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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가면 진짜 개차반... 시댁에선 애들 혼 어떻게 내세요?
실제 큰 애를 맡아서 4살까지 키우셨구요,
지금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사시면서 아침 저녁으로 저희 집에 벌컥벌컥 들어오십니다. 애들 보고 싶으시다구요.
특히 아버님... 애들에 대한 사랑과 자애로움이 대단하십니다. 때론 집착으로 보일 정도로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 애들, 특히 시댁에서 자라난 큰아들의 성격이 장난 아니란 거지요. 떼도 대단하고 진짜 ******* 만큼 미운 일곱 살입니다. 어쩜 이리 말을 안 들어요. 그리고 요즘 사춘기같아요. 반항이 대단합니다.
뭔 말만 하면 삐지구요.
아무튼 제 고민은 얘가 시댁만 가면 더 개차반이란 겁니다.
밥을 먹으라고 부르면 안 먹어, 안 먹어 구르고
지 손으로 절대 밥을 안 먹어요. 고깃국에 있는 무를 상에 퉤퉤 뱉는 것은 일수고
상을 안방에서 차려라, 이불을 깔고 먹겠다,... 일곱 살짜리가 아직도 그럽니다.
그러니 보고 있는 제 눈에선 불이 확확 튀지요.
제 성격으로 말씀드리자면 한 성격 하는데다 애들 버릇없는 것만 보면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그러니 큰애랑 정말 끔찍하고 징글징글하게 싸웠습니다.
저보다 시댁 어른을 더 따르고 좋아하는 애를 보며 시댁 스트레스를 애한테 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시댁에서는 얘의 횡포를 모두 받아줍니다. 오냐오냐 다 받아주며 밥을 떠먹여주고
식구들 다 나가라고 횡포를 부려 할머니 할아버지 휘하 모든 식구들이 집 밖으로 쫓겨나 10여분간
서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시아버지는 대단한 성격의 애 꺾으려들면 더 나빠진다며 뭐든지 오냐오냐예요.
결혼한지 7년이 넘은 저... 이젠 뭐 별로 눈치 볼 것도 없고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시댁에 가서 그런 행동을 보인다 하면 애만 딱 데리고 들어가 문 닫고 혼을 냅니다.
꽉 껴안고 소리지르거나 울지 못하게 한다든지
요즘엔 왜 엄마가 혼을 내는지 계속 설명을 한다든지 하면서요.
제가 그렇게 할 때마다 시아버지는 방문 밖에 서서 안달복달을 하십니다.
"애들이 원래 그렇지. 너무 뭐라 하지 마라. 오히려 삐뚤어진다." 뭐 어쩌고 저쩌고 하시면서요.
오늘 시댁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정말 재수없는 잘난척하는 동서네 앞에서 큰애가 또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겁니다.
밥은 제대로 안 먹고 동서네가 사온 초콜렛만 잔뜩 먹겠다고 해서
아이에게 왜 얌전히 먹어야 하는지, 밥을 안 먹고 단 것만 먹으면 왜 안 좋은지 등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계속 얘는
"왜? 왜? 엄마는 왜 나한테 맛있는 것만 못 먹게 해?" 등등 계속 헷소리만 하는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아버지 벌컥
"너 방에 들어와 이러는 거 보기 싫다! 그만 좀 해라.!"
앞뒤 사정 보시지도 않고 이러시는 거예요.
큰애는 빽빽 울고..
전 정말 새 됐어요.
시댁에선 애들 개차반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해요?
그냥 놔둬야 하나요?
전 어른들 앞에서 혼내지 않을려고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그래도 조용히 이야기로 타이르는 편인데..
제가 잘못한 거예요?
잘난척하는 동서, "형님, 애 버릇을 제대로 들이셔야죠.." 뭐 씨부렁거리더라구요.
아이고,, 진짜 속 터집니다.
1. 헉
'07.9.15 11:00 PM (220.79.xxx.136)개ː-차반 [명사] [개가 먹는 차반, 곧 ‘똥’이란 뜻으로] ‘언행이 더럽고 막된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
위에 점 두개님!
이건 왜 쓰셨나요???엥???
원글님 가슴에 비수를 꽂으시려구요???2. 헉님
'07.9.15 11:02 PM (59.24.xxx.51)개차반이란 뜻이 뭔가해서 사전 뒤져보니 저런뜻이잖아요..
3. 아뇨.
'07.9.15 11:09 PM (220.79.xxx.82)결론부터 말하면 님이 잘 하는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 한 성깔 한 고집하고
저희 어머니도 버릇은 꼭 잡아야 한다는 주의셔서
제가 할머니댁에 갔을떄
할머니는 문밖에서 문고리 잡고
계속 뭐라뭐라 하시고
저희 어머니는 뭐라 하건 말건
제게 회초리를 대셨어요.
그에 반헤 달수 몇개월 적은 동갑인 제 사촌은
오냐 오냐 쉽게 쉽게 키웠죠.
나중에 어린시절 지나서
제게 손댄다고 저희 어머니 나무라시던 저희 할머니께서
저희 큰어머니더러 아이 버릇없게 키웠다고
마구 나무라시더이다.
저같으면 어느날 아이 없을때
강한 어조로 조용하게 시부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 하시면 아이가 엄마 알길 우습게 본다.
아이 사랑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하나
제 아이니 제가 아이 잘 못 되기 바래서 이러겠느냐.
나는 아이 엄마로서 내 아이가 버릇없다는 소리 밖에서 들으며
어디가서 대접 못받는 꼴은 도저히 못 보니
나쁜 버릇은 고쳐놔야 되겠다 이렇게 강하게 말씀은 하시고
다음부터 아이의 버릇 나쁘게 굴면
절대 할머니 댁에 못 가는 것으로
그리고 가서도 버릇없이 굴면
당장 집으로 가거나
할머니 할아버지 계시던 안계시던
엄마에게 꾸중듣는 것으로
어떤 방법으로든 벌을 받는 것으로
꼭 약속을 하고 꼭 이행하는 방법을 쓰겠습니다.4. 아뇨.
'07.9.15 11:15 PM (220.79.xxx.82)참 제목의 질문에
전 시집에 가면 시어머니 계시건 안 계시건
안되는 것은 안된다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초장에 잡아 놔서 어디가면 버릇은 있는 편이라 하는데요.
저희는 약속을 중요시 합니다.
미리 어떤 어떤 버릇없는 짓을 하게 되면
(주로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뭐 사 달라고 생떼 쓰거나 등등)
아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일정기간(사안에 따라서 다르죠.)
동안 절대로 금지 합니다.
그 어떤 것은 장난감이 될 수도 있고,
아이가 가고 싶어하던 놀이터가 될 수도 있고
좋아하는 과자가 될 수도 있죠.
첨엔 저항이 크지만
아이가 울건 말건 안되는 것은 안된다 합니다.
대신 아이에게 한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킵니다.
뭐 사 달라 했는데
그냥 그 고비 넘기고 싶어서 그래그래 사 줄게
이런 것은 절대 안하고요.
그렇게 하면 우리 엄마 아빠는 한다면 꼭 하는 사람이구나 해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말발이 좀 먹힙니다.
첨엔 어려워도 됩디다.
힘드셔도 이때 잘 잡아 두어야
나중에 정말 괜찮은 아이로 클 것입니다.5. ...
'07.9.15 11:31 PM (123.98.xxx.97)시댁이라는 존재는 왜들 그러는지요
애들 버릇나쁘게 싸고 돌다가 애가 커지면 버릇 잘못 가르쳤다고
며느리 욕합니다
정말 재수없지요
자기들이 애들 싸고 돌다가 버릇 나쁘게 만들어 놓고서
나중에 며느리 탓이나 하고...
저희 집도 죽을 맛입니다
엄마는 떡만들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냐오냐 해달라는대로 해주니까
버릇 엉망으로 만들고선 엄마 탓하는 시부모 정말 싫습니다6. 규야
'07.9.15 11:38 PM (125.129.xxx.246)아버님한테 우리집에 오실 때 과자나 초콜렛 사오시지 마라,
밥 먹기 직전에 군것질 먹이지 마시라..
애를 달랠 때 군것질거리로 달래지 마라
제가 혼낼 때는 제발 모른 척 해 주시라...
제가 아버님을 좀 어려워합니다.
다들 시아버지는 좀 어렵잖아요.
그래도 위 사항에 대해서 적어도 10번씩은 말씀드린 거 같아요.
농담처럼.. 진지하게.. 신경질적으로..
그때마다 "야, 야, 됐다. 왜 이리 너만 과민 반응하냐. 그만해라."
이러십니다.
다시 한번 정색하며 말씀드려야 할 거 같아요.
남편을 다시 한번 잡든지..7. 전
'07.9.16 3:43 AM (218.235.xxx.159)큰시누가 그런 경우였어요. 무조건 오냐오냐 그래그래...
본인은 애 우는 소리가 싫대요. 뭐 이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지요.
울 형님 큰 아가씨 땜시 무지 스트레스 받았지요.
잘 잡아놓은애 무조건 오냐오냐 바로 아이들 필 받아서 건방떨고...
전 애 낳고 기어다닐시기인 8개월때부터 아주 빡시게 애를 잡았거든요.
위험한거 만지면 낮은 목소리로 설명하다 그래도 안돼면 손등을 보든가 말든가
찰싹 때리구요, 좀 더 큰때에는 옆에서 뭐라든가 말던가 애 뒤지게 패고...
제딸 이뻐해주시는건 알지만 안돼는건 안돼니까.
얼마전에 휴가때 애가 울었는데 형님이 놀래서 뛰어오셨어요.
애 우는거 첨 듣는다고...
전 울음도 참게 했거든요.
쓰고 나니까 모질게도 키웠네요.
하지만 외동딸 저랑 신랑이랑 딴세상 가고나면 혼자남을텐데
되바라지게 키울수는 없잖아요?
지금 우리딸 6살인데요 어디나가면 사람들이 신기해 하세요.
쬐그만게 높임말 쓴다구요.
태어나자 마자 신랑이랑 아이한테 높임말썼어요.
부부는 반말하고...
나중에 아이가 엄마아빠는 왜 반말해요? 라고 묻길래
넌 어린이니까 어른들께 높임말쓰고 친구들한테 반말쓰는거야.
엄마 아빠는 친구처럼 동등한 관계여서 반말도 하고 높임말도 쓴다고
설명했는데 이외로 알아들어요.
집에서도 냉장고여는거 일일이 허락받고 엽니다.
전 아가씨들 형님이 우리애 이뻐서 주는것도 안돼는건 잽싸게 캡쳐 합니다.
좀 더 큰다음에 먹일께요. 하면서 강하게 어필합니다.
그 결과~~
자기위에는 높은사람 없는 큰시누 항상 물어봅니다.
이거 애한테 줘도 돼?
원글님 잘하고 계세요.
끝까지 밀어붙이셔셔 큰애 이쁨받는 아이로 만들어주세요.
나중에 어딜가더라도 바르다는 소리 듣습니다.8. 정말
'07.9.16 5:50 AM (222.118.xxx.102)어렵네요...아이에 관한 일은 정말 어느것이 옳은지..휴우..내 주관대로 키우고 싶은데 지금까지 욕들은 것만도 가슴에 피멍이 생기네요. 저도 버릇없는것은 질색이라서 혼도내고 정말정말 폭팔할때는 엉덩이도 한번씩 떄린적있는데 절 아주 미친X 취급을 하셔서..속상합니다...
9. 어른들
'07.9.16 3:05 PM (61.75.xxx.252)할머니 할아버지 마음이야 어떤지는 알겠지만
(그런식으로 다 받아주지 않으면 누가 할아버지할머니 찾겠어요..??
직접 키워줬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
아이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라는걸 모르시나봐요
요즘 버릇없는 아이들 넘 많아서
예의바르고 공손한 아이가 넘 이뻐보이던데...
원글님께서 아주 훌륭하게 잘하고 계신겁니다.
시댁에서건, 집에서건, 항상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세요
몇달이 걸리던지 말이죠...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알게 될거랍니다..10. 아~놔~
'07.9.16 8:14 PM (123.248.xxx.132)우리 시엄니도 애들한테 인기(?)얻으시려고 무조건 오냐오냐...
제가 혼내면 되려 저를 혼내시죠. 참 ... 짜증나 죽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뵙는데 애가 집에서 잘하다가도 할머니만 만나면 개차반 됩니다.
정말 걱정이에요. 돌아가시고 나야 애 버릇을 잡을지...11. 놓치고있는것
'07.9.16 9:04 PM (202.136.xxx.128)대학생,고등학생,4세 아이가 있는 저는
큰아이들 둘 키울땐 부모가 엄해야 버릇이 잡히는 줄로만 알았죠.
집에서는 안그런 애들이 왜 밖에선 나댈까..그럴대마다 혼내고 때리기도하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걸 미처 느낄새도 없었고
아이의 잘못을 고치는데..그래서 말잘듣는 착한 아이로 키우는게 잘하는 일이라 생각했구요.
엄마인 내성격은 어떤지...아이가 잘못하면 어김없이 질러대는 소리..올라가는 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내 소중한 아이들에게 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아이를 고치려면 엄마가 먼저 성격을 고쳐야하고..그리고 일관된 자세로 나가면..몇달이면 우리아이가 언제 그랬냐는듯 달라지는데 엄마는 그대로인데 아이만 고치려면 당장은 고쳐지는것 같아도 그 상황은 되풀이돼요..
어른인 내가 잘못하는 것이 분명 있기에 아이가 그러는 것이예요.
시부모님의 오냐오냐만으로 아이가 그러진 않아요.
오냐오냐 안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으신가요..어느집이나 다 그렇죠..
저도 큰아이 작은아이 둘 다 너무 힘들게 키웠지요...
오냐오냐하는 다른집 나름대로 욕하면서요..우리아이버릇은 다른사람이 망쳐놓고 있는거라 생각하고 고쳐준답시고 혼내고 때리고...
안될것 같지만 엄마가 바뀌면 아이도 바뀝니다..
내성격은 원래그래...아이 키우는 엄마는 원래 그런 성격도 바꿔야합니다..
지금 4살 아이에게 비로소 깨닫고 실천하며 큰아이들에게 미안한 엄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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