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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현실..

참을인 조회수 : 1,433
작성일 : 2007-09-08 04:49:29
결혼해서 미국으로 오게된지 2년여만에 한국에 나갑니다.
친정 식구들도 있고,시부모님도 부산에 계시고...즐겁게 나가야될 한국 나들이가 부부싸움으로 얼룩이
지고 있습니다.
안가겠다는 말이 목밑까지 올라오는걸 참고,또참고 저희 부부 정말 행복한데...부산에 계신 시어머니땜에
항상 싸웁니다.
저도 쌓인게 많아서 항상 그분(두번째 시어머니,신랑 10년 넘게 키워주신)얘기만 나와면 예민상태구요.
저희 큰언니가 그러더군요..그래두 신랑 키워주신 분이고,그분과 잘지내야 신랑과도 사이가 좋은거라구요..
절대 공감입니다.
전 제가 결혼해서 이런 고민으로 밤을 지새울진 꿈에도 상상해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시부모님한테 이쁨받고 사랑받는 딸같은 며느리이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것같습니다.
남편도 없이 시댁가서 있는다는것,잠자고 온다는것...정말 힘든일 아닌가요?
이해 못해주는 신랑이 야속할뿐입니다. 고것 빼고는 500점짜리 신랑이건만...
저도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야 겠다는 생각이지만 생각처럼 실천에 옮겨질지 걱정이 됩니다.

IP : 72.130.xxx.2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8 8:27 AM (122.43.xxx.75)

    남편 없이 시댁에서 잠을 자고 여러 날을 함께 해야 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막상 닥치면 아무 일이 없다 하더라도 마음은 천근 만근 공연히 두근 두근..

    문제는.. 실제로 아무 일도 없는게 아닌 상황이.. 하지만...
    평소에 님의 남편분이 500 점 짜리 남편이라면 님이 좀 참고 이해 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힘든일, 괴로운일이 자주 생기게 마련 입니다.
    그 때를 위하여 평소에 마음의 저축을 하고 살아야 하는데...

    님의 남편은 님에게 마음에 저축을 많이 해 놓으셨네요.
    조금만 꺼내서 남편을 위해 써 주세요. 그러면
    남편분은 다음을 위해서 더 많은 저축을 하고 싶어 합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평소에 마음에 저축도 하지 않은 채..
    갚을 생각도 없이, 무한정.. 상대의 마음 에서 대출만 해 주기를
    바라는데 님의 남편은 이미 많은 저축을 해 두었으니...
    좋은 마무리 하시길....

  • 2. 제가..
    '07.9.8 10:01 AM (211.59.xxx.31)

    결혼하구 3년동안 시댁가는 문제를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가까이 살았던지라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종일 고민하는게 오늘은 시댁에 갈까 말까였거든요.
    일단 가기로 결정하면, 가서 받을 서러움에 내내 가슴졸이고,
    안가기로 결정하면, 오늘 안가서 어쩌나... 내일은 꼭 가야지...
    백일된 딸 붙잡고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그렇게 일주일에 3~4번씩 갔는데, 연말 송년회때 일가친척앞에서 울시아버님 그러시더군요. "우리며느리는 내년부턴 전화두 자주하구 안부도 묻고 그래라."
    그래서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번만 가구 발길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제맘이 편해지더라구요..
    제맘이 편하니, 일주일에 한번을 가도 잘하고오게 되구요..
    뻔한 얘기지만, 마음먹기 달린거 같습니다.

  • 3. .......
    '07.9.8 10:26 AM (121.144.xxx.235)

    서글픈 현실 이라고 했는데..
    윗분 말대로 본인 생각하기 나름아닌가..싶어요.

    가기도 전부터 마음이 그리 먹어진다면 그 분들도..다 그 마음 알아져요.
    모든 게~ 500점 남편이라면~ 그 사랑하는 남편 부모님들도 그리 ...
    내 맘 내가 편하게 먹도록 조절하시면...

  • 4. 어차피
    '07.9.8 12:31 PM (58.143.xxx.185)

    남편이랑 하루 이틀 결혼생활 할거 아니라면
    이런 저런 상황을 받아 들일수 있는 내공도 키우셔야죠
    어찌 남편과 항상 같이 해야만 하나요

  • 5. 모두다
    '07.9.8 3:45 PM (59.12.xxx.92)

    완벽할수는 없어요.
    남편이 괜찮다면 다른건 넘어가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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