가 좀 거들어 주던가요?
    보통은 시누들이 옆에서 반찬 정리 같은 거라도 하지않나요?
    혹시 부엌에서 혼자 마무리까지 다 하셨다면 아무리 생일대접을 받았다해도 저라도 좀 서운했을 것 같고 욕심이라 생각되지 않은데요.

  • 10. 제가 볼 땐
    '07.9.17 10:30 PM (220.85.xxx.231)

    욕심 같은데요.
    사실 생일이 뭐 그리 대단한 날은 아니잖아요.
    식사 대접 받는 것만도 정말 감사할 일이죠.

  • 11. 부럽당
    '07.9.17 10:41 PM (125.180.xxx.94)

    그냥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 12. ..
    '07.9.18 1:19 AM (211.207.xxx.193)

    저도 시댁에서 생일 챙겨줍니다...용돈도 주시고
    설겆이...가지고 그러심 진짜 욕심이 과하시네요.

  • 13. 우째~
    '07.9.18 2:06 AM (123.213.xxx.113)

    욕심이 한 바가지셔라~~
    혹시 공주과? ㅎㅎ
    부럽3

  • 14. 이해가요
    '07.9.18 3:04 AM (125.177.xxx.156)

    전 생일꼬박 챙겨주시는 시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생일 만큼은 남편과 아님 친정식구와 보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상다리 부러지게는 아니지만 상차려 주시고 금일봉도 주시고
    어색하지만 케익에 촛불키고 노래도 부르는데....
    설겆이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 생일 만큼은 부담스런 시댁식구들과 보내는게 아니라
    나 편한대로 집에서 대자로 뻗어 잠이라도 실컷 자고 싶어요.
    밥도, 돈도 다 싫어요.
    (이제껏 살면서 대접은 받았지만 그만큼 생색도 내시는 분들이라 정말 편치 않네요)

  • 15. 공주병
    '07.9.18 5:05 AM (220.75.xxx.57)

    은 82 치료해야 하는데...

  • 16. 맞네요.
    '07.9.18 9:59 AM (210.97.xxx.238)

    어구~~ 철읍으신..
    그래도 반성모드인거같으니.. 그렇게 시댁에서 해주는거 쉬운일 아니랍니다.
    딸이라도 글케 해주면 밥먹고일어나 얼른 설겆이 하는게 당연한 일인데.. 며느리라면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님의 친정에서도 그렇게 해주셨을까를 생각해보셔요..
    결혼하고 나면 생일이란게.. 그다지 큰의미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더구나 시댁에선..
    행복한 투정을 했구나 생각하시고.. 더 잘해드리세요.

  • 17. 감사한 마음만
    '07.9.18 11:27 AM (220.86.xxx.158)

    갖고 사시면 될듯 합니다.
    철없는 마음은 벌써 댓글들 읽고 버리셨으리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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