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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 끌어당기는 자석이 또 작동했다...

코스코 조회수 : 3,052
작성일 : 2007-09-10 08:13:16
어제 저녁 오랫만에 외국에 게신 삼촌내외랑 사촌들이랑 9명의 친척들이 같이 일산에서 모였답니다

작은엄마가 식사준비를 하신다길래 식구도 많은데 간단히 나가서  비빔밥부페를 먹자고했죠

사람들 정말 많더라구요
운이 좋게 우리 앞에 9명 먼저 번호를 받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일행이 다 오지 않았다고 우리먼저 들어가게 해줬어요
돈을 먼저 내고는 자리에가서 앉았죠
종업원이 8명이 앉을 자린데 의자하나 더해줬어요
우선 사람이 많으니까 어르신들은 앉아서 자리를 지키시고 우리 젊은이(?) 들이 음식을 가지러 갔어요
음식을 담는 도중에 어디서 사람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데요
바로 저의 테이블이었어요

뭔 젊은녀석이 허연머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한테 소리소리질르며 Dog Baby, 18 Baby하며 욕을 하는거에요
삿데질에 팔까지 걷어올리고는...
그 옆에 등치커다란 와이프도 열을내면서 소리를 질르고 야단하니
그집 딸이 꺄~~~~악 아빠 그만해~~~~ 하며 울고불고
아무튼 완전 난리가 났네요

저의 삼촌... 야 이놈이 넌 부모도 없냐? 니 부모한테도 이렇게 욕하냐 하며 야단까지 치시네요
에고...

결국은 지배인이 와서 그 부부랑 아이들이랑을 끌고 나가더라구요

조금후에 지배인이랑 종업원이랑 들어와서 미안하다며
자기네 실수로 이런일이 벌어졌으니 동동주 한잔 마시며
분을 시키라고 술한그릇을 가져다 주더라구요

도데체 뭔일이 어떻게 벌어져 나갔는지 모르는 제가 삼촌에게 물어보니
그 부부가 와서 마구 화를 내면서 우리가 그들 자리에 앉았다며
왜 자기내 짐을 다른 자리로 옮겨놨느냐하고
제 사촌동생의 가방을 집어서 옆에테이블로 던졌다네요
그렇고는 그자리에 앉을라고 했데요
그래서 삼촌이 우리가 옮기지도 않았고 우리는 여기 앉으라고 해서 앉았다 왜 남의 가방을 만지냐 했더니
그때서부터 욕을해데가면서 야단을 했다네요
삼촌이랑 작은엄마는 워낙 조용하신분들이라서 처음에는 그냥
당하고 (?) 있다가 삿데질에 하도 소리치니까
어른한테 그런식으로 하면 되냐고 화를 내셨었다네요

그부부 끌려나가서는 지배인랑 종업원에게 무릅꿇고 사죄하라고 했데요
그래서 무릅꿇고 사죄하고 돈 물어줬다네요

휴~~
그런일이 있고는 우리는 그자리에서 밥을 먹기가 너무 싫었어요
사람들 다들 처다보고 쑥덕거리지~
입맛은 싹~ 달아났지~
기분 좋~~아라하고 들어왔는데 분이기 완전 꽝!이지~
거기서 나오자니 시간도 그렇고
그냥 마음을 가라 안치고는 저녁을 먹었답니다
그 밥 먹고는 체해서 지금까지 속을 다스리느라 애먹고 있어요

혹씨나 식당에서 종업원 실수로 그런일이 있을수도 있잔아요
그렇면 조용히 사람 불러다가 설명을 하고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하던지
아니면 내가 옮기던지 하면 될것이지
그사람도 기분 나빳을꺼라는거 이해는 하는데
남의 물건을 만지고 그저 소리먼저 질르면 이기는것같이 구는게
너무 보기싫었어요

울 남편에게 식당에서 있었던일을 이야기 해주니
다~ 제잘못이래요  @_@
이상한 사람 끌어당기는 자석이 또 작동한거라네요... ㅎㅎㅎ


IP : 222.106.xxx.8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0 8:25 AM (211.186.xxx.149)

    인간이길 포기했네요...
    나이드신분께,,그런욕을...
    이상한 사람끌어당기는 자석이 작동했다기 보다 요즘 정말 상식이하의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저도 어제 @밟았습니다...
    제정신 아니것들이 많구나,,하고 말았답니다.

  • 2. --
    '07.9.10 8:56 AM (211.178.xxx.153)

    애들이 불쌍하네요.
    그런 부모 밑에서... 에혀~

  • 3. 어머..
    '07.9.10 9:12 AM (211.213.xxx.147)

    요즘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보면
    부모가 보여요...
    우리애키우는데 생각 많이하게되요.

  • 4. 잠오나공주
    '07.9.10 9:16 AM (221.145.xxx.79)

    헐... 그 사람들 완전.. 헐..

  • 5. 그런 사람들은
    '07.9.10 9:33 AM (211.229.xxx.202)

    뇌에서 충동을 절제하고 분노를 억제하는 감정을 다스리는 쪽이 덜 발달한
    일종의 정신병자라고 생각해요 ..병원에서 치료를 안받는다 뿐이지 .
    자기 감정 조절을 못하고 화가 나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폭력쓰고
    보통땐 멀정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데
    뇌의 한 부분이 자극 받으면 폭발을 하는거죠
    생각보단 꽤 있더라구요 그런 사람들 ㅠㅠ

  • 6. 아무서워
    '07.9.10 9:52 AM (211.212.xxx.70)

    무서워요..
    정말 봉변당하신거네요...
    아 저도 이리 떨리는데...진정되시도록 기도할께요...

  • 7. 참나~~
    '07.9.10 10:15 AM (220.75.xxx.92)

    제발 울 아이들은 그런부모의 아이들과 안 역였으면 좋겠어요.
    뭐 그런 막대 먹은 사람들이 있데요??
    그 사람들 더 막대먹고 무식한 사람 만나서 한번 당해보길 바랍니다~~

  • 8. ..
    '07.9.10 9:32 PM (211.176.xxx.104)

    저도 비슷한 일 자주 당해요..
    저도 코스트코님 보면서 그런 생각 했어요..

  • 9. 시냇물
    '07.9.10 11:48 PM (220.88.xxx.36)

    아이들 탓할 것 하나도 없답니다. 다 기성세대.. 우리들의 모습이니까요..
    애만 낳았다고 다 부모 되는 것 아니지요..

  • 10. ㅎ ㅎ
    '07.9.11 1:27 AM (61.38.xxx.69)

    이상한 사람 끌어당기는 자석이 또 작동했다

    이러시는 걸 보니 코스코님 왠만한 건 모두 내탓이오 하실분같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비슷한 연배랍니다.

  • 11. ^^
    '07.9.12 12:59 AM (122.36.xxx.10)

    아주 황당한 일을 당하셨는데... 결론이 너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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