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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웃겨죽겠네요...

웃긴일. 조회수 : 3,973
작성일 : 2007-08-31 17:53:09
제 나이 30,, 고등학교때 부터 쭉 만나던 3명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제작년부터 하나둘 결혼을 했네요. 한친구는 애까지 있구요.
근데 어제 한 친구집에서 셋이 만났더랬죠.
그 친구 24평 아파트에서 삽니다. 전세아니고 자기집입니다.
저는 사정이 여의치않아 10평남짓 원룸에서 시작했구요. 다른한명은 18평 아파트(자가)에 살구요.
솔직히 10평남짓 원룸에 사는게 정말쪽팔리지만 친한친구들이기에 속사정 다얘기했습니다.

고의는 아니겠죠...하지만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쁜것은...
24평 사는 그친구,,집이 너무 넓어서 빨리 애를 갖아야겠답니다. 넓으면 모하냐구...
솔직히 저희부모님 40평대 아파트에 사시기때문에 24평 그리 넓다 생각안들거든요..
근데 24평이 너무 넓답니다..물론 10평사는 나, 18평사는 다른친구보단 넓죠..
근데 꼭그렇게 티를 내고싶은지..
정말 생각없는 그친구가 섭섭하네요..그렇다고 섭섭하다 말할수도없는거같구요..
결혼하면 학교때친구가 전처럼 편하지않다라는말..사소한 이런문제들땜에 자존심상하고 비교되기에
서로 관계가 멀어지는가봅니다.
아마 평생 두고두고 생각날꺼같네요...
IP : 220.120.xxx.21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7.8.31 5:55 PM (124.53.xxx.113)

    더좁은곳에 네식구사는저로서는 24평도 부럽긴하지만, 요새 3-40평대사시는 신혼부부들도 많으시던데...
    작은평수사는일이 챙피한일이고, 넓은곳 사는것이 그렇게 자랑스런일인지...
    님, 신경쓰지마세요. 중요한건 그게 아니쟎아요.

  • 2. 24평
    '07.8.31 5:56 PM (124.53.xxx.113)

    제친구동생은 분당에서 75평으로 시작하데요...
    너무맘상하지마세요.

  • 3. .
    '07.8.31 6:08 PM (222.111.xxx.76)

    24평에서 신혼 많이들 시작했어요..
    요즘은 33평에서도 하지만요..
    24평에 자기집이면 괜찮은 출발인거 같애요..
    꼭 원글님한테 티내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고등학교때부터 쭉이면.. 10년 넘게된 친구잖아요..
    결혼 비슷비슷하게 해서 앞으로 나눌 고민들 많을 꺼에요..

  • 4. ...
    '07.8.31 6:08 PM (222.97.xxx.98)

    일부러 그런 말을 한것 아닐겁니다.
    저는 50평대 살다가 남편이랑 사별하고나서 환경도 바꿀겸
    청소도 지긋지긋하고해서 24평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제가 하루종일 밖에서 일을 하거든요.
    고등학생 아이 둘이랑 저랑 세식구인데 애들 학원서 늦게 오니까 퇴근후 밤에 혼자 있으면 집이 너무 크다 싶어집니다.
    그래서 나중에 애들 다 독립하면 원룸으로 옮길까 생각도 해요.
    진짜 객관적으론 작은 평수라도 본인은 저처럼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답니다.
    친구도 악의없이 한말일거라 생각됩니다.

  • 5. 그냥..
    '07.8.31 6:14 PM (203.128.xxx.67)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설마 친구가...생각하고 말했겠어요..
    무심결에 나온말이니까요...^^

  • 6. 반대로
    '07.8.31 6:14 PM (219.255.xxx.227)

    저는 친구분이 10평 18평 사는 친구분들 생각해서
    10평 18평도 좁은거 아니다...라는 뜻에서 한 말 같은데요..
    오히려 24평인데 좁아서 못살겠다 라고 했다면
    10평 18평사는 친구는 뭐가 되나요?
    24평이 너무 넓어서 쓸모없다...라는 말 속에 10평 18평 사는 친구분들을 배려한 느낌이 드는데요.

  • 7. 글쎄요
    '07.8.31 6:17 PM (222.99.xxx.129)

    이제 초창기이신데...

    사람사는 형편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몰라요.
    제가 결혼하여 22년을 살아보니,

    처음이 보잘 것 없다고 기죽을 일도, 잘 산다고 잘난 체 할 일도 아닌 것 같아요.
    너무 공자님 말씀 같고 지금 잘 공감이 안될 수도 있지만 사실이예요.
    정말 정말 사람일 모른다는 어른들 말씀 이제 이해갑니다, 저는.
    첨에 잘 사는 사람 쭉 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역전되는 사람도 많구요,
    그게 또다시 역전이 되기도 해요.
    그런데 남과 비교하기보다 열심히 살고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역점을 두지 않으면 만족이 없는 것 같더군요.


    사람이라서 저도 비교하면서 맘아파한 적도 많았는데, 하긴 그래서 잘 살려고 노력했겠죠,
    웬만큼 살게 된 지금, 겸손하게 살려고 노력해요.

  • 8. ^^
    '07.8.31 6:18 PM (121.147.xxx.142)

    행복은 따뜻한 온기를 좋아해서 많은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아야 그 곳에 머문다네요^^
    분명 님에게 복이 더 많이 모일꺼에요

    저도 작은 집에 살 때가 가족간에 더 스킨쉽도 많았고
    행복 가득했던 생각이듭니다.
    지금 님이 가진 행복을 친구 말 한마디때문에 놓치지마세요

  • 9. 근데
    '07.8.31 6:19 PM (58.143.xxx.24)

    좀 웃기긴 하네요
    친구분이 이제까지 살던 집중에 24평이 제일 넓은집인지도 .....

  • 10. 그리
    '07.8.31 6:53 PM (124.216.xxx.216)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저도 '반대로'님 생각과 같아요. 친구입장을 생각해서 배려한게 아닌가해서요..

  • 11. 음...
    '07.8.31 7:21 PM (58.140.xxx.203)

    저한테는 그냥
    '애가 있으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소동부리고 그럴 텐데, 없으니 영 적적하다' 로 들리는데요...
    아무래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뉘앙스가 다른가 봅니다.
    아마 친구분도 악의적인 의미로 한 말은 아닐 거에요. '반대로' 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그 친구분이 어떤 분인지, 또 얼마나 친구를 사랑하는 사람인지, 누구보다도 옆에서 지켜보신
    글쓴 분이 잘 아실 거에요. 그걸 반영해서 다시 한 번 이해해보려고 하심이 어떠신지요 ^^

  • 12. ^^
    '07.8.31 7:34 PM (59.151.xxx.159)

    저도.. 친구분이 배려해서 하신 말씀 같아요
    24평 전세사는데 24평 자가 사는 친구가..맨날
    좁아서 못살겠다. 애하나 낳더니 진짜 좁아 못살겠다..이러면서..
    다른 친구들 거의가 주택전세, 24평 전세 태반..인데..
    50평 사서 이사하더군요. 시댁이 좀 잘 살아요. 결혼하면서 인간이 변하더라구여
    전 아직도 24평 전세..
    이런 친구보단 원글님의 친구가 정말 친구같네요.

  • 13. 맞아요
    '07.8.31 7:52 PM (124.57.xxx.186)

    24평 너무 좁다고 말한 것 보다는 훨씬 나은거고....
    어찌 생각하면 정말 나쁜 뜻이 아닐 수도 있어요
    넓으면 모하냐구 말하는거보면....24평 평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 있는 사람이 더 부러워서 단둘이 사니까 적적하다 빨리 아이 낳아야겠다는 뜻 아닐까요

  • 14.
    '07.8.31 10:01 PM (123.213.xxx.180)

    정말 웃긴 일인 줄 하고 웃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ㅋ
    윗분들처럼 집이 넘 좁다,라고 하면 좀 빈정 상할 수도 있겠지만 넓다는데 뭐..

    저도 비슷한 나이 또래, 오랜 친구들 중에 젤 형편 쳐지는 편이라
    어떤 맘인지는 알겠어요.
    거기에 굴하지 말고 우정 이어나가요.
    그 친구가 젤 고마웠던 적을 생각하고 한 번만 참아준다, 하고 대범하게 ㅋㅋ

  • 15.
    '07.9.1 1:43 PM (218.50.xxx.195)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 다른데.. 작은 말 하나에 크게 치우치지 마세요~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학창시절 친구들. 좋다좋다해도 결혼하면서 조금씩 상황도 바뀌고...
    어쩌다 한번씩 만날때는 말조심 무척 하게되요.(집에 오면 피곤해서 뻣습니다~)
    생각없이 한말인데 1년지나서 그때 그거 서운했다는 말 듣고서부터요.....
    여자들의 우정이란게 뭘까..... 결혼하고 많이 생각해보게됬습니다.

  • 16. 음...
    '07.9.1 5:55 PM (58.121.xxx.33)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저는 그게 그렇게 자랑글처럼 안읽혀졌거든요~
    지금 댓글 다시 읽어보니 저처럼 생각하신 분 계시던데
    10평, 18평 사는 친구들 앞에서 24평 좁다고 말하면 다른친구들 마음이 어떻겠어요~
    그래서 24평 너무 넓어~ 10평, 18평으로도 충분해!~
    뭐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거 아닐까 싶어요~
    만약에 제가 저희집보다 더 작은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가 형편이 안좋아 속상해서 넑두리 한다면 저두 그렇게 말해줄거 같거든요~
    집이 넓어서 청소하기도 힘들어~ 집만 넓으면 뭐해!~ 이런식으로 말이죠~
    친구분이 나름대로 배려해서 말씀해 주신거 같아요~ 속상해 마세요~
    좋은친구분이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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