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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보다 시댁이 좋다는 며느리
자꾸 반복하시는데 그말이 믿지기가 않아요.
시댁이 시골인데 농사는 안지어요.
며느리 손에 물은 안묻히게 신경 많이 쓰는 시어머님이 계시고요.
애정은 많지만 고집이 세고, 뭐든 당신뜻대로 해야하는 시아버님 계세요.
하고싶은 말 속에 담지 못하고 듣는 사람 기분 생각안하고 꼭 말해야 하는 그런 시아버님 이시죠.
며느리는 서울에서 곱게 자랐고 집안의 막내에다, 외모가 예뻐서 어디서나 대접받던 사람이죠.
순수하고 착해요.
시댁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시나봐요.(남편이 못버는 것도 아닌데, 자주 도와주셨다고 하네요)
며느리가 일하는게 싫어서 돈을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 며느리 일년에 한달쯤 시댁에서 지내다 옵니다.
듣기론 두~세달 지냈다고도 하고
한번 가면 일주일씩, 보름씩 지내다 옵니다.
물론 남편없이 아이만 데리고 있다가 옵니다.
시아버님 손주 사랑이 넘쳐서 자주 갔던것 같습니다.
친정식구가 없는것도 아니고(여자 형제가 많아 아이 키울때 도움 요청하기 쉬워요), 형편도 좋아서
얼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구요.
남편은 매일 야근에.... 거의 주말부부나 다름없이 생활하며 두 아이 키웁니다.
저희 시어머님
그 집 얘기 할때마다
며느리가 혼자 애키우기 힘들다고 시댁에 지내러 온다는 겁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자주 다니는것 같던데...
그 때마다 며느리가 힘들어서 가지 않고 계속 지냈다고 말씀하시네요.
전 이해가 가지 않거든요.
아무리 잘해줘도 시부모가 친정부모만 하겠어요?
저희 어머님 이런 말씀 자꾸 하시는 배경에는
저에게 바라는게 깔려 있는것 같습니다.
시댁과 10분거리에 살고
역시 시아버님 손주사랑이 끔찍하셔서 이틀에 한번씩 가서 하루종일 지내다 왔었습니다.
일하시는 분이라 낮에 가도 아이 한번 안아주고 마는데
꼭 낮에 부르십니다.
그리고 서운하다고 밤늦게까지 못가게 하십니다.
물론 저도 밥얻어 먹고 설걷이 정도만 하면 할일도 없습니다.
아이도 시어머니가 계속 안고계시고
정말 멍하니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뭐라도 하지? 생각하는분...그럴 분위기 아닙니다. 나름 바쁜 분이기 때문에 어머님 사정에 따라 옆에 대기하고 있다가 애 못볼 상황이만 얼른 받아야 합니다.)
뚜렷히 하는일도 없이, 그렇다고 자유시간도 아니고
어머님이 아이 엄마고, 제가 고용된 유모처럼 그냥 어머님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게 시댁에서의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머님은
며느리를 생각해서 애를 봐줬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대놓고 생색내시는 분이 아니라 딱히 뭐라 할 수 없지만
분위기상 그런거 느낍니다.
예를 들어 위의 그 며느리 얘기도 그런 의도로 한 말씀 같습니다.
"너는 하루 두끼를 내가 밥해먹여, 애 봐줘. 얼마나 편하니?"
그런 분위기가 확 풍기는데....
정말
"어머님 그래도 시댁 편하다고 일주일씩 지내다 오는 며느리가 어딨어요?
친정도 가까운데..."
이러고 싶지만, 그냥 듣고 맙니다.
근데 자꾸 반복될 수록
그 며느리가 너무 불쌍하고
저도 불쌍하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그며느리나 저나 시댁이 편하고 마냥 머무르고 싶을거라고 생각하세요?
1. 저랑
'07.9.8 10:46 AM (218.235.xxx.7)같네요,,
제가 시댁가면 그럽니다 편해요,,
모두다 시댁가면 불편한것은 아니예요..2. ....
'07.9.8 10:52 AM (58.233.xxx.85)물론 그럴수있지요 .본인이 자랄땐 맏이도 막내도 아니어서 사랑 못받고 자랐는데 막내랑 결혼을 했어요 .시집분위기란게 며늘 딸이 전부치고 앉았으면 쉬어가며 하라고 맥주사들고 들어 오시는 어른들이고 명절이면 시숙이 재수씨들 입맛대로 먹이려 복분자며 맥주 소주 각각 챙겨두는 집이고
가위 바위보 로 남자들이 당번정해 설거지 하고 여자들 노래방 갔다오라 내쫒는?집이고...
세 동서들 나란히 그럽니다
명절이라고 시댁이라고 스트레스받으며 일생 사는 사람들보면 남에 나라 얘기 같다구요
사람마다 집안마다 다릅니다3. 음...
'07.9.8 10:57 AM (218.209.xxx.7)머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의 많은 며느리들이 시댁을 어렵고 불편하겠지만
소수의 시댁이 내집같구 편한사람도 있겠지요.
주변에 보니 시엄마시엄마그러면서 시댁에가서 딸마냥 들어눕고 놀고 그러다 오는집도 있더라구요.오히려 친정에서는 안그러구.성격이져뭐.그시엄마속을 몰라서 모르겠지만
오면 밥해멕여 청소해줘 손하나 까딱안하게하고 쇼핑가고 그러더라구여
아주가끔그런사람이있는거같아여 ㅎㅎ4. ㅎㅎ
'07.9.8 11:00 AM (211.224.xxx.243)무조건 며느리가 시댁이 편하겟어요
친정이상으로 편하게 느끼려면 시댁 에서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
제 사촌 올케가 집안이 복잡하고 정이없고 그렇게 컸어요
첨에는 시댁도 친정도 다 싫어하고 오로지 자기 집만 좋아햇죠
시댁은 원래가 화목하고 가정의행복을 최고로 치는집이고
시아버지 되시는 분이 내식구 됐으니 정붙여야 한다고
오라가라 말은 안하지만 한번 오면 애는 자동으로 봐주고 너는 아무것도 못하니
티비보면서 쉬라고 시어머니가 맛난것 해주고
시누이가 데리고 나가서 밥사주고 저녁이면 모여서 고스톱치면서
며느리에게 다 잃어주던지 딴것 몰아주고
시댁이 어려운 자리이고 시댁 모임이 어려운건데
넌 온것만으로도 네 몫다 한거라고 매일매일 칭찬해주고
식당가도 하도 고모가 아이를 보다보니 애가 아예 나가면 고모한테 가는줄 알고 갈 정도였죠
그렇게 몇년 하니 비로소 사촌올케도 마음을 열더군요
다행이 그 시댁이 시어머니가 젊으셔서 아직 며느리 도움 안받아도되고
무엇보다 명절을 안지내고 제사도 없고 생일에는 주로 외식하니
시댁 가도 일이 별로 없구요
명절에 시부모님 여행가시고 친정은 가기싫다그래서
심심해서 남편 외가인 저희친정에 놀러올정도 입니다
저희랑 만나서 엄청 신나게 놀죠 ㅎㅎㅎ5. 지두 ~
'07.9.8 11:01 AM (211.36.xxx.10)결혼생활 21년 지나다보니.
친정보다 시댁이 편해요. (마음 쪽으로 ~)6. 저두...
'07.9.8 11:06 AM (218.39.xxx.80)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친정 분위기가 엄하고 보수적이라 그런 지 시댁이 편해요. 가면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지내다 옵니다. 윗 분 말씀대로 시댁과 편하게 지내는 사람도 많아요...
7. ***
'07.9.8 11:12 AM (122.199.xxx.194)제 아랫동서 얘기같아요.
너무 똑같아서..ㅎㅎ
막내며느리라서 너무 예뻐하시고, 일주일넘게 있을예정으로 오면 밥해먹이시고, 애봐주시거든요.
울 동서는 마당에 자리깔고 책읽으면서 "넘 좋다" 그래요..
저도 그런 동서가 너무 예쁘고 좋거든요.
저역시 친정도 좋지만 시댁도 편하고 좋아요.
친정은 몸이 편하고, 시댁은 영혼이 쉰다는 생각이 드네요.8. 심적
'07.9.8 11:20 AM (121.146.xxx.52)전 맏이라서인지 친정엔 가면 의무감만 있고, 시댁엔 막내라서 약간의 홀가분함을 느끼면서
편해요.결혼 23년차인데 저도 첨엔 시댁 부담스러웠어요. 세월에 묻혀서 시댁도 내 울타리가 되네요.^^9. gg
'07.9.8 11:22 AM (59.9.xxx.75)제 주변에 그런 새댁 있는데..
이젠 시어머니가 귀찮아하시더라구요. 와 있으면 귀찮다고.10. 음..
'07.9.8 11:22 AM (124.49.xxx.137)시댁에서 몸을 편하게 해주시고..말로 괴롭히는거 없으면 시댁이 더 편할수도 있을거 같애요. 시댁가서..마당에 자리깔고 책 읽으면서 너무 좋다..그렇게 할 정도면 시댁이 좋겠네요. 시댁과 코드가 맞다면 시댁이 좋겠죠..코드가 맞다면..
11. 전
'07.9.8 11:23 AM (211.244.xxx.103)저렇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에게 친정이 꼭 편한 것만은 아니랍니다.
시댁도 그다지 편하다고 생각 안하지만 그래도 친정보다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12. ...
'07.9.8 11:27 AM (122.40.xxx.8)결혼 17년차.
친정이나 시댁이나 똑같아요.
별로 불편한거 없어요.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은거 있으면 시어머니한테도 해달라고 합니다.13. gma
'07.9.8 11:41 AM (58.143.xxx.185)시엄니 결혼전에 이미 돌아 가셔서 동서 시집살이 한 저로서는 할말이 읎네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바부처럼 동서 시집살이를 십여년이나 했을까 머리를 쥐어 뜯어요14. 함께
'07.9.8 11:59 AM (121.139.xxx.12)시댁 좋다는 분들 대부분 시부모님과 따로 사시는 분들인거 같아요.
따로 사니까 내집에서 충전이 되고 정화가 되고 애뜻한 정분이 더나고 그런거 아닐까요.
그러고 보면 함께 모시고 사는 며느리들이 제일 힘든거 같습니다.
좋다 싫다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분들 복받으실거에요.15. 저도
'07.9.8 12:03 PM (221.140.xxx.11)시댁이 더 편합니다.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시어머니 손주만 보면 껌뻑죽는 시아버님 말이 잘 통하는 시동생과 시어머님 편하네요. 별거 아닌거 제가 만들어주면 고맙게 생각해주고 맛있게 드십니다.16. 저도...
'07.9.8 12:21 PM (211.49.xxx.249)저도 시댁이 좋아요...친정어른들은 바쁘고 애도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이라..그래도 시댁어른들 너무 다정하시고 좋으신데 그분들 사생활도 있고 아들이 우선이라 그렇게 오래 머물면 싫어하시죠..^^ 그럴수 있어요..^^
17. ..
'07.9.8 12:22 PM (222.100.xxx.178)친정보다 시댁이 좋은 며느리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걸 며느리앞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시어머니가 참 짜증납니다.
아마 조금의 과장도 섞여있을거예요.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시거든요18. 시간이~~~
'07.9.8 12:25 PM (221.166.xxx.240)지나면 색이 더 편해질수도 있겠어요.
ㅎㅎㅎ 그치만 전 아직 결혼 5년차!!~~시댁이 좋아지려면..
글쎄...좀더 시간이 흘러야 할것 같애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내가 50줄에 서게 되면...
아마 그땐 저도 시댁이 더 편하다 말할수 있겠죠..
시댁이 편하다 생각하신 분들!!~~~시댁과 잘 지낸다고 들리네요..^^
늘!!~~~그맘이 한결같길 바래요...19. 오타!!~~~
'07.9.8 12:26 PM (221.166.xxx.240)시댁!!~~~알아서 읽어 주셔요
20. ..
'07.9.8 12:26 PM (220.90.xxx.241)우리 올케 시댁 엄청 좋아합니다.
오죽하면 오빠가 수요일부터 휴가면 짐싸서 애데리고 화요일 밤에 옵니다.
요리 잘한는 우리엄마는 아침먹고 간식 점심먹고 간식 저녁먹고 간식
입에서 먹을게 떠나지 않게 맛있는거 만들어주고 손주 옷사주고 맛있는거 싸서
보냅니다.올케는 내내 너무먹어 소화제 먹어가며 먹구요.
시누이인 저한테 시댁이 너무 좋다고 말합니다.
저는 한동안 저한테 가던 사랑이 올케한테로 다 뺐겨선 몇 번 속으로 울었어요.
시댁 편한 사람도 있어요.21. ...
'07.9.8 12:27 PM (222.117.xxx.21)친정보다 시댁이 좋은 며느리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요.222
22. 그게
'07.9.8 12:59 PM (59.13.xxx.156)살다보니 정말 진심으로 대하는 시부모님들이 저역시 친정부모보다 훨씬 존경스럽고 잘해드리고 싶어요.
결혼해서 시부모님들 진심을 이해하기가 아니, 믿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나 살다보니 부부란게 저렇게 사는거고 자식이랑 부모관계도 이런거구나 하는걸 느끼면서 전 오히려 시부모님이 친정부모보다 좋은 사람입니다.
물론 시집살이 왜 없겠어요.
몸은 힘들어도 그게 다 식구들 생각해서 치르는 과정이란걸 알게되었기 때문인셈이죠.
결혼전까지 제가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울타리가 잘못된 울타리였단걸 몸소 보여주시는 시어른들이라서 전 고달프고 몸이 힘들어도 시집이 맘이 더 편하고 정이가는 사람이예요.
솔직히 갈수록 명절에 친정가는것 조차도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님이 이해못하겠단 며느리중 한명입니다 저도...23. ..
'07.9.8 3:01 PM (211.224.xxx.202)시댁에서 가만히 앉혀놓고 맛있는것 해주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빕을 해도 좋고 청소를 해도 좋은데
파출부로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어요24. 전
'07.9.8 4:45 PM (123.248.xxx.132)주말이면 항상 시댁가서 자고 오는데요...
시어머님이 홀로되신지 오래되고 손주들과 아들 넘 보고싶어하셔서...
딴 친척들이 매주 시댁온다고 참 장하다고 어찌 그리 잘하냐고 (시엄니 앞에서) 그러시면
저는 그냥 ' 어머님이 잘해주시고 편하다 ' 고 거짓말합니다...^^
그래야 고달파지지 않아서요..
어차피 매주 가야하는 신세라서, 시어머니 기분 맞춰놔야 주말이 고통스럽지 않거든요.
그러니 그 며느리도 좋다, 편하다 하면서 사실은 시어머니 심사 안뒤틀리게 미리 좋은말 해놓는 걸거에요. 그렇게 한달씩 있다오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워낙 오라오라 하고 시키는대로 안하면 난리나는 시엄니가 있으면...) 그러니 그냥 내속이 짜증나도 어머님 편해요 전 시댁이 좋아요...그렇게 말하고 마는거죠. 그속은 혼자만 알고...25. 저도
'07.9.8 10:07 PM (221.138.xxx.207)시댁이 더 편해요. 그렇게 느낀 건 얼마 안되는데 현실을 그대로 보니 제게 더 편하더라구요.
시댁가서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도 합니다. 제사, 명절 다 있는 외아들이구요.
원들님 심정 이해해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부모님이 아이 봐주시는 동안 완전히 믿고 맡겨보세요. 그리고 책을 가져가시던지 뭔가 할일을 가져가서 시간 활용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필요할 때도 아이를 맡겨보세요. 생색내시겠지만 좀 받아주면 되지요. 믿고 아이 맡길 곳이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 완전 행복한 겁니다.26. ...
'07.9.9 8:36 AM (58.226.xxx.231)우리 외숙모들도 그래요.시댁이라고 해도 큰시누인 울엄마댁인데 모두 울엄마네로 옵니다 삼촌들과 숙모들 심지오 혼자되신 큰숙모는 20년정도를 혼자서도 시댁일에 똑같이 하십니다 그리고 저희 친정분위기 모두 모여 음식해먹고 심지어 울 막내 숙모는 시누인 울엄마 돌침대 차지하고 누워서 고모부인 울 아버지가 타다주신 커피 받아서 드십니다 저도 결혼해서 40을 바라보지만 이게 평범한 시댁모습은 아니더군요 글고 삼촌들도 숙모들도 사촌동생들도 대학생 직장인인데 큰고모네인 우리 친정에 행사때마다 옵니다 울남편 그러더군요 다커서도 쫓아서 친척ㅈ비 오고 오면 가려고 안하는 집은 우리집뿐이 없을거라고요 제 아이들 돌이나 제 남편 생일에도 안불러서 그렇지 부르면 서울 경기도 인근에서 다 모입니다 .분명 외숙모 입장에서 보면 시누네집이 시댁인데 글고 난 시댁 큰조카인데 서로 편하고 익숙하니 드나 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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