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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울아기..친구한테 너무 맞기만하네요

속상해 조회수 : 731
작성일 : 2007-09-07 23:19:13
우리 아들 꽉찬 20개월인데..키도 작은편 몸무게도 많이 안나가고..(엄마아빠가 다 작아서 그런가ㅠ.ㅠ)

이웃에 22개월 형아(울아들이 1월생이라)가 있어요..

엄마들끼리 친한 편이어서 일주일에 거의 3~4일은 이집저집 번갈아가면서 집에서 논답니다.

집에서만 아기랑 둘이 있으면 힘들기도 너무 힘들고..확실히 딴 사람들이랑 논 날은 잠도 잘자더군요.

근데 언제부턴가 22개월 친구가 우리아기를 너무 때리네요..

2개월 형안데..키가 10센티이상 커요..(이집은 엄마아빠가 모두 큼 ㅠ.ㅠ)

그래서 그런가..

뭐..애들은 자기집에선 평소에 거들떠도 안보던 물건도 누가 만지면 못만지게 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그 아이는 자기 물건은 물론..우리집에 있는 우리 애 장난감도 막 뺏고..

우리 아기가 갖고 노는 것마다 쫓아다니면서 뺏으며 마구 때려요..

책모서리로 머리를 막 찧고, 나무블럭이나 장난감 모서리로 내리치고..던지고..

소리지르고..물기까지..

그래서인지..우리 아기는 항상 그 아이랑 놀면 주눅이 들어있는 표정이고..그 아이가 손만 올려도 막 피하고

눈 찌푸리고..넘넘 비굴한;;모습을 보여요..

그러다보니..그 아이가 유독 우리아기만 더 깔보는 것 같고..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3~4명 정도 모여도..다른 아이한텐 안그러는데..

우리 아이한테만 못되게 구네요..

첨엔..애들끼리 그럴수도 있다..생각하고..

좀 지나면 잘 놀겠지 싶었는데..

솔직히 요즘엔 제 표정관리가 안돼요..

그 아이 엄마는 너무너무 미안해하죠..우리 아기 괴롭힐때마다 막 혼도 내고 살짝살짝 때려주기도 하는데..

이마가 빨갛게 부풀정도도 때려놓고..우리애는 울음이 짧아 뚝 그쳤는데..

그 아이는 엄마한테 조금 혼났다고..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우는데..

오히려 때린아이 달래느라 더 고생했네요..

간식을 똑같이 줘도..자기껀 다른 손에 쥐고..우리 애꺼 먼저 뺏어먹고..

애엄마도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데..22개월짜리 애를 미워하는 저도 너무 소심한것 같고..

그냥 참고 넘어가자니..속이 터지고요..

넘넘 속상해요..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될까봐..아무 내색 안하고 태연한 척 하는데요..

우리 아이를 자꾸 때릴때..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러다 우리 아기 성격이 커서까지 주눅들고 비굴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엄마들끼리는 말도 잘 통하고..취미도 같아서 자주 모여서 노는게 좋은데 말이죠..

아이들 때문에라도 거리를 둬야 하는건지..휴...

IP : 59.28.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아이도 맞아서
    '07.9.7 11:22 PM (61.66.xxx.98)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안때리면 그때 다시 보자고
    ...
    그랬어요.

    엄마가 아이를 보호해야죠.
    누가 보호하겠어요.

  • 2. 아궁..
    '07.9.7 11:29 PM (123.111.xxx.105)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그 아이로 인해 님의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고 있을 것 같아요.
    위님 말씀대로 아이를 보호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 아이가 잘못하는거잖아요.. 그애엄마도 미안해한다니 자식키우는 맘이니 이해해줄 것 같아요.

  • 3. 그래요
    '07.9.7 11:29 PM (218.209.xxx.76)

    저도 그래서 소원해진엄마가 있네요
    엄마는 좋지만 애는 무슨 고생입니까
    잠시 거리를 두세요 맘 아프시겠지만...

  • 4. 학습
    '07.9.7 11:35 PM (124.51.xxx.66)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이들 같이 놀리는것 당장 그만두셔야할듯 싶네요.
    원글님의 아이가 학습됩니다.
    자기보다 작거나 여린 아이를 만나면 친구분 아이처럼 행동한다는거지요.
    그런 상황을 계속 겪었으니까요...
    원글님이 원글님의 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타의에 의해 폭력에 시달리는 일이 얼마나 괴로울지...
    윗님 말씀처럼 엄마가 아이를 보호해야지요.

  • 5. 교육..
    '07.9.8 12:04 AM (203.232.xxx.119)

    저희딸이 그랬어요.. 석달 빠른애한테 한참 당했지요..
    하두 속이 상해서 커다란 인형으로 교육을 시켰답니다..
    큰 인형으로 그 아이가 우리아이 때릴때 처럼 해주고,, 밀어버리라고 몇 번 얘기해주니
    인형을 밀더군요.. 그래서 다음부터 그 아이가 이렇게 때릴때는 밀어버리라고 몇 일 반복해서 교육시켰어요.. 저희딸.. 20개월때..
    그리고, 저두 그 집과 만나는 횟수를 좀 줄였구요..
    오랜만에 만났을때 또 티격태격했는데 갑자기 저희딸이 그 아이 뺨을 확 때려버리더군요..
    그 아이 얼굴이 뻘개져서는 얼마나 울던지... 그동안 쌓인 원한이 한꺼번에 풀리더군요..ㅎㅎ
    그 후로는 저희애 왠만해서는 안건들던데요..
    그 아이가 원래 옆에 애들 많이 찝쩍대며 괴롭히는 타입이었거든요..
    그런데, 하두 여기저기 혼이 많이 나서인지 점점 애가 주눅이 들더라구요..
    지금은 7살이 되었는데, 학교 들어가면 왕따 0순위가 되지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주눅이 많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어렸을때 옆에 애들 많이 괴롭혀서 주변에 같이 놀던 아줌마들한테 혼이 많이나서 그런것 땜에 기가 죽은건 아닌지..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그 집이랑 거리를 좀 더 두고, 아이한테 교육을 시켜보세요.. 화이팅..

  • 6. ..
    '07.9.8 12:49 AM (211.218.xxx.94)

    저희 아이도 3달 빠른 애한테 뺏기고 당하더라구요.
    저도 그애엄마 앞에서는 실은 내색 못하고 있다가
    그러다 우리애도 맞고 참는데 옳은 거라고 배울까봐
    그냥 그애 만나는 횟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아이를 보호하고 뭐가 옳은 것인지를 가르쳐야할것이 엄마의 역할입니다.

  • 7. ...
    '07.9.8 4:39 AM (76.183.xxx.92)

    저의 아이 만5살때 한국교회에서 만난 분들과 저녁을 먹는데
    이웃의 4살 아이가(우리 아이보다 훨 크고, 얼굴도 울 아이의 2배 입니다) 우리 아이가 작으니
    만만해 보였는지 자꾸 똑같은 공을 바꾸자고 하더군요.
    욱받지르듯 "야 나랑 공 바꿔!!!" 하면서
    우리 아이 프리스쿨에서 인기 있는 아이이고 한국 친구들이 없어서 황당해 하더군요.
    그아이는 뜻대로 되지 않으니
    벽을 주먹으로 치면서(여자 아이입니다)
    "이씨~ 너 공 달라니까~"
    하는 지경까지
    우리 아이는 아예 상대하디 싫어 2층으로 올라가고(투명인간 취급하며 혼자 놀고)
    그때 제가 그 아이에게
    "00아 ##이는 그렇게 나쁘게 얘기하면 안바꿔줄껄, 다시 이쁜 목소리로 공 바꿔 달라고 하면 바꿔 줄꺼야"
    했더니 그제서야 표정을 확 바꾸고 웃으며 얘기하고 울 딸도 웃으며 같이 놀더라구요.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는 엄마가 중간에 나사주는 것도 좋어요.
    하지만 님의 아이는 아직 어리니
    그 아이와 한동안 만나지 않게 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 8. 당연히
    '07.9.8 1:23 PM (219.253.xxx.82)

    안만나셔야죠..그 시기에는 아기들끼리의 또래가 의미가 별로 없다고 들었어요.
    오히려 엄마와 애착관계를 확실하게 형성하는 게 중요하지, 또래끼리 모아놓으면
    상처만 받는 경우가 많다구요...힘드셔도 아기랑 아기를 위해서, 아기 원하는대로
    따라가세요...아마 아기도 스트레스 무지 받고 있을거예요.
    떄리는 아이한테선 폭력만 배우겠지요..때릴 때 같이 때리라고 가르치는 것도 옳은 건 아닌 것 같구요. 배려 받은 아이가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된다고 하지요..

  • 9. 저도 예전에
    '07.9.9 12:36 AM (125.187.xxx.197)

    큰애(지금 6세)가 어릴때 그렇게 맞고 당하기만 했었어요.. 자기꺼라고 주장도 못하고, 다른 아가들이 안돼, 내꺼야.. 하면 손도 못대고 엄마한테만 붙어있고.. 때리는 아이들은 한번 때렸는데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울기만 하니깐 만나기만 하면 또 때리고.. 나중엔 낯선 애들만 봐도 벌벌 떨더이다.. 바깥에서 만나 노는건 몰라도 집에 놀러오거나 놀러가면 어찌나 스트레스던지...
    저도 인터넷에도 글도 올려보고 주위에도 물어보고 그랬었는데, 엄마의 사교를 위해서 애를 희생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둘째(17개월)는 상냥하고 또래보면 손흔들며 웃고 그런 스타일인데 역시 뻇거나 때리거나 그러진 못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굳이 또래랑 집에서 노는 기회를 만들진 않아요. 예전 그런 경험을 하게 하고 싶지않거든요. 때리거나 뺏는 애들도 어찌보면 자연스런 발달의 과정중 하나인데 혼낼까 달랠까 신경쓰기도 피곤하고 그래서... 또래아이들에게 우호적인 아이인데 큰아이처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싶지가 않아서...(물론 둘쨰는 첫째에게 시달리며 커서 가끔 모르는 애들한테 맞아도 무덤덤해요..)
    아직은 굳이 스트레스 받는 또래랑 붙여놓지 않는게 좋을듯해요.. 때리는 아이 엄마도 신경쓰이겠지만 맞는 아이 엄마 심정은 모른답니다.. 혼자만 괜히 심경복잡하고 스트레스 받는거지요..

  • 10. dmaao
    '07.9.9 10:42 AM (211.245.xxx.49)

    저도 잠시 피하는것이 좋을듯....잘 때리는 그 아이...그거 좀 타고 난 성질이에요.그런 아이는 커도 계속 그러더라고요. 맞는 아이 계속 맞게 되고...저도 옆집애랑 친한데...정말...돌이후부터...30개월까지...만나면 몇차례 일방적으로 된통 맞았어요.옆집이라 자주 만나게 되고,옆집 아짐이 맘에 들어 만나긴 했는데...돌아서면 후회였답니다. 나 심심하다고 애맞게 만드나 싶어서요. 저도 잠시 멀리 했었고...저희애가 어린이집 나니고...방어능력이 생기니 좀 낫긴 하지만...그 성질 어디가나요. 여전히 가끔 맞습니다. 저희 애도 가끔 때리고요....하지만...애들 서로 맞고 때리는거....자기애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상대엄마가...어떤 생각인지는 모른답니다...........보는 시각이 상당히 틀리더라고요.....또 자주 만나면 상대엄마는 무뎌지고...맞는 내 입장은 더 짜증 나거든요...좀 멀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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