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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나 집에 데려다줘~

아들아들 조회수 : 3,060
작성일 : 2007-09-09 21:02:19
돌잔치 갔다가 남편이랑 나와서 드라이브 한바퀴 돌고 이태원 쇼핑하려고 룰루랄라 기분 업된 상태~

남편 전화 울립니다... 어머님.



어머님 : 어디냐?

남편 : 잠깐 밥먹으러 나왔는데 왜?

어머님 : 와서 나 집에 좀 데려다 줘. 짐이 많아.

남편 : 어? 어~ 지금 바로는 힘들고 있다가 갈께~



어머님 용인 친구분 집에 갔다가 거기서 전화하신거에요.

어머님 집은 남양주, 우리집은 송파.

오늘 일요일 차막히는데 여기서 용인갔다가 남양주 데려다 드리고 집에 오면...적어도 3시간.



열 확받습니다.

지지난주 주말에 용인에서 집에 가신다길래 잠실에서 버스 갈아타신다고 잠실서 집까지 모셔다 드렸고,

지난주 주말엔 조카애 입원 했다고 병원문병갔다가 집에 데려다 달라셔 한남동서 남양주까지 모셔다 드렸고,

오늘..이렇게 저녁에 또 느닷없이 전화해서 아들 불러냅니다.

울남편 세상효자라 어머님 부탁이면 웬만해선 거절 못합니다.



남편..이태원 갔다가 나 집에 데려다 주고 늦게 가도 된다 하지만 늦게가면 그만큼 늦게 집에 올테고...

그 전화 듣는순간 쇼핑이고 나발이고 할 기분이 아닌거에요.

그냥 집에 가겠다고 전 집에 왔고 남편 어머님한테 갔어요.



아,,짜증나요...이런 상황들..

IP : 218.39.xxx.18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9 9:27 PM (122.34.xxx.197)

    속상하신 그 기분은 정말 이해 할것 같아요. 어쩌다 한번도 아니고 자주 그러시면 속상하지요. ^^

    그런데 그게 참.. 아들 입장, 딸입장, 며느리 입장 그리고 시어머니 입장이 다 다른 것이라서...

    그냥 님의 엄마였으면 님께서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하시고 마음을 좋게 먹도록 하셨으면 해요..

    시어머니는 아무래도 내 엄마는 아니라서.. 저도 며느리 입장이지만 솔직히 한치 걸러라고나 할까.. 마음으로 잘한다고 하면서도 형식적이긴 해요.

    며느리 입장에서라면 충분히 화가 날 만한 상황지만.. 아들 입장에서라면 가는게 맞습니다.
    마누라 눈치때문에 안간다고 하면.. 그건 정말 아닌거 같아요.

    저희 친정 오빠가 있는데요,
    우리 엄마는 몇년전에 크게 넘어지신이후 무릎 관절이 정말 안좋아서 걷는게 불편하세요.
    그런데도 자식들 불편하게 하기 싫어서 왠만하면 친구분들 만나시거나 시내에 결혼식이라도 있어 가실때면 그 아픈다리로 그냥 지하철, 버스 타고 그냥 다니세요.

    그런데 정말 어쩌다 한번 마침 주말에 나가셨다가 정 돌아오기 힘드실때 오빠한테 연락하면요, 모시러 오면 좋은데 자기 사정 어쩌구 하면서 못온다고 하면 정말 많이 섭섭하신가 봐요.
    저는 운전을 못하는데다 어린애들이 있어서 결정적일때 아무 도움이 못되는 딸이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모시러 다니고 그러면 남보기에도 좀 버젓하시고 그런가 봐요.
    지난번에 친척분들이랑 가까운데 여행을 다녀오셨었는데, 그때 마침 다들 자식들이 정류장으로 모시러 나왔었는데 오빠가 사정이 있다고 못 나갔었나봐요.
    그랬는데 그 짐하며 잘 걷지도 못하는 다리로 버스타고 전철타고 해서 집으로 돌아가느라 고생하셨다는 얘기 나중에 듣고 저도 좀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노인네 다리도 성하지 않고 다니기 불편한데 거긴 왜 따라갔냐고 할수는 없잖아요?

    그냥 님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좋게 쓰셨으면 좋겠어요.
    당장은 속상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내 남편의 어머니인데...^^

  • 2. ...
    '07.9.9 9:40 PM (211.193.xxx.147)

    아들이 싫다고 하고 짜증내는데도 어머니께서 그런부탁하신다면 그건 문제되겠지만
    아들이 기꺼이 어머니부탁을 들어드리는거야 나쁘게 생각할것 없을것 같은데요
    남편은 어머니께 잘 해드리고싶은데 아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면 두 여인네사이에서 남자들은 가엾어집니다
    그럴땐 마음넓게 함께 가 드리면 남편도 맘편하고 핑계김에 드라이브도 하고오고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우리도 나이 먹을건데요

  • 3. 그게
    '07.9.9 9:54 PM (222.98.xxx.131)

    저도 부모 있는 입장이라 항상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잘하다가도
    도가 지나치면 참기 어렵습니다.
    원글님처럼은 아니어도 비슷한 상황이 몇번 있는데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 시댁에 행사가 있거나 일이있어 어디를 가야할경우 항상 시가에 들러서 부모님을 모시고 가야하는 입장이에요.
    게다가 아버님께서 술을 좋아하셔서 운전을 거의 못하시기때문에 저희가 항상 기사노릇을 하지요. 이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스트레스가 될수있어요.
    저희집은 바로 톨게이트옆이고, 시집도 톨게이트 5분거리인데 어디만 가려면 모시러 가느라 항상 빙 돌아가요.
    예를 들어 명절에 큰댁을 가려면 우린 톨게이트 들어가서 그대로 올라가면 되는데 시어른들 모시러 항상 시집에 들렀다가 다시 톨게이트를 들어가니 시간 낭비고 정력낭비에요.
    항상 예정보다 일찍일어나야하고 내려올때도 모셔다 드리고...
    시집과의 거리도 40분정도로 그렇게 가까운것도 아니거든요.

    원글님의 경우는 모처럼 남편과 데이트중이었는데 고의는 아니어도 어머님때문에 기분이 상한경우잖아요. 제가 겪어봐서 너무 잘 압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짐이 많아서 어쩔수 없이 부르셨다고 좋게 생각하세요. ^^
    스트레스는 여기서 다 푸시고요..^^

  • 4. 저도
    '07.9.9 10:39 PM (222.101.xxx.152)

    며느리를 보았는데요
    시어머니들 그렇게 다리가 불편하면 택시를 이용하면 안되나요?
    꼭 그렇게 먼곳에있는 자식들 불러야하나 싶네요 ㅠ
    너무 어른 대접만 받으려 하지말고 독립합시다!!!!!!!!!!!

  • 5. --
    '07.9.9 11:05 PM (222.234.xxx.193)

    자기 택시비 아끼려고 아들을 3시간 운전시키는 어머니...

    참 대단합니다.
    아들 부려먹으면서 '우리 애가 효자라니까~'하고 자랑하고픈가본데...
    아들을 그렇게 키워서 어떻게 사회생활 제대로 하게 만들겠소...

  • 6. --;;
    '07.9.10 12:05 AM (122.32.xxx.142)

    좋게 생각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정말 짜증납니다.

    저희도 예전에 시댁이랑 1시간30분정도 거리에 살았었는데 어머님이 필요해서 한두번 부르시더니 효자인 막내아들이 대기조마냥 쪼로롱 달려가니 5분거리에 있는 아주버님댁은 아예 안부르시고 저희만 계속 부르시더라구요.. 저희 시댁에 내려가는 시간에 큰아들불러서 갔다오시면 벌써 끝날것을..

    저희도 맞벌이를 하고 있어 주말이면 볼일도 많은데 어머님 호출전화 한통이면 우리 스케줄은 없어져요. 또 막상 호출하면 가기 싫어하면서도 열일 다 제쳐두고 거절못하고 쪼로롱 달려가는 남편도 정말 섭섭+ 짜증이랍니다...

    결혼한 자식을 마음에서 독립시키지 못하는 시어머님한테는요..어느 정도 상황 판단해보시고정말 아니다 싶을때는 거절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 7. 택시
    '07.9.10 12:21 AM (222.98.xxx.175)

    그럴때 쓰라고 있는게 택시입니다.
    제 친정에서는 어디니 마중나와라 절대 그런소리 안하고 다들 알아서 택시타고 돌아옵니다.
    왔다갔다하는 사람 수고는 생각도 안하나요? 기름값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 시간잡아먹는게 맘 불편해서 다들 알아서 다닙니다.
    물론 몸이 불편하면 서로서로 도와야하는게 가족이지요. 하지만 몸이 불편하지도 않은데 단지 짐이 좀 많다는(친구네 집에서 뭘 얼마나 들고오시나요? 가구라도 들고 오시는건 아니겠지요?) 이유로 아들을 3시간이나 운전시키시는 어머님은...참 너무 하시네요.
    제가 며느리라서 하는 말이 아니에요. 타인에 대한 배려 말씀이에요.

  • 8. 원글
    '07.9.10 1:14 AM (211.207.xxx.212)

    어머님 운전 못하셔서 그런건가...
    3-4시간 운전쯤은 별거 아니라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아들이 대기조인거 마냥 갑자기 전화해서 어디 데려다 달라 하시는거..
    그로인해 우리 스케쥴은 엉망이 되버리는거..
    늦게와도 된다지만 기본 3-4시간 거리인데 부담감에 제대로 우리시간을 보낼수가 없더라구요..
    이런일 지금껏 많지요...


    작년 추석땐(연휴가 짧았던걸로 기억) 전날가서 일하고 추석당일 차례지내고 점심쯤 친정가려니 용인 데려다 달라시더군요. (부엌너머 들리는 소리,남편의 오케이 대답)
    바로 드는 생각..차 막힐텐데!!!

    역시나 남양주서 길에 나오는 순간부터 용인까지 내리 막혀, 용인서 서울 친정집 가는길 막혀..결국 저녁 늦게나 친정도착.

    전 막히는 차안에서 속이 타는데 어머님 뒷자리에서 코골며 주무시며 가시는 모습 보고있으려니 참..이게 뭐하는건가 싶더군요.


    데려다 달라고 전화하시는데 안갈수는 없죠..
    처음엔 저도 드라이브 간다 좋게 생각하고 그랬었는데 주말 막히는 시간에 장거리 갔다오면
    남는건 피곤에 지친 남편과 저, 집에와서 뻗는일이네요.

  • 9. !!!
    '07.9.10 3:24 AM (222.101.xxx.152)

    우리 시엄니께서는 대놓고 택시는 싫다면서
    꼭 자가용만 타려고하세요
    아들이 시간이 안되면 멀리사는 딸에게 전화해서 사위라도 대령시키는데( 딸 무면허)
    정말 밉상이에요
    어쩜 그리 당신만 아시는지...당신은 지하실 방한칸 월세방에 살면서
    무슨 위엄은 그리 세우시는지...속 뒤집어져요

  • 10. ㅎㅎ
    '07.9.10 9:14 AM (221.152.xxx.191)

    우리는 시어머니는 절대 안그러시는데
    시 고모가 그러거든요 자기 아들 놔 두고...

  • 11. 택시
    '07.9.10 9:29 AM (58.142.xxx.199)

    기본요금거리도 그 돈 아까워서 쉬고 있는 아들 불러 내서 타고 가시는 분도 있습니다.어찌 자기돈 2000원은 아깝고 아들 돈,시간은 하나도 안아까운지....

  • 12. 한번쯤
    '07.9.10 12:04 PM (59.15.xxx.9)

    해보고 싶은 일인것 같아요, 아들 가진 어머님의 투정(?) 같은건가?ㅎㅎ
    처음엔 저도 적응 안됐었는데 차츰 남편이 적응 해가던데요^^
    자기도 독립해서 살다보니 어머님 요구에 맞춰 쫒아다니려니 힘드니까..
    아들을 결혼과 동시에 독립시키지만 어머님은 그 뒤에 한참 지나야 독립까지는 아니고
    분리가 되시는듯..
    하기사..어찌 엄마하고 자식 사이가 완전히 분리 되겠어요? 쩝..

  • 13. ㅠㅠ
    '07.9.10 12:27 PM (222.108.xxx.195)

    저희 어머님은 모셔다 드린다 난리를 쳐도..
    맨날 택시 타고 가시는데-.-
    왔다갓다 시간적경제적 여러가지 낭비하지 말라구요..

  • 14. ..
    '07.9.10 12:57 PM (218.53.xxx.127)

    울시어머니도 ktx는 멀미나고 아들자가용은 멀미 안나신답니다
    아..나이드신분이니 이해는하면서도 울시아버지는 차가 상전인분이라서 같은 지역에서 오시라면 차 냅두고 (저녁에 빼면 주차하기힘들다고) 버스타고 오셔서 꼭 데려다달라고 하십니다

    어떤분이 아이나 노인이나 하는행동이 똑같은데 애들은 하는짓마다 이쁘고 노인들은 하는행동마다 밉상이란게 딱 맞는거 같아요
    우리도 늙으니 타산지석으로 배우기도 하고 이해해드려야지 어쩌겠어요

  • 15. 아니
    '07.9.10 1:33 PM (123.248.xxx.132)

    정말 저는 나중에 그리안하렵니다.
    각자 독립된 가정이 있고 스스로 살아나가야지 한 인간이 몇명을 고생시키면서 마음대로 편하게 사는건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부모자식간이라고 다 해주고 퍼주고 돌봐주고 해야합니까? 사람이 나, 내가정부터 챙겨야지..
    그런데 원글님!
    혹시 시댁에서 서울에 집 얻어주셨어요?
    그럼 그냥 해달라는대로 해드리세요...
    사람이 또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고 받기만 하면 씁니까. 온게 있으면 가는게 있어야죠.
    너무 계산적이라고요? 계산하고 삽시다. 어느 한쪽만 희생하거나 누리는것, 질색입니다.

  • 16. 수원-춘천
    '07.9.10 2:08 PM (121.165.xxx.173)

    수원서 손주 돌잔치 하는데 ,
    토욜날 아들 회사근무 마치고 6시에 출발해
    시부모님댁 춘천까지 뫼시러 갔습니다 .
    그때 두분연세 환갑 서너해전이였습니다.

    일욜날 돌잔치 끝나고 ,
    부산서 올라오신 친정부모님 부페식당앞에서 공항 리무진타고 김포공항 가셨고 ,
    시부모님들 효자아드님 앞세워서 춘천 가셨어요 .
    효자아들은 부모님 춘천 모셔다 드리고 다시 수원집으로 오니 자정이 넘었드랬죠.

    생각해보세요 ,
    돌잔치 주최하는 당사자인 아들이 얼마나 바쁘겠어요?
    직장동료,선후배 친구들 한테 위치가 어디냐 전화 빗발치고 ,
    못가서 미안하단 전화 빗발치고 ...
    가끔 뵙는 장인장모님 인사치레도 해야되고 ...
    아들이 수원서 간다고 해도 오지마라~ 하셔도 될것을 ,
    꼭 그렇게 불러 올리셔야 했는지 ...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어머니가 되자!!! 하고 친구들과
    모이면 이야기하는데 저도 수십년후 시엄니가 되면 그리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윗님께선 시어른들이 집이라도 사주셨으면 그정도는 해야한다시는데 ,
    우린 집도 안해주셨고 전세금도 십원한푼 안해주셨고 ,
    결혼자금 온전히 우리가 번돈으로 했습니다.
    되려 친정에서 전세금조로 3천받았습니다.

  • 17. ..
    '07.9.10 2:35 PM (58.146.xxx.100)

    울 시어머니 버스는 타면 멀미가 나고 어지럽고.. 택시도 싫고
    자가용이 아니면 안다니십니다
    집앞에 나서면 택시가 지천인데도
    출근하는 아들 불러 10분거리 차타고 가더이다
    일보시고는 택시타시는지..
    밤에도 아들불러 오붓한 드라이브를 즐기시죠

  • 18. 저도
    '07.9.10 5:39 PM (211.176.xxx.104)

    아들 엄마지만요.. 집에 있는 남편도 그렇게 부리기 어려운데.. 참 암담하신분이네요.

    대충 택시타시면 안되나요.. 아니 어디 극과극의 거리를 오가게 한답니까.

  • 19. 더 웃긴 경우
    '07.9.10 9:26 PM (121.134.xxx.43)

    얘기해볼까요?

    제 남편이 시댁에 볼 일이 있어 퇴근길에 시댁에 들렀답니다.(남편은 출퇴근시 지하철이용)
    시댁과 저의 집은 승용차로 15~20분 거리죠.
    시어머니께서 저한테 전화합디다.
    시댁 볼 일 다 끝났으니, 저보고 남편 모시러 차 가지고 오랍니다. 어린 애들은 다 팽개쳐두고 다 큰 당신 아들 모시러 차 가지고 오라더군요..
    기가 차고 황당해서리...
    40넘은 남편 멀쩡한 다리로 걸어와도 되고, 버스 타도 되고 , 정 편하고 싶으면 택시라도 타면 되지...시어머니가 그런 전화 하는 걸 옆에서 빤히 보고 있었을 남편한테 더화가나서....
    시어머니께 공손하게 남편 좀 바꿔달라고 했죠.
    그리고 남편한테 소리소리 질렀죠. 지금 애들 땜에 정신없는 나한테 너 데리러 오라고 하는 게 제 정신이냐고..발모가지 부러졌느냐고?..15분거리에서 집도 못찾아오느냐고??요.

    시어머니 발상이 황당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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