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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편합디다

주영 조회수 : 3,395
작성일 : 2007-09-08 11:42:11
시댁이 편하냐 어떠냐는 글을 보다가 나는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해외출장을 가게되면 저는 시댁에 내려가 있습니다
길게는 세달씩두요
시댁 주방살림이 우리집 주방보다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바쁜 손윗동서가 뒤죽박죽 만들어놓은 어지러운 씽크대며 찬장은 제가 한번씩 가면 뒤집어 엎습니다.
제가 우리집으로 돌아온다음에는 자리가바뀐 주방살림이며 양념들을 못찿겠다는 윗동서 전화가 이삼일은 계속옵니다.
특별히 남들보다 사이가 좋다거나 애정이 넘쳐서도 아니고 그냥 시댁이 편합니다

생각해보니 신혼때부터 시골에 그렇게 열심히 다녀도 집에올때 차비한번 얻어본적도 없고 내 아이들에게 유난스럽게 살갑게 굴었던것도 아닌데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시댁에 내려가는게 편합니다
아이들은 큰아버지가 계시고 할머니께서 계신 시골집도 똑같이 우리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표나게 싹싹한 성격은 아닌데 시댁에 큰불만 가지지 않습니다
흠을 잡자고 들었다면 저희시댁도 만만찮게 흠잡고 흉볼거리가 많을터이고 저도뭐 썩 훌륭한며느리는 아닌것 같으니 시댁에 미운털이 박히려고 들었다면 수도없이 박혔겠지요

생각하기 나름아닐까요?
한이불덮고 사는 남편의 가족이므로 결혼과함께 내 가족이 됐고 시댁식구들을 사랑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편하고 괜찮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시댁이 엄청 단촐하고 잘해주는 사람들인가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저는 육남매의 막내며느리입니다
위로 시누님이 네분이신데 한덩치 하시고 한성격하십니다(잘못건드리면 화약고입니다)
일년에 몇번씩 형제계며 제사때마다 시골에 자식들까지 앞세워 모입니다
모이는거 좋아하고 형제들 규합해서 놀러다니는거 좋아하니 늘 따라다니면서 제 상황이 어떨지야 불보듯뻔한거지요.
모임끝에는 꼭한번씩 어느분이 싸움을 만들어 형제들끼리 분란을 조장합니다. 희한합니다 ^^
가족이라는게 그렇대요
좀 서운하고 짜증나더라도 돌아서면 잊어버릴수 있다는거지요
처음엔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가족이니까 덩달아 그사람들도 좋다고 생각했던 철부지였고
몇해사는동안 처음부터 가족으로 살았던것처럼 편하고 좋습니다

시댁에서 생일챙겨주냐마냐로 글을 올리시는분들 많으신데 우리시댁에서도 제 생일을 알고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결혼땐 혼수로 받은거라곤 믿기어렵겠지만 금다섯돈을 받은게 전부입니다(60년대 결혼이야기 아니고 90년대 이야기입니다)
부조들어온게 있다는것도 넘겨받은 빈봉투와 부조장부때문에 알았습니다
흉을 보자고 시작하니.. 하룻밤다새도 모자랄것 같은데요 ^^
제가미쳐서 그남자하고 살고싶어서 친정에다는 남편쪽에서 전세집도 얻어주고 혼수도 줬다고 거짓말하고 내돈으로 한 결혼인데 말해봐야 누워서 침뱉기죠뭐

시간이 지나니 요즘은 시누님들이 제흉을 많이 봅니다
신혼때 내 형편없던 살림솜씨며 거슬렸던 말버릇이며 싹수없는 내 행동들이며..
알고보니 서로 봐주고 이해하면서 살았던것 같습니다
IP : 211.193.xxx.14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7.9.8 11:54 AM (211.37.xxx.98)

    님글을 읽다보니,,시댁이 왜 편한지 와 닿지가 않네여.
    난 또 잔잔한 가슴에 남을만한 좋은 얘깃거리인줄 알고 들어와 봤어요^^(딴지는 아닙니다)

    님의 글을 보니,님께서는 성격이 당차신거 같아요.
    이건 또 다른 얘기인데요,저위에 가끔 시댁에 가시면 부엌살림살이 뒤 엎어서 위치가 바뀌어서 동서가 전화 온단 말 그말이요.
    상대 입장에선 굉장히 스트레스입니다.
    제 친정집에 친정언니가 가끔 오시면 저러시는데,다른 식구들,정작 살림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짜증나는 일이더군요.
    고마운 일이지만,정작 당사자들은 가고 난 담에야 투덜대고....
    저희야 언니가 그런데도 저런데 동서가 그러면 많이 미울거 같아요.

    글을 쓰고 보니 딴지만 쓰고가서 원글님께 죄송하네여.

  • 2. 글쎄요
    '07.9.8 12:09 PM (211.36.xxx.10)

    저도 님글 읽다보니 시댁이 왜 ~ 편한지 와 닿지가 않네요. ㅠㅠ

  • 3. ^^
    '07.9.8 12:13 PM (125.129.xxx.232)

    성격 정말 좋으세요^^
    저도 시댁에서 엄청 시집살이 당하고 살았거든요.
    받은거 일절 없이 해드리기만 했는데도 제가 참고 사니 만만히 보시고 아주 많이 힘들게 하셨어요.
    그래도 참고 제 도리는 다하고 있어요.
    주위에 보면 시댁 싫다고 잘 안가고,시댁 가는 날은 남편한테 엄청 짜증 부리는 사람들 보면 이해는 하지만 참 보기 싫더군요.
    제 친구도 참 착하게 봤는데,시댁은 가족 취급도 안하는거 보고 다시 봤어요.
    님처럼 생각하고 사는게 마음 편하게 행복한 비결 같아요.

  • 4. 오우!!
    '07.9.8 12:21 PM (221.166.xxx.240)

    시댁이 편하시다!!~~^^
    색다르시네요..난 엄청 싫던데...

  • 5. 오마나
    '07.9.8 12:27 PM (211.201.xxx.87)

    정말 부럽네요~
    누가 우리 집 와서 부엌 좀 한번 뒤집에 엎어주는 사람 있으면 대환영입니다.
    직장 생활 한답시고 집이 특히 부엌이 엉망이기 쉽네요~
    저희 집에 초청하고 싶어요~
    한번 엎어 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해주면 저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원글니~ 대단하시다고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 6. .
    '07.9.8 12:32 PM (121.146.xxx.112)

    저는...편안해진 지금 뒤돌아보면 시집에 대했던 여러장면들을 떠올리면 철없었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소심하고 눈치보고 자신감 없었던 .....
    원글님 같은분이 소심한 공주과 보다 나을것 같네요.화통하니 신의도 있을것 같고...^^

  • 7. ^^
    '07.9.8 12:40 PM (125.186.xxx.188)

    시집을 며느리살이 시키시는 당찬 며느리님 이시로군요!

  • 8. 마음 상하실까봐..
    '07.9.8 2:14 PM (59.10.xxx.133)

    며느리 마음가짐으로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그저 당차거나 무신경한, 혹은 짜증나게 이상한 성격으로는 아이들까지 편안하게 어른들 계신 시골집을 내 집처럼 여기게 못 키웁니다.
    서로 흠 많은 사람끼리 서로 참아주고 사람냄새 풍기며 일가를 이루신 모습이
    이런 곳에서 당치않은 비아냥을 받는 게 참 아쉽군요.

  • 9. ***
    '07.9.8 2:50 PM (222.236.xxx.154)

    오랫만에 편안한 글을 읽게 됬습니다.
    시댁 .처음부터 이곳은 평생 가족이라 생각하며 적응하려 했던 우리 시대 였지요.
    아이들도 제 부모 하는것 따라 금방 적응 합니다.
    엄마 아빠 하는 데로 할머니 할아버지 대하는것 같아요.
    어려움이 왜 없었갰어요.이해하며 .참아가며 가족이 됬지요.

  • 10. ?
    '07.9.8 3:01 PM (218.235.xxx.6)

    윗님 말씀에 저도 공감해요. 이미 지나고 나면 ......그래서 가족이지라는...

    요즘은 가족의 의미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내게 맞으면 가족, 귀찮게 하면 무슨 가족?

  • 11. ^^*
    '07.9.8 3:08 PM (121.147.xxx.142)

    서로 참아가며 봐주는게 가족이지요
    그런데 트집잡자는게 아니라
    그 형님은 가족들 들며 나는 거 좋아만하시는지
    저같은 경우 지방이라 식구들 여행지로 놀러온다고 생각하고
    방학이면 형님네 아이들 외국에 사는 시누 아이들까지 오는지라
    오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끼니 걱정도 해야하도 싫던데
    그 형님 정말 좋은 분이신거 같네요

    전 친정 어머님이 제 살림 이리저리 자리 옮겨 놓고 그런 것도 싫던데
    형님이 무던하신 분이라 모든 식구들이 편하게 모이는 것 같군요.

  • 12. 정말요
    '07.9.8 3:36 PM (123.98.xxx.114)

    저도 트집 잡자는건 아닌데요.
    손윗동서 계신데 굳이 남편 없을때 내려가계시고 살림살이 정리해주시고 하시는거
    원글님 맘처럼 형님도 좋아하실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데 막내동서가 한번씩 내려와 깔끔하게 정리해놓고가면 형님 살림 못한다는 소리 듣게 될수도 있는거 아닌지...

  • 13. 예뻐요~
    '07.9.8 4:24 PM (203.234.xxx.246)

    참으로 오랫만에 시집식구 흉안보는 얘기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는데요
    중독으로 헤매다 요즘 잘들어오지않았는데..한참만에 들어오니 이런글도 있군요
    나도 며느리였고 앞으로 시어머니되고 친정엄마도 될테고..
    고된시집살이로 시집식구들이 정말 미울때도 있었지만..
    너무 격한 표현 써가며 글올리는건 좀..
    속풀이 할때 없어 그러는거 이해는 하지만 어휘는 좀 가려쓰심이..
    이러다 돌맞을까 얼른 나가렵니다

    원글님 이쁨니다
    나도 못한일 하면서 행복하게 사시는거 같아 정말이쁨니다
    곁에 있다면 참으로 꼬옥 안아주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 14. 보기좋네요머
    '07.9.8 8:22 PM (122.36.xxx.22)

    원글님처럼 마음 먹을 수 있으면좋겠습니다.
    왜 편한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저는 오히려 이해가 안가네요.
    원글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마음먹기 나름이고,
    시댁에서도 나름 참아온거 세월지나 알겠다고...그러시는거 아닌지...?

    원글님처럼 마음을 열고 자주 만나다보면 나아질 수도 있겠지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자게 시댁얘기들 읽으며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말이 가끔 생각나요.
    물론 대개 시댁들이 너무 하시지만 가끔 놀라운(?) 며느님들도 보입니다...

  • 15. ...
    '07.9.8 8:26 PM (125.176.xxx.199)

    득도하셨나 봅니다.
    같은 상황이면 이미 82에 글 여러번 올렸을만한 사람도 많을텐데...
    솔직히 시댁상황이나 시누이들이 시댁이 편한가보다 동의할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원글님처럼 마음이 편한 분이 한식구인 사람은 참 복받았네요.

  • 16. 같은맘..
    '07.9.8 8:32 PM (220.94.xxx.72)

    전 댓글같은거 거의 안다는데...
    저도 원글님과 같은 맘이라 응원차 로그인했습니다.^^

    저 역시 시댁 흉을 잡자면...몇일밤 새도 모자랄정도지만,
    결혼 15년되는 지금...친정보다 시댁이 편하고, 친정엄마 시엄마가
    똑같은 엄마로 느껴집니다. 가슴으로요.

    한때는 시엄니 기침소리마저 부르르떨만큼 듣기싫고 밉더니
    어느시점부터는 언제그랬냐 싶게 시엄마를 향한 마음이
    애잔하기만 합니다.

    뭘 잘해줘서가 아니라~ 피차 그게 사람사는 정인것 같습니다.
    내흉 남의 흉 피장파장아니겠는가?? 맘먹어야 이해되던 것들도
    이제는 전부 내것으로 느껴져 저절로 이해됩니다.

    제가 천사표여서가 아니라...어느새 엄니의 말의 소리에 귀기울이던것에서
    엄니의 외로운 마음소리에 귀기울이게 되어 그런것 같습니다.
    아님, 제스스로 '엄니가 말씀은 저렇게 하셔도 마음은 따뜻하셔...'라고
    최면을 걸고 그냥 믿어버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지금은 엄니가 편하고...친정엄마만큼 사랑합니다.
    제 생각엔 엄니역시 제 마음소리를 이제는 듣고 계신것 같습니다.

  • 17. 시어머니
    '07.9.8 10:15 PM (221.138.xxx.207)

    말씀이 귀에 거슬릴때면 친정엄마의 목소리도 다시 한번 듣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도 있다. 이런 정도의 심정이겠구나, 우리 엄마가 더하네 하는 생각 듭니다.

    딸같은 며느리로 대해주기만 바라지 말고 친정어머니처럼 측은지심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경제적인 문제로 올라오는 글은 모르겠고,
    쳇 하는 말이 씨가 되는 경우는 스스로 위로 할 수 잇을 것 같아요.

  • 18. 저 같은 경우는..
    '07.9.8 10:33 PM (219.241.xxx.42)

    시댁이 늘 불편햇어요...
    맞지 않는 베개며...음식들..
    맏며느리지만...살갑지도 못해서 시댁식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게다가 냉장고 열어서 과일 꺼내먹는것도...
    커피 한잔 끓여마시는것조차 남의 집인냥...
    불편하지 그지 없더라구요...
    (왠지...남의 집 가서...냉장고 열어보는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근데...저희 둘째 동서는...그런게 없어요...
    먹고 싶으면..꺼내서 먹고..
    자고 싶으면...자고...
    동서말이...시댁을 자기 집이라 생각한다나요...
    맺힌걸로 치자면...울 동서...삼박 사일동안 시댁 흉을 봐도...
    부족할 한 많은 동선데도 불구하고..
    그런 넓은 아량과 마음씨를 가졌다는것에 대해...
    달리 보이더군요...
    그 말 들은 뒤로부턴...
    저도...울 집이다 맘 먹으니...
    시댁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리 힘들지만은 안더라구요...

  • 19. 윗분
    '07.9.9 6:39 AM (211.217.xxx.146)

    그런 동서한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예쁘게 봐 주는 님도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한식구가 돼 가는 거죠.

  • 20. 저는
    '07.9.9 8:52 AM (211.224.xxx.229)

    글쎄요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남의집 치워주는것도 정도가 있어야합니다.
    주인이 살림사는데 지장이 있으면 안되죠!
    시댁이 편하시다니 셩격이 좋으신가 보네요,

  • 21. 원글
    '07.9.9 12:03 PM (211.193.xxx.143)

    한참만에 들어와 보니 그냥저냥 별것아닌글에 댓글들이 많이 달렸네요
    시댁이 편하다는것도 이해하기 힘든분 많으실테고 아랫동서가 윗동서 살림살이를 뒤집어놓는것도 불편하게 생각하는분도 많으시네요
    더구나 아랫동서가 윗동서집에 오랫동안 있는다는것도 상대방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겠냐는분도 계시구요
    시댁에 있어 나는 손님이고 나와는 별개의 남이란 생각에서 나오는 고정관념아닐까 싶습니다
    시댁은 시골에서 제법많은 농사도 지으시고 한우와 돼지도 기르는 목장을 하시는터라 윗동서는 늘 동분서주 종종걸음하느라 주방살림살이 윤기나게 쓸고닦는건 잊어버리신지 오래됐습니다
    저라도 내려가면 제때 밥이라도 챙겨드실수있을만큼 바쁘고 고된살림입니다
    한번 뒤집어 청소하고 정리해두면 다음에 제가 내려갈때까지 그나마 주방이 밥해먹는 공간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는터라 윗동서는 때때로 치울거리가 생겨도 제가올때를 기다리게된다며 미안해 합니다
    그런 경황이면 당연히 건강까지 나쁘신 시어머님은 제가 모셔야 서로 편할터인데 시어머님은 시골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시니 저라도 자주 내려가 윗동서 일손을 덜어드리는게 제 자신도 몸은 고달프겠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얼마전에 윗동서가 자궁적출수술을 받았습니다
    몸조리해주러 오겠다는 자신의 친정동생이나 친정어머니도 거절하고 제 남편해외출장에 맞춰 수술날짜를 잡고 제 남편이 없는동안에 그사이에 시골에와서 있어달라는 부탁이 저로서는 고맙게 생각됐습니다. 친정붙이보다 제가 더 편안하단뜻으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것도 흠을 잡고 이야기하자면 내가 식모냐 간병인이냐로 따지고 마음상한다고 이러쿵저러쿵 할수도 있겠지요
    속이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것자체도 편하고 친정보다 허물없습니다
    남편과 한번씩 어긋날때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제편을 들어주는 시댁이 있어 든든하고 나중에 내 아이들이 더 많이 자랐을때 버팀목이 되어줄거라 믿는 아이의 사촌형들이 있고 혹여나 우리부부가 무슨 사고라도 당하거나하는 일이 있더라도 내 아이들을 조카로서가 아니라 친자식으로 여겨줄 아주버님부부가 계시다는게 아주 든든합니다
    명절이나 제사가 돌아오면 제수거리는 바쁜동서대신에 처음부터 끝까지 제차지이지만 이삼일 몸고생하면 온가족이 편안하고 그것보다는 명절지나고 남편으로부터 돌아오는 아내고생에대한 화답으로인해 백배는 보상받는마음이 듭니다
    힘들고 나쁜점보다는 좋은점이 더 많고 좋은것만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이왕에 자식낳고 오래 살기위해 한 결혼이라면 최선을 다해 살아야하는거 아닐까 ..뭐 그런생각이 듭니다

  • 22. 짝짝짝
    '07.9.9 8:11 PM (218.235.xxx.6)

    원글님 마음 씀이 너무 예쁘네요. ^^

  • 23. 마음씀이
    '07.9.10 11:03 AM (125.246.xxx.130)

    존경스럽네요.
    늘 이 공간에서 시집살이의 고충이나 불만을 봐왔던 터라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런 불만에 대부분 고개 끄덕이고 이해하게 되고 나도 나중에 저런 경우가 있으면
    어찌어찌하게 대적(?)하리라 미리 단단한 방어 자세를 취하게도 되지만

    원글님처럼 배포크게 넉넉하게 사시는 모습도 참 아름다고 강건하게 보입니다.
    주어진 환경이 같다 해도 각자의 개성과 성품에 따라서 사는 모습은 다르겠지요.
    원글님의 편안한 글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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