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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언니 출산&산후조리 스토리 좀 보세요

임산부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7-09-05 17:59:51
저희는 엄마랑 언니랑 저랑 다 다른 나라에 삽니다.
제가 임신 중인데 산후조리가 은근 걱정이 되어요. 시댁도 멀고 친정엄마도 멀리 계시기도 하고 워낙에 좀 무심한 스타일이시고...
한국에선 보통 조리원 2주에 도우미 2주가 스탠다드래 하면서 언니한테 메일로 물어봤더니 일케 답장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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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울집여자들은 출산에 강한것같다. **언니(큰언니)도 그랬고 나도 그랬고 출산에 강한것도 있지만 친정엄마의 산후조리가 없음으로 인한 생존본능이라고나 할까, 닥치면 다하게 되더라.

둘째때는 정말 막막했다. 시댁에서 들어누어있으려니 어찌나 불편하든지, 일주일이 지나니 좀 움직일만 하길래 집에 가겠다고 하니 안된다고 일주일더있으라고 해서 걍 있었다. 나중엔 설겆이도 하고 내밥도 꺼내먹고......

각설하고...

난 그래도 니보단 좀 젊었을때 낳았잖나? 보통 첫출산은 어렵다카던데 난 무통분만에 자궁이 다 열린후 세번 push하니까 애가 나왔다. 보통은 10시간에서 많으면 24시간 이상 진통한다던데 난 별로... 아! 양수가 안터져서 일부로 꼬챙이같은걸로 터트리고 나니 엄청난 고통이 갑자기 밀려왔는데 한 사십분만에 무통분만주사맞았다.

다들 쌩으로 낳는게 좋다고 하지만 괜히 미련스럽게 고생할 필요없다. 정말 지옥을 헤메이다가 평화가 찾아온다.

그리곤 잠에 빠져들었다. 출산중에. 그리고 다 열리고 나서 여유롭게 애기낳았다.

**가 3.830kg이었는데도 여유있게 자연분만했다.애가 너무 찌그러져나와서 다들 놀랬지만



출산후 일이지만 보통 여자들은 젖몸살이라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고 한다. 젖이 퉁퉁 불고 돌처럼 딱딱해지고 열도 나고 etc...

근데 난 모유양이 너무 작아서인지 젖몸살이 모야? **언니도 마찬가지. 아무리 모유로 사랑하는 아기를 키우고 싶겠지만 글쎄 돼지족발기름을 사발로 들이켜도 난 안나오더라. 시어머니왈 "이상하네"

그 니끼한 돼지족기름은 거의 묵수준이다.



출산이 쉬우면 산후조리도 좀 빠르고 쉬운것같아. 첫째도 글코 둘째도 난 출산이 시작되어도 진통을 못느낀다.

둘째는 양수가 먼저터졌는데 역시나 마찬가지. 의사가 무통분만주사 놓아주리? 하는데 진통을 느껴보고 싶어서 일부러 한시간이나 기다렸다. 그래서 겨우 조금 지옥맛을 보고 빨리 빨라 주사맞았다. 난 진통이 몬지 몰라... 기억이 워낙 가물가물해서.



그리고 살도 빨리 빠지고 몸도 빨리 회복이 되었는데 내가 출산삼일째인가 목욕을 했는데 (물론 병원에서도 찝찝해서 목욕했다) 갑자기 오한이 나고 몸이 팅팅 부었다. 출산때도 안부었던 몸이...그래서 이틀인가 진탕 고생하고 그후론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일념에 착한 내몸이 말을 잘듣더라.

근데 요즘 여기가 무지 더운데 에어컨 바람에 손목뼈가 시리고 아픈게 별로 안좋다.

니 시엄니가 와서 산간해주면 좋으련만 훨씬 의지가 되지.

근데 산후조리원에 도우미아줌마 는 너무 오바다. 진짜 두주면 탁 털고 일어난다. 생각보다 힘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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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어쨌든 큰 언니도 작은 언니도 저랬으면 저도 그럴 거란 생각에 안심이 좀 되네요.
산후조리원에 도우미 아줌마가 오바라고 말하는 울 언니. 생긴건 여리여리하게 생겼는데 터프하죠.
에휴... 출산하는데 친정식구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좀 서글풉니다요...
IP : 125.177.xx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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