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이야기가 나오니 옛날이 생각납니다.
좋은 유모차,특별한 유치원,특별과외, 좋은 학군,특별모임...뭐, 이런 단어들속에
부대끼면서도 나름 굳굳이 버텨왔습니다.
돈이 없던 것도 아닌데도 '에이, 금방 커서 못타게 되니 아이만 불편없는 것으로 하지'
'유치원도 집 가깝고 선생님이 성실한 곳으로가지 유명한 곳은 사람몰리고 아이만 피곤할거야'
과외도 엄마들 모임으로 으르르 모여다니는 것 보고
'그냥 예.복습 잘챙기는 대학생이면 되겠지'
학군도 그런식으로,모든 그 과열성에 지레물려서 뒤로 물러서고는
비교적 제또래 아이들 보단 시간적으로 여유있게 지내게 했습니다.
그냥 성실히 밥멕이고,간식해주고,영.수.과외만 대학생한테 집에서 꾸준히 했습니다.
간혹 제가 모임도 안가고 통 교류가 없으니 아이에게 영향갈까봐 걱정도 했으나
마음을 다 잡고 하던식대로, 대신 제가 신문이나 문화지를 열심히 챙겨 읽었습니다.
다행히 제아이 둘다 아이비리그에 다니고 있습니다.
고1때 그리 여유롭게 공부하니까 학교에서 12시간을 지내는 것을 너무 버거워 해서
생각다못해 힘들게 결정하고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그 옛날을 이야기할땐 꼭 엄마랑 같이가던 도서관, 시장,산책,시골길,지하철..이런걸
회상하며 즐겁게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감사해하는 건 비싸고 좋은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형편이 그 정도는 아주 수월하게 댈 수 있으시다면 그것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런 것을 동경하는 것은 엄마들이지 정작 아이들이 아니란 것입니다.
돈을 쓸 수 있는 여유를 말하는 것이아니라 돈을 쓰는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정신적 여유를 갖고 ,생활의 폭을 넓히게 하려면 엄마들의 평소 생활자세가
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기생활철학으로 살아가기
건의 조회수 : 713
작성일 : 2007-09-12 12:42:56
IP : 219.240.xxx.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공감!!!
'07.9.12 12:45 PM (69.248.xxx.24)정말 훌륭하신 생각이십니다!!!
2. .
'07.9.12 12:45 PM (222.111.xxx.76)좋은 말씀이네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새겨들을꼐요~3. 저도 철학은
'07.9.12 9:27 PM (59.150.xxx.89)원글님과 같아서 꿋꿋이 살고 있습니다.
차 바꾸라고 사정사정하는 남편말 안 듣고 아직 <티코>타고
있구요^^
울 애들 중1, 중3인데 학원 안 다닙니다.
공부는 중상정도밖에 못합니다.
과연 원글님 아이들처럼 잘하게 될지
아니면 저대로일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들이 학원 가고 싶다고 하면 보내줄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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