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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습니다.
한때는 집안에서 삼남매 중에서 제일 부모한테 잘 될 꺼라고 기대받던 나인데..
이제는 제일 속썩이는 골칫덩이 딸이 되었네요.
울엄마............나랑 전화통화 할때면 매일 우느라 말도 못하고...걱정하고..
그러다 지병으로 돌아가셨고...아마도.....나때문에 눈도 편히 못감으셨을 것 같네요.
지금은 언니도.........동생도...........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산답니다.
아마도..제 처지 때문이겠지요..
하루가 멀다하고 통화하던 언니는 신용불량자에.........있던 집 날리고 집 없이 힘들게 일하며 사는 동생이 창피스러운지 연락 끊고 산지 오래고...남동생도 ..........아직도 막내랍시고 못해주는 나보다 조금이라도 보태주는 언니가 좋은가 봅니다.
예전에는 둘 다 내가 해주는 것에 고맙다며 서로 험담하더니 말이예요.
몇일전 아빠 생신에는 이젠 내가 어느새 왕따가 되어 버렸더라구요.
이 처지가 된 내가 원망 스럽기만 하더라구요.
우리 아가가 어느새 6살이 되었어요.
돈이 없어 남들처럼 돌사진도 못찍어주었던 내 딸이 말입니다.
이제는 많이 자라서 가끔씩 유치원 보내주세요..하는데 말소까지 된 형편이고 가진 돈이 없어서 내년에 보내줄께..........라고 얼버무리는 못난 엄마가 하는 대답이 뻔하지요.
지금은 아플까봐........걱정입니다.
항상 하는 말이 우리 식구는 절대로 아프면 안된다..................그게 입에 박히네요.
예전에 다니던 소아과에서는 몰랐는데 어느새 의료보험도 말소때문에 자격상실이 되어있더라구요
몸이 안좋아 산부인과 갔다가 알았지요..
어찌나 창피하던지..병원 가기조차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인지............얼마전에 부천으로 이사를 왔는데 아이가 한번 감기증세가 있었어요.
처지도 한심한 듯하고...........병원..가는게.....어찌나 꺼려지던지.............
아이 생각가면 무조건 일반진료라도 가야하는데 아직도 바보같은 나는 ..........
그게.........남들 눈에 띄는 ........구경꺼리같은 .........요즘에도 보험안되고 사나.........하는 그런 눈초리가
먼저 생각이 나는게...........
무조건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선 안되는데 아픈 아이한테 괜히 짜증도 내고......... 혼자 한숨쉬고 내 처지에 눈물도 짓고...........다행인지..약국에서 사다먹인 시럽 두번먹고 나아졌었지요.
월세 보증금도 한푼없이 모두 빌려서 이사온 내 상황........... 죽고 싶기만 하고.........
아이가 없으면 나가 혼자 살고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이가 있어 지키고 살아야 할 내 자리가 싫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도 대화 한마디 할 사람 없이 사는게 너무 힘들고...
또래의 옆집아이 보면 사정 얘기하고 의료보험 빌려 보고 싶기도한데 그것도 쉽게 말이 안떨어지고......
어른은 괜찮으니 아이 아플때만 병원 마음대로 갈 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요..하고 부탁하고 싶은데.........
어제는 넘 속상해서 밤늦게 아이 처음으로 잠깐두고 현관밖에 나왔더랬지요.
그랬더니 이녀석이 제 전화기로 ..아빠한테 전화해서는
"엄마가 집을 나가셨어요.. 지금 나 혼자 있어요 ..아무래도 아빠가 오셔야 겠어요.."
이러더랍니다. 지 아빠가 놀라서 몇번을 전화해서 나중에야 통화 되어서 그냥 무마되었지요.
아이한테 짜증내는 나도 싫고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요.
하고싶은 말 열가지 중에 한가지도 제대로 못했지만..........나름대로 조리없는 말이래도 글이라도 쓸 수 있어서 편합니다.
가끔 다른 분들 글보면..정말 부러워요..
몇억씩 되는 집 산다는 분들... 창문있는 화장실 있는 집도 부럽고...
부엌이 넓은 집도 부럽고.. 잡지에서나 보던 침실에서 사는 분도 부럽고.........
그래서...........제목보고 그런글은 피해보기도 하고.............. 저도..
예전엔 제가 이렇게 살게 될 줄 정말 몰랐어요..
정말 잘 살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살다 죽을 것 같아서..........
사는게 더 힘든게.................그냥........큰 건 아니더라도 작은 희망이라도 있음 좋겠어요.
이생활에서 조금만 나아져도 둘째도 낳고 싶고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남들처럼.... 재느라.....그런 것도 아닌데...........
어쩌다 이러게 됐는지......................우리 엄마 아마도 하늘에서 울고 계실 꺼예요......
날 보시고.......... 저 역시 엄마 생각만 하면.........눈물만 나고........
1. gla..
'07.9.8 1:11 AM (59.14.xxx.244)마음이 많이 아프네요.....그래도 살아내야 합니다..힘내세요~!!
예전 모습을 생각하며 자꾸 우울해 하고 신세를 한탄하지 마시구...
지금 현재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세요..그리고 삶을 즐기세요.
저도 잘 안되지만 늘,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그럼..그 속에 행복이 있어요....건강 잃지 마시구요~~화이팅!!2. ...
'07.9.8 1:51 AM (74.244.xxx.45)맘이 아프네요...............
하지만 뭐가 문제입니까?
건강한 몸이 있는데.
저도 미국와서 아직은 힘들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함니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요
아자아자!!!3. 가슴아파서
'07.9.8 2:27 AM (122.34.xxx.124)아이 모습과 엄마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새벽 동트기전이 가장 어둡다잖아요...
너무 이쁜 따님이랑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옛일 회상하실때가 올겁니다.
아무리 돈많아도 자식 아프고 가족 잃은 사람들보다 행복하신거라고 생각하세요.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4. .
'07.9.8 11:59 AM (122.46.xxx.195)글 읽는 동안 맘이 많이 짠하네요..
저 역시 어려운 상황에 처하다보니 동지같은 맘도 들구요.
인생사..참 어이가 없죠..내 앞날이 이렇게 될줄이야...
시간을 꺼꾸로 돌릴수만 있다면..
누차 이런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요즘엔 식구건강에 이상이 없길 간절히 빈답니다.
이상황에 식구마저 아프다면 정말 큰일이거든요
없는사람에겐 아플 자격도 없다는 생각도 들더구만요.
웃긴건..식구 건강이 제일 신경이 쓰이구요.
냉장고같은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고장날까 걱정되요.
그것 고장나면 살 여럭이 없거든요.
그니깐 글쓴분도 맘을 너무 우울하게 가지면 몸도 상하니깐
어차피 겪어야할 현실이라면 딛고 일어설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세요.
믿는자만이 내일의 희망이 이루어질테니깐요...^^5. 남일같지
'07.9.8 12:14 PM (221.165.xxx.198)않게 느껴져서요.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40대중반으로 가고 있는 사람으로써
한 마디 해드리면...
지금이 바닥을 쳤다라고 생각하시고 이젠 다시 떠오를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이가 어려서 아마 병원갈 일이 많을 겁니다. 근데 몇 년만 참아보세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거짓말처럼 아이들이 더 건강해짐을 느낄 겁니다.
감기가 걸려도 약국에서 며칠 약 먹이면 금방 납니다.
그리고 유치원도 굳이 관인 유치원 보낼 필요 없어요. 알아보시면 구립이나
하다못해 가장 싼 어린이 교육기관에 잠시 맛만 보여주세도 되요.
사실 초등학교 입학해보면 그까짓 유치원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라는거 알게 됩니다.
유치원을 다녔다 못 다녔다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아이 인성이 더 중요한 겁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좋고 정서상 문제가 없다면 굳이 유치원교육 전 안보내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형제들 문제도 그래요. 사실 결혼해서도 서로 왕래하고 화목하게 지내면 금상첨화겠지만
사람일이 어디 그런가요? 내 맘처럼 되지 않는게 인생인데...
섭섭한건 섭섭한 거고 이제 형제들로부터 마음의 독립을 하세요.
어차피 가정을 이루면 이제 다 남이나 다를 바 없어요.
큰일 있을 때나 서로 만날까...
그리고 집문제...정말 너무 부러운 일이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러워한다고
지금 당장 이루어질 수 없는 문제고 내 맘만 상하고 또 맘 상하기 시작하면
그 스트레스 음으로든 양으로든 아이한테 영향을 줍니다.
되도록이면 그런쪽은 되돌아 보지 마세요.
아직 아이가 어린 걸 보니 젊으신데 이 어려운 시기만 잘 넘기면 앞으로
그 어떤 일을 당하셔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 생겨요.
그리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행복을 찾으실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생깁니다.
그 노하우는 몇 억이나 하는 집을 갖고 계신분도 가질 수 없는 것이죠.
또 그 비싼 집에서 떵떵거리며 산다한 들 그 사람들에게 고민거리 없을 수 없는거구요.
어쩌면 빛 좋은 개살구일 수도 있어요.
자아...이제 힘내시고 아이를 위해서도 그리고 원글님 본인을 위해서도 지금 이 순간이
한 발 전진을 위한 두 발 후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근처 구립도서관을 자주 찾으셔서 나 자신을 닦을 수 있는 책도 많이 읽으시고
아이에게도 돈 들이지 않고 책을 많이 읽힐 수 있고 또 엄마가 독서하는 모습 아이에게
더 없이 좋은 교육입니다.
이웃집 아이들이 혹시 방 안 벽면 모두 전집으로 책 꽂혀있더라고 부러워마시고요.
그 거 아무 소용없답니다. 그냥 엄마들 만족이지..
이제 제 얘기 들으시고 힘내십시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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