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비결
한 나그네가 한 덩이의 진흙을 얻었다. 그 진흙에서는 매혹적인 향기가 났다.
나그네는 진흙에게 “너는 바그다드의 진주냐?”라고 물었다.
진흙은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나그네가 “그럼 너는 인도의 사향이냐?”라고 묻자, 진흙은 “그것도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그럼 너는 무엇이냐?”라고 나그네가 다시 묻자, 진흙은 “나는 그냥 한 덩어리의 진흙일 뿐이지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진흙은 친절하게도 나그네에게 향기의 비결을 말해주었다.
“나는 오랫동안 백합화와 함께 살았답니다.”
삶의 향기란 그럴 듯한 사회적 지위나 도덕적 품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덩치가 크고 화려한 화초일수록 향기는 볼품이 없다. 하지만 작은 화분에서 자라는 허브는 수킬로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자신의 향기를 전한다. 조금만 시선을 낮추면 한줌의 진흙과 키 작은 허브와 같은 향기로운 삶들을 언제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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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향기의 비결
창문 조회수 : 325
작성일 : 2007-09-14 13: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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