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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노릇 아들노릇 당연히 해야 하는 거겠져--;

며느리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07-09-11 16:32:34
지난주 주말은 은근히 짜증나는 주말이었습니다. 무지 짜증났으나 신랑한텐 말도 못하고 끙끙끙...
여기다가 풀어야져~~;

전 그 흔한 장남의 외며느리 입니다. 물론 장가 안간 도련님도 있습니다.

지난주 벌초를 가는 날이라, 신랑차에 식구들하고 친척 어른 모시고 벌초 다녀왔습니다.
(저와 애들은 탈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안갔습니다.-싫진 않았지만 뭐~ 맘이 꼭 편하기만 한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장가안간 도련님..

으찌 입만 달고 가면서, 경비 한푼도 안보태고, 오는 길에 하다못해 휴게소 감자도 형돈으로 사서 먹었단 소리를 들으니 어찌 이리 욱하는지..ㅠㅠ

도대체 40이 내일 모레인 사람이 어찌 그리 생각이 없을 수 있는지. 이 꼴을 보면서도 아무말 안하시는 시어머니나 동생이라고 간식까지 사주는 남편이나...ㅠㅠ

거기다가 솔직히 벌초갈때 쓴 경비.. 아깝습니다. --;
(저희 형편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집 한칸 없는 첩첩 산중의 맞벌이입니다. 당장의 현금은 쓸 수 있으나 모아놓은 돈이 없어 열씸히 모아야 하는...맞벌이란 이유로 온갖 돈을 다 써야 하는--;)
어차피 추석때 또 성묘를 가야 해서.. 시골가는 경비 두배로 드는데, 움직였다 하면 기름값이며, 밥값이며 하다못해 간식까지도 몽땅 우리 주머니에서 나가니.
거기다가 뭔 횟감이며 이것저것 생선을 물좋다고 잔뜩 사먹고 사왔는지..(물론 우리돈으로..)

다 좋습니다. 장남인디 어머니 모시고 당연히 쓸수 있습니다.

근데 똑같은 비용을 또 다음주에 쓸 생각에 무지 배 아풉니다.. 난 아무래도 착한 며느리는 글렀습니다.

벌초랑 성묘랑은 당연히 같은날 하면 안되는 건가여? 4~5시간 거리를 2주 간격으로 가야 한다니. 한번에 3~40씩 깨지는 경비 당연히 아까운거 아닐까여?

내가 뭐하나만 사면 돈 퍽퍽쓴다고 뭐라시는 시어머니. 이런 경비는 일체 논하지를 않고, 큰 아들 한번 데리고 나가시면 아주 뽕을 뽑으시니

장남인 남편은 당연히 써야 하는 돈이라는디, 정말 말도 못하게 속상합니다.

맘을 이쁘게 써야지 하면서도, 갔다가 와서 쓴 경비를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신랑을 보며 속으로 '철 들어라. 이 인간아 했습니다.'

이런돈 아까워 하는건 제가 며느리라서 이겠져..--; 아~ 나두 돈 신경않섰슴 좋겠습니다.ㅠㅠ;
IP : 210.95.xxx.2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난일
    '07.9.11 4:41 PM (211.52.xxx.152)

    이제 잊으셔요. 골아파요.

  • 2. 어린애
    '07.9.11 4:48 PM (61.82.xxx.114)

    암만 나이 많아도 장가 안가면 어린애에요.
    책임감이 없지요.
    부모도 형님도 어린애로 생각하시는거구요.
    장가가면 달라지겠지요.
    동서가 경우 밝은 사람이 들어와야 할 텐데.....

  • 3. 저는 더해요
    '07.9.11 4:59 PM (59.5.xxx.250)

    저는 장가간 시동생 아이까지 둘있지요
    10원 한장 쓰는것 못받았어요.당연 형이 내야하는것이고.
    거리가 있어 1년에 몇번 못봐요
    그래도 우리는 볼때마다 아이 용돈 주고 시동생 아들 초등 들어갈때 인사도 하고 하는데
    한번도 주지 않아요. 제가 신랑한테 그랬죠 정말 심하다고 우리도 다시는 주지말자고
    하지만 우리 신랑 내눈치 봐가면서 슬그머니 ..

  • 4. 에구...
    '07.9.11 4:59 PM (222.236.xxx.98)

    차남인데도 하는 저희도 있습니다.
    위로 형이 있지만 외국에서 공부하시니 패~스~
    그 위로 시누이가 3명 있고 막내 돈쓰는거 안쓰러워하지만
    결국엔 저희가 쓰는게 제일 많습니다~
    올해 벌초비용도 결국엔 저희가...
    그냥 저는 그러려니~하고 살려고 합니다...
    물론 상황이 닥칠땐 신경이 곤두서지만요..

  • 5.
    '07.9.11 5:29 PM (125.129.xxx.232)

    시댁일은 그러려니 하고 마음 잡아도 또 일이 터지고 당할때마다 열받는것 같아요.
    저도 마음의 단련이 진짜 안되네요.
    저희도 가운데낀 차남인데,모든 집안에 대한 경비며 궂은일 도맡아 하고 있어요.
    아주버님은 여우같이 말로만 다 하고,시누이 또한 마찬가지구요.
    그러면서 생색들은 자기가 다 내고 ,저희만 부려먹지요.
    미워죽겠어요.
    근데 진짜 열받으시겠어요.벌초랑 성묘 다 따로 가다니..ㅠ.ㅠ

  • 6. 여기도..
    '07.9.11 6:41 PM (124.50.xxx.153)

    원글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저도 무지 할 말이 많은데...다 적자니 손가락 아플것 같고...
    말로 하자니 입이 아플것 같아서리.....

    저희도 똑같은 상황에 저흰 도련님에 시누에....
    한마디로...다들 이해 안가는 정신구조를 가진터라...ㅎㅎㅎ
    맨날 장남에 큰며느리만....한마디로 속이 뽀사집니다
    그래도 자기 식구들 일이라 웃고 좋다고 하는 남편 볼때면...
    속이 뽀사지다 못해...썩어요~~~ㅎㅎㅎㅎ

  • 7. 그냥..
    '07.9.11 6:41 PM (211.215.xxx.142)

    어차피 들어가야 하는 돈이라면 맘이라도 편하게 ....
    매년 벌어지는 일인데 그때마다 속상하면 본인만 손해...
    그냥 그러려니...하심이 정신건강에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님 뿐만아니라 주위에 그런일로 열받는 엄마들 정말 많아요..
    그런데 옆에서 보면 안타깝습니다..
    피할수 없는 일이면 그냥 도 닦으심이 좋을듯해요

  • 8. 40먹은 나
    '07.9.11 8:22 PM (58.148.xxx.86)

    집안의 막내라 당연히 그냥 다녔습니다. 언니들이 당연히 밥 사주고
    옷 사주고 마트가면 생필품 사주고 언니가 조카옷 사면서 당연히
    우리 아이 옷도 사주고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자게에서 시동생이 맨입들고 다니는것 말이 많아서 요즘은 제가
    지갑 엽니다. 그러면 우리 언니들이 막내가 무슨 돈을 내느냐면서
    못내게 합니다. 우리 형부들도 당연히 막내는 그냥 있으라고 합니다.
    우리 형부들한테 한번 물어볼까도 싶었습니다. 막내 처제 뭐 사주는거
    아까울까???

  • 9. ..
    '07.9.12 12:08 AM (221.158.xxx.53)

    저두 지난주에 벌초 갔다 왔습니다 ...저희는 온갖 경비 (어머니 생활비 ...병원비 ..세금 ...기타등등) 는 저희가 내고 집은 아버님 돌아 가시니 도련님 앞으로 해주더군요 ...저희 달라는 소리 아닙니다 ...우리한테 생활비 ,병원비 ,경조사비 타쓰지 말고 역모기지라도 받아 써야 하는 거 아니냐구요 ...아들 하나 남이 보면 어디 가발공장이라도 다녀 공부 시킨줄 알겠습니다만 ...고등학교 이후로 나라에서 공부 시켜줘서 돈 들인것도 없습니다 ...고등학교때까지만 키워주고 평생 등골 빼 먹는 시댁 식구들 ...생각만 해도 성질 납니다 ...

  • 10. 큰아들은
    '07.9.12 9:17 AM (125.241.xxx.98)

    빈손으로 내쫓다시피 분사시키고
    작은 아들은 전세 얻어주고
    큰아들한테 아들노릇 해라는 사람들한테는
    어떻게 해주어야할까요?

  • 11. 똑같아요.
    '07.9.12 10:17 AM (221.163.xxx.101)

    철없는것은 결혼안하면 철없는 건 당연합니다.
    45살 결혼 안한 우리 시누이.
    어디 나가면 돈 한푼 안씁니다.
    말로는 내가 살께..그런말 누가 못합니까..
    제대로 사는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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