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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또 시댁에 못 갈듯 합니다.
그 때 병가를 쓰고 친정에서 쉬고 있었는데
맘 좋은 울 시어머니와 신랑이 시댁에 굳이 올 것 없다며 편히 쉬라고 하셔서
내려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추석에는 제가 아이를 낳고 (예정일이 다음주에요) 병원 또는
조리원에 있어야해서 또 내려가지 못할 것 같아요.
너그러우신 형님~ 한 번도 제게 안 좋은 말씀 하신 적 없고
어머님 역시 추석 지나고야 올라와서 산후조리해주셔야 한다며 오리려 미안하다 하십니다.
그런데 자유게시판에 있는 여러 글들을 읽다보니
형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제가 얄미우실까 걱정이됩니다.
비록 시댁에 가지는 못하더라도 제가 무엇인가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없을까요?
형님에게도 어머님께도 너무 죄송해요.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
'07.9.12 3:36 PM (125.129.xxx.105)부럽네요 ㅎㅎ
몸조리 잘하세요2. ..
'07.9.12 3:37 PM (220.120.xxx.217)왜 꼭 자작글인거같지...쩝,,
3. ㅋㅋㅋ
'07.9.12 3:38 PM (155.230.xxx.43)사실, 어쩔수 없어서 못 오는 경우지만.. 혼자서 명절음식 준비하고.. 그러는 사람은 속 상하고.. 짜증나고 그렇습니다. (제가 겪어봐서.. 그리고 저는 인간성이 그리 좋지 않아서 그런지)
그래도 원글님처럼 마음이라도 가지시는거 보니까.. 어머님이랑 형님이 이해해 주시겠지요. ^^4. 미안요~
'07.9.12 3:45 PM (222.237.xxx.155)자작글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어요. 철없는 동서가 될까봐 맘이 쓰여요. 잘해주시니까 저도 모르게 더 제 입장만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닌가싶어서 글을 올린건데... 밉게 보였으면 죄송하네요...
5. 진심...
'07.9.12 3:49 PM (218.54.xxx.174)진심은 통하고 언젠가 상대방도 알 겁니다.
몸조리 잘 하세요.6. 왕
'07.9.12 3:51 PM (124.111.xxx.139)부럽삼. 가기시러요 나두..ㅋㅋㅋ
7. ..님
'07.9.12 4:21 PM (220.85.xxx.148)뭐가 자작글 같다는거죠?
형님께 섭섭하시지 않게...조그만 선물이라도 하시면 어떨까요?
미리 전화라도 드리고 시어머니께도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그리고 나중에 형님이 못 오실수도 있으니...
그때에는 님이 형님 몫까지 열심히 준비하시면 되쟎아요..
순산하세요~8. ..
'07.9.12 4:43 PM (125.177.xxx.28)어머님은 몰라도 형님한테는 선물 꼭 하세요
같은 며느린데 어쩔수 없어도 기분이 나쁠순 있죠9. .
'07.9.12 5:04 PM (125.176.xxx.52)저 맏며느린데...
아까 아래 글에서도 댓글 달았었는데, 이불도 안개고 수저 놓구 바로 가는 동서땜에 속상하다는...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는 명절 당일날 친정 들어가는 거 버릇들이는 거 중요하지만,
지가 그럴꺼면 형님인 저도 같이 시댁을 떠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하거든요.
근데 사실 둘다 그렇게 가버리는게 쉽지 않으니까, 점심만 먹고 가도 될거 저는 저녁걱정까지 해야 하는 거구요.
원글님은 형님한테 쓰는 마음이 참 곱네요.
울 동서는 이제 10년째들어서는데, 작년에서야 제가 명절때 그렇게 늦게 가는 줄 처음 알았다네요.
말만으로도 천냥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그 고운 마음 형님이 받아들일 수 있게 전화하시고, 작은 선물이라도 하는게 좋겠네요.10. 맏며느리
'07.9.12 5:35 PM (220.73.xxx.160)제가 원글님 형님 입장 이라서 잘 아는데 형님 마냥 너그러워서 아무말 안 하시는것 아닙니다.
누구든 자기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이니 명절때 혼자 음식장만 하는것 짜증나고 몇배 더 힘듭니다.그런데 상황이 뭐라 말할 상황이 아니니까 참는것 뿐입니다.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시고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시댁일 빠지지 마시고 형님보다 더 열심히 일하세요.그게 전화로 말해서 미안한척 때우는 것보다 낫습니다.
맏며느리만 며느리 아니고 둘째며느리도 절대로 명절때 와도 되고 안 와도 되는 시누이 아니고 같은 며느리일 뿐니다.우리 동서도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제발 가졌으면 좋겠어요.11. ..
'07.9.13 1:19 PM (125.178.xxx.130)원글님 같은 임산부 여기 있습니다.
우선 전 시댁이 제주고.. 울 시숙 미장가라서 제가 맏며느리입니다.. (동서 한분 계시고~)
올 설때는 입덧이 심해 겨우 골골 하면서 회사 댕겼구요..그래서 갈 엄두가 안 낫어요..
사실 제주라 비행기만 타면 되기에 오히려 지방 내려가는 것 보다 더 쉬이 갈수 잇어요
뱅기표도 사 놨지만 그냥 없다고~ 하고 안 내려 갔습니다. 친정남동생 불러 전붙이고
남편 출근하고~ 전 쇼파에서 뒹굴다 명절 지냈구요
(참고로 시동생 내외 동서네 친정으로 설 쇠러 갔습니다)
이제 담주면 예정일이라 아예 생각도 못 하고 있습니다.
동서는 근무구, 서방님 혼자 내려 가신다고 합니다. 남편도 그냥 근무하기로 했구요..
저희 시어머니 오라 가라 한마디 없으시고, 아마 추석지나면 바로 올라오셔서
저 산후조리원 끝나면 그 기간부터 며느리 나머지 산바라지 하시고, 애 보시러 올라오십니다
바리 바리 싸들고 오시고, 택배로 2-3번 보내실 분량 하실테지요..
여지껏 혼자서 해 오신거니 며느리 들였다해서 바뀌지 않을꺼라 하시고,(가장 큰 위안이 되는
말씀이죠) 내 생전에 제사 육지로 안 올린다 하시고..(제주에선 이런 풍습도 있나 봅니다)
평생 제주서 사셨으니 서울서 못 사니 그저 건강하시기만 빕니다..
입덧때 무생채해서 올려 보내시라~ 했더니
"며느님.. 그건 물러서 못 보내니 남편보구 사 달라 하세요~" 하시면서 웃으시대요..
남편한테 따로 전화해서 식당가서 3천원어치 사 들고 오던 신랑도 웃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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