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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되었던 행동 말을 계속 생각합니다..

답답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07-09-15 00:11:49
원래 성격이 많이 여리고 눈물많고 상처 잘 받고 그런 성격이긴 합니다...

근데 요즘 들어..
정말 이런 저의 성격 행동 때문에 너무 너무 힘들네요..

다른 사람에게 말로써 상처를 받았다 치면..
몇날 며칠을 그 말때문에 우울해 하고 눈물짖고 그래요...

또 생각 하기엔..
상대방에게 그런 말을 하게끔 유도한건 내가 아닌가...
왜 내가 그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왜 그런 말을 하게 했을까...
원인은 나라는 생각에..
더 미칠것 같아서..
이젠 다른 사람들하고 말안해지 안해야지 생각하고...
그리고 실제로 최근들어 사람 만나고 그런걸 많이 기피할 정도로 그래요..
되도록이면 그냥 저냥 만나는 사람들은 안 만날려고 하고 아직 아기 엄마다 보니 문화센터나 오며 가며 만나는 아기 엄마들이 있긴 하지만...
일부러 제가 그냥 피하거나 그래요..
그쪽에서 말을 붙이기  전까진 절대 먼저 말을 건네거나 그러지도 않구요..(그래서 동네서 좀 싸한 엄마로 소문 났기도 하네요..)

이틀전에는 아이때문에 갔었던 소아과 병원에 갔다가 병원에 의사선생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수 있는 일이긴 했지만 정말 무안한 말을 듣고선...
지금 이틀째...
우울하고 눈물나고 그래요..(겨우 고작 소아과 의사선생님에게 들은 핀잔이나 무안도 제가 못견디고 이러고 있는 저도 너무 한심하죠..)

조금씩 이런 성향이 있긴 했는데..
최근들어..
정말 제자신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 질만큼 이런것들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는것 같아서 생활이 힘들정도인데요...

이럴 경우에 어찌 해야 할까요...
이런 것들 때문에 생활이 힘들정도라면 상담이나 이런것들을 받아 봐야 하는 걸까요?

IP : 122.32.xxx.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5 12:22 AM (211.198.xxx.72)

    상담까지는 아니고....집착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좋을 것 같아요. 님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는 등...좀 건설적인 쪽으로요. 저도 별일 아닌 일도 자꾸 곰씹어 생각하고 하다보면 큰일처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원글님 같은 성격이시라면 이런 일들'잘 털어버리기(?)'를 생활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아이구 쓰다 보니 말이 너무 어려워지고 있네요. 제가 드리는 말씀 다 이해하실 거라 믿으며 이만 줄일께요. 힘내시고,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나가자는 마음으로 하시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가벼워지실거라 믿습니다.^^

  • 2. 샐맘
    '07.9.15 1:01 AM (125.128.xxx.44)

    저도 소심해서 그런 편이죠.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유가 생기기는 하지만... 특히나 말로인해 상처 잘 받고 남을 의식 많이 하는 편이예요. 스스로가 너무 괴로울 정도로. 자꾸만 자신감이 없어지고 조금 무안을 받아도 속상하고 시간이 갈수록 옅어지기 보다는 점점 분이나 슬픔이 쌓이고... 가슴이 두근거려 잠도 잘 못 잘 정도일때도 있었구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여유로와요.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나고 속상할 때 찬송가를 불러요. 그러다 주기도문도 외우고^^ 무슨 주문 외우듯이...(옆에서 보면 정말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마음은 그저 비워져 있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로 계속 채워야 하겠더라구요. 스스로가 의도적으로 무언가 좋은 것을 채워 넣지 않으면 불쾌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혼자서 상대에게 분을 내다가 자기비하, 연민에 빠지게도 되구...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인걸 알면서도 잘 벗어나지 못하고... 그래서 더 괴롭고... 하지만 자꾸만 훈련해야해요. 크게 웃기도 하고, 시를 읽거나 외우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순간 조금씩 여유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 비슷해요. 다 조금씩 남의 흉을 보고 싶어해요. 그러면서도 그래서도 안된다는 죄책감 같은 것도 갖기 마련이고... 저도 님같은 경우 무진장 신경쓰며 '어휴... 이 바보, 푼수 또 그랬어' 하고 제머리를 쥐어박기도 하지요. 다음엔 듣기만 해야지 하며.. 사람은 생각이 비슷한 것 같아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아랫배에 힘 주시고 마음을 강하게 가지세요. 좋은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요. 설이 길었네요. 한동안 집착에 시달려 괴로움을 겪었던 동질감에 그냥 지나가질 못했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살아가게 된답니다. 어쩌면 하찮을지도 모를 일은 소소히 여기고 정말 소중한 것이 무언지 그쪽으로 방향을 트세요.

  • 3. 동병상련
    '07.9.15 1:25 AM (121.139.xxx.12)

    저도 그래요. 책을 읽는게 그래도 도움이 되요.
    좀 여유있는 책이요. 작은일들을 작은일로 받아들이고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이야기들이요.
    마음을 한템포 늦추고 남들뿐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덮어줄 수 있도록 천천히 생각하세요.
    82에서 남들 글읽으며 답변을 달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한번 읽어보고 원글의 입장, 나라면 하는 생각, 원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객관적입장...
    그렇게 천천히 생각하면서 대화하듯이 글을 써가는 것도 좋네요.
    그러면서 보면 남들도 다 힘든걸 이기구 있구나 해요.
    힘든일이 있을땐 글도 남겨보시구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도 받아보시면
    그리 자책하고 괴로워할일도 아니구나 싶으실 거에요.
    내일은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온다는데 ...
    비구경하고 커피한잔하시구 다 떨어버리세요.
    그래도 금방 다른 일로 꽉 찰거에요. 도무지 고민없이 살수 없는 부륜가봐요...
    생긴게 그렇다면 그걸 금방금방 비우는 법이라도 터득하자구요.

  • 4. ....
    '07.9.15 7:01 AM (58.77.xxx.158)

    저도 그래요. 어릴때부터 그래서 말도 행동도 잘 안하고. 딱 제 일만 하거나 누가봐도 뭐라하지 않을 행동만 했어요. 어릴 때 성적표에는 혼자 솔선수범하는 아이라는 말이 많았구요. 지금은 법없이도 잘 사는 사람이라는 소리 듣고 살아요. 상대방은 잊었는데 혼자 계속 되뇌이고 그러죠.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 근데.. 살다보면 어쩌면 저는 다른 생각으로 말한 건데 상대방이 상처받고는 제가 속끓이던 거처럼 아무 말 안 해주면서 속 끓일 때 있어요. 그거 보면서 누구나 다 그러고 산다고 믿으니 그나마 속이편하더라구요.

  • 5. 왜그러세요
    '07.9.15 9:01 AM (61.104.xxx.24)

    그래봐야 본인만 힘들어요 남이 말하는거 흘려버리도록 애쓰세요 뜻대로 안되시겠지만
    그냥 욕이라도 하고 푸세요 혼자 고민하는거 보다 엄마나 언니 친한친구등에게 나 이것땜에
    짜증나고 기분나쁘다 이렇게 막 하소연하세요 그러면 정말 풀려요 담고 있으면 안됩니다
    요즘은 정신과상담 그렇게 이상하진 않은것 같아요 의사한테라도 털어놓고 조언들으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아이를 위해서도 엄마가 우울증 걸리면 안되는데....힘내세요

  • 6. 저도그래요
    '07.9.15 9:50 AM (220.65.xxx.120)

    저 역시 자존심이 강하고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예요.
    상처 받은 것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아 더 힘들어 하는...
    그런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한번쯤 제가 잘 가는 저만의 장소에 차를 대고 엉엉 울다
    오면 마음이 차분해지는게 정화되더라구요..

    그런데 결혼하고, 식구가 늘고 그러면서 참 많이 강해졌음을 느껴요.
    물론 지금도 쉽게 상처받고 소심해지곤 하지만,
    저는 인생을 농담처럼 웃으며 살면 편안하다는 것을 알고 난 후론,
    그리고 그럼으로 저 자신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고 난 후론
    조금은 저를 다스리는 일이 쉬워졌어요.

    성격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는 것은 노력이예요.
    어떤 모델이나 좋은 말 하나쯤 가슴에 새기고 힘들어 질때마다 생각하고 이겨내고
    그것에 스스로가 만족해 가다보면 어느새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그런데 오늘은 비가 많이 오니 기분이 낮아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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