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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음식에 마늘...

제사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07-09-12 09:44:33
이번부터 제사음식을 제가 준비 해야 하는데, 원래 제사 음식에는 마늘, 고추 이런것들은 넣으면 안 된다고 하시던데, 그런것들을 안 넣고 맛을 낼 자신이 없어서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님은 조기를 구워서 올리시는데, 저는 구우면 배쪽이 다 터져서 내장이 흘러 나오고 지저분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찜으로 해볼까 하는데, 양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답글좀 부탁드릴께요....(꾸벅)
IP : 122.36.xxx.13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사..
    '07.9.12 9:50 AM (221.166.xxx.240)

    음식은 남들한테 물어서 안합니다.
    걍!!~~~어머님 하시는데로 따르는게 나을듯 싶네요.
    제사는 집안 풍습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다른곳에서 우리 제사상 말할것도 아니고...
    또..다른 제사상 말할것도 아니라 합니다.
    걍!!~~어른 하시는데로 두세요.

  • 2. 맞아요..
    '07.9.12 9:56 AM (124.60.xxx.50)

    집안 풍습대로 한다... 가 정답입니다^^

    저도 결혼하고 저희 친정이랑 제사문화가 너무 틀려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걍... 시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하시면 젤 편할거 같은데요.^^

  • 3. 제가
    '07.9.12 10:01 AM (207.47.xxx.186)

    알기론 제사음식엔 마늘이나 고추가루는 넣지 않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마늘이나 고추가루는 귀신(혼령)을 내쫓는다는 의미에서 제사음식엔 사용하지 않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미신적인거 같으나 제사상차림예절(홍동백서같은)같은 것이니 아무래도 안 올리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조기 굽기 어려우시면 먼저 찜통에 쪄서 올리기전에 팬에 기름넣어 구우시면 어차피 익은 생선이니 좀만 구우면 모양도 흐트러지지 않고 좋을거 같아요.

  • 4. 제사
    '07.9.12 10:04 AM (122.36.xxx.132)

    글쓴 원글인데요.
    제사를 갑자기 제가 모시게 된 이유가 어머님이 아버님과 사이가 안 좋으셔서 자식들한테 말도 없이 갑자기 가출을 하셨거든요.
    그 전에 저에게 제사 음식 하는 법도 가르쳐 주신게 없어서 어떻게 하셨는지 잘 몰라요.
    워낙 본인이 다 하시고 저에게는 전만 부치게 하셔서 다른 것들은 모릅니다.
    그나마 옆에서 하시는 것 눈여겨 보고 여쭈어 보고 해서 탕국은 조금 흉내낼줄 알아요.
    근데 나물이나 조기 같은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5. 살짝
    '07.9.12 10:05 AM (210.180.xxx.126)

    말려서 굽든지, 찌든지 해야 모양이 안흐트러져요.
    생물 조기는 살이 연해서 구우면 부서지기 쉽잖아요.

  • 6. 핑아
    '07.9.12 10:06 AM (124.62.xxx.3)

    저희 시댁은 교회다녀서리.. 그치만 제사는 지냅니다.. 제사 음식에 마늘 넣더라구요..
    첨엔 황당... 저희 친정집같음.. 안 넣고 제사상 올리기전에 손도 안댔는데..
    막 먹더라구요...;;

  • 7. 그게
    '07.9.12 10:15 AM (61.79.xxx.58)

    이론상으론 제사 음식에 조미료나, 마늘 같은 거 넣지 않는게 맞지만요.
    의외로 넣어서 만드는 집도 많아요.
    아마 그게 시대가 변하면서 더욱 바뀐 거 같기도 하고요.
    현대인들 바쁘다 보니 먼거리에 제사 지내러 가서 제사 지내고 바로 음식 먹고
    또 올라와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애초에 음식 만들때 마늘 넣어서 만드는 집안도
    많은 줄 알아요.
    저희 친정도 그렇고, 시댁도 그래요. ㅎㅎ

  • 8. .
    '07.9.12 10:18 AM (125.176.xxx.52)

    제사 음식 원리원칙대로 하면 잘 못먹죠...
    어차피 먹자고 하는 음식,
    고추가루는 색이 빨갛게 되니 안 넣구요, 마늘은 넣습니다.
    글구 생선은 윗분들 말씀대로 쪄야하는 거구요..

    정말 관혼상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가례" 이기 때문에 남 따라 할 일도, 남 휴볼 일도 없는 거죠.

    앞으로 원글님이 제사를 맡아야 한다면, 글구 알려줄 사람이 없다면..
    원글님이 주변을 참고해서 직접 만드심이 좋을듯 하네요...

  • 9. ..
    '07.9.12 10:23 AM (211.229.xxx.9)

    마늘이나 향신채를 안넣는건
    불교의영향을 받아서 그런거라는데요
    조선시대이후로는 유교전통을 따랐으므로
    마늘등을 넣어도 무방하다는 전문가 의견도있더군요
    누구말로는 살아있는 사람이 맛잇게 먹는 음식을 조상도 좋아하신다고
    너무 형식에 치우쳐 형식만 따를 필요는 없다하더군요

  • 10. ....
    '07.9.12 10:24 AM (58.233.xxx.85)

    저 같은 경우 전 간 사람도 그냥 옆에 가족으로 여겨서요
    내 방식으로 많이 바꿨네요 .어차피 관혼상제란것도 사람이 만든 틀이잖아요 .그리고 ...저희 고향도 제사음식에 마늘 조미료 다 들어 갑니다 .고추가루만 안들어 갑니다

  • 11. 생선은 며칠전에
    '07.9.12 10:35 AM (59.150.xxx.201)

    말리시더라구요, 베란다에 채반 받혀서 꾸덕꾸덕 말린다음에 친정은 그냥 굽고
    시댁은 찜통에 김올려서 찌고..
    근데 제사상에 올려졌던 생선은 왜 그리 맛이 없는지.ㅎㅎ저만 그런가요? ㅎㅎ

  • 12. 친정은
    '07.9.12 10:44 AM (218.235.xxx.159)

    꿉고 시댁은 찌고.
    집안 가풍나름이지요 뭐~
    친정도 원래는 쪘으나 결국은 사람이 먹는거 찌면 나중에 맛없으니까
    굽습니다.
    친정이 종가거든요.
    그래도 살아있는 사람이 먼저니까요.
    근데 시어머님께서 힘든일은 안시키셨나봐요.
    제사음식도 안가르쳐 주신거 보면 본인이 쭈욱 하실려는 의향이셨나 봅니다.
    제사 음식은 인터넷 뒤지면 다 나와요.
    차리고 나서 사진한방 찍어두삼!
    저희도 형님이랑 저랑 첫제사상차리고 기념삿을~
    즐겁게 찍은거라기 보담 우리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차렸구나 하고 뿌듯했거든요.
    그나저나 어머님이 언능 돌아오셔야 할텐데요.

  • 13. 원글님
    '07.9.12 10:51 AM (221.148.xxx.209)

    편한신대로 하세요. 저도 시부모님들의 불화로 10년째 제사 맡고 있는데요.
    어차피 식구들이 먹을 것이고 저흰 마늘써요.
    정성껏 준비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고 원글님이 제사준비에 너무 힘들고 지쳐도 안되요.
    가풍도 중요하지만 원글님 나름 조금씩 편하게 시대에 맞춰 간단하게 바꾸세요.

  • 14. ㅎㅎ 죄송..
    '07.9.12 10:54 AM (147.46.xxx.211)

    갑자기 드라큘라 생각이 나는건 왜인지... 아 챙피.. 슝슝 =33

    *참고로 저희 집은 평소 먹는 것과 전혀 다름 없이 음식을 하시더라구요. 마늘 고추 쓰고, 실고추 올려 지지고.. 뭐.. 그렇게.

  • 15. 시대가 변했으니
    '07.9.12 11:33 AM (210.221.xxx.16)

    만들어서 식구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야하지 않을까요.
    백서에 따르되 맛이 없어 버려야 한다면
    조상에 대한 예에도 어긋난다고 봅니다.
    정성껏 맛있게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 16. ..
    '07.9.12 12:25 PM (220.76.xxx.115)

    저의 경우입니다

    국 탕 류 : 일단 국간장 소금으로 대강 간한 후 먹을 때 마늘 파 넣고 다시 간 합니다

    나물류 : 국산으로 재료만 신선한 거 잘 사면 마늘 넣지 않고 국간장 소금 술 만으로
    맛이 납니다 고춧가루 대신 실고추 올리고요

    생선 : 저희는 조기를 쪄서 냅니다
    지느러미 손질하고 입 부분 약간 잘라낸 후 냄비에 무 깔고 조기 올리고
    술 넉넉히- 비린내 제거 & 타지 말라고 - 국간장 약간 - 간도 되고 색도 날 정도로 살짝- 10~ 15분 정도로 적당히 쪄내요
    완전히 익히면 상에 올릴 때 부스러지더라구요
    이걸 널직한 뒤지개로 잘 올리면 모양 납니다
    역시 실고추 올리고 먹기 전 미리 해둔 조림양념으로 한 번 바글바글 끓여
    냅니다

    저흰 남자들도 도와주거든요
    한 사람은 설겆이하고 그 사이 한 사람은 간 다시 하고
    두 사람은 상 정리하고 ..

    어차피 지내야하는 상황이면 어렵게 생각 마시고 평소 먹는 나물 반찬에 고기와 전만
    더 준비한다 생각하세요
    안 그럼 무지 스트레스 받아 아파요
    집안 사정으로 그리 되신 거라면 다른 사람들은 원글님이 어떤 식으로 하든
    고맙다는 말 외엔 나올 수 없지요

    힘 내세요

  • 17. ^^
    '07.9.12 12:33 PM (219.248.xxx.76)

    애쓰시겠네요..
    한가지 더 사족같이 더 붙이자면
    추석이나 설에 지내는 차례는 일반 제사와 다르다네요.
    음식, 말그대로 차 한잔 올려도 상관 없다는^^;;;
    저는 차례때만은 음식의 변화를 마구줍니다...
    더구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님 마음대로 음식하셔도 누가 뭐랄까...(음...뭐라고 할 수도 있네^^;;)

    시아버지가 님게 상당히 불편한 마음이실 수도 있겠네요.
    한 번 슬쩍 물어보세요.
    "아버님, 차례 음식에 쓰면 안되는 거 뭐지요?"
    아버지가 대충 얼버무리시면
    벨루 중요 사항 없음이다 여기시고 그냥 마음 내키시는대로 하세요^^

  • 18. ^^
    '07.9.12 12:35 PM (219.248.xxx.76)

    이두저두 안되면 조용히 <<미원>> 한 봉지 사다가 걍 넣어가며 하세요....
    사실 그게 최고더라는;;;;;

  • 19. ....
    '07.9.12 1:46 PM (211.219.xxx.12)

    집마다 다르겠지요.

    저희 시댁은 고춧가루만 안넣고 마늘은 그냥 넣어요.
    시모는 원래 넣으면 안되지만 그럼 맛이나냐? 하시면서 그냥 넣으시대요. ^^

  • 20. 제사
    '07.9.12 3:29 PM (122.36.xxx.132)

    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지금은 윗님들 말씀대로 내가 할수 있는 방법으로 편하게 하다가 나중에 익숙해 지면 정석으로 하나씩 바꿔 나가야 겠어요.
    달리 방법이 없어 마늘과 조미료등을 넣어야지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왠지 죄짓는 기분이 들어 다른 분들은 어떻게들 하시나 하고 궁금해 글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먹는 사람이 중요하다 하시니 죅책감 떨쳐버리고 할까 합니다.
    다시한번 댓글 달아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조금 이르지만 즐거운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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