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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릴 수 있는 시간 주기? 내가 틀린 건 아닐까?

갈등맘 조회수 : 521
작성일 : 2007-09-01 10:00:41
어렸을 때는 무한한 공상을 하지요.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너무너무 심심해 어쩔줄 모르던 기억들이 많아요.

그런데 커서 그 기억들이 싫지 않아서

아이를 이것저것 시키지 않고 키운 편이에요.

벌써 초3이 되었는데,

아이가 너무 빈둥거린다는 느낌이 드네요. TT

학교갔다 와서 동생과 놀다가 책보다가 그림그리다가 숙제는 채근해야 하고 그러고 자요.

내 나름으로는 자유를 주면 커서 알아서 하겠지 했는데, 커다란 오류를 범한 느낌이에요.

아래 게시물에서도 보이듯이, 엄마들도 바쁘면 바쁠수록 시간을 쪼개쓴다는데..

아이가 너무 무계획적으로 크고 있는건 아닌지 불안하고요.

다행히 매일매일 윤선생과 수학문제집 2장,,, 요거는 해요.


아이가 자신감도 없는 편이고(시험에서 평균 90이 넘는데도 스스로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해요) , 운동도 싫어하고, 소극적이에요. 그런데 교우관계는 또 괜찮은 것 같아요. 폭넓게는 못사귀어도 소수로 깊이 사귀는 스타일.

다만 그림은 배우지 않았는데도 정말 잘그리고, 책도 깊이 있게 읽는 것 같고, 글도 논리가 서게 잘 쓰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공부안해도 크면 잘한다는 것도 어느정도 어머니들이 요령껏 길을 잡아주어야 가능한 얘기 같아요.

저처럼 그냥 두면 그저 마음 편안한 빈둥거림이가 될 것 같은데....

얘기해 보면, 뭐 배우러 가기도 싫다고 그러고, 방과후 학교도 싫다 그러고,

학원도 다녀본 애들이 욕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배우는 것 같아요.

우리애 지금부터라도 배우게 해야겠죠?
IP : 125.177.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애들도
    '07.9.1 10:49 AM (59.5.xxx.240)

    원글님 댁과 비슷합니다.
    초3,4 아들 ,딸입니다.
    집에 오면 간식먹고 책 읽으면서 빈둥댑니다.
    이웃엄마에게 미술 주 1회 갑니다. 미술 가는 것 매우 좋아합니다.
    품앗이로 그 엄마 아이하나랑 우리 애들이랑 제가 영어 가르쳐요.(주2회)
    그리고 피아노 주2회 선생님 오셔요. 튼튼 영어 주1회 하구요.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매일 가는 학원이 없으니 빈둥대는 시간
    꽤 됩니다.
    저는 빈둥대는 시간을 많이 주고 싶어요.
    무언가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시간....그렇지만 애들은 뭘 해도 하더군요.
    만화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를 뚱땅거리거나 ...
    그리고 숙제를 일찍 끝낼 수 있어 좋구요, 숙제를 여유있게 알차게 할 수있어 좋아요.
    그리고 학원 많이 다니면서 시간이 부족하면 집에서 하는 학습( 윤선생,튼튼영어, 수학문제집등..)은 알차게 하기가 힘들죠.
    그냥 어떤 것을 하던지 정성껏 알차게 하려면 시간이 여유있으면 좋죠.
    그래서 저는 초등때는 학원을 보내더라도 애가 바쁘게 만들지는 않을 거예요.
    한군데를 다니더러도 그것을 소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여유시간을 주고 싶어요.

  • 2. 잘하신거 같은데요
    '07.9.1 8:42 PM (121.147.xxx.142)

    책 깊이있게 읽으니 이해력있어 앞으로 더 공부하는데 도움 될꺼에요
    그림을 그리면 스트레스나 심리적 치료가 되니 혹 상처가 있더라도 저절로 놀이하며 치유되니 좋고
    글을 논리적으로 잘 쓴다니
    제일 중요한 것을 잘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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