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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결혼한 남편이 너무 미워지네요..ㅠ.ㅠ

내가 싫어 조회수 : 3,836
작성일 : 2007-09-14 19:40:06
결혼하자마자 홀시아버지 모시고산지 칠년째...
오늘따라 유난히 답답하고 미칠것같아 아직 어린애 둘 데리고 밖에
나갔더니 비도 오고 5살 큰아이 춥다고 난리..
결국 답답한 집으로 금방 들어왔다..

홀시아버지 모시고살 그릇이 안돼서 맨날 속병 생기고 가슴에 돌덩어리를
안고사는나....
남편은 왜 나같은 여자를 사랑해서 결혼했을까...
쾌활하고 싹싹하고 낙천적인 성격의 여자랑 결혼했었어야 할것을...

내성적이고 때론 다혈질이라 시아버지랑 맨날 같은 집에서 부대끼며 살아가기엔
넘 힘든나....

저랑 결혼한 남편이 너무 미워요....
엄마,언니들이 말릴때 말들을껄.....
오늘따라 비도 오고 너무 추워서 어린아이들 데리고 갈곳이 없네요........
IP : 222.118.xxx.22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4 7:49 PM (122.42.xxx.190)

    저도 같이 사는 제 시어머니보다 더 빨리 죽을것 같아요
    솔직히 목소리 듣기도 싫고 말 하기도 싫고 같이 밥먹기도 싫어요
    정말 이혼생각이 불쑥 불쑥 드는데 애들얼굴 보면서 참습니다.
    서로 감정상하면서 왜 그리 같이 살기를 원하시는지....

    진짜 홧병에 미쳐갈것 같아요...원글님은 홀시아버지라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힘내시란 말밖엔

  • 2. ..
    '07.9.14 8:13 PM (218.54.xxx.136)

    지금 시어머니하고 같이 있어요
    집이 적어서 어머니방과 아이들 방이 마주보고 있는데
    어머니, 심심하시다고 아이들 방으로 눈 두고 온 종일 계세요.
    문제는 제가 집에서 부업하는데
    컴퓨터로 온종일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컴퓨터에 얼굴 묻고 일하는데
    어머니 온종일 저 쳐다보며 시간 보내십니다.
    에구...
    정말 힘들어요
    심할 경우 제 등뒤에 앉아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요
    정말 죽습니다

  • 3. ...
    '07.9.14 8:15 PM (218.54.xxx.136)

    위로를 안 해드려네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다 안다고는 못해도
    저 조금 알아요
    시어머니도 그런데 시아버지는 더 힘드시지요
    이해합니다.

  • 4. 차라리
    '07.9.14 9:22 PM (222.118.xxx.220)

    옆집이라도 따루 살았으면 해요..
    제가 매번 식사 챙겨드리고 애들이랑 애아빠랑 다같이 가서
    몇시간씩 시간보내는 한이 있어도 제발 집만은 따로 살았으면해요..
    내집에서만이라도 편히 숨쉴수있게.....ㅠ.ㅠ

  • 5. ..
    '07.9.14 9:24 PM (221.151.xxx.82)

    정말 힘드시겠어요..멀리 사시는 시부모님 가끔 오신다고 해도 무지 신경쓰이는데. 같이 사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더구나 시아버지는 더 어렵고 힘들잖아요..같이 나눌 얘기도 적구요..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가 가요..힘내세요..!!

  • 6. 그게
    '07.9.14 9:32 PM (222.234.xxx.193)

    그게 아니지요.

    님은 왜 남편같은 분을 사랑해서 결혼했습니까...

    남자가 결혼하잔다고 무조건 결혼해야하는 것도 아니죠.
    결정한 건 님이죠...

  • 7. 네....
    '07.9.14 9:34 PM (222.118.xxx.220)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밉습니다.......

  • 8. 어쩌면
    '07.9.14 10:12 PM (59.9.xxx.159)

    그게 아니라고 잘 찝어내시는 분
    이다지도 냉철하고 현명하신지.
    이미 내탓이오 하고 가슴을 피멍이 들게 내리 쳤을 사람에게......
    다시 깨우치시네요.
    대단하십니다.

  • 9. 저도...
    '07.9.14 10:26 PM (222.239.xxx.216)

    그런상황은 아니였지만 너무나 힘든상황에서 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죠...
    왜 하필 나랑 결혼했을까..나말고 좋아해주는 여자도 있었으면서...
    너무너무 힘이들어서 원망을 해봐도....
    결국은 내 가슴을 치고 말죠....
    그렇게 힘들때 비수를 꽂는 남의 한마디..
    "니가 선택한거잖아..이럴줄 알았으면서..."
    그래서 너무나도 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요....ㅠ.ㅠ

    스스로를 너무 궁지에 넣지 마세요...

  • 10. 아마두
    '07.9.14 11:45 PM (222.238.xxx.17)

    결혼하신분들은 다 한번씩 했던말일듯하네요~~저두맨날울신랑한테하는말이네요~

  • 11. ...
    '07.9.15 12:27 AM (221.159.xxx.5)

    원글님은 자기 탓인 줄 모르고 그러신건가요?
    일종의 반어법이죠..
    그걸 콕 찝어내는 당신,, 비오는 데 더 우울해지네요.

  • 12. .
    '07.9.15 1:38 AM (121.139.xxx.12)

    저희 시아버님 까다로롭고 당신생각만 늘 우선이시죠.
    내가 모시고 살거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그래서 때론 다 덮고 받아내고 사시는 어머님께 고맙죠.
    그래서 시어머니 섭섭할때 많으면서도 안쓰러운 생각이 많이 들어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원글님 탓 아니에요.
    다른집은 다른 고민이 또 있을거에요. 집집마다 그렇더라구요. 이거 없으면 저거...

  • 13. 자유인
    '07.9.15 11:49 AM (211.255.xxx.177)

    자책하고 원망하고 살면 젤 손해는 님이 됩니다... 젊은 청춘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거예요..
    환경을 바꾸시던지 님의 생활을 바꿔보세요.. 제일 먼저 남편과 솔직히, 많이 대화하셔요...
    투정과 원망을 마시고 이해 시키시고 설득 하세요...님이 내성적이라고 자신을 잘 아시니 성격을 바꾸시도록 노력하세요.. 원래 여자들은 결혼생활 하면서 성격이 아줌마로 바뀝니다..(그래야 살아남습니다).. 결혼생활? 평화 협정 같은거 아닐까요? 용기를 갖고 당당하고 현명하세 사세요

  • 14. 자유인
    '07.9.15 11:55 AM (211.255.xxx.177)

    신혼시절 부터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이 무척 힘들지요... 몸에 좋은약이 입에 쓰다고..
    고난을 겪고 나면 내공이 생깁니다. (세상 누구와도 잘 지낼수 있답니다)...
    시간이 흐르면 남들이 나를 인정해 줍니다.(권위가 생기는 거지요)

    이시간 무척 힘드실텐데... 주위를 둘러 보면 여러가지 모양으로 힘든사람 많습니다.
    힘내시고 아기들 잘 키우세요... 지혜롭고 어진 어머니가 되시길 바랍니다.

  • 15. 도움이..
    '07.9.15 12:43 PM (121.147.xxx.49)

    저희 동생네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아버지 모셔야될 상황이 됐었는데
    어찌어찌 시누이들이랑 시할머니랑 서두르셔서(?) 시아버지 재혼하셨어요.
    벌써 6년전 얘기네요.
    시누들이랑 제동생 새시어머니께 고마워하며 잘해요.
    혹 그럴 상황이되시면 시아버님 재혼도 생각해보세요.

  • 16. 동감
    '07.9.15 1:48 PM (222.118.xxx.102)

    너무너무 같은 마음이라 댓글 남깁니다. 가슴에 피멍이 든다는 말..정말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성격탓인지 스스로한테 왜 결혼했는지 생각하면서 가슴을 칩니다. 이제 아기까지 있는데 나갈수도 없고 경제력도 없고 이대로 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누구한테 핫소연도 못하고 여기글올리시면서라도 위로받고싶은 마음..저도 많이 했습니다. 혹시라도 저인줄 누가 알까봐 글도 못올리고 있었네요. 원글님..원글님같은분 저도 있습니다. 제발 너무 떠안지 마세요. 저도 잘 못하지만 이러다 정말 수명만 단축되는 것같습니다.

  • 17. 남자
    '07.9.15 3:42 PM (218.236.xxx.55)

    저 위에 분 그게님..

    남자분이군요 그것도 같이 사아야 할 처지의 시아버지.
    여자분이라면 저런 시어머니!
    자신이 똑부러지고 경우있는 줄 아는 시어머니!
    참으로 잘도 따지는군요!!

    맞아요 그래서 원글님도 그런 엄마를 가진 남편인줄 몰라보고 결혼한 자신을
    때려주고싶다는 말 아닙니까.

    그게님이 남자거나 여자거니 간에
    님의 며느님도 살짝 걱정되는군요.

  • 18. 나도...
    '07.9.15 4:41 PM (125.129.xxx.147)

    저도 시아버지모신지 만 18년 .....
    할말이 너무많다고해야하는지 없다고 해야하는지모르겠습니다
    아버님이 젊다면 마음에맞는 분과 짝지어드리는것이 어떨까요
    만일 제 친정 아버지라면 새가정이루어드릴겁니다
    아버님과의 사이 좋아지겠지하고 하고 기대했지만 그게아니더군요
    더구나 어머님 계실때와 안계실때의아버님 마음가짐이틀리더군요
    아무겄도아닌것을가지고 문제크게만들고 그러면 시누들 우루루나서고.....
    힘듭니다
    가면갈수록 힘드는것 같아요
    같은입장이라 뭐라위로의말 하기가 자신이 없네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 19. 저도..
    '07.9.15 5:32 PM (218.48.xxx.77)

    시아버지랑 같이 사는데 괴로워요.. 같이 한 공간에 있다는 것조차도 답답하고 힘들더라구요..
    시어머니 버젓이 같은 서울 하늘 아래 계신데...저희 집으로 짐싸고 오셔서 안 가세요..아..미쳐요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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