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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돈버는 유세
오늘은 퇴근이 늦은 날이라
새벽부터 바쁘게 저녁밥까지 준비하고 부랴부랴 출근했습니다.
남편한테, 저녁시간 애들하고 밥 먹었냐 전화하니 식당이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화가 났습니다.
일단 전화상으로는 참고 있다가 조금전 퇴근해서 폭발 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돈벌러 다니는데, 얼마나 힘들게 밥 해놓고 출근하는데,
그렇게 자꾸 밥 사먹을려면 나 이제부터 밥 안한다고 소라쳤습니다.
저는 출근 시간이 빨라 아침마다 밥해놓고 출근 하려면 미친* 널뛰듯 해야 합니다.
그렇게 출근하니 직장에서 상사가 아침부터 여러사람앞에서 공개적인 망신(짜르겠다고 겁)을 주는 겁니다.
- 이 상사가 정신상태가 옳찮습니다. 주기적으로 괴롭히고 헤꼬지를 하죠-
원인은 바로 이거였죠......
남편이 2년전쯤 직장을 그만 뒀습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조금씩 하지만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아까운 직장 놓치지 않았을 거라는 원망도 약간들고
다 된 밥에 코 빠뜨리고 남은 사람 좋은일만 시키고 나온 직장이 너무 아깝고 그랬어요
그런데 소리를 지르고 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도 잘 할려고 노력하고 있고(집안일 많이 도와주고, 저 짜증내는 것 다 받아 주거든요 )
지금 내 상황이 자기직장 상황과 너무 비슷한데도 자기는 그만두고 나오고
저는 참고 다니고 있는 상황을 너무 잘 이해 해 주고 있어요.
좀 참을걸 하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원인은 그 이상한 상사 때문인데 만만한 가족들(아이들과 남편)한테 아픈 화살을 날립니다 매번....
다시 직장 잡을려고 노력하고 있고 잘 하면 새직장을 곧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나 남편의 프리랜서 생활이 길어지니 은근히 앞날도 걱정됩니다
여전히 둘이 버는 것 마냥
작은돈은 아낄 줄 모르고 낭비하는 것도 좀 자제를 시켜야 할것 같고(큰돈은 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먹는 것도 좀 조심을 해야하는 나이(남편은 군것질도 심하고 지방, 설탕 이런거 가려서 먹어라 하면 제 가 신경과민이라고 늘 말합니다) 라는 것을 인식해야할 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말이 곱게 안나옵니다.
남편도 힘들텐데 원인 제공자는 남편이 아닌데.....
정말 아무에게도 이런 제 상황을 말하고 싶지 않아 여기에 이렇게 이랬다 저랬다 주절 주절 늘어놓고 있습니다.
저 돈 번다고 유세하는 것 맞지요????
1. 힘내세요
'07.9.4 12:12 AM (59.11.xxx.208)아닙니다. 남편을 위하고 이해 하는 맘이 가득하신데요,,뭘
아직 젊으시니까 남편분 직장 생기면 스트레쓰 좀 덜할 겁니다
감정표현도 솔직하고 건강해 보여요
힘내시고요,,,홧팅!2. ..
'07.9.4 12:31 AM (68.37.xxx.174)윗분 의견에 동감.
힘내시고,열심이 살다보면 언젠가 좋은날 옵니다.3. ..
'07.9.4 12:57 AM (211.179.xxx.21)그래도 남편에게 사과는 하세요.
상사가 자꾸 신경 긁는걸 나도 모르게 집에 와서 푸는거 같아.
나 이러면 안되는데 그러네. 하고 가볍게라도 말이죠.4. .
'07.9.4 1:01 AM (122.32.xxx.149)원글님 바쁜 출근시간 쪼개서 원글님이 밥하기 보다는
프리랜서로 조금씩 일을 하신다는 남편이 식사준비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편분이 집안일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시는데..
현재 상황으로 집안일은 남편분이 더 많이 해야 할거 같은데요.
그정도 가지고 원글님 유세하는걸로 안보입니다.5. .....
'07.9.4 1:39 AM (59.2.xxx.82)점두개님 말씀처럼 상사때문이라고 잘 말씀해보세요...
살림하랴 직장다니랴 힘드신데,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구요..
남편분도 직장생활해보셨으니 이해하지 않으실까요..
제남편 제가 화내고 신경질부리면 버럭같이 화내더니
연애7년 결혼2년만에 '저여자가 다른것때문에 화가나서
나한테 이러는구나..'하면서 이해하네요..
좋게 말씀하세요..한번에 바뀌지 않고 계속 설명하고
얘기하면 이해하더군요...
그런 남편의 이해심에 저또한 괜히 화풀이 하는 일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호르몬이 웬수인지..오늘 또 화를 냈는데,
남편왈..'니가 한달이면 한번씩 나를 괜히 미워하는 주기가 있는데,
이번달에는 왜 두번이냐...'하네요..6. 82
'07.9.4 2:00 AM (123.213.xxx.113)짠 합니다.
정말 열심히 사시는 군요.
여자가 벌어 유세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족이 만만한건 사실이나 그런 가족도 사람인지라
매번 가족한테 감정 조절을 못한다면..
지금은 괜찮을 수 있으나 나중에 남편도 지쳐있을 수 있을 꺼 같네요.
본인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니 남편에게 순간의 상황 감정을
잘 설명해 보세요.
원글님 ! 화이팅 입니다.7. 어머
'07.9.4 3:44 AM (210.4.xxx.212)'.'님 말씀처럼 왜 '유세'님이 아침부터 식사준비에 바쁘시고 남편은 집안일을 그저 '도와주기'만 하는 건가요..
'유세'님께서 직장에 대한 화풀이를 실어서 남편분께 심하게 하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미안함을 표현하셔야겠지만..
근본적으로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요즘 전업주부 남편들도 많은데,
남편은 집안 생계도 부인에게 맡기고.. 가정 살림도 부인에게 맡기고.. 뭐하는 거죠?
꼭 남편분이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는 게 아닙니다..
이건 남편분이 직장을 다니신대도 마찬가지예요..
부인이 아침일찍 출근해야 한다면 좀 나눠하든지 간단하게 하든지 하고..
사정이 허락하는 한 애들 저녁은 챙겨줄 줄 알고..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8. ...
'07.9.4 6:59 AM (58.120.xxx.156)저도 맞벌이라서 아침시간이 얼마나 바쁜지 알지요
남편도 바쁘다면 이해가가겟지만
바쁘고 힘든 우너글님이 앞으로도 아침저녁 준비는전담으로하면서
앞으로도간간히 그런 직장 상사스트레스를당한다면
이런일이 다시는 안일어날까요??
사람의능력은 유한하다고생각해요
너무슈퍼우먼 처럼 살려고하다보면 언젠가 한번에터질날이 올수도있지요
이모든걸 원글님이 혼자감당하고 참고 이해하면 사시는거느 힘든일입니다
똑같이 직장에서시다리는남자직우너들은 집에서 대우받으며
스트레스 풀고 다시기운을 얻어 직장에서일을 하겟죠
직장상사가 원글님 스트레스의 원인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 직장상사가 풀어 줄 리는 없고
하다못해 가정내에서라도 맘과 몸이좀 편해야할텐데
무조건 화낼일은 아니고 사정을 충분히이해시키고
가사는 좀 분담하세요
해논 밥도 안찾아 먹고 아이들과식당은 ,,좀 그러네요
무슨 사유가있다면 몰라도9. 남편
'07.9.4 9:52 AM (155.230.xxx.43)분께 우선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남편분도 맘의 상처 받았으니까. 그리고 남편분이 식사준비를 하도록(다는 아니더라도.. 바쁜날이라도) 하심이 더 나을듯 하네요. 그리고 곧 남편분께도 좋은 소식이 있겠지요..
10. 우리..
'07.9.4 12:28 PM (221.166.xxx.240)여자 입장에선 당연한 건데...
남자들 입장에선 충분히 유세라 생각할수 있겠어요.
일딴은 신랑한테...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얘기를 하시구요.
도움을 청하세요.
여자을은 당연하지만 남자들은 아니란 생각을 할수 있어요.
대화만이 답이 있어요.
집에 있으면 밥 세끼 정도는 애들하고 해먹을수 있다고 생각해요.
퇴근해 오는 마누라밥도 챙겨 주는 그런 여유도...11. 이상해요
'07.9.4 5:14 PM (123.98.xxx.62)여자가 무슨 노예인가요?
돈벌고 밥하고...
친정이나 시댁부모님 모두 70대인신데
어릴때부터 친정아버지 집안일하시는거 도와주신단 생각없이 보고자랐고요..
친정엄마 전업주부인데도 저혈압이라 아침잠 많으시고 아빤 새벽에 일어나는 체질이시라
아침밥도 하시고 청소도 창문 다 열고 하시고 기분좋게 출근하셨고
시아버님은 어머님 교사시고 아버님 교수셨는데
같이 일하면 몸약한 여자가 백배 천배 힘든거라며
집안일 도맡아 하셔서 지금도 밥 훨신 어머니보다 잘하시고
청소는 물론 아버님이 다하시고..
양족집이 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형제들이나 시댁 형제들이나 남자가 집안일 하는걸
도와준다고 표현 안하고 그냥 마구 하거든요..
제부나 형부도 집안일 내일이다 생각하고 자진해서 하는데..
돈버는 유세라뇨..
너무 많은걸 희생하지 마셔요..
나의 희생으로 가정의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랍니다
온가족이 서로 다른 가족 구성원을 배려해주는 마음을 가진다면 한사람이 희생할 필요가 없는거죠..
남편분이 많은 생각하시고 반성하시고 맘으로만 아내 생각할게 아니고
몸을 더 움직이셔야하겠네요...12. 나이가
'07.9.4 6:20 PM (222.237.xxx.102)문제인가요??집에있는것도 무료하고 돈도 벌어야하고,여러군데일다닐때를 알아보니
전부 나이가 문제이군요 제나이가 많이 먹기는하였지만55년생이거든요
문제는 회사는80년생이 끝이고 벼룩시장을보니 주방쪽은많은데 사람들많이 상대하기엔
부담되고제나이도 있고하니 아기들은 잘볼수있으것같은데
그쪽으로 일을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요???13. wlskrkak
'07.9.4 7:39 PM (211.196.xxx.56)제목 잘못 붙이셨어요. 여자가 돈버는 유세가 아니라
여자가 돈버는 슬픔
이게 맞겠네요.14. 에고
'07.9.4 8:36 PM (211.213.xxx.250)마음이 아프네요.
여기 쓰신 글 그대로 남편께 털어 놓아보세요.
그럼 남편분도 마음이 덜 아프실꺼예요.15. 원글님 힘내세요
'07.9.4 8:50 PM (125.187.xxx.36)그리고 부디 밥은 해 놓지 말고 출근하세요.
그렇게 힘들게 해 놓고 와도 먹지도 않을 밥 뭐하러 해요?
그리고 당연히 밥은 남편이 해야죠.
절대 해주지 마세요. 그렇게 힘들게 자신을 몰아부치면 병만 나요.
집안일도 조금만 하시고요.
그러나 화는 내지 마시고 원글님의 힘든 상황을 부드럽게 이해시켜보세요.
남편이 본디 착하신 분 같은데 분명 이해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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